허연 시집

시인의 시를 읽을 때
시인의 개인사와
시에 대한 비평가의 해설을
참조하되 참조하지 않으면서
시인의 의도를 추측하고
그 의도로 부터 분리된 나만의 독해를 쌓아나가기

그러나 이 시엔
혜화 종탑 고딕 등 여러 소재가 종교적 배경을 짐작케하고
사진2의 시와 비평에서 직접 언급한 개인사를 빼놓고 읽을 수는 없다. 혹은 곁들여 읽어야 완성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871년 강화도 신미양요


미군측 자료를 보면 기함 USS Colorado호를 포함 5척를 타고 왔다. 1858년 버지니아 포츠머스(말 그대로 Portsmouth 항구입구)의 Norfolk Navy Yard에서 건조된 증기선이다.


프랑스인들이 먼저 와서 부른 지명에 따라 강화도는 숲 섬(isle boisee)라고 했다. 서양 군사용어는 현지지명을 로컬어로 사용하지 않고 찰리포인트 같이 알아듣기 쉬운 표현으로 바꿔서 부른다.


참전한 군인이 모국의 여친 낸에게 보낸 타자기 편지에 보면 한국 군사들이 호랑이처럼 싸웠다고 써있는데 싸움에서 지면 국왕이 강화도의 모든 백성 머리를 잘라버린다고 했단다. The Corean soldiers fought like tigers, having been told by the King if they lost the place the heads of every body on Kang Hoa Island on which the forts stood, should be cut off.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장수기)는 크고 노란 깃발로 요새에서 나포했다고 묘사되어있다. I and one of my Corporals & one of the Marines of the Alaska captured the big yellow flag that flew over the fort


BT라고 불렸다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그 표현의 사료는 못 찾았다.


미국사에 거의 처음 나오는 한국이다


https://navyhistory.org/marine-amphibious-landing-in-korea-1871/




Korean Campaign 1871 - Pvt. Hugh Purvis, Cpl. Charles Brown, Cpt. McLane Tilton

This Korean flag was captured in the attack on the Salee River Forts, 10-11 June 18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랑스어 스페인어 배울 때 동사활용표를 열심히 외우는 것이


마치 한국어로는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입대하다라는 용언의 활용표를 변형하는 것


(페이지를 폈는데 하필 이런 것이)


2022년 일본 오사카의 기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지금 눈으로 옛날 책을 읽으면 다시 눈에 밟히는 표현이 있다. 

사실상 같은 의미를 지칭하는데 이전과 이후의 표현법이 다른 것들. 시니피에는 같은데 시니피앙이 다르다고 생각해봐도 좋겠다.

예컨대 경제적이고 효율적이고 좋다 대충 이런 느낌의 표현을

80년대엔 competitive, financial, entrepreneur

90년대엔 commercial, thrift, economic

00년대엔 KPI 성과 지표, cutting-edge 최첨단, productive, strategic

10년대엔 agile유연한 , sustainable growth 지속가능한 성장

20년대엔 ROI 투자대비효용, 밸류업

이렇게 바꿔서 써온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작년 노벨문학상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때문에 살만 루쉬디로 생각했었다. 한강의 수상은 예상하지 못했다. 아시아계 첫 여성문학가로서 의미가 크지만 당시엔 그 선택지가 존재하리라고 생각을 못했다. 너무 서구의 시야를 내재했던 탓일까

20세기에는 확실히 노벨문학상 수상은 심사위원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제공되는 영프 등 서구언어 중심이었으나 세계화가 진행되고 다양한 언어권의 문학이 스웨덴어와 영어로 번역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져서 선택지가 많아졌다.


또한 상이 글로벌적 의미망과 상징권력을 획득하게 되면서 이제 인종, 언어, 문화, 젠더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형평적으로 고려해서 수상자를 선별한다. 좋은 수상자 선정은 제도의 의미를 강화하고 너무 한 분류에서 여러 번 선정할 경우 비수상측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나아가 노벨문학상은 작품과 동시에 그 문학가가 한 생애를 통해 읽고 쓰는 공동체에 기여하고 증거하는 의미를 기념한다

노벨상은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되돌아보고 상을 수여한다는 의미를 점검하며 그 문화권 전체에 기념하는 전시적 행사를 자각한 것이다.


밥 딜런이라는 음유시인의 선정은 문학의 바운더리를 오디오 제공되는 시로 확장해보려는 실험적 시도였던 것 같다

올해는 다시 루쉬디로 생각해본다 혹은 올해가 아니더라도 조만간 오픈에이의 대명사인 챗지피티의 수상도 점쳐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