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ㄱㅌ와 ㄱㅌ 사이의 영원한 진자 운동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통
소원이 이루어지면 권태

괴롭거나 지루하거나

유럽여행 일본여행 합격 부자 직장 결혼 출산 직장 건강 성공 승진 당선 수상 우승 인맥 학벌

소원의 목록체계는 엇비슷한데
구체적인 모습은 인류수만큼 다양하고

이루어질 때까지 괴로워 노력하고 기다리는 시간 속에 고통받고
이루어지면 새로운 소원이 등장하기 전까지 디폴트상태가 되어 망각하고 지루해진다

꿈을 얻으면 얻은대로 이 것이 나의 것이 맞은지 어리둥절하다가 소중히대하지 않게 되는데

마치 이번 시즌 새 옷을 샀다가 한 번 입고 사진찍어 인스타에 올리고 영원히 옷장 구석에 보관해두어 그 존재를 잊고 잃어버리게 되는 것처럼
그것이 한정판 아이템이든 학벌이든 삼전닉스든 뭐든 사람의 습성이 그렇다

그래서 하나를 얻고 다시 다른 것을 마음의 장바구니에 담고 ㄱㅌ과 ㄱㅌ 사이를 영원히 반복하는 시지프스의 진자 운동인 것이다 고통의 괴로움과 권태의 지루함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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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가 렌즈를 정밀한 곡률로 가는 일과 에티카의 사유법을 비교하는 글에 대해..


정신과 신체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좋은 통찰이예요. 사유를 하는 사람의 생활의 리듬과 그 일상적 행동패턴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펜을 쥐고 원고지에 글을 쓰는 김훈의 스타카토와 같은 간결한 문장의 호흡과 커뮤니티와 댓글에 키보드를 두드려 글을 쓰는 자가 글을 매듭지는 종결어휘가 다른 것이 작게 관찰되는 지점이고.. 라틴어와 희랍어를 배웠던 17-18세기 유럽문예공화국의 지식인들이 단행본이 아닌 서간체에서마저 고전어 특유의 수식구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는 문화적맥락에서도 그런 특성이 관찰되는 것 같아요
행복의 정복을 쓴 버트란트 러셀도 주어와 술어가 한 페이지에 걸쳐있기도 하고 칸트의 글은 가끔 라틴어의 번역체 같은 느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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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간 제목보다가
그 도련님이 그 도련님이 아닌데
뭔가 느낌적인 느낌으로...

2. 도서 연체가 위법이 되니다는 설정이 재밌는데 왜 전자책으로밖에 없는 것인가. 전자책도 도서 연체가 구조적으로 가능한가. 도서 연체는 종이책이라는 조건 속에서 가능했던 건가. (내용과 매체의 불일치)

3. 도서모임은 한 적 없지만
제목은 특이하다.

제곧내인 라노벨부터 도서 제목의 발전사를 추적해도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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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말고도 최근에 오토바이로 배달일하는 시인이 조명되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기억이 안나네요 경제성장의 이면에 존재하는 약자가 픽션으로 등장하는 듯 해요. 폭발적인 급성장의 반대급부겠죠. 국내 영화와 미술은 재개발 철거를 많이 주목했던 것 같아요. 임민욱도 재개발 영상작업을 했고 십 년 전인가 대전시립에서도 그런 재개발 사진전을 본 것 같아요. 양익준의 강렬한 데뷔작 똥파리도 있네요. 2008년이던가.. 이런 감성도 다 시절인연이 있고 시대가 배태한 이미지와 심상이기 때문에 몇 년 전 영화 화란처럼 시간이 흘러 이런 가난한 소외자의 모티프로 다시 픽션을 만들면 예전만큼 반향을 얻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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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이 쓰는 어휘를 꼽았는데

믿을만한 좋은 브랜드를 메이커라고
연예인을 탈렌트라고
아이스크림을 하드라고 할 때라고 해서 흥미로웠다.

코퍼스 분석해도 이런 어휘는 특정 연령층에 귀속이 되려나

안습, 쩐다, 짱이다, 막 이래, 주인백, 야르, 늙크크/영크크 같은 단어는 어떤 연령의 어떤 말투가 자동적으로 소환된다.

한 가족 3대가 어휘만으로 각기 구분이 되는 경우는 아마 TV나 스마트폰이 아닐까

조부모 세대는 테레비와 핸드폰
부모세대는 티브이와 스마트폰(혹은 스마트폰의 기종명을 따서 안드로이드, 갤럭시, 아이폰)

그런데 자식세대인 알파세대는 티비라고 하거나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것 같다. 폰은 폰이다.

10대의 경우 본방 사수를 하지 않고 유튜브나 OTT를 더 많이 보기 때문에 TV라는 기기 자체를 유튜브 보는 큰 스크린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올레드라고 하는 건 그 고가의 브랜드를 인식하고 구매한 부모세대가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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