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뉴욕타임즈 인터네셔널판 글 중
네덜란드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를 포함해 네덜란드 박물관의 미술품이
어떻게 2차대전 때 나치의 침략에 피해가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흥미롭다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당시 관장이었던
빌헬름 마르틴 관장은 전략적 모호함으로 나치의 프로파간다를 수용하는 점령군에게서 예술작품을 지켰다
한편 관장은 저항군을 은밀히 숨겨주거나 빵을 공급하는 등 암묵적인 저항도 감행
게다가 국보급은 미리 은닉하고 공식적으로는 협조하는 듯한 태도를 유지해 나치의 의심을 피함
프랑스는 완전히 약탈당했던 것과 달리 네덜란드에 피해가 없었던 이유는 히틀러가 더치를 형제라고, 저지대 게르만민족이자 공통된 조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네덜란드어를 배워보면 독일어와의 친연성을 알 수 있다. 영어 단어를 독일식으로 변형하는 느낌. 예컨대 do가 동사변화. 비분리전철도있다 mauritshuis도 모리스네 집이란 뜻(house=huis 허위스)
전시는 6/29까지
https://www.nytimes.com/2025/04/04/arts/nazis-girl-with-a-pearl-earring.html?searchResultPosition=1
원래 글의 문단별 흐름은 이런 식으로 간다
도입: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전쟁 중 안전하게 보호된 배경 설명.
1940년대 상황: 전쟁 발발 직전부터 박물관 측의 피난 계획 실행.
박물관장 마르틴의 역할: 작품 보호와 직원 생존 사이의 균형 잡힌 대응.
다른 박물관들과의 비교: 나치에 협력한 박물관 vs. 저항한 박물관.
나치의 네덜란드 점령 전략: 민족적 유사성을 내세운 문화적 접근.
문화재 약탈 정책의 차이: 프랑스와 달리 네덜란드 공공 미술관은 비교적 안전.
나치 선전 전시: 마우리츠하위스도 독일 전시회를 수용함.
저항의 흔적: 박물관 내에 저항 인사를 숨겨줬을 가능성 등.
작품 보호의 구체적 방식: 색상 코드 삼각형으로 작품 중요도 분류.
전쟁 후 복귀 과정: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안전한 귀환 및 대중 재전시.
결론: 피해 없이 전쟁을 견뎌낸 마우리츠하위스의 성공적 보존 전략.
인사이트는
1) 문화재 보존은 전략적 모호함이 중요: 무조건적인 저항보다 때론 협상이 문화유산 보존에 효과적일 수 있음(프랑스는 분노하고 저항하다가 많이 훼손됨)
→이동이 힘든 아이를 여럿 둔 엄마의 심정과 같다
2) 선과 악은 명확히 나뉘지 않음: 관장의 행동은 협조와 저항 사이의 회색지대에 있으며 결과적으로 미술품 완전보존이라는 큰 가치를 지켜냄. 체제 안에서도 개인의 판단과 용기로 저항은 가능하며 행적과 유산은 역사적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는 듯
3) 선전도구로서의 예술: 나치는 미술관을 단지 보존대상이 아니라 적극적 프로파간다로 활용함
4) 정체성과 문화의 연계: 나치는 네덜란드를 브루더폴크(형제민족)으로 간주했기에 강탈보다는 동화를 시도해서 공공미술관의 생존에 유리
5) 한국의 지정학적 재난(핵, 침략)시, 일본의 기후지리적 재난시(분화, 지진, 쓰나미)에 상호협력이 가능할까? 상대국의 미술품을 자국에 보존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