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MOA에서 하고 있는 일상의 이미지전. 3층 메인에서 하고 있다. 지하에는 얼마 전 뉴호라이즌스라는 이름으로 신진작가와 아카이브전이 열렸는데, 메인이 동양화와 서양매체의 융합, 데포르메 팝아트, 조각이라면 지하는 영상, 뇌파, 설치작품이다.
참여 작가를 세 갈래로 분류해보면 동양화의 새로운 실험을 하는 세 명 손동현, 김화현, 박그림이 하나, 그리고 아오키지(옥승철), 권기수, 아트놈, 서기환 등 팝아트 혹은 일상의 이미지 하나, 권오상, 마카롱 조각 함도하, 노준, 이원우 등 조각 계통이 하나다.
마이클 잭슨을 동양적 초상화에 그리거나(손동현), 순정만화풍으로 불교도상과 벗은 남성 몸을 그리거나(김화현), 퀴어 불교(박그림)가 접근법이 비슷하다.
옥승철은 잠실, 대전, 권오상은 최근에는 리움, 느와, 강남 등 수십 곳에서 보았는데 이번엔 아오키지의 고글 반사빛이 간결한 삼각형으로 처리된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한편, 이윤성이 가장 문제적이었고 가장 인상깊었다. 아래 공식 인스타에도 못 올라오는 그림.
지난 봄 안국역 아라리오에서 했던 1세대 여성 사진작가이자 페미니즘 미술의 선구자인 박영숙 회고전의 1층에 거대한 중년 여성 나체 전신 사진이 있던 것과 비슷한 이유라고 할까. 적나라한 여성 누드묘사라서 둘 다 SNS에 올리기 힘들다는 뜻
그림은 성인애니풍으로, 라오콘과 별자리 12궁(조디악), 수태고지(annunciation)의 구도인데, 벗은 2D 여성 캐릭터의 가슴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70K 정도다. 쇄골은 얇고 가슴은 비현실적으로 풍만해 거대한 만두나 수박같고 허리는 개미보다 얇다.
필명 뒤에 숨은 게 아니라 이름을 당당히 걸고 이런 작품을 디스플레이한 게 용기가 있고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생각했다. 이렇게 적나라한 여성의 누드를 볼 때 당혹스러움은 흡사 프랑스 1865년 살롱전에 마네가 <올랭피아>를 출품해 사회의 은밀한 이면을 드러내어 충격을 준 것과 비슷하다. 김화현이 순정만화풍 아이돌 남성 나체를 전시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