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2026 신간 중 눈에 띄는 책은 3권이었다

내 선의는 왜 자꾸 실패할까: 이타, 돌봄, 상처의 윤리학
-책을 읽는 사람을 타겟팅했다고 생각. 사회생활하며 남에게 상처 주는 사람은 책을 잘 읽지 않는 것 같다 감수성과 반성의식이 떨어지고 내일이면 다 망각한다. 그런 이들의 말에 상처받고 내면을 보듬는 이들이 그 아픔을 자기 언어로 쓰고 비슷한 결의 글을 읽는다. 그래서 상처와 윤리를 말하는 책은 독자 전체를 광역으로 타겟팅한다

으레 영미인이 쓴 인공지능 관련 책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탈리아인이 쓴 인공지능의 기술비평은 흥미롭다. 다른 생각을 배울 수 있다.

루마니아인이 일본에 유학한 후 일본어로 쓴,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 전환하는 세상을 보고 듣고 겪으며 쓴 필드트립 방법론 사용한 책 - 인류학책(청킹맨션과 케런호의 월스트리트 생각남)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이가 우리에게 낯선 사회공간을 흥미롭게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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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M+에서 3월 14일부터 이불 전시한다.
리움에서 했던 전시를 홍콩부터 유럽과 북미로 순회한다는 것 같다.

The travelling exhibition debuted at Leeum Museum of Art, Seoul, in September 2025, before opening at M+ in March 2026. It will then tour to other venues in Europe and North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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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꾸나

대만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북원)을 방문할 적기는

1월 22일 이후로구나

지금 전시장 싹 다 교체하고 있으니

그리고 자이에 있는 남원의 두 전시는 3월 1일까지이니

2월에는 꼭 가야겠다

중화민국은 1911년 건국이라 115년이면 2026년이다

그냥 뒷 두 자리에 11을 더하면된다. 대만은 11로 외우면 편하다

114년 = 2025년, 115년 = 2026년

사이즈를 보니 관람에 한나절을 걸리겠다

도서, 서예, 즉흥시, 고서, 선집은 모두 한자와 서예 감상이고

큰 그림 명작(거폭명작 巨幅名作)이 회화인데

다음과 같은 작품이 나온다고

북위 북위사람 화엄경 필사(北魏 北魏人 寫華嚴經)

송 마원 술잔을 들고 달을 감상하다(宋 馬遠 舉杯玩月)

송 송나라 사람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宋 宋人 陡壑飛泉)

원 오진 가을 강에서 은거하는 어부(元 吳鎮 秋江漁隱)

명 전곡 눈 덮인 산길의 여행자들(明 錢穀 雪山行旅圖)

청 왕휘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의 그림(清 王翬 千巖萬壑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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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뷰오브북스 편집국장(실무책임자) 로렌 케인이 어제 올린 글 <뮤지엄고잉(미술관가기)>이다. 배울 게 많은 좋은 글이다.


뮤지엄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책임지는 공간인가? 라는 화두를 품고

지난 한 해 동안 리뷰 필진들이 뉴욕, 프랑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전세계 미술관을 방문하고 발행한 글을 깔끔하게 재서술했다. 전시 서문, 혹은 파이널 요약본 같은 정제된 글이다.


본사에서 30분 정도 소요되는 (미국인 상식으로) 지근 거리에 있는 뉴욕 프릭컬렉션 재개관뿐 아니라 시에나, 티치아노, 베로네세, 프리드리히, 퐁피두의 초현실주의, 카라바조, 동양화, 텍스타일, 퍼포먼스, 사진, 조형예술까지 폭넓게 다닌 저자들의 글을 보면 세상은 참 넓고 가야했을, 그러나 못 간 전시가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글을 통해 방문 경험을 공유해준 저자들은 작품과 더불어 작품을 둘러싼 맥락이 밀도있는 관객경험을 준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미술감상의 재미와 더불어 이를 둘러싼 역사, 권력, 책임을 동시에 사유하는 것이 오늘날의 뮤지엄경험이라고 일갈했다.


읽는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비엔날레와 같은 국가적 문화 재브랜딩 사례나 장식예술(섬유)가 미술의 외연으로 포함되는 과정을 간접 경험으로 톺아보며 미술은 언제나 보이는 것과 보이도록 허락된 조건의 합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나아가 왜, 도대체 지금, 하필 이 방식으로, 굳이 이 장소에서 보이는가라는 질문이 감상의 깊이를 풍부하게 만든다는 점을 깨닫는다.


전시 러버들은 으레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전국의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지향을 갖고 개최되는 전시는 랜덤으로 던진 주사위처럼 개별적으로 독립 사건처럼 보인다. 한 전시가 다른 전시를 꼭 참조하거나 개최일시 등에 있어서 필연적 영향관계에 있지 않다는 말이다.


그러나 메타적으로 생각해보면 만들어지고 보여진 모든 작품과 이를 모아둔 이벤트는 한 시대적 맥락과 담론의 질서와 행정적 한계 속에 속박되어 큐레이터의 디자인, 수집가의 성향, 국가의 정치적 욕망, 젠더화된 매체, 사회적 위계, 복원 기술의 발전, 제도 속 윤리가 복잡다단하게 교차하며 미술의 의미를 끊임없이 재조정하는 공간이다.


이런 큰 맥락을 고려하면 개별 전시는 커넥팅 닷이고 개인적 경험으로 성취한 그 점들을 연결하면 무엇이 예술로 남고, 무엇이 주변부로 밀려났는가라는 유행의 심해를 추적할 수 있는 구성주의적 지도를 만들어볼 수도 있겠다. 자신이 다닌 공간과 자신이 본 작품으로 자신만의 학습 지도를 구성한다는 뜻이다. 학점으로 평가받을 필요도, 우열을 가릴 필요도 없는 지금 내가 이해한 바대로의 나만의 지적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다.


뉴요커, 뉴욕리뷰오브북스, 뉴욕타임즈.. 너무 뉴욕뉴욕으로 치중되긴 했지만 나는 이 세 매체를 좋아한다. 접근방식과 영어표현에서 배울 점이 많다. 매 번 내가 감탄하고 좋아한 부분을 한글로 다시 바꿔서 시간을 들여 글을 쓰는 것은 품이 많이 들어 귀찮아 잘 안 하긴 하지만..


예컨대 이런 표현은 참 좋다.


3문단의 a nonstop flurry of experimentation and innovation(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 실험과 혁신의 소용돌이)


그리고 6문단의 Textiles chafe against our default notions of museum-quality art(텍스타일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뮤지엄급 예술’의 기준을 불편하게 긁는다)


1번은 쉬운 어휘로 시지각적 느낌을 잘 부여했고 4문단은 chafe against라는 영문학에만 보이고 존재한다는 것은 아는데 영어시험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 동사가 추상적 문장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맛있는 양념을 친 것 같다.


그림: Hubert Robert: Design for the Grande Galerie in the Louvre, 1796


https://substack.nybooks.com/p/museumgoing?source=que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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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유럽회화전이 서울을 배회하고 있다.

일본까지 포함하면 서양회화 5대 전이다.


1. 용산 국중박의 뉴욕 메트미술관 로버트 리먼 컬렉션전

2.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의 미국 샌디애고 미술관(교토 교세라를 순회하고 도착했다. 엘 그레코와 중세작품은 여기서만 볼 수 있다)

3. 서초 예전의 파리 오르세미술관 폴세잔과 르누아르전(두 작가의 원화 유화 27점에 피카소 그림이 두 점으로 양은 가장 적다)

4. 일본 도쿄 우에노 국립서양미술관의 인상파전(총 97점이다)

5. 일본 도쿄 우에노 도쿄도미술관의 고흐전


이중 르누아르 피아노 치는 소녀들(Jeunes filles au piano)은 국중박, 세종, 도쿄 서양미술관 세 군데에서 복본 세 점을 볼 수 있다.


오르세는 예술의 전당과 일본 국립서양미술관 두 곳으로 나눠왔는데 일본쪽의 컬렉션이 더 많다.


97점 중 오르세 대여는 68점, 오르세 외 29점이고 개중 일본내 자체소장품 대여 25점, 프랑스 오르세 외 대여품 4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국립서양미술관 카롤루스 뒤란 1점, 에드가 드가 2점, 마리 루이즈 빅토리아 뒤부르그 2점,  폴 고갱 2점, 유진 루소 도기 4점, 마네 2점, 카미유 피사로 1점

마츠오카 미술관 까미유 피사로 1점, 르누아르 1점

도쿄후지미술관 마리 카사트 2점, 베르트 모리소 1점

기타큐슈시립미술관 에드가 드가 1점

히로시마미술관 마네 1점

이바라키 미술관 마네 1점

마루베니 주식회사 소유 르누아르 1점


뮈제 마르모탄 모네 귀스타브 까이유보트 1점

기베르니 미술관 귀스타브 까이유보트 1점

모빌리에 나시오날(프랑스 국유동산관리국) 모네 수련 모직물 2점, 모네 수련 유화 2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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