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철의 양조위 책 읽다가 <색, 계>가 원작 소설을 각색한 정도가 이번에 개봉한 에메랄드 페렐의 <폭풍의 언덕>과 같냐, 에서 시작한 물음에서 <색, 계>를 보고 이안 감독이 궁금해져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다 <아이스 스톰>까지 왔다.


아바타에서 과학자/딸 키리로 분한 시고니 위버가 미국 교외지역의 불륜녀를 연기하고 프로도가 기하학 공부하고 스파이더맨이 도스토예프스키를 읽고 분자식을 발표하다. 일라이저 우드가 쓰는 링바인더와 5공노트패드 같은 필기문화는 이제 태블릿으로 바뀌었다


토비 맥과이어는 류승범이나 안재홍처럼 너드 연기를 잘한다. 아버지와 차안 대화신에서 연기톤이 귀엽다. 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놀 때 데리고 다니는지 알겠다


한글자막이 영어오디오와 잘 안맞는다. 오타에 오역이 가득한 <색, 계>만큼은 아니지만 과하게 의역하거나 생략했다. 캡쳐확인. 특히, '내 생각엔 니가 그녀(아내)를 관찰하기에 더 유리한 지점에 있을 것 같아'로 밴티지포인트를 살렸으면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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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의 조건
1) 카메라는 고정하고 거울과 유리 반사를 활용해 창의적인 연출하기
2) 문자로 이루어진 문학과 달리 시청각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구어의 감각 살리기(특히 방언과 말씨에서 사회경제적 배경)
3) 최종 인쇄본으로 박제된 글과 달리 프레임이 연속된 영화에서 글씨 쓰는 과정 보여주기

예컨대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1959)
1.캡쳐참조
2.알베르 레미 파리식 ㅎ가 아닌 퀘벡느낌 r발음 농촌느낌
접속법으로 대타자 선생님의 음성 que je dégradasse les murs de la classe 난 교실의 벽을 더럽히고 있다
3.결석 사유서에 엄마 글씨체 흉내, 서법이 정체성을 표현





이안(Ang Lee)의 색, 계(Lust, Caution, 2007)
1)캡쳐참조
2)여성끼리 상하이방언/ 홍콩 광동어, 북경 표준어
3)화나고 동요하고 폭력적인 이장관의 마지막 필기체
-가可는 사형 비준을 말하고, 밑의 두 글자는 그의 이름 묵성이다 (바이두에서 찾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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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의 지층에 깊고 굵은 흔적을 새긴 대배우를 기억합니다
스크린 위에 잔잔히 파문을 남기는 윤슬같은 웃음
필름의 그레인부터 디지털 프레임까지 오래오래 맴도는 중후한 음성
우리는 한 시대의 프레즌스 혹은 한 편의 살아 있는 아카이브였던 연기의 신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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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의 제주 4.3 사건을 다룬 <내이름은>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기립박수 받았다고 한다.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는 흔한 일이고 아직 수상은 아니다. 최종 발표는 22일이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독일은 진행이 다소 느긋한 편이라 한국처럼 빨리빨리 문화가 아니다.

다만 분위기상 수상확률이 높은 편이다. 양자경 배우가 명예 황금곰상을 수상했고 배두나 배우가 심사위원하고 있어 아시아 여성에 대해 제도적 방점이 있는데 제주 4.3 사건 피해 여성 서사를 다룬 영화가 수상을 하지 않기 쉽지 않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2016년 작품과 동명이 아니다. ‘내‘가 아니고 ‘너‘의 이름은. 이며 君の名は。마지막에 온점이 있다. 작품 제목이 영화 메시지에 중요하다.

2023년 11월에 소년들이 개봉했고, 9월에 아트나인에서 정지영 감독 40주년 기념 회고전을 해서 그때 작품을 좀 알게 되었다.

가장 최근작 <소년들>에서 강도치사 사건의 가짜 범인으로 누명을 쓴 김동영(적대감과 원망표현)

유수빈(지적장애역), 김경호의 연기가 인상깊었다. 대개 비극이나 논쟁적 역사를 다루는데 테이크가 길고 톤이 진중하다.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박원상 배우는 남영동1985에서 피해자로서 고문연기를, 부러진 화살에선 고 안성기 배우가 연기한 수학과 교수를 변호하는 역할이었다. 이렇게 지위가 뒤바뀐 경우는 최근에 유해진 배우가 있다. <올빼미>에서는 왕, <왕과 사는 남자>에서는 촌장(상것)이다.

나는 이렇게 네 작품만 보았다.
1990년 남부군
그리고
2011년 부러진 화살
2012년 남영동1985
(2019년 블랙머니 못 보고 초기작 11여작품 못 봄)
2023년 소년들
2026년 내 이름은

지금 생각해보면 회고전할 때 초기 작품을 봤어야했나 싶다.

이 작품도 2026년 기대되는 영화 리스트 작성할 때 생각하지 못했는데 챙겨봐야겠다. 이런 주제를 다룰 수 있는 감독이 이제 별로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_SZQym8Uk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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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상깊은 배우


1. 이동진 이달의 베스트북 인간제국쇠망사 2026.1.2. 중간광고 SK브로드밴드 무명배우 여러 표정 연기

https://www.youtube.com/watch?v=pkAb6fhKifo


2. 돌고래 유괴단 광고 <러브버그의 구애활동> 2026.2.15. 카더가든의 썸공격 방어하는 임소윤 배우

특히 1:36-46 사이의 톤과 딕션이 인상적이다. "여보세요" "아 응"이 귀찮은 응대라는 감정을 잘 전달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YiF9aQY2fQ0


3. 넷플 드라마 <자백의대가> 윤수(전도연)의 보호관찰관역 배순덕(이상희 분)은 관료적인 공무원의 태도와 임산부의 무거운 보폭을 잘 표현했다.

이상희 배우는 <세계의 주인>에서도 학급 담임역으로 나와 벌점으로 주의 주고 교무실에서 진로상담 하고 교장실에서 징계위 열리지 않게 선처를 촉구하는 핍진성 있는 연기를 보였다


4. <넘버원>(상영중) 공승연의 0.1mm단위 눈꺼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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