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는 이유 수퍼맨: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일이 원래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때, 여친이 이해 못해줄 때 등 개인적 이유, 내면적 감정.. 자책, 고뇌, 고립

그러나 자본계급은 일이란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서 거기서는 화가 너무 나지는 않고... 오히려 배신, 배은망덕, 키워줬는데 도망갈 때 등 고용자 입장의 고민, 감정이 외부를 향함. 통제 강화, 처벌, 전략적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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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은 하층 노동자의 영웅, 시골 악센트, 농촌 부모, 개인의 노동인 마샬 아츠로 활약, 글로벌 감각, 세계 구하기, 간단한 어휘, 도덕성, 임무강조. 출생의 비밀. 공간과 출신은 폐쇄적, 소규모인데 사실 전우주적 스케일 즉 주류바깥의 정체성

배트맨은 상층 자본계급의 영웅, 고급 어휘, 세련된 악센트, 자본가 부모, 시스템, 인맥, 기술, 자원 활용해서 활약, 사회문제 해결, 질서 위계 권위 강조, 공간과 출신은 범위가 큰데 고담시라는 작은 공간에서 활약. 주류의 비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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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일과 날 보았다. 9명의 노동하는 순간과 그들의 생각을 날 것 그대로 담은 서정적인 다큐다. 박민수와 안건형 감독은 내레이션 없이 노동자의 삶 자체를 화면에 담는데 집중했다. 엔딩 크레딧에도 출연자 이름이 먼저 나오고(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직장명과 직종명은 제외한 듯) 감독이 아닌 연출자 이름으로 나중에 등장할 정도로 출연자를 중심에 두었다. 기승전결의 서사가 없기에 배역이나 주인공은 아니다. 존재를 대우했다는 뜻이다.


사실 그리 특별한 것 없는, 아무 것도 아닌 삶의 단면을 나열한 것 같으나 묘하게 흡입력있다. 유투브에 공장 메이킹 영상을 롱테이크로 담는 채널이 있는데 그 댓글에 보면 시각적으로 만족스럽다 visually satisfying이라고 댓글이 달려있다. 그런 느낌이다.


맨 처음에 스틸컷으로 영화제목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기원전 7세기 헤시오도스의 글이 인용했다. 위키피디아를 인용해보면, 《일과 날》(고대 그리스어: Ἔργα καὶ Ἡμέραι, 에르가 카이 헤메라이, 라틴어: Opera et Dies, 노동과 나날로도 번역)은 헤시오도스가 쓴 약 800편의 그리스어 운문으로 이루어진 시가 작품이다.


영화 초반에 언급된 인용문과 그 글의 원전에서는 농업 위기, 노동 소외, 환경 우려 등에 대한 레퍼런스를 약간씩 읽어낼 수 있다. 그리고 평범한 유투브 메이킹 롱테이크 영상으로 환원될 수 있었던 영화가 이 인용문과 이에 해당하는 출연자의 혼잣말로 인해 지적 고민이 있는 영화로 환골탈태했다.


언뜻 디즈니식의 명확한 서사와 갈등구조 없이, 과거 제철소 근무했던 염전노동자, 전국을 돌아다니는 프리랜서 PD, 육아휴직 중인 두 아이 엄마의 가사노동, 마라톤 풀코스 40번 완주한 재활용분류, 백반집 요리하는 할머니, 40년 매일 출근한 동네 전파사 할아버지, 독실한 기독교인 영어학원 데스크 사무직, 양조장에서 일하고 영어공부 주경야독하는 청년, 아이가 보고 싶어도 단가를 맞추기 위해 주말출근해 마네킹 합성수지 제작하는 9명의 노동을 카메라에 담았다.


등장인물이 모두 임금노동자는 아니다. 자영업자도 있고 영세업자도 있고 노동이라고 분류되지 않은(현재 사회적으로 논의가 진행중인) 가사노동자도 있다. 따라서 부여되는 노동과 자기가 자기에게 주는 노동을 모두 포함해 노동의 외연을 넓게 담았다.

연출적으로도 잘했다. 감독은 이들의 하루를 브이로그로 담는 안일한 선택을 현명하게 피하고, 순서대로 반복해서 병치해서 지루함을 주지 않았다. 중간중간에 약간씩 초점이 정합적으로 맞춰지는 부분이 있어서 거칠고 느슨하게 영화를 세 등분해보자면, 처음은 노동의 순간, 두 번째는 노동의 의미, 세 번째는 노동의 미래와 과거다.


출연자는 각자의 언어로 일의 의미를 정의하고, 하루의 일과에 대해 평가한다. 직업의 귀천에 관계없이 향후 AI와 저출산 고령화에 대해 고민한다. 나아가 지금-여기의 노동을 어떻게 버틸지, 그리고 앞으로 삶은 어떻게 꾸려할지 각자의 방식으로 고민한다.


느릿하니 서정적이고 보통 우리가 볼 수 없는 일거리의 모습 자체를 알 수 있는 좋은 다큐다. 육아, 요리, 코팅, 복사, 다듬기, 밀고 닦기, 물청소하기, 자기, 유투브나 뉴스보기, 운동하기 등 선명한 동사로만 구성된 다큐다. 김훈의 건조하면서 생동감있는, 단단한 술어로만 구성된 문장 같다.


다만 9명의 노동은 어떤 노동이지 노동의 일반명사가 아니다. 중저임금 노동을 위주로 담았기에 부분집합으로서 '어떤 노동'이지 모든 노동이 아니다. 노동의 귀천이 없다는 말이 맞으려면, 투자자의 노동, 엔지니어의 노동, 외화내빈인 재벌의 노동 이 모든 것도 노동이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도 하루의 태스크를 쳐내는 자의 일이란 모두 동일하게 귀하고 소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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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오브킹스 보고 왔다. 이병헌이 케데헌에서 귀마 킹오브킹스에서는 찰스디킨스 역을 했다고 해서 영어 발음을 유심히 들었는데 목소리가 달랐다. 드런데 내가 잘못 알았다. '더빙 버전'에서 한국어 연기였다. 으레 귀마나 오겜마스터처럼 영어낭독했을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했었다. 반지의 제왕 아라곤역의 덴마크인 비고 모텐슨처럼

실화에서는 불가능한 애니메이션으로만 할 수 있는 시각적 풍경을 보여주어서 참신하다. 특히 오병이어의 군중들, 바다 위를 걷기는 실사영화에서는 그정도 사람을 동원할 수 없고 폭풍을 재현할 수도 없다.

각종 신화의 영웅서사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천 개의 영웅과 황금가지에서 이미 공식화한 내용이다. 비범한 출생, 유년기 징조, 스승과 조력자, 고난과 시련의 극복, 동료(제자) 얻기, 기적, 죽음.

시작은 엉망이고 난잡하다. 자꾸 디킨스와 고양이와 어린이가 끼여든다. 여러 각본가가 들쑤신 흔적이다. 으잉? 하고 보다가, 뒷부분 전과 결에서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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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aladin.co.kr/797104119/16550284

지난 두 글 발행

이어서


15.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자 보이즈의 플러팅 장인은 하트형 장발의 로맨스나, 얼굴 안 보이는 미스터리나 복근의 애비가 아니라 베이비다.


비의 깡 같은 꾸러기표정도 짓는다.

귀여워 보이는 얼굴에 거친 상남자 랩이 나오는게 매력 포인트

16. 라틴스페인어 더빙노래
메인성우는 디즈니 여주발성인데 고음에서 얇아져서 매력이 반감
조이와 미라 파트도 별로인데 미라는 take down에 한해 랩이 좋음 nocaut로 시작



17. 프랑스어 더빙노래
루미진우 듀엣과 걸스워킹 트랙이 정말 좋다

la vie est un combat
l'harmonie et l'effroi
두려움 그 r발음이 환상적

진우 솔로 시작하며 강하게 치고가는 랩도 영어 원어만큼 좋다.



19. 프랑스어 가사 번역 각운 미쳤음
망졔 manger 프로보께provoquer 가녜gagné
데부알devoile파탈fatal 피날final
mentir peau
pire fardeaux
brise faux

rire ch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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