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미쟝센 영화제 2026 넷플에서 7/7까지 했고 총44편, 1003분(16시간 43분)이었다.


나는 그중 36편 798분(13시간 18분) 보았고

9편 205분(3시간 25분)은 보지 못했다.


나쁜 악당이나 불합리한 구조를 타파하는 것보다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 를 되묻는 미시적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 많았다.


성공보다는 생존이 문제고, 돈이 갈등과 문제의 시발점이다.


로케가 배경을 넘어 주제와 분위기를 대변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사회초년 밥벌이의 어려움을 다루는 사회리얼리즘(고앙이를 부탁해풍)이 꽤 보였다.


이외로 K-비빔밥 장르 짬뽕실험이 돋보인다. 초자연, 판타지는 현실을 선명히 은유한다.


나아가, 한베혼혈, 퀴어, 장애인 같은 아이덴티티 영화에서 예전에는 정체성을 사회에 외치는 커밍아웃, 존재론적 작품이 많았다면 이제는 그런 아이덴티티는 당연한 설정으로 깔고 이들의 문제를 다루는 방법을 핍진하게 그리는 작품이 눈에 띈다.


작품에 대한 소고



1.<월남보살> 24분/ 한베혼혈의 신병, 모시는 신을 조선장군으로 할지 베트남여신으로 할지 정하기, 자신의 반반 뿌리에 대한 은유


2.<하늘에 별따기> 23분/청년의 서울 월셋집 구하기 무기력함 하성국과 문상훈의 조합 특이. 문상훈 요즘 단역으로 많이 보임. 하성국은 홍상수 이외 영화에서 처음 봄. 시인+방송국 계약직. 후암동.


3.<서를 담고> 15분/ 내림굿 피리반주 과거와 화해. 절 굿 무속 모티프 많음.


4.<이별시대사랑> 22분/ 아~ 하며 어색해하는 연기는 가장 좋다. 가난한 뱀파이어의 사랑. 대사과 대본리딩이 겹쳐있다. 을지로 세운상가 골목. 서울역 앞 고가.


5.<여름냄새> 28분/ 할머니와 사는 하늘 욕창 간병. 대역. 안쓰러운 가정의 고통을 다큐로 동정 팔이하는 것에 대한 윤리의식


6.<팟럭> 24분/허세 가득한 아파트 입주 초딩맘끼리 삐노 그리스. 여자의 뒷담화 복수


7.<메트로 입수 마키나> 28분/ 다리에서 떨어진 여자와 찍은 남자 간의 대화


8.<터치, 툭> 24분/학교 밖 청소년 상담. 운전면허 학원. 학교 밖 청소년의 자유와 사랑과 불안정한 미래


9.<스삐디!> 17분/80년대 후반 안구 운동 속독 학원 사기 쇼, 발가벗은 임금님 모티프.


10.<내게서 무엇을 보나요> 30분/ 사랑과 도촬, 직감과 신호. 설준수는 중년에 해외에서 잘 될 것 같은 상.


11.<땜> 25분/ 무책임한 남미새 사기당한 언니의 레즈비언 딸. 조카 돌보는 여동생.


12.<킬> 17분/ 흑백. 채플 때 졸아서 F. 감시. 액션으로 풀었네. 좀비 벰파이어 뮤지컬 격투 게임 + 기독교 설교. 


13.<오조준> 16분/ 고교 퀴어 사격반. 가해자인 코치가 아니라 아내에게 복수, 옆 사격지에 사격 오조준.


14.<섬> 23분/세 모녀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외로운 시인 아빠. 삼백만원이 없어 누수 문제 해결 못해 구박만 받고 돈 없는 무능한 가장. 딸의 후회 죄책감


15.<캣 하우스> 29분/ 고양이 빙의 호러. 배우 두 명의 연기로 밀고 간다.


16.<선희이모> 24분/ 엄마년과 불화해서 뉴질랜드 가는 조카 뒷바라지하기. 집 나간 강아지와 조카는 임시 위탁에 대한 동일 모티프. 뉴질랜드 하카 춤은 없고 노래만 배경음악


17.<부력> 18분/ 초등 여아 55.1kg 수치심, 고뇌, 과거와의 화해. 수영장


18.<quasi()> 25분/ 클럽공연 전 돈까스 배달하는데 신분증 확인해야하는데 진상이 협조를 안하고 시간을 끄는데 멤버가 계속 전화로 들들 볶아. 그리고 그 와중에 계속 가사 작업하고 그 사적 이야기와 젊은 분노를 공연의 에너지로 승화. 힙합과 영상이 합일. <이별시대사랑>에 나왔던 임진효 배우 한 번 더 나왔다.


19.<영업일지> 24분/영업 사원의 죽은 친구와 마지막 대화를 의심스러워하는 엄마에게 영업 사원으로서 고충을 말하는데, 엄마의 아픔도 치유한다.


20.<이밤이지나면> 28분/환경미화 노동하는 남성의 괴로움, 믿음에 대한 배신. 반장과 부하직원의 관계. 실수와 은폐.  정읍시내.


21.<너를 위해서> 19분/바이오테크놀로지. 인공수정과 배아. 오프닝신의 로케는 서소문성지박물관 같은데. 이 적벽돌 느낌. 이 미쟝센 단편 영화중 가장 상업 드라마 같은 연출, 배경, 카메라. 심문같은 테스트. 아이를 사랑하는가


22.<잘가,안녕> 29분/ 집안 형편이 어려워진 장애인은 어떻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장애인 자신의 목소리로.


23.<배우는 엄마> 26분/ 아역배우 엄마가 모니터링하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애엄마가 연기경력 때문에 배우로 등판. 엄마가 그렇게 연기를 잘 했어요? 요즘 유명한 그 누구야 김태리! 김태리보다 잘했지


24.<강이와 두기> 18분/ 시골에서 삼촌이 조카에게 초자연적 기담 저수지의 뱀 들려주기. 엄마가 준 팔찌 찾으러가는 모자란 시골 형 따라갔다가 구덩이에 빠지고. 이끼 이무기 미술 소품 인형. 엄마는 두기가 먼저 죽었으면 좋겠어 늙은 엄마 얼굴에 이무기 보이스오버.


25.<재현의 학습> 19분/ 카메라 고정. 학생의 변화. 야구부 테스트-입단 후-친구와 싸움-1,2학년 중에 제일 잘해 격려, 교복-부주장 고려 중, 합숙, 사복-공 못 잡는다 다른 이들 불만, 경기 기록 요청-애들끼리 문제없지? 긴장 안함, 주장 관심, 내동생한테 뭔짓했어 난입-훈련 목적으로 정엽에게 기합했는지 추궁, 학폭의 경계선-교복, 억울하다, 학폭징계위원회 퇴학위기, 나는 선배만큼 당하지 않았다-부재 밖에는 게임중인 소리-진짜 오랜만, 재수해서 대학-카메라 바뀜, 생기부-그가 야구선생으로 앉아있는 구도. 와우 훌륭한 마무리다.


26.<멀쩡한 사람> 19분/ 쓰레기장에서 세 명. 특이한 무감정 무기력 캐릭터 연출.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대사와 행동. 무호흡증, 과호흡증


27.<애관극장> 15분/키 큰 염색 초록패딩 남자 달려오며 시작. 인천 애관극장 위에 여자 캐리어 가지고 기다리고 있음. 길에서 남녀 다툼. 벽돌 아치형 터널. 미안해 사과.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니까 뭐?


28.<경계> 10분/ <안경같은> 종이질감 애니메이션 고속벅스 등받이 뒤로하기 과하게. 집벽도 밀리고 밀림. 특이한 레이어 안으로 이동. 3:4에서 3:5가 되었을 때 사람의 공으로 만들어 밀고 반대편(왼쪽)도 같은 방식으로 뭉텅이공. 결국 배려하나면 다 해결될 것을. 


29.<하프웨이> 13분/ 주황-민트 색감대비 특이한 애니메이션. 밤에 태엽 꼬리 강아지 놀라운 모습이 제일 귀여움. 할머니, 반쪽, 만나면 죽여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는 말이 생각남) 착상, 소재, 합체 표현 모두 재밌다.


30.<마법소녀 김철수> 25분/팝아트 애니 뮤비. 살짝 미드저니적 움직임. 변신소녀 네티+웨딩핑크 H컵 강조된 2D 캐릭터. 소녀역 성우가 남자라는 특이한 설정. 이백 준다고 해서 곱창집 아래 네온배경 지하녹음실으로 가서 전체연령가 캐릭터의 성인버전 핑크무비 녹음. 통화 1분당 백만원 준다고 해서 자존심 버리고 폰섹. 특이한 발상. 중간지점에서 여자랑 데이트하느라 대표 전화 안 받았더니 분노. 지니는 똥 안 싸! 유머. 이중 역할을 하는데 엄청난 스트레스. 방송 종료 위기에 집 찾아가고 두 남자 파이팅넘치는 유쾌한 다툼. 오 마지막 한옥에서 미드저니로 바뀌어 전투로 클로징


31.<움벨트> 21분/ 숲 식물 롱테이크. 전시작업. 근처 식물 연구실. 받아온 식물 보다가 꿈. 식물도 위협을 느끼면 포식자의 무의식을 뚫고 무력화한다. 환각성 식물 조합해 시간을 느리게 하는 식물, 전시에 필요. 식물로 태어나고 싶다. 어린시절 회상. 전시 취소하고 작품 보냄. 전체적으로 느리고 해상도 높은 자연 풍경 그대로. 배우도 메이크업 거의 하지 않고 수수하게 내츄럴한 모습 그 자체


32.<구덩이> 21분/ 시골 아이들 사이에 베트남혼혈 아이 스크린에 들어옴. 장수풍뎅이 만지다 떨어뜨림. 초등여아 2명. 다시 장수풍뎅이 숲으로 잡으러 갔다가 구덩이에 빠짐. 구해주지 않고 집에서 과자 가져다 줌. 장수풍뎅이 무리에 가져다줬으나 거절당함. 구덩이에 친구 혜수 계속 빠져있음. 덮어버림. <곡성>풍 지방 시골 마을


33.<시지프스의 공전주기> 23분/페이퍼 아티스트. 유방암 보험 들어 준 남친 불만. 갑자기 훅 들어 온 장발 정환 존잘남. 바람 피다가 옷장에 갖힌 여자. 상상 속 소심한 복수. 기다리다 밤에 몰래 빠져나와 나감. 남친 얼굴 점,,,? 내 얼굴의 점 보지 못하고 남의 점을 보는 행태를 꼬집고 해학적으로 풍자.


34.<메트로폴리탄 라이드> 29분/세트장 활용. 대칭구도. 라이팅 돋보임. 웨스 앤더스 풍. 좌우패닝. 팬으로 돌아가는 7891층까지 1h30 걸리는, 산소호흡기 달고 올라가고 긴급전화를 통한 경비실에서 커피도 보내주고 음악도 관리해주는 엘리베이터. 반짝이는 미술 소품. 놀지 못하고 학창시절에 공부하던 고통과 노력 신파. 최고 9876층까지 올라감. 안에서 비도 내림. 추락하는 엘베 버튼 누르고 x 수식 풀어서 공정리셋


35.<아모가> 26분/ 기담 애니메이션 안동면 여성직원 택배상하차. 우물에 버려달라는 심부름센터격 일. 소복 어린이, 구슬, 까마귀, 기이한 일을 겪음.


36.<노이즈 캔슬링> 21분/ 평화 빌라 층간 소음. 청각 과민인지 정말 초자연적 현상인지 알 수 없음. 청력을 떨어뜨리는 악으로 수면할 수 있다고. 그런데 제보자 정말 농인.  긁는 소리로 무섭게 함. 점프 스케어. 버티고 숏 비슷해보이는 부분 있음. 흐린 하늘 배경 블러처리해서. 빌딩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알 수 없는 엔딩. 모호함을 남겨둠.


못 봄.

인정사정37.<스크램블> 25분/

인정사정38.<보고서> 24분/

질투39.<손자국> 23분/

질투40.<두번의장례> 24분/

질투41.<God complex> 28분/

질투42.<적정선의 파이> 29분/

질투43.<손끝에여름> 24분/

사회44.<To you;너에게>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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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가스인간> 1화에서 특이했던 연출. 처음 본 구도다. 스마트폰 채팅창의 안쪽으로부터 얼굴을 담는다. 하도 반도체 열풍이더니 이제 반도체칩이 보는 시점까지 생겼나보다.

전통 미디어이론에서 이런 연출은 낯설어 비판대상이 될 것이다.

카메라는 눈-기계로서 인간의 시각을 바깥으로 확장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전함 포템킨>의 세르게이 예이젠슈타인과 소련 영화감독 이천왕이던 지가 베르토프는 카메라를 육안보다 더 멀고 더 가깝고 더 정확하게 보는 키노-아이라고 했다.

마셜 매클루언은 미디어를 인간 감각의 연장으로 보았고, 폴 비릴리오도 카메라는 이동과 속도의 기술이 만든 지각 장치라 일렀다.

그런 맥락에서 스마트폰 투영시점이나, 혹은 냉장고 안에서 배우를 보는 반찬통시점은 눈이 존재할 수 없는 불가능한 공간이다.

기술혁신을 팔짱끼고 볼 건 아니다. 드론저공 비행나 게임POV시점은 현실기록장치가 아니라, 현실인지를 새로 구성한다. 이제 기계가 설계한 지각방식에 역으로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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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5에서 인상적인 언어유희가 있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처럼 보이지만 곳곳에 미국대중문화를 알아야 이해되는 고맥락적 유머와 패러디가 숨어있다.


-스마티 팬츠 등장신


버즈 라이트이어 클론들: 지휘관님! 이 전자기기를 발견했슴돠!

스마티 팬츠: 어이! 꼬마 칩펜데일즈 단원들(Micro Chippendales)! 너희들한테서 강한 신호가 잡히잖아!


(중략)

스마티 팬츠: 얘네들 와이파이 핫스팟이네!

우디: 아, 이런! 그쪽 편이구나ㅠ


(중략)

스마티 팬츠: 난 스마티 팬츠야. 위생교육 담당이지

아틀라스: 네 똥꼬도 닦아 줄걸

버즈 라이트이어: 팬츠 씨, 지금은 농담할 때가 아닙니다. 우주 레인저로서 맹세한 제 임무는(sworn duty)...

스마티 팬츠: 하하! 방금 응가(doo-ty)라고 했네!


1. 치펜데일은 LA의 근육질 남성 댄스 및 스트립쇼 공연단

버즈가 상체근육이 발달된 점을 희화해 꼬마버전이라고 한 것


2. 임무duty와 응가doo-ty의 말장난


Buzz Lightyear Clones: Commander! We found these electronic devices.

Smarty Pants: Hey! Micro Chippendales! Hands off. Ugh! Whoa! I'm getting a major signal from all you dudes!

Snappy: I've got full bars!

Atlas: Me too! I can map for miles!

Smarty Pants: These guys are their own hot spot!

Woody: Oh, no, they're one of them.

Smarty Pants: They're one of us! Nice. Hey, uh, this one's broken by the way.

Buzz Lightyear: Where are you hidding Jessie, you machine?

Buzz Lightyear: Hey, hey! Easy there!

Atlas: Yeah!

Snappy: We're Jessie's friends!

Smarty Pants: And I have a name. It's Smarty Pants. Hygene instructor.

Atlas: He'll wipe your. a**.

Buzz Lightyear: This is serious, Mr. Pants. It is my sworn duty as a space ranger...

Smarty Pants: Ha, ha. You said doo-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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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영국을 다룬 다큐를 보면 지금과 다른 당시 발음의 특징이 느껴지는데

예를 들어 아보다 에가 강하고

World 웨에드
Outside 아웃세이드
My 메이
Working 웰킹

말투에선
내가 A를 말할 땐 B C D를 의미하는거야,
There was A. When I say A, I mean B, C, D

같이 같은 구절을 반복하며 디테일을 나열하며 유종개념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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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드라마 <가스 인간> 보았다.

아무 말 없어도 연상호의 아이디어라는 것이 너무 티가 나는 드라마다.

설정, 플롯, 캐릭터 모든 게 연상호의 시그니쳐가 들어갔다.

아오이 유우의 연기가 좋다. 켄지와의 첫 만남, 잠복근무 밀착취재하러 따라간 차 안에서 잠깐 졸다가 깬 이 자연스러운 연기, 이 메이컵 거의 없는 얼굴.

막 일어난 당황스러움, 의식의 끄트머리, 어떤 정서가 피부 끝까지 걸려있다. 연기가 피부 표면까지 나와있다. 학교에서 배운 기계적인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있을 법한 어떤 모습을 보여준다.

인형 같이 이쁜 얼굴보다 이런 사람 냄새나는 일반인 연기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마치 냉면같다. 슴슴하면서 감칠맛 나는 냉면. 무맛인데 맛이 있는 이상한 아이러니. 그러니까 연기를 하는데 연기를 하지 않는 도덕경의 단계다. 도가도 비상도라.

그런데 아오이 유우는 20년 전 <허니와 클로버(2006)>에서도 다른 배우들과 달리 풋풋하면서 싱그러운 연기를 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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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6-07-03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이 우유가 한때 모두의 첫사랑 아이콘이었잖아요. 세월과 나이듦을 받아들이면서 연기력이 성숙하는 모습이 저도 참 좋더라고요.

글을매일씁니다 2026-07-03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몰랐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