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도시락 신메뉴 먹었다


1. 고추장애호박찌개. 본도시락 라인업 중 가장 매콤함. 미국산 냉동 돼지고기의 고소함과 기름의 저항력을 매운 향, 알싸한 맛, 중간 매콤한 바디 세 번으로 감싸안아 입체적인 매운 맛을 줌. 떡볶이보다 맵고 불닭보다 덜 자극적인, 신라면 매운 맛 정도의 맵기. 된장은 섞이지 않고 순창고추장에 가까운 자극적이되 깔끔한 매운 맛. 애호박과 양파가 적은 편. 깍둑썰기여서 왕건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듯.  


2. 땅콩닭강정. 닭강정은 튀긴 닭에 양념소스를 기름으로 한 번 더 볶아 양념소스를 묻힌 치킨과는 달리 겉바속촉이 지속적으로 유지가 된다고 알고 있음. 땅콩의 아그작 식감과 고소함이 단짠 양념소스와 잘 어울림. 양념소스는 BHC치킨 양념과 비슷한 점성있는 달큰한 물엿계열 소스. 태국산 가라아게의 부드러운 식감을 잘 살림. 바삭함보다는 촉촉함에 비중을 둠.

3. 브리오슈와 칠리함박스프(같은 라인업 대비 500원 비쌈)

브리오슈 가격대가 2천원치고는 소금빵의 1/2 사이즈라 불만이 다소 있을 듯 보임. 따로 크림이나 토핑이 없는 밀가루 소금 이스트 버터로 만든 빵인데 2천원 가격에 비해 다소 미니어쳐. 칠리함박스프의 퀄리티 괜찮음. 함박은 1/4정도의 크기고 완두콩과 건더기가 풍성함. 안성탕면 스프 1/2정도의 맵기로 마녀스프보다는 위. 아예 자극이 없지는 않은 기분좋게 매콤한 칠리. 이 스프의 완성도가 있음. 치킨스톡을 넣고 끓인 듯한 맛의 레이어가 있음


4. 김밥 3종 시키려고 했는데 요즘 계란 수급 부족으로 주문이 되지 않음. 최근에 계란 1판 7천원 넘어서 미국에서 224만개 수입한다는 기사를 접했었는데 체감이 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브리드 문화 원래 전통이 아닌 곳에서 전혀 다른 상상을 하는 것

그러니까 전통 공간에서 관습의 맥락을 존중하며 정통을 재현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전통과 단절된 자리에서 전혀 다른 조건과 감각을 만나 새롭게 작동하는 순간에 생긴다.

한반도에 자생하던 생물을 다른 곳에 옮겨 심었을 때 만들어지는 감성 같은 것. 물론 살아남았을 때 이야기다.


우리는 김치전을 제사상에서 명절 때 볼 수 있으며,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가사노동해서 만드는 것에 가까운데

김치전을 재발견한 교포는 바삭함에 집중해 미국의 건조식품 칩문화와 연결지어 F&B로 만들었다. 한식 전이 원래 한국인에게 주던 의례성과 사회문화적 조건은 사라지고 감자칩처럼 건조해서 오래 보관하고 멀리 유통하며 가끔 멀리 나가 잔뜩 장을 봐와 두고두고 집어먹는 미국식 유통문화와 스낵 식습관에 맞춘 형태로 창조했다.


한국인에게는 밥에 싸먹는 김이 미국에서 칩의 일환으로 이해되는 것도 같은 맥락


얇고 건조되고 짭짤하고 손으로 집어먹는, 주식이 아닌 간식으로서 김은 이미 감자칩의 한 종류로 수용될 수 있는 특징을 다 갖춘 음식이었다.


에드워드리의 책 <버터밀크 그래피티>에서 간접적으로 한 문화권의 식문화를 재해석하는 특이한 그의 접근방식이 드러난다.

요컨대 한식을 그대로 미국의 테이블에 올려놓는 게 아니라

미국의 문화적 맥락, 유통 구조, 식문화, 식품의 물성, 섭취 방식 등을 고려해 한식을 재조립하는데

이런 비전형적 접근방식을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미국에 이식된 이민자이자 문화권의 교량이자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은 경계인르소서 두 문화권을 얕게 넘나들면서 생긴 생존 감각 같은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굿즈와 서비스만 가능한 부분이다. F&B상품은 팔리니까 어 이게 이윤이 되네? 하면서 이 접근방식이 참신하다고 인정받는다. 그러나 지식정보, 학문, 기술은 이렇게 하기 쉽지 않다. 정통 도제교육과 관습을 떠나 자기만의 혁명을 만들면 이단으로 취급받기 십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흑백요리사2 11-12화 보았다.


1. 재밌었던 영어자막 번역


최강록: 살짝살짝 좋았어요

의도를 감안 : 엄청 좋았어요 (super happy)


요리괴물: 열심히 제가 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일을 감안 : I'm bringing my A-game for sure (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거야)

(90년대 중반부터 사용시작해 2000년대 들어 유행한 스포츠, 게임쪽 용어)


후덕죽: 아버지고 아들이고 없다

관용어를 감안 : You're not my dad, this is a competition

(정확히는 my son이 맞지만)

2. 최강록이 파이널 1인에 일식 포지션으로 올라가

방향성에서 일식vs일식 포지션 겹친 구도는 지양할 것임을 이해한 정호영은 먼저 떨어지지만 말자고 한다


일vs한 / vs중 / vs양이냐


한식이 셋이나 있었기에 한식이 탈락확률 높은 것은 당연하나


심사평에 임성근의 당근잡채가 당근 맛이 덜하고 본재료를 살리지 못했다는 말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창의적이지만 당근 식감은 없을 후덕죽의 당근반죽 찹쌀팥떡은 더더욱 원물을 살리는 방향은 아니었기 때문


3. 임성근은 5그릇까지 낸 이유는 최고점 룰을 잘못 이해했거나 노출을 많이하자는 다른 마케팅 의도가 있었던 아닐까 생각해본다


4. 무한요리천국과 무한요리지옥의 생존방법이 다르다.


파이널1인 결정전은 가장 잘해야하니 180분을 풀로 사용해 맛을 응축해서 복합적인 맛을 내며 승부해야한다. 여기서 요리괴물의 룰 이해도는 높았다. 완벽한 음식은 없다는 지난 시즌 발언을 감안할 때 안성재 셰프의 최고점은 90점일 상황에서 점수 변환 폭이 많지 않다는 가정하에, 적당한 음식을 최대한 빨리 내서 선두를 차지한다. 고지 선점 전략이다. 모두 실력이 좋은 요리사들이라 특정 점수대를 쉽게 넘지 못할 것이다. 갑자기 안성재가


 96점 주고 그러지 않는다면.


최강록과 술빚는윤주모의 전략도 좋았다. 가장 마지막에 최선의 결과물을 가져간다. 윤주모는 떡을 직접 빚었고, 최강록은 모든 조림을 다른 속도로 조율했다.


5. 최강록도, 임성근도 계속 팬트리를 달리며 열심히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냉정한 경연에서 열심은 악세사리다. 우승해야 노력이 빛을 발하고, 실패하면 노력은 헛수고가 된다. 과정을 소급해 평가해버리기에 서바이벌 게임은 잔인하다. 참가자는 고되고 관전자는 재밌다.


6. 경험은 창의성을 더한다. 요리괴물과 후덕죽은 다양한 요리를 내어 범용성이 좋았다. 이 부분에서 선재스님이 가장 부족했다. 경험은 요리경력이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렸는지에 달렸다. 나이가 많으면 그런 우연을 많이 접했겠지만 반드시 나이가 경험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5. 선재스님은 여기까지가 최선이었다. 사찰음식의 킥은 공기 좋고 물 좋은 산의 샘물과 직접 만든 장에 있다. 당근김치주스도 가져 온 사찰에서 백김치를 쓴 것이다. 그이전 라운드에서도 계속 그랬다.


종교의 위엄, 1호 명장이라는 타이틀, 70대 나이라는 권위가 방어해줄 수 있는 최선이 여기까지고 언제가는 탈락해야한다. 외부에서 가져 온 식재료를 계속 활용하다면 판정시비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다른 업계도 얼마든지 외부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파인다이닝계열은 유럽공수식재료, 남미향신료를 가져올 수도 있고 그럼 맛은 훨씬 훌륭하게 된다. 그럼 식재료 무한경쟁이고 유통업 경연이지 요리경연이 아니다.


한편 사찰음식으로서도 특유의 오래 묵은 장을 쓰지 않는다면 정의가 성립하지 않기에 타협할 수 없다. 애초에 우승은 어려웠다. 사찰음식을 홍보하기 적절한 라운드까지 잘, 멀리 오고 잘 마무리했다.


5. 당근 20그릇이다. 산술합 sum(n=6, 6to2)이므로. 6+5+4+3+2


6. 후덕죽 셰프는 제자 천상현 셰프와 팀을 이루어 랍스타망고마요네즈내고 다른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잘 마무리하고 집에 가려고 했다가 악독한 방송국놈들에게 착취당해 어디까지 온 것인가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7. 시즌1과 2의 차이점

1) 백수저 등장신 1에선 아래에서 올라오고 2는 차양이 위로 걷히며 등장

2) 히든백수저

3) 돌아가는 대관람차 (보기는 좋은데 어차피 돌려서 결정할거라 기능성은 떨어져보였다. 랜덤용도는 아님)

4) 식재료 팬트리 더 크다

5) 파이널 결정전 두부가 위에서 내려오더니, 이번에는 당근이 아래에서 올라온다.


8. 그렇다면 시즌3을 창의적으로 상상해보자면

백수저 먼저 모이게 하고, 흑수저를 나중에 등장시킬 수도 있고

식재료 팬트리를 시장 모양으로 할 수도 있고

시즌1,2,3 왕중왕전을 할 수도 있고

파이널 결정전에서 식재료가 드론과 로봇(피지컬AI)로 등장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롯데리아 신메뉴 오늘 나왔고 9시 매장 오픈하자마자 먹었다.


원형의 버거번 양옆으로 베둘레햄처럼 삐져나온 롱치킨은 맘스터치 신메뉴 슈퍼싸이더블킥의 모양새와 같고

크리스피 식감은 버거킹의 크리스퍼같이 약간 딱딱한, 흡사 BHC 콰삭킹같은 극강의 바삭함을 닮았는데

이 둘과의 차별점은 서브웨이풍 마일드한 소스와 신선하고 풍성한 야채다.


롯데리아의 클래식치즈버거가 치즈와 버터번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우나 느끼함을 상징한다면

이번 신메뉴는 그 대척점에 고소하며 가볍고 씹는 식감을 상징한다.


모두가 다 안다. 롯데리아의 제품개발R&D엔 혁명가와 온건파,

타협불가능한 이 두 라인이 엉덩이 맞대고 어렵사리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짬뽕버거, 라면버거, 마라버거 등 그동안 괴랄한 실험적인 메뉴를 런칭했던 파벌은 어쩌면 새천년 라이스버거의 성공의 부산물일지도 모르겠다


흑백요리사2 삐딱한 천재같은 창의적 급진파가 있는 반면

동도서기를 추구하는 온건개혁파들이 있으니

이들이 최신 트렌드와 호흡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대중의 입맛에 적절히 호응하는 메뉴를 런칭한 것이

바로 이번 신메뉴일지도


롯데리아답지 않은 안정적 라인업이다


마케팅 파트너로 침착맨은 적절하다

10대 시절 롯데리아와 함께 자란 3-40대를 타겟팅한다


그동안 수없이 쏟아져나온

전분의 쫄깃함이 섞인 포테이토번, 버터의 풍미, 모짜렐라의 치즈, 달고 점성있는 소스 등이 만들어내는

느끼하고 부드럽고 점성과 저항력 있는 식감에 질린 미뢰에게

하나의 반발로서

마치 과자를 이빨로 아그작 부셔서먹는 듯한 단단한 식감이 트렌드도 떠오르는 듯하다.

샤프심 식감 카다이프면을 사용한 두쫀쿠가 대표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번 스벅 새해 프로모션 중에서는 남해햇유자를 사용한 유자배캐모마일이 좋고 나머지도 어느정도 적절한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는데


어제 한 말 중 얼그레이베리티 라떼에 6가지 맛의 레이어가 느껴진다고 한 말을 부연설명해보자면

1) 부드럽고 쫀쫀한 유크림폼과 (우유 액체와 구별되는 저항력있고 점성 있는 크림)

2) 크림의 향 (산미가 고소함을 길게 늘어뜨리며 중화)

3) 얼그레이향 (단맛을 마일드하게 중화)

4-5) 부드럽고 고소한 홍차맛 우유에 (바디감과 부드러운 텍스쳐)

6) 아래 베리콩포트의 과육식감과 단 맛 (유당의 단 맛을 단당류 시럽이 한 번 더 백업)


얼그레이나 캐모마일이나 모두 티의 향긋함이

고추장의 매운 맛과 불고기 양념의 짠 간장맛이

자칫 단선적이고 밋밋한 단맛의 지속력을 더하고

말차의 쓴맛과 카카오의 쓴맛이 미뢰세포를 복합적으로 자극해

입체적인 단맛을 내어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하는 것과 같다.


칼로리 환원주의자가 되어 사탕수수 원당을 흡입할 수는 없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