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수영 교실 ㅣ 야옹이 수영 교실 5
신현경 지음, 노예지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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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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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기억전달자의 저자 로이스 로리의 신간이 나와서 읽어보았다.


더 기버는 다소 우울한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이긴하지만 문장의 호흡이 스타카토로 짧게 치고나가 가독성이 좋은 편이다. 영미권에서는 8-12세 대상 YA소설로 분류되고, 한국 영어학원이나 국제학교에서는 중학생 때 읽히는 편으로 알고 있다. 문장도 쉽고 클래스룸의 토론거리를 제시하기에 적절한 까닭.


이전에 멕시코에서 엘 다도르로 번역한 책도 구해서 읽어 보았는데 스페인에서의 현재완료가 대부분 Volvió처럼 단순과거로 바뀌어있었다. 일어 번역본도 보았는데 훨씬 무겁고 진중해서 카도가와풍의 소학교 책이 아니었다.


신간 빌딩 903도 익숙한 맛이다. 토이스토리5나 레트로, 리부트 트렌드처럼 옛날에 알던 테마(금지된 책..)가 재소환된 듯한 기분이다. 일단 처음은 그랬는데, 그런데 19장 이후 후반부는 너무 급히 끝나 용두사미였다.


무엇보다 계속 걸렸던 건 10대들의 말투였다. 1937년생으로 90대 논나제리안인


저자가 재구성한 옛 1950-60년대 청소년들의 말투다. 줄임말도 없고 문법도 다 맞는다고? 지금 이런 정중하고 고전적인 말투를 쓰는 사람은 나이 든 이모나 할머니다.


14세로 설정된 테사의 입을 통해 스마트폰과 숏폼, 디지털 줄임말이 일상화된 요즘 Z세대와 알파세대의 역동적인 구어체를 재현하는데는 실패했다. slang이나 밈은 등장하지 않고 코드명 같은 건 있지만 별개의 일이다. 


그래서 미들그레이드/YA소설 특유의 톡톡 튀고 사실적인 10대 말투를 기대했다면 좀 어색하게 고풍스럽고 인위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어쨌든 한나절이면 읽어서 부담은 없다.


그러고 보니 로이스 로리도 90대라니.. 나의 찬란하고 멋진 90대 노년여성 리스트에 추가되었다.


전기톱 들고 나무 자르는 1935년생 김윤신 (호암미술관)

시각예술가이자 퍼포먼스아트의 선구자 1936년생 조안 조나스 (백남준아트센터)

가천대 총장 1932년생 이길여

1세대 여성주의 화가 중국 만주 출생 1939년생 윤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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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픽투스, 상상하는 인간 - 인간의 문명을 만든 픽션의 역사
호르헤 볼피 지음, 엄지영 옮김 / 엘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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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교수의 추천은 믿음직하다. 삼백페이지 부근 중반부를 넘어가며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돈키호테 바로크적 상상력 프랑스혁명 미국대중문화를 종횡무진한다. 마술적 리얼리즘의 보르헤스와 닮았으나 구백페이지에 이르러 그가 다루지 못한 인공지능까지 나아가 그의 지적유산을 계승하고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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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승리한다면 - 2028년 전쟁 시나리오
카를로 마살라 지음, 이지윤 옮김 / 시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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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새 발생한 세 군사적 위협, 우크라이나, 대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란을 둘러싼 러우전쟁, 대만문제에 대한 중일 외교적 갈등,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는데 도움을 준 책이다.

그래서 누가 이긴다는거야? 그래서 어디에 투자하고 뭘 해야한다는거야? 라는 즉물적 해답, 목적론적 사고가 중요한 사람에겐 필요없는 책이다. 뮌헨 연방군대학교 군제정치학 교수 카를로 마살라가 말하듯 미래는 열려있고 시나리오는 우리 사고가 뻗어나갈 공간을 넓혀주며 지적안일함과 근시안적 정치판단을 예방한다.

곧 개봉하는 영화 호루몽은 자이니치 활동가 신숙옥에 대한 다큐라는데 그녀의 유명한 티비토론 장면에선 그래서 돈이면 되는거 아냐, 돈받고 싶은데 괜히 떼를 쓴다는 패널에게 피해자들의 삶의 과정을 이해해주는 동시에 진심어린 사과가 중요하다고 거듭 반복하며 입씨름한다.

이 국제정치문제도 그런 것이다. 계속 만약을 가정하며 사태의 이면에 도사린 더 복잡하고 모순된 진실을 마주하는 것.

오래 전에는 이런 신중하고 유보적인 사고가 서양인의 전유물인줄 알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나 유럽 포퓰리스트를 보면서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마치 아파트 공사중에 발견한 어떤 옛 유물의 발견시점과, 그에 대한 성숙한 학설이 발표되는 시점과, 실제 묻힌 시점이 모두 다르듯 사물과 현상을 궁구할 때 뭉뚱그려 파악하지 않지 말고, 격물치지하면서 섬세하게 일별할 필요가 있다.

구미유학간 학생이 대학원에서 공부한 서양이론가는 그 사회를 전부 대변하지 않고 오히려 해당사회와 불화하면서 생각을 안전한 상아의 탑에서 깊게 다듬은 이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평범한 도시노동자나, 정치엘리트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때론 제3세계 빈민보다 덜 지혜로울 수도 있다.

구한말에 조선에 왔던 미국선교사는 박애주의적이었고 헌신적이었는데 혈기왕성한 젊은이가 산넘고 물넘어 어렵게 타지로 왔고 신념이 없으면 애초에 오지를 않았다. 그런 배경 속에 미국인은 좋은 교사이자 훌륭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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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고 있는지 궁금해 ㅣ 웅진 세계그림책 283
라피 지음, 존 클라센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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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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