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경제경영서라도 미국인의 관점과 프랑스인의 접근방식은 극명한 차이가 있다.
다니엘 코엔의 경제사 번역서에서도 마르셀 프루스트 문학구절, 인류학자, 기후위기, 사랑과 정체성, 자본주의와 금융제도 비판, 바칼로레아 스타일 근본적인 화두를 던지는 철학적 질문, 과거 사상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신격화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하는 강한 개인주의, 프로이트가 상기되는 소재로서 꿈 활용, 인포그래픽은 미국 서적에는 없는 재밌는 프랑스만의 특징이다.
만화로 지식정보를 습득한다고 더 가치가 낮은 것은 아니고 오히려 문자를 시각화하면서 더 창의성과 상상력이 가미되는 높은 수준의 2차 창작이다. 에도시대 우키요예로 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망가전통과는 다른 프랑스의 그래픽노블 방드데시네만의 문법이 있다. 다만, 중국, 일본은 단독으로 다루고 홍콩전경은 큰 컷으로 그렸는데 한국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쉽다.
그런 비주얼라이징은 한국에선 영상화다. 다큐를 재문자화한 신간 <주식의 시대>가 대표적. 이 책에서는 어떤 사태를 다루는 한국적 접근의 특징이 보이는데, 예컨대 서방(외부)세계가 한국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민감함, 이론에 외국유명학자 언급, 일반적인 진단이라도 업계유명인(오건영, 홍춘욱)의 권위활용, 사회실험과 게임 등이 있다
프랑스처럼 시스템 외부를 상상하거나 제도를 비판하는 점은 덜한 한편, 시스템에 참가하는 플레이어에 대한 비판은 한다. 프랑스와 비교했을 때, 확실하게 권위가 확립된 옛 학설은 공맹이나 주희를 신봉하듯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측면도 있다. 과거 학자는 충분히 훌륭하다. 문제는 그저 전문가가 이렇게 말하니까 이렇다고 권위에 과하게 의존하는 오늘날의 태도라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주는 중요한 결론은 캡쳐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퍼포먼스와 주식버블은 다르다.
주식버블은 이야기가 만들고 조급함이 크기를 부풀린다.
끝물에서 사람들은 ˝이번엔는 다르다˝고 말한다.
주식시장에서 돈이 공급된 산업은 크게 성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