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다꾸나

대만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북원)을 방문할 적기는

1월 22일 이후로구나

지금 전시장 싹 다 교체하고 있으니

그리고 자이에 있는 남원의 두 전시는 3월 1일까지이니

2월에는 꼭 가야겠다

중화민국은 1911년 건국이라 115년이면 2026년이다

그냥 뒷 두 자리에 11을 더하면된다. 대만은 11로 외우면 편하다

114년 = 2025년, 115년 = 2026년

사이즈를 보니 관람에 한나절을 걸리겠다

도서, 서예, 즉흥시, 고서, 선집은 모두 한자와 서예 감상이고

큰 그림 명작(거폭명작 巨幅名作)이 회화인데

다음과 같은 작품이 나온다고

북위 북위사람 화엄경 필사(北魏 北魏人 寫華嚴經)

송 마원 술잔을 들고 달을 감상하다(宋 馬遠 舉杯玩月)

송 송나라 사람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宋 宋人 陡壑飛泉)

원 오진 가을 강에서 은거하는 어부(元 吳鎮 秋江漁隱)

명 전곡 눈 덮인 산길의 여행자들(明 錢穀 雪山行旅圖)

청 왕휘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의 그림(清 王翬 千巖萬壑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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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미술전시 돌이켜보면 그동안 이런 주제가 있었다.


마크브래드포드 조선민화 엘름그린 앤 드라그셋 스티븐 해링턴 로런스 바이너 현대미술소장품(4차) APMAP(한국 현대작가 단체전) 메리코스 현대미술소장품(3차) 고미술소장품(2차) 바바라크루거 현대미술소장품(1차) 조선병풍 라파엘 로자노헤머

올해 4월에는 현대미술소장품전하는데 그럼 벌써 5차 소장품전이다.
세월 참 빠르다.

데이비드 호크니, 로즈 와일리, 키키 스미스, 갈라 포라스-김, 백남준, 이불, 이우환, 구본창이 나온다고 한다. 이미 이 작가들 이름에서 어떤 맥락, 주제, 테마인지 상상이 된다.

조선민화는 삼성문화재단, 간송 그리고 대학도서관에서 많이 빌려와서 한 전시여서 소장품전은 아니었다.

그리고 9월에는 조나선 우드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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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모던코리아 한국미술 2부작 보았다(12.27.토/28.일 방영분)


제작자의 시각은 최소화하고 70년대 영상자료와 25년의 인터뷰를 교차편집해 날것의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어 시청자에게 판단을 맡기는 좋은 다큐의 표본이다. 현대미술 미디어영상에서 많이 보이는 신스사운드가 몰입도를 높이며, 보이스가 프레임 앞으로 미리 틈입해서 컷 간의 전환이 좋다.


1부는 민족기록화

2부는 여성민중미술로

1부가 소수, 엘리트, 국가, 순응적 태도, 토착화, 시대정신, 우리 것 찾기가 테마였다면

2부는 다수, 소수자, 여성과 민중, 저항의 태도, 시대적 장벽 속에 여성미술가의 위치찾기가 테마로 대비된다.


공교롭게도 1부의 박광진, 2부의 김인숙은 올해 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각 1,2층에서 전시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각기 다른 지향을 지닌 사람이 한 공간에서 다시 만났다. 관객들은 무심히 지나가고, 간혹 눈 밝은 이와, 시대를 함께 견뎌 온 이만이 다른 스타일의 두 전시가 한 뿌리임을 알아본다.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시대를 헤쳐 온 이들이다. 전자는 정부의 오더를 받아 민족기록화를 그렸고 후자는 성차별, 투쟁의 노동현장을 그렸다. 보여주고 싶은 한국의 성장하는 모습을 영웅적이고 역사적인 풍취로 그린 전자와, 숨기고 싶은 한국의 부끄러운 모습을 투박하고 원색적인 색채로 그린 후자는 모두 한국현대사의 핍진한 한 모습이다.


질문도 다르다. 세계와 후대에 한국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같은 거시적 관점과 여성으로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라는 미시적 관점의 차이다. 지역이라는 수평적, 시간이라는 수직적 관점과 사회-집단-개인으로 이어지는 자아 소속감과 효능감은 행위자 범위가 다르다


유홍준과 고 이어령의 모습도 보인다. 1부는 JP, 박정희, 박근혜, 박서보, 하인두, 박광진의 흑백 영상과 함께 박서보의 아들 박승호, 하인두의 딸 하태임의 오늘날 인터뷰가 담겼다. 2부는 60대가 된 80년대 학번 민중미술 여성화가들의 현재 인터뷰와 과거 20대때 그녀들의 모습에서 시차가 느껴진다.




https://vod.kbs.co.kr/index.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25-0633&program_id=PS-2025239470-01-000&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ion_code=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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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뷰오브북스 편집국장(실무책임자) 로렌 케인이 어제 올린 글 <뮤지엄고잉(미술관가기)>이다. 배울 게 많은 좋은 글이다.


뮤지엄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책임지는 공간인가? 라는 화두를 품고

지난 한 해 동안 리뷰 필진들이 뉴욕, 프랑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전세계 미술관을 방문하고 발행한 글을 깔끔하게 재서술했다. 전시 서문, 혹은 파이널 요약본 같은 정제된 글이다.


본사에서 30분 정도 소요되는 (미국인 상식으로) 지근 거리에 있는 뉴욕 프릭컬렉션 재개관뿐 아니라 시에나, 티치아노, 베로네세, 프리드리히, 퐁피두의 초현실주의, 카라바조, 동양화, 텍스타일, 퍼포먼스, 사진, 조형예술까지 폭넓게 다닌 저자들의 글을 보면 세상은 참 넓고 가야했을, 그러나 못 간 전시가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글을 통해 방문 경험을 공유해준 저자들은 작품과 더불어 작품을 둘러싼 맥락이 밀도있는 관객경험을 준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미술감상의 재미와 더불어 이를 둘러싼 역사, 권력, 책임을 동시에 사유하는 것이 오늘날의 뮤지엄경험이라고 일갈했다.


읽는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비엔날레와 같은 국가적 문화 재브랜딩 사례나 장식예술(섬유)가 미술의 외연으로 포함되는 과정을 간접 경험으로 톺아보며 미술은 언제나 보이는 것과 보이도록 허락된 조건의 합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나아가 왜, 도대체 지금, 하필 이 방식으로, 굳이 이 장소에서 보이는가라는 질문이 감상의 깊이를 풍부하게 만든다는 점을 깨닫는다.


전시 러버들은 으레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전국의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지향을 갖고 개최되는 전시는 랜덤으로 던진 주사위처럼 개별적으로 독립 사건처럼 보인다. 한 전시가 다른 전시를 꼭 참조하거나 개최일시 등에 있어서 필연적 영향관계에 있지 않다는 말이다.


그러나 메타적으로 생각해보면 만들어지고 보여진 모든 작품과 이를 모아둔 이벤트는 한 시대적 맥락과 담론의 질서와 행정적 한계 속에 속박되어 큐레이터의 디자인, 수집가의 성향, 국가의 정치적 욕망, 젠더화된 매체, 사회적 위계, 복원 기술의 발전, 제도 속 윤리가 복잡다단하게 교차하며 미술의 의미를 끊임없이 재조정하는 공간이다.


이런 큰 맥락을 고려하면 개별 전시는 커넥팅 닷이고 개인적 경험으로 성취한 그 점들을 연결하면 무엇이 예술로 남고, 무엇이 주변부로 밀려났는가라는 유행의 심해를 추적할 수 있는 구성주의적 지도를 만들어볼 수도 있겠다. 자신이 다닌 공간과 자신이 본 작품으로 자신만의 학습 지도를 구성한다는 뜻이다. 학점으로 평가받을 필요도, 우열을 가릴 필요도 없는 지금 내가 이해한 바대로의 나만의 지적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다.


뉴요커, 뉴욕리뷰오브북스, 뉴욕타임즈.. 너무 뉴욕뉴욕으로 치중되긴 했지만 나는 이 세 매체를 좋아한다. 접근방식과 영어표현에서 배울 점이 많다. 매 번 내가 감탄하고 좋아한 부분을 한글로 다시 바꿔서 시간을 들여 글을 쓰는 것은 품이 많이 들어 귀찮아 잘 안 하긴 하지만..


예컨대 이런 표현은 참 좋다.


3문단의 a nonstop flurry of experimentation and innovation(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 실험과 혁신의 소용돌이)


그리고 6문단의 Textiles chafe against our default notions of museum-quality art(텍스타일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뮤지엄급 예술’의 기준을 불편하게 긁는다)


1번은 쉬운 어휘로 시지각적 느낌을 잘 부여했고 4문단은 chafe against라는 영문학에만 보이고 존재한다는 것은 아는데 영어시험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 동사가 추상적 문장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맛있는 양념을 친 것 같다.


그림: Hubert Robert: Design for the Grande Galerie in the Louvre, 1796


https://substack.nybooks.com/p/museumgoing?source=que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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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프레데리크 바지유의 이젤 앞에 선 마네 그림이다
(줄무늬 종이에 목탄과 흰색 분필, 29.5×21.5cm)

당나라의 시인 이상은의 시집 금슬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李商隐《锦瑟》
此情可待成追憶,只是当时已惘然。
차정가대성취억 지시당시이망연
이 감정은 추억으로 남으리 당시로선 실망스러웠어도

츠칭커따이쳥쬐이이 쥐쉬땅쉬이왕랸
시죠오코오타이세이쯔이오쿠 타다토우지이모우젠
cǐ qíng kě dài chéng zhuī yì, zhǐ shì dāng shí yǐ wǎng rán
しじょう こうたい せいついおく、ただ(しい) とうじ いもうぜん

当时只是平常事 过后思量倍有情
당시지시평상시 과후사량배유정
그때엔 일상적인 일이었는데 지난 뒤 생각하니 정감이 더하네

지나간 뒤에 과거가 그립고
깨어난 뒤에 꿈을 음미하는데
예사로움 속에 참 특별함이 있었구나
뒤늦게 발견한다 다 없어지고 난 이후에
목탄과 분필로 끄적이지 않았다면
기억나지 않았을 그때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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