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가 조회수1당 1원보다는 더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콘텐츠시장을 목표로한 것 같은데 실적은 더디더라구요. 돈 벌리는 주식정보만 영업이 돼요

한국은 관습적으로 정보에 대한 가치 지불을 하지 않고 무료로 습득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타국과는 차별점이 있어요. 그 까닭은 평균적으로 한국의 문해력이 높고 교육수준이 높아서 스스로 정보를 찾아 섭취하고 가공하고 판별하는 역량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울러 해상도가 높은 표의문자인 한자와 달리 사실상 발음만 적어놓은 과학적인 한글은 가독성이 매우 높아서 언어 자체가 빠른 이해와 속독이 가능하도록 짜여져 있기 때문이 것 같아요. 장점이 또한 단점으로 이어지는 것이겠죠. 대신 하방은 높은데 고점이 낮아요.

일본은 대단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정보에 가격을 매겨서 팔고 으레 당연히 그렇게 가격을 지불하고 사더라구요. 또 그만큼 메뉴얼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용어풀이를 제대로 베풀어놓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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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단상


책은 몇 종류로 나뉜다.


1. 제철 책이 있다. 2026년 트렌드같이 년도가 붙은 책, 가장 유행하는 키워드가 붙은 책이 있다. 그 시기에 빨리 읽고 빨리 팔아버려야한다. 2021년 트렌드책은 시의성도 없고 지식의 유통기한이 지났으며 도서관에서도 대출되지 않고 중고서점에서도 매입불가다. 20년대 초반 WEB3.0, 메타버스, NFT가 붙은 제목의 책도 그렇다. 부동산과 주식 폭등시기에 파이어족 관련 경제경영서가 1주일에 1권꼴로 휘몰아쳤다가 25년에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경제경영, 처세술성공학 분야에 많고 대개 상호 베끼기를 하는 책이라 장삼이사인 책이지만 팔리기는 잘 팔린다. 돈이 되니까 장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판매 전략은 내용보다는 마케팅에 있다. 작가는 퍼스널 브랜딩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인세보다는 강연, 북토크, 사업장, 서비스 홍보가 주목적이다.


2. 반면에 한 호흡에 다 읽을 수 없는 양서가 있다. 토지, 태백산맥, 장길산,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율리시스 같은 장편소설이다. 차라투스트라, 실존의 서, 천 개의 고원, 중세, 미국현대사, 조선성리학, 중국고증학 등등의 역사 철학책도 그렇다. 사서 두고 두고 읽어야한다. 소장본이다. 몇 년, 혹은 십년이 지나 다시 읽어도 새롭게 보이는 것이 있다. 돈이 궁한 학생 때는 도서관에서 보지만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먼저 구매하는 책이기도 하다. 스테디셀러로 잊을만하면 다시 인쇄되어 나중에 보면 부수 카운팅이 올라가 있다.


3. 이런 책을 번역하는 번역가는 2차 창작하느라 개고생을 하지만 정작 손에 쥐는 돈은 노력과 강도에 비해 얼마 없다. 교사 교수 강사 등 본업이 있고 부가적으로 하는 작업이다. 때돈보다는 지적 희열이 더 목적이다. 몇 백 부 안 팔리는 책이지만 지적 권위는 높여줄 수 있다. 돈보다 명예다.


사람들의 인식과 다르게 가르치는 일에서는 지적성장이 없다. 유치, 초등학생은 관리와 사회화가 중점이고, 중고등학생은 이미 사회적으로 합의된 지정 교과과정을 가르치며, 대학 학부과정 수업은 한 학문의 기초 체력다지기가 주목적이다. 최첨단 연구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적수준, 세팅이 되지 않았다. 스스로 성장하는 6시그마밖의 학생이 간혹 있지만 어차피 알려줘서 커가는 이가 아니다. 강의는 학생 평균점을 대상으로 하기에 익숙해지면 기계적인 전달, 숙제부과, 채점, 성적평가의 반복이다. 그외에 회의와 서류제출 등 온갖 행정적 업무가 공부할 시간을 빼앗아먹는다. 육아, 외부출장, 학회, 논문점수와 승진압박 등의 여러 스트레스가 겹치며 전업 박사 때의 공부를 재탕하며 우려먹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와중에 밤시간을 쪼개 정말 괜찮은 최고의 책 한 권 번역한다. 외국어실력도 유지할 겸 과욋돈인 용돈도 만들 겸. 물론 유명 영어권 소설이나 일본소설처럼 몇 달 안에 순식간에 번역되어 날개돋힌듯 팔리는 책도 있다. 앞의 제철 책처럼 독자와 저작의 감성이 감응할 때 팔려야한다. 또, 오랜 기간 여러 권을 번역해서 매달 조금씩 조금씩 자주 인세가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는 것 같다.


반드시 교직에 몸담은 이들만 번역하는 것은 아니다. 패션업체를 운영하는 CEO이면서 여가시간을 쪼개 도스토옙스키 장편 4권을 완역한 러시아문학 전공자도 있고, 중소기업체 사장이면서 한학연수과정을 이수해 자신만의 사서번역본을 내기도한다.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있는 사람들이, 시간적 여유가 있고 장기간의 학문적 수양을 거쳤다면 도전할 수 있는 작업들이다.


4. 나무위키나 위키피디아에 없는 양질의 정보를 추구하는 책이 있다. 돌베개, 글항아리, 너머북스 같은 인문교양출판사가 대표적으로, AI시대에도 쉬이 찾지 못하는 정보, 학계에 필요한 양서를 만들려고 한다. 그런 책은 사실 박사논문이 기반이 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사학과의 박사논문을 거의 그대로 책으로 꾸리는 민속원, 경인문화사도 있고 국문과의 박사논문을 책으로 다듬은 소명출판도 있고, 사회과학이나 교육학쪽으로는 사회평론도 있다.


분명 다른 책이다. 서지정보와 참고문헌부터 열어본다. 이런 사료까지 읽었다고? 이런 자료를 읽었다고? 감탄이 나온다. AI가 감히 따라할 수 없고, AI가 흉내낼 수 없는 책이다. 가뭄에 콩나듯 나오지만 확실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장시간 논문과 양질의 단행본을 읽어 온 사람들이 쓰는 책이고 우선적으로 지성인으로부터 찬사를 받는다. 명예와 인정이 때론 돈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 조회수 1당 1원인 유투브와는 다른 매커니즘으로 움직인다. 그 분야 권위자 한 명의 독서와 그로부터의 인정이 몇 억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 블랙핑크 리사의 인스타 피드에 게시물 올려주는 가격과 같은 이치다.


5. 부동산 주식 등 자산 폭등기가 멈추면 수익성이 약화되어 그동안 번 것으로 먹고 산다. 중국인들이 헝다 그룹이 촉발한 부동산 버블붕괴 및 비트코인 동결 이후 역사의 쓰레기시간(历史的垃圾时间)에는 무협지를 본다고 했다. 코로나 시기에 넷플 드라마가 그런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외부로 활발히 활동하기에 어려운 조건이 생기면 픽션에 탐닉한다. 겨울 폭설에 갖힌 전근대 러시아인이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를 읽고 긴 피아노곡을 친 것도 비슷할 것 같다.


6. 입동에서 소설부터 대설까지 삼한사온의 한반도에서 주막에서 주막을 이동하며 각 지역의 설화, 고사, 한양의 양반이야기를 주워섬기던 사람들은 유투버의 초기모델이 아닐까. 짐 자무시 감독의 천국보다 낯선은 80년대에 나온 영화인데도 주인공은 TV dinner을 먹는다. 유투브나 OTT 보면서 식사하는 전통도 오래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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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총 러닝시간 약 73시간이다

약1시간씩 시즌6개 x ep10 + ep7(시즌7) + ep6(시즌8)


유명수학강사 1배속 순수 강의시청 기준

수1 45강 + 확통 30강과 같다.


더글로리는 총 16회 820분 약 14시간이고


대학강의 1학점 1학기 분량과 맞먹는다 (16주, 중간기말 휴강 기준)


국보, 하나그리고둘, 바람과함께사라지다, 브루탈리스트 같이

한 번에 앉아서 3시간을 보는 영화의 경우

2+1시간으로 1주일에 2번 나눈 전필강의가 아니라 1주일에 1번 3시간짜리 전선과목이데


중간에 휴식시간이 없는 호랑이 샘(이상일, 에드워드양)과

인터미션을 주는 후자로 나뉜다


잭 스나이더는 2시간짜리 저스티스 리그를 찍었는데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 못 전달해 아쉬워

4시간짜리 추가 강의를 인강으로 풀었다


화양연화처럼 복습용 강의가 가끔 재개봉하기도 하고

특별판처럼 추가 학습 영상 9분이 붙어 스크린에 걸리기도 한다


감독기념 대대적 회고전을 하면 고인물 동창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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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몇백페이지를 야금야금 읽기시작해 거의 끝나간다.


매일 조금씩 차근차근 천천히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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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데 난 잘 모르고
아무리 알고 싶어도 전문가 앞에서 뭔가 벽이 느껴지는 분야는
피겨스케이팅 야구 바둑 아이돌덕질 클래식이다
이 분야 팬이 대화에 끼면 목사님 설교를 듣는 새신설마냥 순한양이 된다 이게 맞다 박수치라하면 고분고분 따르고 만다

김연아가 뛰면 오오 하지만 정작 무슨 점프인지 난 잘 모르겠다 해설자가 트리플 악셀이라고 하면 그제서야 따라서 박수치는 정도. 그래도 시즌 때 좀 챙겨서 보다보면 몇 회전인지 대충 감은 오지만 무슨 기준으로 예술성과 테크닉 점수를 주는건지는 알 수 없다

야구도 그렇다 자세히 들어보니 한화가 만년 꼴찌고 부산은 갈매기고 뭐 어딘가에 지역구가 있고 게임회사가 구단설립했다는 것 같고 버스 642보고 웃는다는건 알겠다 병살타니 도루니 삼진아웃이니 하는 말은 알겠지만 그 이상은 까막눈이다

바둑에서 집을 지었느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아이돌 그룹 구분은 하지만 앨범과 신상정보까지는 모른다
클래식은 일단 들어가면 못 나오는 덕 중 덕으로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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