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전시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그것은 한낱 이벤트


깃발이 펄럭이는 사건과 같다. 바람이 불고 난 후 그 펄럭임은 어디갔는가?


태풍으로 거세게 휘적휘적, 미풍으로 하늘하늘 흐느적흐느적대던 그 무브먼트는 스스로 동력원이 없이 타율적인 것인가?


아무리 좋은 곳을 가고, 이색적 진수성찬을 맛보고, 경이로운 광경을 보아도


콘서트 무대의 열기가 끝난 뒤 허망함이 찾아오듯


일상으로 복귀한 후 일상에 충실하기보다 그저 다시 그 사건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린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다시 공항에 가는 설렘을 상상하고, 귀가버스 안에서 다음 여행장소를 물색하며, 출근 지하철에서 숙소를 예약한다.


어쩌면 아예 기억에 남을만한 이벤트를 만들지 않고 매일을 기계적인 리추얼로 반복하며 사는 이들이 마음에 뻥 뚫린 그 허적을 경험해보지 않아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펄럭이지 않는 날에는 어둠 속에서 백색 스크린을 응시하며 사진폴더 속에 저장된 그림을 그리워하고, 풍요로운 풍광을 배고파하노니


영원히 굴러가는 무한의 동력원! 평생 전시를 봐야하는 시지프스의 저주. 미술의 무한동력기관은 실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一味(이치미)가 고춧가루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자로 일미(一味)는 직역하면 한 가지 맛인데

원피스의 밀짚모자 일당할 때, 목적을 같이하는 패거리, 동아리라는 뜻이거나

한 가지 맛, 독특한 정취를 이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히토아지로 읽은 경우

맛의 미묘한 정도, 다른 것과 구별되는 점이라는 것까지는 인지하고 있었으나


고춧가루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참고로, 한국어에서 밀짚모자 패거리는 밀짚모자 일당一黨이다. 정당할 때 그, 무리 당을 쓴다.


원래 일본어로 무기와라 노 이치미(麦わらの一味)다.

뜻은 즉, 무기와라(밀짚모자) 의 이치미(일미一味)로, 한 패를 이치미라 표현한다


무기와라는 한자로만 표현하면 맥고麦藁인데 모자 고가 어려운 한자라서 밀짚 맥+모자 고의 조합 중, 모자(와라)를 한자로 안 써서 麦わら로 표현한다. 맥+hat 정도의 느낌이려나. 과자원료 밀가루 소맥분의 그 맥


중화권은 뜻으로 번역해 차오마오(풀 초 모자 모, 초모) 이훠(한 패) 草帽一伙라고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모르던 소련 시네마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지난 세미나

Stanislav Menzelevskyi | July 29, 2026
Chornobyl Cinema: From Atomohrad Utopia to Contaminated Ruin

https://youtu.be/eLZjR9qEX70?si=g8DgdRjwVFmSkxr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알라딘 이벤트 성해나의 서재를 보니까 그녀의 소설집 <인비인>과 <혼모노>가 어떤 책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었는지 한결 더 선명하게 이해된다. 아마 혼모노의 구의 증명에 나오는 근현대주택은 한국주택유전자에서, 인비인의 고는 벌레 이야기, 프랭크 오자와나 친일파 자손 이야기는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를 읽고 구상했나보다. 제시된 책 리스트 중에서는 루시아 벌린과 스타인웨이가 뜻밖이고 흥미롭다. 이제서야 성해나가 어떤 문학적 지향점을 갖고 있는지 조금 더 깊이 깨달았다. 지적이고 절제되고 차가우면서 중심을 정확히 잡으면서, 빈곤하고 더럽고 괴롭고 다성적이면서 자전적인 스토리를 하되 마치 악인과 같은 남의 생각을 자신의 독백처럼 할 수 있는 것을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내 마음이 날 일으키고
내 마음이 날 주저앉히네
마음이 곧 나의 벗
마음이 곧 나의 적

uddhared ātmanātmānaṃ nātmānam avasādayet |ātmaiva hy ātmano bandhur ātmaiva ripur ātmanaḥ

산디적용 독음
우따레다-뜨마나-뜨마-낭 나-뜨마-나마바사-다예-뜨아-뜨마이바
햐-뜨마노- 반두라-뜨마이바 리뿌라-뜨마나흐

동사 2개 Optative mood(의무 권고 잠재법)
uddharet उद्धरेत्
스스로를 끌어올려야한다, 구원해야한다
어근 ud-dhṛ(위로 올리다, 구제하다)의 3인칭 단수 능동태
뒤에 모음 ā가 오면서 말음 t가 유성음 d로

avasādayet अवसादयेत्
낙담하게하다, 타락시키다, 가라앉히다
어근 ava-sad(아래로 앉다, 쇠퇴하다)의 3인칭 단수 사역

산디(연음)
हि 왜냐하면 hi + ā=hya
ātmā (आत्मा 마음은) + eva (एव 오직)
ā + e = ai법칙
ātmaiva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