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백요리사2 11-12화 보았다.
1. 재밌었던 영어자막 번역
최강록: 살짝살짝 좋았어요
의도를 감안 : 엄청 좋았어요 (super happy)
요리괴물: 열심히 제가 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일을 감안 : I'm bringing my A-game for sure (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거야)
(90년대 중반부터 사용시작해 2000년대 들어 유행한 스포츠, 게임쪽 용어)
후덕죽: 아버지고 아들이고 없다
관용어를 감안 : You're not my dad, this is a competition
(정확히는 my son이 맞지만)

2. 최강록이 파이널 1인에 일식 포지션으로 올라가
방향성에서 일식vs일식 포지션 겹친 구도는 지양할 것임을 이해한 정호영은 먼저 떨어지지만 말자고 한다
일vs한 / vs중 / vs양이냐
한식이 셋이나 있었기에 한식이 탈락확률 높은 것은 당연하나
심사평에 임성근의 당근잡채가 당근 맛이 덜하고 본재료를 살리지 못했다는 말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창의적이지만 당근 식감은 없을 후덕죽의 당근반죽 찹쌀팥떡은 더더욱 원물을 살리는 방향은 아니었기 때문
3. 임성근은 5그릇까지 낸 이유는 최고점 룰을 잘못 이해했거나 노출을 많이하자는 다른 마케팅 의도가 있었던 아닐까 생각해본다
4. 무한요리천국과 무한요리지옥의 생존방법이 다르다.
파이널1인 결정전은 가장 잘해야하니 180분을 풀로 사용해 맛을 응축해서 복합적인 맛을 내며 승부해야한다. 여기서 요리괴물의 룰 이해도는 높았다. 완벽한 음식은 없다는 지난 시즌 발언을 감안할 때 안성재 셰프의 최고점은 90점일 상황에서 점수 변환 폭이 많지 않다는 가정하에, 적당한 음식을 최대한 빨리 내서 선두를 차지한다. 고지 선점 전략이다. 모두 실력이 좋은 요리사들이라 특정 점수대를 쉽게 넘지 못할 것이다. 갑자기 안성재가
96점 주고 그러지 않는다면.
최강록과 술빚는윤주모의 전략도 좋았다. 가장 마지막에 최선의 결과물을 가져간다. 윤주모는 떡을 직접 빚었고, 최강록은 모든 조림을 다른 속도로 조율했다.
5. 최강록도, 임성근도 계속 팬트리를 달리며 열심히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냉정한 경연에서 열심은 악세사리다. 우승해야 노력이 빛을 발하고, 실패하면 노력은 헛수고가 된다. 과정을 소급해 평가해버리기에 서바이벌 게임은 잔인하다. 참가자는 고되고 관전자는 재밌다.
6. 경험은 창의성을 더한다. 요리괴물과 후덕죽은 다양한 요리를 내어 범용성이 좋았다. 이 부분에서 선재스님이 가장 부족했다. 경험은 요리경력이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렸는지에 달렸다. 나이가 많으면 그런 우연을 많이 접했겠지만 반드시 나이가 경험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5. 선재스님은 여기까지가 최선이었다. 사찰음식의 킥은 공기 좋고 물 좋은 산의 샘물과 직접 만든 장에 있다. 당근김치주스도 가져 온 사찰에서 백김치를 쓴 것이다. 그이전 라운드에서도 계속 그랬다.
종교의 위엄, 1호 명장이라는 타이틀, 70대 나이라는 권위가 방어해줄 수 있는 최선이 여기까지고 언제가는 탈락해야한다. 외부에서 가져 온 식재료를 계속 활용하다면 판정시비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다른 업계도 얼마든지 외부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파인다이닝계열은 유럽공수식재료, 남미향신료를 가져올 수도 있고 그럼 맛은 훨씬 훌륭하게 된다. 그럼 식재료 무한경쟁이고 유통업 경연이지 요리경연이 아니다.
한편 사찰음식으로서도 특유의 오래 묵은 장을 쓰지 않는다면 정의가 성립하지 않기에 타협할 수 없다. 애초에 우승은 어려웠다. 사찰음식을 홍보하기 적절한 라운드까지 잘, 멀리 오고 잘 마무리했다.
5. 당근 20그릇이다. 산술합 sum(n=6, 6to2)이므로. 6+5+4+3+2
6. 후덕죽 셰프는 제자 천상현 셰프와 팀을 이루어 랍스타망고마요네즈내고 다른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잘 마무리하고 집에 가려고 했다가 악독한 방송국놈들에게 착취당해 어디까지 온 것인가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7. 시즌1과 2의 차이점
1) 백수저 등장신 1에선 아래에서 올라오고 2는 차양이 위로 걷히며 등장
2) 히든백수저
3) 돌아가는 대관람차 (보기는 좋은데 어차피 돌려서 결정할거라 기능성은 떨어져보였다. 랜덤용도는 아님)
4) 식재료 팬트리 더 크다
5) 파이널 결정전 두부가 위에서 내려오더니, 이번에는 당근이 아래에서 올라온다.
8. 그렇다면 시즌3을 창의적으로 상상해보자면
백수저 먼저 모이게 하고, 흑수저를 나중에 등장시킬 수도 있고
식재료 팬트리를 시장 모양으로 할 수도 있고
시즌1,2,3 왕중왕전을 할 수도 있고
파이널 결정전에서 식재료가 드론과 로봇(피지컬AI)로 등장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