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끝까지 가는 30일 습관법 : 습관을 바꾸는 30일 실천 노트 - 습관을 바꾸는 30일 실천 노트
마크 레클라우 지음, 김성준 옮김 / 팬덤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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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XX대에 하지않으면 안되는 XX가지 일이라는 책"이 있었다. 적어도 일본에서는 베스트 셀러였다.

지금도 아마 있지 싶은데, 대구시청 옆에 헌책방들이 많이 있었다. 그곳에서 헌책들을 보다가 위의 책을 보고 예전에 읽었지 하고 무심결에 들춰본다고 봤는데  구판이었다. 제목은 분명히 같고 일본인 저자도 같은데 내용이 많이 달랐다. 개정판을 내면서 거의 다른 책처럼 만들어버린 것이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같은 제목의 책에서 거의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쓴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있다. 휴대폰에 지인 전화번호에 관한 것인데 처음에는 지인 전화번호의 다다익선을 주장하다가 개정판에서는 일정시간 연락을 하지 않는 번호는 지우고 꼭 필요한 번호만 가지고 있으라는 주장이었다.

그 사건 후 자기계발서를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보게되었다.

이상의 선입관을 가지고 이 책을 보았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내용들을 잘 버무려 만든 신선함(?)에도 불구하고 읽고 있는 동안 동기가 유발되어 주먹을 불끈 쥔다던가 하는 식으로 아주 도움이 되지 않는것도 아니였다.

책의 일반적 가치를 떠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면 그 책의 임무를 다한 것이 아니겠나? 나에게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걸로 봐서 도움이 되었다고 봐야겠다.
이 책이 아니였으면 과식하고 딩굴거리고 있었을 공산이 컸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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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1211 2017-03-13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싶네요.

dellarosa 2017-03-14 03:19   좋아요 1 | URL
가볍게 읽을수 있지ㅋ
 
[eBook] 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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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고 이렇게 웃어 본적이 있었나.
기생충학계의 빌브라이슨이라고 할까. 시대, 언어, 문화를 공유하고 있어서 인지 몰라도 빌브라이슨 보다 개인적으로 더 웃겼다. 또 성석제님도 만만치 않은데 횟수만 봤을 때 성석제 님의 초단편(장편)을 읽을 때 보다 더 웃었다.

알라딘에서 블로거로 오래 활동하고 계신다는데, 혹시 북플친구는 아니겠지.

저자의 사도-마조히즘적 유머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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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3-12 14: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민교수님 북플 ˝마태우스˝로 활동하고 계세요 요즘은 바쁘셔서 뜸하시네요ㅠ

dellarosa 2017-03-14 03:08   좋아요 0 | URL
뜸하시다니 아쉽네요. ㅠㅜ
 















옮긴이의 서문에서 보면


"들뢰즈의 <소진된 인간>은 당연히 글에 인용된 베케트의 텔레비전 단편극 네 편을 실제로 보고 시나리오를 정독한 후 읽을 것

이 요구된다. 베케트의 원 시나리오와 텔레비전 방영본 및 그 외 인용된 작품들을 참조하여 네 편의 단편극을 가능한 상세히 요약 정리해 <옮긴이 해제> 뒤에 붙였다. 베케트의 동영상 작품들과 함께 본다면 작가 자신의 제작의도와 특히 이 책의 본문인 들뢰즈의 <소진된 인간>을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가 친절하게 뒤의 시나리오를 읽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을 당시 정신이 먼 곳으로 가 있었는지. 놓쳤다. 


평소 습관처럼  처음 부터 읽기 시작하는데 글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계열>은 뭐냐?-시나리오에 나온다. 등장인물의 행동 패턴- 꾹 참고 글쓴이의 해제까지 읽고 나니까. 단편극의 요약 정리본이 떡하니 뒤에 있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비아냥이 들리는 듯 하다. 한 번 읽은 탓도 있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읽어보니 훨씬 글이 선명하다.


본문 : 번역자의 서문, 해제 : 시나리오 요약본 이 2:2:1의 비율을 차지하고 전체 180쪽 정도의 분량이다. 단막극은 우리가 티비에서 보는 일반적인 단편드라마는 아니고 전위 예술같다.  사람이 등장하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정도인 것 같다.


유튜브에 퀘드는 많이 있고 사중주도 보이는데 나머지도 잘 찾으면 나올 듯 하다.


읽을 때 잘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서도 뭔가 풍부한 이미지를 제공해준다고 할까. 아무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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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1211 2017-03-11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좋은 글 즐겁습니다.

dellarosa 2017-03-11 16:15   좋아요 1 | URL
요즘도 많이 읽는구만 ^^
 
공터에서
김훈 지음 / 해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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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가 읽은 저자의 지난 장편, 단편은 별로 였다. 칼의 노래나 강산무진, 현의 노래 등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번 <<공터에서는>> 여러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지난 작품보다 나은 작품이었다. 묘사들이 지나치게 선명하고 사실적이여서 그런지 불편한 면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 면들이 작품을 선명하게 하고 기억에 남게 하는 듯 보인다. 저자의 다양한 시도는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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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08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제가 읽은 김훈의 소설은 《칼의 노래》와 《공터에서》, 이 두 권뿐입니다.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선호합니다. ^^

dellarosa 2017-03-09 00:06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로자님의 서평에서 김훈님은 에세이가 낫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저는 에세이는 읽어본 일이 없네요 에세이에 접근해 봐야겠습니다. ^^
 
확률에 대한 철학적 시론 (천줄읽기) 지만지 천줄읽기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 지음, 조재근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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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움직이는 모든힘과 자연을 이루는 존재들의 각 상황을 한순간에 파악할 수 있는 지적인 존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그렇다면 그는 우주에서 가장 큰 것의 운동과 가장 가벼운 원자의 운동을 하나의 식 속에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불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가 그의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p28

유명한 라플라스의 악마(Laplace's demon)이 시작하자 마자 나온다.

그리고 원리들의 설명이 나온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제1원리: 초등학교 5학년 수학에 나오는 구하고자 하는 확률은 기대한 경우의 수를 모든 경우의 수로 나눈값이라는 것
제2원리: 확률의 합
제3, 4원리: 확률의 곱의 법칙(독립사건이 연속으로 나타나는 경우)
제5원리: 한 사건이 일어난 조건에서 다른 사건이 일어날 경우
제6원리: 통계적 확률, 관측한 결과로 부터 확률을 유도하는 법
제7원리: 조건을 모를 때 조건의 확률 구하기
제8, 9, 10원리: 기대값

이후에는 미분 값 구하기, 대수(great number)의 법칙, 표준 정규분포 곡선, 신뢰도, 등의 논의가 진행되고 다시 이것 들을 자연과학, 도박, 인구통계 등에 적용하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확률의 해석이론>>의 내용을 수식없이 설명한 책이다.
수식이 없어서 더 어렵긴 하다. 간략한 수식의 힘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저서의 8할 만 번역한 책이지만 이 정도면 이 책의 진가를 보여주는 데 어려움은 없어 보이지만 전체 200페이지에 40페이지 정도를 추가하면 완역이 되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현대 중등 수학에서 배우는 <<확률과 통계>>의 내용의 거의 모두가 나온다. 각주를 달고 그에 해당하는 수식을 넣어 이해하기 쉽게 해놓기는 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확률 통계 지식을 통해 넘어가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본문만 읽고 한번에 읽고 이해가 쉽지는 않다.

1800년대 초(1825)에 쓰여진 책의 내용이 신뢰도를 현대와 같은 모습으로 정리를 해 놓는 등 지금 확률 통계와 다른 점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어서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혹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길래 오래된 변역인지 살펴보았는데 2012년 초판본으로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였다. 저자께서 연세가 있으셔서 아마 그 시대에 배운 행성의 일본식 표기인 혹성으로 사용하신 듯하다.

결론: 1800년대 유럽의 확률 통계 이론의 전반을 확인 할 수 있는 책이며 지금과 차이가 없다는 점을 확인 시켜주는 책으로 의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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