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에 대한 철학적 시론 (천줄읽기) 지만지 천줄읽기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 지음, 조재근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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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움직이는 모든힘과 자연을 이루는 존재들의 각 상황을 한순간에 파악할 수 있는 지적인 존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그렇다면 그는 우주에서 가장 큰 것의 운동과 가장 가벼운 원자의 운동을 하나의 식 속에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불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가 그의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p28

유명한 라플라스의 악마(Laplace's demon)이 시작하자 마자 나온다.

그리고 원리들의 설명이 나온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제1원리: 초등학교 5학년 수학에 나오는 구하고자 하는 확률은 기대한 경우의 수를 모든 경우의 수로 나눈값이라는 것
제2원리: 확률의 합
제3, 4원리: 확률의 곱의 법칙(독립사건이 연속으로 나타나는 경우)
제5원리: 한 사건이 일어난 조건에서 다른 사건이 일어날 경우
제6원리: 통계적 확률, 관측한 결과로 부터 확률을 유도하는 법
제7원리: 조건을 모를 때 조건의 확률 구하기
제8, 9, 10원리: 기대값

이후에는 미분 값 구하기, 대수(great number)의 법칙, 표준 정규분포 곡선, 신뢰도, 등의 논의가 진행되고 다시 이것 들을 자연과학, 도박, 인구통계 등에 적용하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확률의 해석이론>>의 내용을 수식없이 설명한 책이다.
수식이 없어서 더 어렵긴 하다. 간략한 수식의 힘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저서의 8할 만 번역한 책이지만 이 정도면 이 책의 진가를 보여주는 데 어려움은 없어 보이지만 전체 200페이지에 40페이지 정도를 추가하면 완역이 되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현대 중등 수학에서 배우는 <<확률과 통계>>의 내용의 거의 모두가 나온다. 각주를 달고 그에 해당하는 수식을 넣어 이해하기 쉽게 해놓기는 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확률 통계 지식을 통해 넘어가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본문만 읽고 한번에 읽고 이해가 쉽지는 않다.

1800년대 초(1825)에 쓰여진 책의 내용이 신뢰도를 현대와 같은 모습으로 정리를 해 놓는 등 지금 확률 통계와 다른 점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어서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혹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길래 오래된 변역인지 살펴보았는데 2012년 초판본으로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였다. 저자께서 연세가 있으셔서 아마 그 시대에 배운 행성의 일본식 표기인 혹성으로 사용하신 듯하다.

결론: 1800년대 유럽의 확률 통계 이론의 전반을 확인 할 수 있는 책이며 지금과 차이가 없다는 점을 확인 시켜주는 책으로 의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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