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여행하는지 알려 줄까? 자연 속 탐구 쏙 5
레이나 올리비에.카렐 클레스 지음, 스테피 파드모스 그림, 박서경 옮김 / 상수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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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해 뜨는 걸 보러간다고 정동진을 방문했다가 전선 위에 앉아 있는 "제비"를 보았다. 세상에~! 도시에서만 자랐기에 책으로만 보던, 사진으로만 보던 바로 그! 제비였다. 어떻게 그렇게 사진과 똑같은 색에 무늬를 지녔는지 보고, 또 보고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실제로 본 제비는 생각보다 훨씬 작았다. 그리고 바로 떠오른 지식 ㅎㅎㅎ(주입식 교육의 폐해인가!) 철새인데다 귀소 본능이 뛰어나 작년에 지었던 집으로 돌아온다는 바로 그 제비!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멀리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걸까!


<내가 왜 여행하는지 알려 줄까?>라는 책은 바로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는 동물들에 대한 책이다. 비록 아홉 종류의 동물밖에 나오지 않지만 비슷한 습성을 가진 이 동물들을 통해 다른 동물들의 먼 이동도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본문에 들어가면 아주 큰 판형의 책 가득 동물이 떡! 하고 나온다. 그림이 아주 커서 시원시원한 느낌이 드는데 세밀화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특징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이 큰 그림이 아주 유용하다. 첫 장에는 이 커다란 그림과 함께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하는지 "왜" 이동하는지가 간략하게 소개된다.






그러고 나면 구체적인 설명으로 들어간다. 생김새를 쪼개서 보기도 하고 서식지를 지도로 보여주는가 하면 무엇을 먹고 천적은 누구인지, 생태는 어떤지. 세 번째 장으로 들어서면 아주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보여주고 자세한 이유도 설명한다. 이렇게 읽고 나면 이 동물에 대해 모든 것을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물이 많다는 것이다. 말로만 듣던 동물들의 이동과 생태에 대해 읽고 나면 그 동물이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또한 이동의 이유도 알게 되니 모든 행동에 이유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내가왜여행하는지알려줄까? #상수리 #최고의동물모험가들 #자연속탐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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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 - 단숨에 술술 읽는
드니 랭동.가브리엘 라부아 지음, 손윤지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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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아야 할까? 그렇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유럽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많은 단어와 숙어 등은 바로 이 문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서 태어났다. 그 시작을 알지 못하면 그저 외워야 하지만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뜬금없는 단어의 조합이 아니라 왜 그런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단 한 권으로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책이 바로 <단숨에 술술 읽는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그림체가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고 분명 만화이지만 빽빽한 글씨를 보면 "으악!"하고 질릴지도 모르겠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익으며 자란 우리는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ㅎㅎ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느낀 점은 "아름답다~!"였다. 정말 그리스 신전에라도 그려져 있을 듯한 그림체는 절로 그 시대 속으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것 같다.






모든 그리스 로마 신화가 그렇듯 이야기의 시작은 하늘과 땅이 만나 티탄족과 기간테스족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부터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 무척 재미있다. 티탄족과 기간테스족의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 빵! 터질 정도인데 아마도 이런 서술 방식이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는 특징이며 재미인 것 같다.






표지만 봤을 때는, 순서 없이 신들을 하나씩 설명하나 싶었는데 그렇지 않고 사건이 일어난 순으로 하나씩 설명한다. 그러므로 어떤 일 다음에 어떤 일이 이어졌는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여러 권의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읽었지만 우리 문화가 아니어서 그런지 사실 순서대로 말해보라 하면 절대로 말할 수 없겠지만 쭉 읽다 보니 아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알던 이야기 위에 몰랐던 이야기들도 있어서 아직 부족하구나 싶었다. 미다스의 이야기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가 더해진 것이 그러했는데 역시 시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어디나 비슷한 이야기가 있구나~ 하는 사실이 놀라웠다.


뒤쪽은 각각의 신들로 챕터가 나뉘고 각 신들의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 아름다운 그림과 절제된 색감이 이야기를 읽는 데 더욱 즐겁게 한다. 특히 어디에서도 읽을 수 없었던 그리스의 도시, 아테네의 창설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렇게 마무리되니 한 권의 마무리로 아주 든든하다. 꼭~ 닫힌 느낌!


여러 번을 읽어도 머릿속에 쏙~ 들어가진 않는다. ㅎㅎ 아마도 우리 문화가 아니고 뒤늦게 책으로 접했기 때문인 것 같은데 결국 익숙하게 만드는 법은 자주 읽는 것 뿐.^^ 색다른 그리스 신화 책을 만나서 아주 즐거웠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그리스신화 #단숨에술술 #아름다운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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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백을 돌려줘! 숭민이의 일기 8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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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는 보물 첫 번째 시리즈이다. 우연히 한 권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것도 읽고 싶다고 난리~ 난리! 결국 다른 책들을 모두 구매해 주었다. 함께 책을 읽을 때 부모 마음에 꼭~ 드는 책이 있는가 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도 있다. 하지만 제일 좋은 건 부모도, 아이도 마음에 드는 책이 아닐까? 그런 책은 주저없이 구매하는 편이다.


한참을 기다리던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 8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이번 제목은 <내 고백을 돌려줘!> 여서 사실 부모 입장에서는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요즘 초등생들은 고백하고 차이고 오늘부터 1일~! 하기도 하고 상상도 못 할 만큼 빠르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아이만큼은 그 빠름에서 좀 벗어났으면~ 하는데 책에서까지 이런 내용이 나오면 좀 걱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직접 읽어보니 전혀 걱정할 내용이 아니었다. 딱! 아이들 수준에 맞춘 이야기이고 아이들이 행동할 만한 이야기여서 오히려 제목을 좀 세게 붙였구나~ 싶었다.






무엇보다 이번 권의 내용이 바로 "글씨체"에 대한 이야기여서 정말정말 좋았다. ㅋㅋㅋ 핸드폰만 들고 사는 요즘 아이들은 연필 잡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 글씨가 정말 괴발개발이다. 조금만 쓰고는 손도, 손목도 아프다고 하고 왜 그런가 하면 연필 잡는 법부터 틀려있다.


그런데 숭민이의 귀여운 도전으로 예쁜 글씨체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스스로 변해야겠다 생각하지 않을까? 숭민이의 힘은 바로 그런 것 같다. 너무나 우리 같은 이야기인데 좌충우돌 도전하며 노력하는 숭민이를 통해 마구 웃고 마구 공감하다가 나도 해보고 싶다~ 하는 것! 믿고 읽는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가 계속 되기를 바라본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내고백을돌려줘! #숭민이의일기 #신작 #글씨체 #초등도서 #베스트셀러 #추천도서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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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김소월과 김영랑의 아름다운 시 100편
김소월.김영랑 지음, 최세라 엮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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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과 김영랑 시인 둘 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시인들이다. 그들의 시 또한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둘을 이렇게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 대부분 일제강점기 시인들을 연달아 공부하므로 이 둘만 따로 떼어서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대중에게 친숙한"이라는 표현을 뒤집어보면 '한 가지 이미지로 고정되어 있는'이라는 뜻도 된다"...(4p)며 "소월을 이별의 정한과 그림움을 표현한 시인으로, 영랑은 언어를 조탁하여 음악성을 추구한 시인으로 기억할 뿐 두 시인의 작품세계를 깊고 넓게 이해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던 게 사실"...(4p)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시인들의 각 50편의 시를 각각 담아 최소한 더 넓고 깊게 이들의 시를 다른 방향으로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학창 시절 언제나 시를 분석하도록 배웠기 때문인지 온전히 시를 즐기지는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더 어린 시절 시를 좋아했던 경험으로 이렇게 저렇게 꾸준히 시대해 왔다. 더이상 분석하지 않고 그저 그대로 내 마음 가득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럼으로 좋아하게 된 시도 당연히 있어서, 이번 책도 그런 마음으로 읽었다.


책은 왼쪽 페이지에 각 시인의 시를 교차해서 보여주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저자의 간단한 해설이 덧붙여진다. 이 해설을 읽기 전에 온전히 시를 음미해 본다. 교과서 속에서 만난 시들이 꽤 많지만 오랜만에 분석이 아닌 감성으로 접해 본다. 그러고 나서 해설을 읽는다. 그렇게 알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그럴 수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인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두 시인의 독특한 어조를 구분하게 된다. 무엇보다 "서정 시인"으로 불리는 두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가슴이 촉촉히 젖는다.


시를 읽기 좋은 날이 따로 있을까. 그저 읽고 싶을 때 아무 페이지나 펴서 잠깐 읽어도 좋고, 이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쭉~ 따라가며 읽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다. 자주 읽지 않아도 가끔 시집을 구매하게 되는 이유는, 다른 문학이 채워줄 수 없는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진달래꽃저문자리모란이시작되면 #창해 #김소월 #김영랑 #아름다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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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6 - 멋진 모험을 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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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의 새로운 시리즈를 받아 볼 때마다 이번엔 어떤 어여쁜 색감으로 표지를 만들었을까 기대하게 된다. 이제 6권째가 되다 보니 한 번에 꽂아놓고 아주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다. 밀리몰리맨디의 트레이드 마크인 분홍색 줄무늬 원피스를 생각나게 하는 표지가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예쁘게 바뀌며 장식하니 볼 때마다 정말 흐믓해진다.


또 하나, 바로 "옛날 어느 날~"로 시작하는 이야기다. 물론 지금으로부터 "밀리몰리맨디"는 옛날 어느 날이 맞지만 왠지 이 어구가 참, 정겹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 옛날 잠자리에서 할머니께서 해주시던 전래동화처럼. 밀리몰리맨디의 마을, 집, 놀이까지 그 어느 것 하나 그리움을 부르지 않는 것이 없는데 저 "옛날 어느 날~" 하면 마치 마법처럼 그 옛날로 돌아가는 것 같다.






이번 6번째 이야기의 주제는 "모험"이다. 평범한 일상도 재미로 만드는 밀리몰리맨디와 수전, 빌리는 이번 권에서도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나뭇가지로 말놀이를 하다가 재스민이 진짜 말을 타는 것을 보고 밀리몰리맨디네의 조랑말을 타 보는 경험도 하고, 빌리의 엉뚱한 소포 놀이에 함께 가담하는가 하면, 마을에 발굴하러 온 이들을 보고 빌리네 정원을 발굴장으로 만들기도 한다. 하나같이 별 것 아닌 일이었는데 이 친구들은 훨씬 더 재미있게, 의미있게 놀이를 바꾼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지 비교하면 참 안타깝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고 기고, 땅을 파고 간단한 요리도 직접 하며 배우는 이 아이들의 모습은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거기다 밀리몰리맨디와 수전, 빌리는 착한 마음도 놓치지 않는다. 짐이 무거운 이웃 아주머니를 도와드리고 질퍽한 땅이 메워지도록 돌을 날라 메꾸기도 하고 차비를 잃어버린 친구를 위해 더러운 트럭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을 너무나 즐겁게 놀이처럼 즐긴다는 것이다. 진짜 "모험"으로 여기고 말이다. 읽을 때마다 부러움이 가득하다.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한 밀리몰리맨디와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한 아이들로 자랄까...하고.

6권까지 읽고 나니 이 이야기가 어디서 끝을 맺을지 진짜 궁금하다. 이 이야기가 탄생했을 당시의 아이들처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바라게 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밀리몰리맨디이야기 #주니어RHK #멋진모험 #초등도서 #저학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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