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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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번 "책장 파먹기"는 정말 우리 집 책장에서 오래 묵혔던 책들로 구성되었다. 당장 좋아서 사 놓고는 멋들어지게 책장을 장식까지 해놓고, 가끔 들여다 본다. 읽어야지~ 생각은 있는데 읽을 때 막상 오래 걸릴까 봐 손에 안 잡히는 거다. 읽을 책은 항상 밀려 있고(왜 책을 이렇게 숙제하듯 읽고 있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어떤 책들(특히 <책은 도끼다> 같은 책들)은 천천히 음미하듯 읽고 싶은데 시간에 밀려 중간에 끼어들 수가 없어 이렇게 몇 년을 흘려보낸 거다.


 그러다 이렇게 "책장 파먹기" 프로젝트로 들어왔다. 2주면 되지 않을까~ 하고. 사실 2주도 힘들었다. 일상은 빠르게 흘러가고 어떤 날은 하루에 10페이지 넘기기도 힘들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손에 들었다. 그것이 내 습관이니. 앞부분부터 흥미롭기도 했고. 그럼에도 첫 주는 100페이지도 넘기지 못했다. 그러니 350페이지에 해당하는 이 책을 두 주 동안 천천히 음미하기는 ~.... 뒷부분 아주 재미있는 소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더라면, 바빴던 첫 주와 달리 둘째 주가 조금 한가하지 않았더라면, 큰일날 뻔...ㅎㅎㅎ


박웅현이라는 광고 크리에이터는 <책은 도끼다>라는 책을 통해 이름만 알았다. 이후 큰 아이가 중학교 시절 자유학기제를 거치며 진로 시간에 박웅현에 빠지며 이분의 다양한 책을 독파하며 곁에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렇게 들은 이야기는 정말 창의적인 사람이라는 것, 인간적이고 표현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부럽다고. 이분의 광고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똑같이 생각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책은 도끼다>를 읽고 나니... 알 수 있겠다. 이분은 정말 책을 다양하고 깊이 읽는구나~ 하고. 그런 모든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광고로 재탄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책이 휴식, 정도인데 이분에겐 삶 자체인 듯 보인다는 것. 몸으로 체화해서 다시 밖으로 내보낼 수 있을 만큼 깊이있게, 넓게, 그야말로 통섭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부러웠다. 어디서 나는 차이일까,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속도인 것 같다. ㅎㅎ 여러 번 얽매이지 않고 원할 때 언제라도 꺼내서 보고 또 읽고 줄 치고 적는다. 나는... 항상 읽어야 하는 책이 쌓여있다. 책 욕심만 많은 탓이다. 그러니 읽고 나면 다음 책, 다음 책, 또 다음 책이 기다린다. 너무 좋았던 책은 물론 다시 읽어보려고 잘 소장 중이긴 하지만 다시 읽을 일은 수업을 위한 책이 아닌 다음에야 잘 읽을 시간이 나지 않는다. 이 차이가 아닐까 싶다. 내 것으로 만들 시간이 부족하다. 결국 책에 대한 방향이 달랐다. 이 욕심을 놓을 수 있을까...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르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냐.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129p


카프카가 했다는 이 말로 박웅현은 어떤 책이 감수성을 깨우느냐를 설명하고 있는데, 나의 경우는 내가 감수성을 깨우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 책을 읽어왔구나~ 하는 반성을 하는 문장으로 읽혔다. 그래도 이전보다 아주 많이 욕심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아닌가 보다. 적어도 이 책은 내게 도끼의 역할을 했다.


#책은도끼다 #박웅현 #북하우스 #진정한독서를하자 #책장파먹기 #책속책은다읽고싶다 #역시광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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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시즌 2 : 1 - New! 브레드이발소 브레드이발소 시즌 2 1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임광천 구성 / 형설아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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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새 브레드이발소가 시즌2까지~! 나왔다.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끝도없이 나올까 신기하기만 하다.


아이는 봤던 것도 또 보고 또 보고.... 도대체 본 걸 왜 또 보냐고 한 소리 하면서도 아이가 보는 걸 곁눈질로 나도 힐끔힐끔 또 보게 된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브레드이발소의 매력이 뭐길래?


일단 재미있다. 웃기다. 그러니 보고 또 본다. 캐릭터들의 성격, 특징이 생생히 살아있다 보니 그들이 하는 행동, 말투, 사건들 또한 마치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다. 그런 속에서 일어난 몇몇 에피소드는 정말 배꼽을 잡고 웃게 한다.


그리고 감동적이다. 원래 착하고 선한 윌크와 츤데레 초코, 허영심 강하고 잘난 척 대마왕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브레드가 보여주는 선한 영향력은 브레드이발소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이들 하나하나가 펼치는 마법으로 결국 그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어린 독자들은 감독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보고 또 보게되지 않을 수가!




시즌 2 1권에선 이렇게 5가지 이야기가 실려있다. 첫 번째 이야기 베이커리타운의 이발사와 네 번째 이야기 마카롱의 휴일, 다섯 번째 아이스크림의 가출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 두 번째 초코의 면접은 초코가 어떻게 브레드이발소에 합류하게 되었는지를 추억하는 이야기이며 세 번째 이야기 브레드의 탈모는 정말 낄낄거리며 웃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 중 어록을 만들 만큼 감동적인 이야기는 바로 첫 번째 이야기!





한 신입사원이 면접을 보러 가던 중 지나가던 차에 스타일을 망치게 되자 그 자리에서 스타일을 멋지게 해 주고 돈을 청구하는 브레드를 보는 관증 속에 한 꼬마가 있다. 여기서!ㅋㅋㅋ

관중들 속 한 대사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같으니라고~!"


요건 내가 둘째에게, 과자를 사 달라며 1000원, 2000원은 별 거 아니라고 할 때마다 읊는 대사다.ㅋㅋㅋ 둘째도 얼른 알아듣고선 자긴 아니라며 엄마는 돈이 많지 않냐고 한다. 엄마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지만 넌 일을 하지 않고 자꾸, 매일 간식만 사 달라고 하니까 안된다고 한다. 흠, 자주 써먹으니 별 효과가 없다.


어쨌든 이 꼬마는 이발사 아버지를 두고 있는데 이 아버지의 가게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월세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꼬마는 브레드를 이겨 유명해지고 월세를 내려고 브레드에게 도전장을 내밀지만 결국 지고 만다. 여기서 두 번째 대사!!!






"내가 져주면 그 꼬마가 행복해질까?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고 실패를 맛보고 극복하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훌륭한 이발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37-38p


사실 브레드는 통째로 그 건물을 사고 월세 면제! 플렉스~!!! 크~~~ 멋지구리~!!!


이렇게 멋진 대사를 날리던 브레드가~ 3화에서는 매너리즘에 빠져 매번 같은 헤어스타일을 해주다가 고민에 빠져 탈모가 시작된다. 그 탈모를 이겨보려 탈모에 좋다는 밀가루, 계란 섞은 반죽을 머리에 바르고 잤는데~~~





ㅋㅋㅋ

정말 이런 장면은 상상도 못했다. 빵 껍질이 길어지다니~! 얼마나 웃었는지~!


브레드이발소의 장점은 아무리 웃겨도, 이것을 비하하지 않고 장점으로 승화시킨다는 점이다. 단점의 장점화!!! 원래 브레드의 가장 큰 장점이 못난 빵들의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었냐 말이다. 남자도 긴 머리일 수 있고, 땋은 머리일 수 있고, 리본 머리일 수도 있다. 이런 마음껏 상상력이 정말 좋다.


<브레드이발소 애니메이션>만의 장점~ 실제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대사 하나, 동작 하나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고 스토리 그대로 느낄 수 있다. 2권에선 또 어떤 재미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질까나~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브레드이발소 #애니메이션 #시즌2 #New브레드이발소 #형설아이 #감동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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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수수께끼 소문난 국어 1
이창우 지음 / 글송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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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 적부터 있던 수수께끼는 사실 역사가 정말 오래 되었나 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유사>에도 나온다 하니 옛 선조들께서도 재미와 재치를 즐기셨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만큼 수수께께 속에는 다양함이 들어가 있다. 들으면 쉽다. 그런데 답이 얼른 떠우르지 않는다. 답을 알고 나면 또 에이~ 나 아는 거였는데, 하는 것이 수수께끼다. 그만큼 쉬운 것으로 문제를 쉽게 만들지만 알쏭달쏭하게 비틀어 쉽게 맞추지 못하게 하는 것이 수수께끼가 아닌가 싶다.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수수께끼>만의 특징을 "머리말"에서 보면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를 토대로 수수께끼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러니 저학년에게 딱!인 수수께끼 책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수수께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3가지로 나누어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인데, 사실 여기저기서 들어만 봤지 한 번도 수수께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보지 않아서 "그렇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어른이 볼 때에는 다소 정신없는 구성이긴 하지만, ㅋㅋ 아이들이 볼 때에는 정말 재미있는 책으로 보이나 보다. 책이 오자마자 "이게 뭐야? 이런 책이 있었어?" 하고 앉은 자리에서 독파!!! 읽으면서 계속 킬킬킬, 큭큭큭... 그러다가 자기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싶으면 큰 소리로 문제도 낸다. 흠~ 당연히 못 맞춘다. 그럼 자긴 맞춘 듯이 그것도 못 맞추냐면서 답도 알려준다. 그럼 너도 해보라면서 책을 가져오니, 그건 아니란다. ㅋㅋㅋ


앞쪽은 "이름을 이용해 만드는 수수께끼"가 있어서 맞추기가 쉬운 편이다. 예를 들면, 1. 세균 중에서 가장 센 대장은? 답: 대장균 같은 문제. 이 정도는 안 보고도 맞출 수 있다. 4. 쥐가 네 마리 모이면? 답 : 쥐포 (이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 이렇게 쉬운 문제부터 접근해서 뒤로 갈수록 점점 어려워진다. 대신 주위에 있는 그림들이 힌트가 되기도 하고 글자들이 힌트가 되기도 한다.




같은 구성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구성해서 재미를 준 것도 좋았다. 뒤쪽에 어려운 곳에만 이렇게 되어 있어 좀 아쉬운 점도 있기는 했지만 아마 어려우니까 잘 풀어보라고 좀 더 힌트를 준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론 두 번째 방법, 특징을 이용해 수수께끼 만들기나 다른 점을 이용해 수수께끼 만들기가 추론해볼 수 있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금은 금인데,~"로 시작되는 수수께끼가 무려 5개나 나오는 수수께끼도 재미있었다. 금으로 끝나는 다양한 말을 이렇게 많은 수수께끼로 만들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순우리말로 된 수수께끼도 많지만 한자어로 된 수수께끼도 많아서 그런 한자어는 오래 기억되겠구나 싶기도 했다.

뭐든 즐겁게 익히면 잘 잊히지 않는다. 즐겁게 알아가는 우리말~ 재미있는 수수께끼로!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소문난국어 #웃다보면알게되는저학년수수께끼 #글송이 #어휘력 #상상력 #추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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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책 읽는 시간 -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할 때
니나 상코비치 지음, 김병화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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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고 책방에서 이 책을 발견해서 구입해둔 지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꽤 되는 금액을 주고 산 듯한데 이미 이 책은 내 책장에서 바랠대로 바래버렸다. 책에 관한 책은 무조건 좋다고 사 놓고는 앞부분을 잠깐 읽고 다시 내려놓고 몇 년이나 지났다. 다시 이 책을 집어들고는 아마 시간이 좀 필요했나보다...하고 생각했다. 저자 니나 상코비치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친언니의 죽음 후이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언니가 죽은 후 언니의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언니의 삶을 대신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너무나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온 저자가 모든 걸 멈추고 하루 1독 1년의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을 적은 책이 바로 <혼자 책 읽는 시간>이다. 처음엔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이제 1년. 너무나 슬프다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를 떠올리고 엄마를 추억한다. 엄마가 계셨다면 이럴 때 좋았겠다라든가, 둘째의 이런 모습을 엄마가 보셨다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라든가, 이런 순간 엄마가 계셨다면... 등등등. 처음 이 책을 들었을 땐 아마 그 부분을 넘기지 못하고 책을 내려놨을 것 같은데 이번엔 그 부분 덕분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책은 읽는 시기가 따로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ㅎㅎㅎ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했다. 나는 비교적 빨리 슬픔에서 빠져나온 반면 저자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언니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듯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 1년 하루 1독의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빠져나왔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끊임없이 죄책감을 드러내고(난 도대체 이 부분이 이해가 안 됐는데 자신이 언니를 죽인 것도 아니고 언니가 병으로 죽었는데 왜 본인이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너무나 친한, 닮고 싶은 자매였기 때문에 그런 건가 싶지만 내게는 자매가 없어서 이해 불가이다.) 그러다 보니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내가 오히려 이상한 건가 하는 기분도 느끼게 되는 거다.


그래서 거꾸로... 나는 책에 대한 책을 읽고 싶었지만... 이 책은 물론 책에 대한 사유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 책에서 찾은 언니의 죽음에 대한 연결고리와 깨달음으로 되어 있어서 뒤로 갈수록 지루해지고 재미없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흠~ㅠㅠ 책에 대한 책을 읽으면 이렇게까지 절망적이었던 적이 거의 없어서 무척 당황스러웠다. 거의 3주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그래도 끝까지 읽어냈음에 스스로를 칭찬한다. ㅋㅋ


이 책 말미에는 당연히 365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책은 우리나라에 출간되지 않아 아쉬웠고 그 중에 출간된 책은 거의 대부분 읽었던 책이라 아주 반가웠다. 어쨌든, 아이 넷을 키우며 아무리 200페이지 내외라 해도 하루 한 권씩 꼬박 1년의 시간을 보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분명 가족의 도움이 있었을 것이고 그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가족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그 사실을 깨달았지만 잠깐 멈춰서 주위를 둘러보기만 했어도 깨달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혼자책읽는시간 #니나상코비치 #조금지루 #1일1독1년 #위로와치유의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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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5-21 1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삶 속으로 들어가는 도피처..하루 1권은 정말 여러조건이 맞아야 가능하다고 봐요. 2~3일에 한권씩이라도 멈추지않고 읽고 싶네요^^*

ilovebooks 2021-05-22 00:01   좋아요 2 | URL
놓지 않고 읽고 있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저는~^^ 올해가 거의 죽음의 조합 해(고3과 초1을 둔)라서요 ㅋㅋ

모나리자 2021-05-21 15: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분은 언니와 애틋한 사이였던 것 같아요. 변호사 일을 쉬고 가족들 (특히 남편) 도움하에 1년 동안 하루 1권을 읽은 거죠. 슬픔을 치유하기 위해서. 오래전에 읽었네요.
보통 사람들이 이런 시간 만들기 쉽진 않지요. 전 좀 힘들 때 읽어서 만족했던 책이에요.ㅎ

ilovebooks 2021-05-22 00:05   좋아요 3 | URL
정말 그런 사이였나보다 했어요 그러기 위해 독서의 1년이 필요했던 거겠죠.
전 오히려 엄마가 아프셨던 11개월 동안 집에 있을 때 더 빠져서 읽었던 것 같아요 오전 병원에 있었던 일을 잊기 위해 밤에 더 열심히 읽었죠. 현실도피처럼~

새파랑 2021-05-21 15: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이 슬퍼보이네요. 그래도 힘들때 도피처는 책이 가장 좋은것 같아요. 1일1책은 정말 힘든거 같은데 ㅎㅎ 북플에는 왠지 그런사람이 있을거 같아요

ilovebooks 2021-05-22 00:07   좋아요 2 | URL
정말~ 생각보다 꽤 많으신 것 같아요. 전 감히 비슷하게도 못 갈 텐데! ^^
평소 읽는 속도가 워낙 느려서 하루는 얇은 책도 안되더라고요 ~^^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
아오야 마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모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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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류의 표지는 아니지만,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나오는 청소년 책은 평균 이상은 할 것 같아서, 오랜만에 청소년 소설을 읽어보았다. 사실 왠만큼 스토리가 이러저러할 것 같다...예상은 가지만 그래도 책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으니까 읽는다. 그럼 우리 큰 딸은 도대체 그게 뭐냐고,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사실이니까. 그런데 이번엔 좀 빗나갔다. 음~ 이 책, 진~짜.... 재미있었다. ㅋㅋ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스토리 전개가 다 엇나가서 그게 또 재밌었다. 첨부터 큭큭거리면서 이 캐릭터들에 푹~ 빠져서 대사 한 마디에 웃다가, 설정에 웃다가 딸한테 얘기해 주다가 엄청 웃었다. 중반 이후엔 또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고개를 끄덕여가며 마치 내가 청소년인 듯 그렇게 읽게 된다. 


고등학생 2학년인 아라사카는 가장 할 일이 적을 것 같은 도서위원을 신청하여 도서실에 와 있다. 첫 시간, 이 학교에서 사서 2년차인 가와이는 돌아가며 가장 좋아하는 책과 왜 그 책을 좋아하는지 자기소개를 하라고 한다. 그런데 아라사카는 좋아하는 책이 없다. 대강 책 제목만 말하려고 했으나 다들 책 제목과 함께 그 이유를 정확히 대는 것을 보고 솔직하게 좋아하는 책이 없다고 말해버리고 만다. 그러자 가와이 사서는 그런 너에게 올해부터 내기로 한 도서 신문 편집장으로 임명한다며 골든위크까지 같은 반 후지오와 신문을 완성해 오라고 한다. 아라사카는 처음엔 항상 책만 보고 있는 후지오에게 떠넘길 생각이지만 조금씩 여러 사건에 얽히게 되며 도서 신문을 만들어 나간다. 


책만 보면 집중이 안되고 머리가 아프고 이해를 할 수 없는 남자 아이와 주변이라곤 신경쓰지 않고 책만 읽는 데다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 같은 여자 아이의 만남이다. 어찌 보면 너무 뻔한 조합인데 책을 많이 읽은 아이가 책을 읽지 않은 아이를 이끌어 주는 듯하다가도 어느새 그렇지 않은 아이가 이끌고 있다. 게다가 독서감상문을 의뢰한 세 명의 캐릭터마다 하나씩의 문제를 안고 있고 그 문제를 풀어야 감상문을 받을 수 있어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인상도 받는다. 하나씩 문제를 클리어 해야 아이템을 받는? ㅋㅋㅋ 딱 아이들 취향이라고 해야 할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반을 넘어서면 전체를 아우르는 미스테리 요소까지 더해져서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까지 더해진다. 정말 숨 돌릴 새가 없다. 그런데다 가와이 사서가 얘기하는 것처럼 아라사카를 통해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의 심정을 누누이 대변한다. 또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는 후지오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교훈과 재미까지 잡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3편의 책 <무희>, <공작나비>, <붉은 누에고치>가 등장하는데 이 책들을 안 읽고 읽어도 무방하긴 하지만 만약 책 속의 책들을 읽고 이해한다면 훨씬 더 등장인물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도 아주 쉬운 책은 아니다. 심리 면에서 주인공들을 이해하기가 쉬운 소설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후지오가 얘기했듯 책은 읽는 사람들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상상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읽고난 후에는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정말 재미있게 책을 읽으면서도 요즘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느냐고 묻는 학생 하나가 계속 떠올라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었다. 능동적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그냥 누가 살라고 하는대로 살면 안되느냐고 하는 친구인데, 이 책 속 히자키 선생님과 동일시하면서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였다. 책은, 그래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이야기는, 예언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97p)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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