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보는 한국사/두 바퀴로 대한민국 한 바퀴/먹지 않고는 못 참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전쟁으로 보는 한국사 - MBC 한국전쟁 6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로드 넘버원 추천도서
승정연 지음, 윤재홍 그림, 김영미 감수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인류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전쟁"입니다.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내 부족을 지키기 위해, 우리 나라를 지키고 조금의 이권을 위해 전쟁은 계속해서 되풀이되어 왔지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한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쟁을 빠트릴 수가 없습니다. 

<<전쟁으로 보는 한국사>>는 한국사를 통틀어 주요한 전쟁 9가지를 바탕으로 한국사를 이해하려 시도합니다. 그저 전쟁을 전쟁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바로 바라보고 훌륭했던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깨달아 자긍심을 높이고 실패한 역사를 통해서는 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반성하며 일종의 "폭력"인 전쟁을 통해 앞으로의 "평화"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로드 넘버 원>의 주인공 장우와 수연의 이름을 딴 <<전쟁으로 보는 한국사>> 주인공 장우와 수연은 6.25를 맞아 전쟁기념관으로 체험 학습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길을 잘못들어 만나게 된 오박사와 타임머신 Q. 이들은 실수로 작동된 타임머신을 타고 전쟁 체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은... 한국사에서 중요한 전쟁으로 꼽히는 9가지 전쟁을 살펴보고 퀴즈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장우와 수연, 오박사는 모든 관문을 통과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책에서 소개하는 9가지 전쟁은 612년 수나라의 고구려 침략으로 벌어진 살수 대첩과 1019년 고려와 거란족이 싸운 귀주 대첩, 1231년에서 1270년에 걸친 대몽항쟁, 1592년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 같은 시대(1593년)의 행주 대첩, 1636년의 병자호란과 근대에 이른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독립군에 의한 청산리 대첩과 6.25 전쟁에 이릅니다. 

각 전쟁을 이해하려면 주변 정세와 그시대의 이해가 먼저이기 때문에 오박사와 타임머신 Q의 대략적이지만 자세한 설명이 따릅니다. 때문에 주요 전쟁을 살펴보았지만 대강의 한국사가 눈에 들어오게 되지요. 또 대강대강 읽기 쉬운 만화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각 단원 마무리의 퀴즈로 좀 더 집중해서 읽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쟁과 전쟁 사이의 역사나 부족한 설명들은 각 단원 말미의 "아하 그렇구나" 코너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전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참상이 얼마나 크고 두렵고 엄청난 것인지를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게임이나 TV 등의 매체를 통한 전쟁은 그들에게 너무나 쉽고 간단해 보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장우와 수연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인 "백성"들의 아픔을 깨닫는 것이 무척이나 의미있게 생각됩니다.

"어제까지는 전쟁이 너무 스릴 있고, 군인이나 전투기, 총 같은 무기들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아니야. 전쟁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끔찍한 일이었어. 총과 전투기는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 무서운 물건들이라고!"...218p

지금도 세계 곳곳에선 많은 전쟁과 테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자들 역시 아무런 잘못이 없는 일반 국민들이죠. 따라서 우리는 "평화"를 이루고 지키는 법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전쟁으로 바라본 역사를 통해 "평화"에 대해 생각하게 된 장우와 수연처럼요. 한국사를 처음 접하고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첫 발걸음으로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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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보는 한국사/두 바퀴로 대한민국 한 바퀴/먹지 않고는 못 참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먹지 않고는 못 참아?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6
팻 플린 지음, 김호정 옮김, 톰 젤렛트 그림 / 책속물고기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먹지 않고는 못 참을 때가, 자주 있다. 오히려 배가 고플 때는 참을 만하다. 속상할 때, 화가 날 때, 내 자신을 포기해버리고 싶을 때, 외로울 때... 이럴 때는 먹는 것을 참기가 더욱 힘들다. 그 마음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매튜의 이야기가 남이야기 같지 않았다. 외로워서 먹는 것으로 포만감을 느끼려 했던 매튜가 먼저인지, 혹은 맛있는 것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외로움을 먹는 것으로 채우려 한 것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매튜는 이미 그런 순환 고리 안에 갇혀 있다. 

매튜는 초등학생이다. 학교에서 가장 뚱뚱한 아이. 그래서 다른 아이들은 매튜와 함께 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단, 점심 시간 때 적절한 메뉴를 추천받을 때만 빼놓고는. 그래도 매튜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점심 시간 만큼은 아이들이 자신을 찾아주었고 자신이 남몰래 좋아하고 있는 여자아이, 케일라를 볼 수 있으며 매점에는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주는 젠 누나가 있기 때문이다. 그다지 행복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 하에서도 그럭저럭 버텨가던 매튜에게...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 

시작은 운동장에서 쓰러진 사건이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은 결과는, 제2타입 당뇨. 그 병명 하나로 엄마도, 매튜도 조금씩 생활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게 되고 그 시도의 시작과 함께 매튜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엄마를 위해서 변하고 싶은 마음과 무언가 새로운 용기를 내보고 싶은 마음. 그리고 매튜는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다.

"두 바퀴를 달리고 난 후, 나는 그동안 내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나약함의 노예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난생 처음으로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살아간다면 방심한 사이에 정말로 큰일을 당할 게 뻔했다. "...89p

"건강"이라는 것에 대해 새롭게 눈뜨게 되었고 친구들의 진심어린 격려 속에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 것이다. 매튜의 용기는 조금씩 좋은 결과를 나타낸다. 그 과정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아주 오랫동안 행해오던 행동과 습관들은 하루아침에 고치기 힘든 것들이지만 내게 어떤 것이 옳고 바람직한 것인지는 다른 누구보다 내 자신이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 매튜는 그 용기를 갖고 실천에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내 귀에도 쏙쏙 들어와 박힌다.

"음식을 잘 먹은 다음 열심히 운동을 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지지. 기분이 좋아지면 또다시 음식을 잘 먹은 다음에 운동이 하고 싶어진단다. 바로 이런 걸 바람직한 사이클이라고 해."...132p

그냥 그런 상황 속에서도 살만 하다고 느껴오던 매튜에게 새로운 시도와 용기들은 매튜를 아주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 매튜의 몸집이 변하려면 아직도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매튜는 예전의 매튜가 아니다.

"지금껏 내게 갈망이란 맛있는 음식에 대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내가 느낀 것은 즐거운 삶에 대한 갈망, 바로 그것이었다."...
135p

즐거운 삶에 대한 갈망! 매튜에겐 삶이 모두 새로워지지 않았을까! 간혹 외로움을, 허전함을 먹는 것으로 채우려는 아이들에게 매튜는 좋은 교훈이 되어줄 것 같다. 올바른 식습관과 "바람직한 사이클"이 직접적인 방법이 될테니 말이다. 교훈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매튜를 통해 하나씩 원하는 것을 이루어가는 그 과정을 그저 흐믓하게 지켜만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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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체박사의 신나는 몸속 여행 - 우리가 먹은 음식물이 몸속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오기까지 명진 어린이책 14
구드룬 슈리 지음, 조국현 옮김, 이형진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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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먹은 음식물이 몸속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오기까지"라는 부제를 지닌 <<어린이 인체 박사의 신나는 몸속 여행>>은 그야말로 아주 오랜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보통은 음식물이 우리 입을 통해 몸에서 어떻게 분해되고 어떤 식으로 흡수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소화 흡수를 거쳐 다시 우리 몸에서 나오고 그렇게 배출된 찌꺼기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는지를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우리 몸에 들어간 작은 체리씨의 시선으로 몸속 소화 기관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음식물이 몸 밖으로 배출된 후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요."...6p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은 침과 함께 잘게 부수어져 식도를 거쳐 위로 옮겨가게 되지요. 체리씨는 작아서 잘게 부숴지지도 않고 함께 목구멍을 통해 식도로 넘어갑니다. 그냥 음식물이 가는 길 뿐만 아니라 식도와 기도를 막는 연구개와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갔을 때의 반응도 설명해주고 있어서 우리가 직접 음식물을 먹었을 때를 떠올리며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체리씨는 단단해서 위액에도 잘 견디고 아주 긴~ 소장과 대장에서도 잘 견뎌냅니다. 각 길을 지나며 우리 몸속 운동기관이 어떤 식으로 음식물을 소화 흡수시키는지를 잘 알 수 있어요. 방귀와 똥에 대해서도 잘 이해한 다음엔 체리씨는 똥과 함께 밖으로 배출되지요. 그럼... 아주 사실적인 일러스트로 변기 속 똥 안에 있는 체리씨를 발견할 수 있어요.^^

자~! 그러면... 변기를 통해 배수관으로 들어간 똥 속 체리씨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보통 몸속 여행에 대해서는 많은 자료나 동화책 등을 통해 우리가 잘 알 수 있는 여행이었지요. 하지만 변기를 통해 배수관으로 떨어진 오물들에 대해서는 한 번도 들은적도, 읽은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배수관으로 떨어진 체리씨는 사람들이 함부로 버린 각종 쓰레기와 함께 큰 배수관을 따라 하수처리장으로 향하게 되요. 이 때... 변기 속 오물만 있어야 하는 곳에 함께 있는 부패한 음식물이라든지 종이, 세재 거품, 머리카락, 알약 등의 또다른 쓰레기들을 보고...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행동을 하는지 깨닫게 되지요. 

"이 정도 크기면 사람들도 들어올 수 있겠어. 사람들도 이곳에 와서 직접 봐야 해. 자신들이 버린 더러운 쓰레기를 말이야"...55p

체리씨를 따라 하수처리장의 시스템을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몇 단계를 거쳐 깨끗한 물과 쓰레기 진흙더미로 나누어 일부는 태워서 연료로 사용하고 일부는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배울 수 있어요. 그 중 체리씨는 거름으로 사용되는 흙으로 옮겨져 무사히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지요. 

    

나무를 심는 데 사용된 흙 속에 자리잡았던 체리씨는...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 열매를 맺고, 다시 우리 밥상 앞에 놓이게 될 수 있다는 놀라운 순환의 원리를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다시 자연으로 돌아올 수 있는 쓰레기라면 아주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쓰레기들로 인해 더욱 심한 악취와 환경이 오염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꼭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환경을 오염시키는 범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요!!!

체리씨의 기나긴 여행을 통해 자연에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재활용하지 않거나 분리수거 하지 않고 함부로 버린 쓰레기들로 인해 더욱 많은 연료와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어요. 몸 속에서는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많은 몸속 기관들이 운동을 했고, 하수처리장에서는 맑은 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미생물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네요. 무엇보다 자연에서 자연으로 돌아오는 것만큼 깨끗하고 올바른 방법은 없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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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을 헤엄치는 논리 물고기 생각쟁이들이 열고 싶어하는 철학꾸러미 5
양대승 지음, 김은하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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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아이들에겐 참으로 많은 것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상상력 가득한 창의력이 요구되고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자기 생각을 발표할 줄도 알아야 하죠. 그런데 이 논리적 사고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잘 이해시키고 나의 주장을 피력하려면 그에 맞는 타당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많은 아이들이 이 "논리적 근거"를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주장하거나 얻어내려 해요. 도대체 "논리"란 무엇일까요? 또 논리적 사고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논리 물고기>>는 "논리"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이야기로 호기심을 부추기고나면 그 이야기들에서 시작된 질문, 모순, 오류  등을 찾아내며 "논리적 사고"를 하게끔 유도하는  있습니다. 

"논리란 생각이나 말의 이치를 따지는 것이에요. 말과 생각에는 이치에 맞는 것도 있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것도 있지요. 그 말이 이치에 맞는지 안 맞는지 따지기 위해서는 논리가 필요해요."...17p

그저 논리적 사고를 하게끔 유도하는 이야기들은 많이 읽어왔지만 "논리"의 개념에서부터 구성, 규칙, 방법, 여러 오류들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파헤친 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나 이야기 속의 이야기(<베네치아의 상인>, <솔로몬의 지혜> 등)를 통해 그들의 판결이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를 스스로 판정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각자의 주장 들에는 그들 나름대로의 근거와 생각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논리 물고기>>를 통해 하나씩 어디에 오류가 있는지, 무엇이 모순인지를 깨닫고 나면 참으로 신기하게도 바른 생각과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되지요. 

논리적 주장 속에서의 어휘는 항상 같은 개념을 가지고 사용해야 한다거나 판단이 담긴 문장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등 논리적 사고에 필요한 기본적인 규칙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하나하나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지요. 여러가지 오류들에 대한 설명 덕분에 그동안 알쏭달쏭하던 문제들이 해결된 느낌입니다. 

간혹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생각에 빠져들어 어떤 모순이나 오류들을 갖고있는지 깨닫지 못할 때가 많지요. 하지만 <<논리 물고기>>를 읽은 아이들은 바른 어휘와 정당한 개념, 문장들로 자신의 의견을 훨씬 더 자연스럽고 타당하게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논리"에 대한 기본적인 입문서..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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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미출간


해적, 선장, 모험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아이들을 설레게 만드는 것 같다. 내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는 상상 속의 모험이기 때문일까. 꽉 짜여진 하루 일과 속에서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상상의 나래 속으로 풍덩!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는 "안개섬의 해적들"이야기. 팍스 선장과 리키 캣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4권인 <<토피모트 박사>> 편에서 간심히 위험에 벗어난 안개섬의 해적들은 잊혀진 섬을 향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이제 어느정도 해적 생활과 그들의 배인 카멜레온호에 익숙해진 리키 캣은 배 어디선가 들리는 낯선 소리를 의식하게 되고 그 궁금증을 풀어내기도 전에 그들에겐 또다른 모험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시스탁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신나게 노래 부르고 춤을 추기도 하고, 섬을 출발하는 그들 앞에 또 한번의 위기가 닥치는데... 그 위기를 무사히 넘게 해준 것이 완벽한 위장술을 자랑하는 "카멜레온 호". 과연 리키 캣은 이 배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소리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까?

    

"불피리오는 나에게 뭔가를 숨기는 듯했어요. 그가 만약 비밀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그것을 밝히고 말 거예요. 하지만 뭔가를 찾기 위해서는, 인내를 가지고 일을 해야 했지요."...44p

팍스 선장의 여자 친구를 구하기 위해 잊혀진 섬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멀게 느껴진다. 그곳으로 가는 길이 결코 가깝거나 쉽지 않기 때문. 하지만 그 길이 지루하지는 않다. 새로운 경험과 모험, 새로운 동료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카멜레온 호>>에서는 해적들의 능력 외에 그들을 적들에게서 어둠으로 완벽하게 위장시켜 주는 카멜레온 호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리키 캣은 해적으로서의 위치에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간 듯하다. 

뒷부분의 시리즈 설명에 5) 카멜레온 호가 마지막으로 있기 때문인지, 그저 카멜레온 호의 비밀이 밝혀졌기 때문인지... 딸아이는 이 시리즈가 끝나버렸다고 생각했다. ㅋㅋㅋ 아직 여자 친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이 시리즈는 끝날 수가 없다고 얘기했지만 그동안 그렇게 끝나는 책들을 많이 읽었다나...ㅋ 어서 빨리 다음 권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잊혀진 섬으로 가는 길은 아직 그 여정이 끝나지 않았다. 팍스 선장과 리키 캣의 모험은 계속된다고 믿고 싶다. 다음 권에서는 또 어떤 모험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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