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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을 헤엄치는 논리 물고기 ㅣ 생각쟁이들이 열고 싶어하는 철학꾸러미 5
양대승 지음, 김은하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 아이들에겐 참으로 많은 것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상상력 가득한 창의력이 요구되고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자기 생각을 발표할 줄도 알아야 하죠. 그런데 이 논리적 사고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잘 이해시키고 나의 주장을 피력하려면 그에 맞는 타당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많은 아이들이 이 "논리적 근거"를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주장하거나 얻어내려 해요. 도대체 "논리"란 무엇일까요? 또 논리적 사고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논리 물고기>>는 "논리"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이야기로 호기심을 부추기고나면 그 이야기들에서 시작된 질문, 모순, 오류 등을 찾아내며 "논리적 사고"를 하게끔 유도하는 있습니다.
"논리란 생각이나 말의 이치를 따지는 것이에요. 말과 생각에는 이치에 맞는 것도 있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것도 있지요. 그 말이 이치에 맞는지 안 맞는지 따지기 위해서는 논리가 필요해요."...17p
그저 논리적 사고를 하게끔 유도하는 이야기들은 많이 읽어왔지만 "논리"의 개념에서부터 구성, 규칙, 방법, 여러 오류들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파헤친 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나 이야기 속의 이야기(<베네치아의 상인>, <솔로몬의 지혜> 등)를 통해 그들의 판결이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를 스스로 판정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각자의 주장 들에는 그들 나름대로의 근거와 생각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논리 물고기>>를 통해 하나씩 어디에 오류가 있는지, 무엇이 모순인지를 깨닫고 나면 참으로 신기하게도 바른 생각과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되지요.
논리적 주장 속에서의 어휘는 항상 같은 개념을 가지고 사용해야 한다거나 판단이 담긴 문장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등 논리적 사고에 필요한 기본적인 규칙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하나하나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지요. 여러가지 오류들에 대한 설명 덕분에 그동안 알쏭달쏭하던 문제들이 해결된 느낌입니다.
간혹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생각에 빠져들어 어떤 모순이나 오류들을 갖고있는지 깨닫지 못할 때가 많지요. 하지만 <<논리 물고기>>를 읽은 아이들은 바른 어휘와 정당한 개념, 문장들로 자신의 의견을 훨씬 더 자연스럽고 타당하게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논리"에 대한 기본적인 입문서..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