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오해해서 미안해 - 숭민이의 일기(아니올시다!) 풀빛 동화의 아이들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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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는 이번 7권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도서관에 갈 때마다, 온라인 서점에서도 읽을 만한(사실 아이에게 읽힐 만한) 책을 자주 살펴보는 편인데 어째서 나의 레이더망에 들어오지 못했는지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딱! 봐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라서 더욱 그렇다. 이번 신간을 접하고 아이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것도 읽어보고 싶단다. 우선 빌려서 보고 반응을 더 보기로 했는데 약 2주간 아이는 내내 이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를 끼고 살았다. 그러더니, 사 달란다. 두고두고 읽고 싶다고...ㅋㅋ 그럴 땐 사 줘야지~ 결국 앞 권들 모두 구매! 그 정도로 아이에게 전폭적인 인기를 얻은 책이다.





도대체 무엇이! 아이에게 그렇게까지 두고두고 읽고 싶게끔 만든 걸까? 오랫동안 아이들 책을 읽어 온 엄마가 봤을 땐 우선 일러스트와 편집이 한 몫 했다. 딱 보기만 해도 아이들 호기심을 이끌고 읽고 싶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이 책 시리즈가 그렇다. 내용은 어떤지 직접 읽어보기로 한다.

책 한 권에 크게 3챕터로 구성되었고, 한 챕터 당 한 달의 일기로 구성된다. 사실 날짜만 없다면 그냥 짤막짤막한 옴니버스식 동화 같다. 왜냐면 아이들은 절대! 이렇게 길게 일기를 쓰지 않을 것이기에...ㅋㅋ 하지만 오히려 이 긴 일기가 아이들에게, 나도~라는 생각을 한 번쯤 일으키지 않을까? 또한 내용이 기가 막히다. 어쩜 그렇게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기가 막히게 잘 알고 있는지, 이 책 속 숭민이는 진짜로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딱! 그런 아이다. 그런 아이의 엉뚱한 생각, 행동이 웃음짓게도 하고 감동도 일으키고 함께 반성도 하게 한다.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어른의 모습도, 자신의 모습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좋은 책은 아이들이 알아보는 것 같다. 재미있게 읽고, 공감하고, 또 읽고 싶으면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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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레스큐 맨! 햇살어린이 84
송은혜 지음, 이현정 그림 / 현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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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꼭 갖고 싶은 게 사람마다 하나씩은 있나 보다. 물론 우리 둘째처럼 그 대상이 며칠마다 바뀌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ㅋㅋ 때론 어릴 적 그 대상을 갖지 못해 어른이 되어서 소장하는 것이 소원이 되거나 이미 소장하여 애지중지 하기도 한다. 그저 단순한 소장욕이나 자랑용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소중한 추억이거나 힘들 때마다 힘이 되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준희에겐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존재였다. 어릴 때부터 아빠와 함께 한 추억이자 고민이 있을 때에나 힘이 들 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 한 것들을 레스큐 맨에게는 털어놓았다. 방 청소는 하지 않아도 매일 레스큐 맨은 깨끗이 해 준다. 그런 레스큐 맨이 준희는 너무 좋다. 그런데 집안에 문제가 생겼다. 학원을 운영하던 아빠가 경영 부진으로 학원문을 닫고 기술을 배우신다며 시골로 홀연히 떠나버리신 거다. 가족의 경제적 위기뿐만 아니라 가족의 해체까지 걱정되는 이 때, 준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00페이지 정도의 짧은 동화책이라서 처음엔 3,4학년의 중학년 용 동화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읽어 보니 주인공 준희도 5학년이고 가족의 해체 위기를 다룬 소재도 조금 무겁고, 무엇보다 그 과정을 풀어나가며 주제를 밝히는 부분이 쉽지 않다. 동화책 느낌보다는 청소년 소설인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호흡은 짧지만 5,6학년의 고학년이 읽으면 좋겠다. 책을 잘 읽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주제의 깊이를 생각하며 읽으면 좋겠고 잘 못 읽는 아이들의 경우는 호흡이 짧으니 아주 재미있게, 하지만 의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보력는 준희의 노력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모른다. 엄마나 누나도 마찬가지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씩 해 나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가족은 그런 거라고, 조금 어렵고 힘든 상황이 와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믿고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말이다. 한 가족의 실종과 더불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오늘, 더욱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책이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도와줘요레스큐맨 #송은혜 #현북스 #햇살어린이 #초등동화 #고학년도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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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코 길고양이 레기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10
정명섭 지음, 류주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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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에 보면 무녀리로 태어났기 때문에 죽음에 처한 윌버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작고 약한 존재이기에 쓸모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엔 작고 약한 존재들이 너무나 많은데 때로는 윌버처럼 쓸모가 없어서, 때로는 생명으로 느껴지지도 않아서 혹은 무시당해서 치이고 고통당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그 소중함을 몰라서 단지 작고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분홍코 길고양이 레기>는 "책임"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나 싫은 우진이가 우연히 길고양이 레기를 만나 조금씩 책임감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많은 아이들은 우진이의 상황과 자신을 겹쳐보며 반성도 하고 깨달음도 얻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귀찮은 우진이는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고 싶었다. 엄마를 졸라 키우게 된 비싼 고양이는, 그러나 채 한 달도 되지 못해 우진이의 관심사에서 벗어났다. 이후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는 엄마가 힘들게 고양이를 돌봤지만 급하게 창문을 열고 나간 우진이 때문에 고양이가 탈출하고 이어 길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자신의 고양이를 발견하게 된다. 이후 우진이는 책임이라는 것이 더 싫어졌다. 그러다 길고양이 레기를 만난다. 우진이는 앞의 경험을 딛고 책임감 있는 어린이로 변신할 수 있을까?


책임감이 없는 어른도 많다. 하물며 이제 막 배워가는 아이들에게 책임이란 너무 무거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꼭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그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그만큼 후회나 결과로 보상을 받는다. 생명과 관련된 것은 좀 다른 것 같다. 몰래 갖다 버리거나 하면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나쁜 사람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가족이 되고 그러므로 돌봐야 하는 책임을 제대로 배우면, 나아가 다른 것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분홍코길고양이레기 #가치동화 #니케주니어 #초등동화 #저학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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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줄 알았는데 재밌어! 야구 만화 도감 반전 도감 1
익뚜 지음, 김양희 감수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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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프로야구가 처음 창단되었다. 우리 동네에는 삼미 슈퍼스타즈가, 심지어 그 팀의 코치가 내 친구 아버님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창단 이후부터 지금까지 나는 두산 베어스의 열렬한 팬이다. 나랑 비슷한 곰돌이 마스코트가 무척 마음에 들었음은 물론이고 그 이후 펼치는 두산 팀의 플레이는 언제나 나를 흥분시켰다. 그러니 시간이 나고, 여유가 되면 얼마나 야구장을 가고 싶었겠는가!


첫째를 키울 때에는 비교적 자주 야구장을 찾았다. 지루해 하는 아이에게는 닌텐도를 쥐어주고 ㅋㅋㅋ 신나게 즐겼다. 둘째가 태어나고 다시 데려갈 만할 정도까지는 무려 9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올해, 아이에게 야구장이 얼마나 재미있는 곳인지 세뇌를 시켜 ㅋㅋ 야구장을 방문했다. 역시나~ 야구장은 가슴이 뛰는 곳이다. 하지만 규칙을 모르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는 둘째 딸아이에게는 영~ 지루한 곳이었다. 그저 날뛰는 엄마만 신기했을 뿐.




<야구 만화 도감>을 보자마자 '세상에~! 이런 책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었다. 이 책의 표지에는 부제가 있다. "어려울 줄 알았는데 재밌어"라는 부제는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해 준다.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베비와 더불어 자칭 야구 박사이지만 자기 마음대로 룰을 이해한 주니에게 야구 규칙을 알려주러 온 형구라는 미스테리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처음엔 생소한 야구 용어도, 뭔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규칙도 질문과 설명을 반복하며 조금씩 이해해 간다. 꽤 두꺼운 이 책은, 단순히 만화라서 두꺼워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각 팀에서, 타자와 투수의 입장에서, 심판이나 감독의 위치에서 어떻게 야구를 진행하고 좀더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가는지의 설명도 이어간다. 그야말로 "야구에 대한 모든 것"이다.




야구장에 가면 야구만 관람하지 않는다.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끼리의 유대감과 응원단장의 응원을 따라하며 느낄 수 있는 두근거림과 우리 팀이 승승장구할 때의 흥분감도 혹은 잘 안풀릴 때의 안타까움도 모두 즐길 수 있다. 거기에 맛난 음식과 ㅋㅋㅋ 마음껏 소리지르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리며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의 규칙은 알고 있어야 한다. 그 시작이 바로 <야구 만화 도감>이 될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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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반듯단단 도형 나라의 비밀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가졸.크뤼시포름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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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단순히 도형에 관한 그림책인 줄 알았다. 아이들이 하도 도형을 어려워하니까 도형을 좀더 쉽게 접하라고 재미있게 만든 그림책인 줄... 하~, 너무 엄마다운 발상이었다. 이 그림책은 그렇게 단순하 그림책이 아니다. 처음엔 내 예상을 뛰어넘어 당황스럽고 이야기가 어디서 들은 듯 다른데 사람을 도형으로 의인화시켜서 괴상하고 신기하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교훈이 느껴져서 어쩌면 이렇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하고 감탄해 마지않는 놀라운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그야말로 괴상신기창의력 가득한 그림책이다.


그러니까, 시작은 이렇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깊고 깊은 산속에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왕국이 있었어."...4p


모든 옛이야기가 그렇게 시작하듯 말이다. 하지만 이 왕국은 뾰족반듯단단 도형 나라이고 이 왕국의 왕과 왕비, 그들의 신하가 되려면 모두 "반듯한 직선에 뾰족한 각"이 있어야만 한단다. 또, 왕위를 이을 아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왕위를 이을 아이가 없다. 왜냐하면 실은 많은 아이들이 있지만 뾰족 반듯 단단한 아이는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과연 이 나라는 후계자를 찾고 후계자가 되지 못한 아이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부모들은 때로 내 아이가 이러저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처음 아이를 가지고 막 태어났을 때에는 그저 건강하기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음에도, 금방 잊어버리곤 이렇게, 저렇게 아이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아이의 특성대로 그저 행복하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다.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부모는 부모대로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마음껏 상상하며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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