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프로야구가 처음 창단되었다. 우리 동네에는 삼미 슈퍼스타즈가, 심지어 그 팀의 코치가 내 친구 아버님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창단 이후부터 지금까지 나는 두산 베어스의 열렬한 팬이다. 나랑 비슷한 곰돌이 마스코트가 무척 마음에 들었음은 물론이고 그 이후 펼치는 두산 팀의 플레이는 언제나 나를 흥분시켰다. 그러니 시간이 나고, 여유가 되면 얼마나 야구장을 가고 싶었겠는가!
첫째를 키울 때에는 비교적 자주 야구장을 찾았다. 지루해 하는 아이에게는 닌텐도를 쥐어주고 ㅋㅋㅋ 신나게 즐겼다. 둘째가 태어나고 다시 데려갈 만할 정도까지는 무려 9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올해, 아이에게 야구장이 얼마나 재미있는 곳인지 세뇌를 시켜 ㅋㅋ 야구장을 방문했다. 역시나~ 야구장은 가슴이 뛰는 곳이다. 하지만 규칙을 모르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는 둘째 딸아이에게는 영~ 지루한 곳이었다. 그저 날뛰는 엄마만 신기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