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 탄생의 결정적 순간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위인 이야기
고정욱 지음, 김은경 그림 / 명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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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위인의 이야기를 읽는 이유는, 그 사람들이 다른 보통 사람들에 비해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거나 후세에 이름을 알린 사람, 위인들은 그들의 삶을 이루고 가꾸는 와중에 평범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우리는 위인전을 통해 그것에 감동받고 배워야겠구나~하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위인의 이야기를 읽힌다.


<위인 탄생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아무래도 "고정욱" 선생님의 이름이었다. 큰아이를 키우며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작가님의 성함이다. 반가웠다. 그리고 책을 펼쳐보니 구성이 마음에 든다.





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키워드가 있다. 그 키워드는 아이들이 배웠으면 하는 점인 동시에, 각 위인들이 지닌 강점이기도 하다. 본 이야기는 각 위인이 지닌 그 키워드에 해당하는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이렇게만 끝나버리면 아쉽다. 그 위인에 대해 더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 이야기가 끝나면 그 인물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추가된다.


요즘 위인전에 들어가는 인물들 리스트를 보면 우리가 어릴 때 읽었던 인물들과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우리 때와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을텐데 요즘 위인전에는 아직 위인인지 판명할 수 없은 인물들을 포함한다. 그 사람의 업적에 치중하기 보다는 유명세에 너무 치중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위인 탄생의 결정적 순간>에는 잘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을 소개한다. 갖추어야 하는 인성 키워드 설명을 읽고 각 위인이 어떤 점에서 그런 인성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일화를 읽으면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또한 그 인물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역사로까지 이어진다면 더없이 좋겠다.


책 뒤편엔 읽은 내용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독후 활동지가 수록되어 있다. 그냥 훅 읽고 지나치지 말고 그 페이지까지 꼼꼼하게 활용하여 배우고 싶은 인성들을 하나씩 배워나가면 좋겠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위인탄생의결정적순간 #고정욱 #명주출판 #위인 #초등동화 #전학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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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5 - 바람처럼 달려, 스톰!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5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박여명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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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 시리즈 중 가장 즐겁게 읽고, 다음 권을 기다리는 시리즈가 바로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이다. 처음엔 그저 흔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이야기를 만난 이후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매력에 흠뻑!, 그리고 그 동물들의 문제들을 하나 둘 해결해 가는 릴리아네와 예사야의 따뜻한 마음과 기지에 매번 감탄하게 된다. 나쁜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과 동물이 등장하는데 어떻게 나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까! 각 권은 마치 한 권의 소설처럼 완벽한 이야기를 구성하고 감동과 교훈이, 재미까지 완벽하게 자리잡고 있으니 엄마인 나 또한 이 릴리 시리즈를 애타게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번엔 벌써 5번째 이야기이다. 릴리 시리즈에는 매번 다른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번엔 바로 "말"이다. 전학 와서 좌충우돌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여름 휴가를 맞아 다른 지역에서 만난 돌고래도 구해주고 다시 개학이다. 릴리네 학교에 새로운 전학생 볼케가 등장하는데 볼케는 첫 인사에서부터 너무나 수줍다. 게다가 낡은 옷과 신발은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기 좋았고 그런 모습에 릴리는 안타까움을 느끼고 볼케에게 먼저 다가간다. 그렇게 볼케네 집이 승마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 승마 클럽에 갔다가 아름다운 말, 스톰의 안타까운 현실을 깨닫게 된다. 이번에도 예사야와 릴리는 스톰을 도와줄 수 있을까?


매 권마다 매력있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5권에선 그 역할을 동료 말인 메를린이 맡는다. 젊었을 때에는 이름을 날릴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는 유명한 경주마였지만 다리 부상 후 그만 둔 메를린. 하지만 메를린은 자신의 나이나 지나간 경력, 지금의 상황 따위는 아랑곳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 그 즐거움을 위해 그저 그것을 할 뿐이다. 그런 메를린의 활기참이, 행복감이 다른 말들에게 특히 스톰에게 전염된 것이 아닐런지!


읽고 있으면 그저 즐겁다. 책 속 등장인물들의 행복감이 나에게도 전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릴리가 특별한 아이라는 사실은 하나도 중요치 않다. 괴로워하는 동물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이, 혼자 있는 친구들을 더 챙기는 그 모습이 언제나 감동적이다. 6권도 기대해 본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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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오해해서 미안해 - 숭민이의 일기(아니올시다!) 풀빛 동화의 아이들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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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는 이번 7권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도서관에 갈 때마다, 온라인 서점에서도 읽을 만한(사실 아이에게 읽힐 만한) 책을 자주 살펴보는 편인데 어째서 나의 레이더망에 들어오지 못했는지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딱! 봐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라서 더욱 그렇다. 이번 신간을 접하고 아이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것도 읽어보고 싶단다. 우선 빌려서 보고 반응을 더 보기로 했는데 약 2주간 아이는 내내 이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를 끼고 살았다. 그러더니, 사 달란다. 두고두고 읽고 싶다고...ㅋㅋ 그럴 땐 사 줘야지~ 결국 앞 권들 모두 구매! 그 정도로 아이에게 전폭적인 인기를 얻은 책이다.





도대체 무엇이! 아이에게 그렇게까지 두고두고 읽고 싶게끔 만든 걸까? 오랫동안 아이들 책을 읽어 온 엄마가 봤을 땐 우선 일러스트와 편집이 한 몫 했다. 딱 보기만 해도 아이들 호기심을 이끌고 읽고 싶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이 책 시리즈가 그렇다. 내용은 어떤지 직접 읽어보기로 한다.

책 한 권에 크게 3챕터로 구성되었고, 한 챕터 당 한 달의 일기로 구성된다. 사실 날짜만 없다면 그냥 짤막짤막한 옴니버스식 동화 같다. 왜냐면 아이들은 절대! 이렇게 길게 일기를 쓰지 않을 것이기에...ㅋㅋ 하지만 오히려 이 긴 일기가 아이들에게, 나도~라는 생각을 한 번쯤 일으키지 않을까? 또한 내용이 기가 막히다. 어쩜 그렇게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기가 막히게 잘 알고 있는지, 이 책 속 숭민이는 진짜로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딱! 그런 아이다. 그런 아이의 엉뚱한 생각, 행동이 웃음짓게도 하고 감동도 일으키고 함께 반성도 하게 한다.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어른의 모습도, 자신의 모습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좋은 책은 아이들이 알아보는 것 같다. 재미있게 읽고, 공감하고, 또 읽고 싶으면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숭민이의일기 #맙소사,오해해서미안해 #이승민 #풀빛 #초등동화 #중학년동화 #창작동화 #추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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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레스큐 맨! 햇살어린이 84
송은혜 지음, 이현정 그림 / 현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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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꼭 갖고 싶은 게 사람마다 하나씩은 있나 보다. 물론 우리 둘째처럼 그 대상이 며칠마다 바뀌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ㅋㅋ 때론 어릴 적 그 대상을 갖지 못해 어른이 되어서 소장하는 것이 소원이 되거나 이미 소장하여 애지중지 하기도 한다. 그저 단순한 소장욕이나 자랑용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소중한 추억이거나 힘들 때마다 힘이 되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준희에겐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존재였다. 어릴 때부터 아빠와 함께 한 추억이자 고민이 있을 때에나 힘이 들 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 한 것들을 레스큐 맨에게는 털어놓았다. 방 청소는 하지 않아도 매일 레스큐 맨은 깨끗이 해 준다. 그런 레스큐 맨이 준희는 너무 좋다. 그런데 집안에 문제가 생겼다. 학원을 운영하던 아빠가 경영 부진으로 학원문을 닫고 기술을 배우신다며 시골로 홀연히 떠나버리신 거다. 가족의 경제적 위기뿐만 아니라 가족의 해체까지 걱정되는 이 때, 준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00페이지 정도의 짧은 동화책이라서 처음엔 3,4학년의 중학년 용 동화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읽어 보니 주인공 준희도 5학년이고 가족의 해체 위기를 다룬 소재도 조금 무겁고, 무엇보다 그 과정을 풀어나가며 주제를 밝히는 부분이 쉽지 않다. 동화책 느낌보다는 청소년 소설인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호흡은 짧지만 5,6학년의 고학년이 읽으면 좋겠다. 책을 잘 읽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주제의 깊이를 생각하며 읽으면 좋겠고 잘 못 읽는 아이들의 경우는 호흡이 짧으니 아주 재미있게, 하지만 의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보력는 준희의 노력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모른다. 엄마나 누나도 마찬가지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씩 해 나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가족은 그런 거라고, 조금 어렵고 힘든 상황이 와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믿고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말이다. 한 가족의 실종과 더불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오늘, 더욱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책이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도와줘요레스큐맨 #송은혜 #현북스 #햇살어린이 #초등동화 #고학년도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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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코 길고양이 레기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10
정명섭 지음, 류주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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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에 보면 무녀리로 태어났기 때문에 죽음에 처한 윌버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작고 약한 존재이기에 쓸모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엔 작고 약한 존재들이 너무나 많은데 때로는 윌버처럼 쓸모가 없어서, 때로는 생명으로 느껴지지도 않아서 혹은 무시당해서 치이고 고통당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그 소중함을 몰라서 단지 작고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분홍코 길고양이 레기>는 "책임"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나 싫은 우진이가 우연히 길고양이 레기를 만나 조금씩 책임감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많은 아이들은 우진이의 상황과 자신을 겹쳐보며 반성도 하고 깨달음도 얻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귀찮은 우진이는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고 싶었다. 엄마를 졸라 키우게 된 비싼 고양이는, 그러나 채 한 달도 되지 못해 우진이의 관심사에서 벗어났다. 이후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는 엄마가 힘들게 고양이를 돌봤지만 급하게 창문을 열고 나간 우진이 때문에 고양이가 탈출하고 이어 길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자신의 고양이를 발견하게 된다. 이후 우진이는 책임이라는 것이 더 싫어졌다. 그러다 길고양이 레기를 만난다. 우진이는 앞의 경험을 딛고 책임감 있는 어린이로 변신할 수 있을까?


책임감이 없는 어른도 많다. 하물며 이제 막 배워가는 아이들에게 책임이란 너무 무거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꼭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그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그만큼 후회나 결과로 보상을 받는다. 생명과 관련된 것은 좀 다른 것 같다. 몰래 갖다 버리거나 하면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나쁜 사람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가족이 되고 그러므로 돌봐야 하는 책임을 제대로 배우면, 나아가 다른 것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분홍코길고양이레기 #가치동화 #니케주니어 #초등동화 #저학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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