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자오선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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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원초적 엄습함은 본성에서 베어 나오는 것일까? 인간의 기억력의 한계로 과거의 기억이 오롯이 망각의 늪을 지나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기록된 역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되어 객관성을 잃을 때가 있다. 역사는 인간의 삶에 끊임없이 반복되어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하는 커다란 명제의 연장선상에서 이 책 「핏빛 자오선」은 그 섬뜩함이 오래도록 뇌리 속에 각인되어 지워지지 않게 한다.




저자가 바라 본 세상의 일부는 도덕성을 상실한 무차별한 살육과 약탈의 무자비한 반복으로 인간의 영혼 깊숙이 뿌리내려 어떠한 죄의식이나 윤리적 가치관이 투영되지 못한다. 습관처럼 총구를 겨눠 피 비린내를 동반한 역겨운 악취를 토해 내며 마치 지옥경 같은 세상은 저자가 바라 본 인간의 음습함을 치열하게 소묘하고 있다.




이 책은 19세기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국경지대 사이를 배경으로 원주민인 인디언과의 진정한 명분을 잃은 약탈의 시대를 배경으로 익명의 소년을 따라 전개된다. 소년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혼란한 시대의 틈바구니에서 아파치 인디언을 소탕하는 용병의 무리 속으로 내몰리게 된다. 소년은 머리가죽 사냥꾼으로 불리 우는 용병의 대장격인 글랜턴과 타락한 신부 토빈과 의뭉스럽고 요상한 판사 홀든과 조우하게 된다.




소년은 추악한 용병들의 속에서 빠르게 인간 본성을 상실하게 되고 거침없이 살인과 약탁을 자행하게 된다. 계속되는 머리가죽 사냥으로 쫓기고 쫓는 일상을 반복하게 되고 무차별한 살육으로 인해 결국 서로를 의심 가득한 시선으로 총구를 겨누게 되며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된다.




끝까지 살아남은 소년과 판사는 30년 후 어느 이름 모를 술집에서 조우하게 되며 판사는 그가 행한 과거의 기억을 건조하기 짝이 없는 사막 모래무덤과 같이 덮어 은폐시켜 버리고자 소년을 살해하게 되고 광인처럼 춤의 행위를 통해 합리화 시키며 서서히 미쳐 간다.




이 책은 일반적인 대결구도를 벗어 나 시종일관 악의 편향구조를 이루고 있다. 익숙치않은 구도를 바탕으로 저자는 사물을 의인화 시켜 장소의 이동에 따라 심리세계를 연결시켜 처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배경으로 뒤 덮고 있는 지옥 같은 황량한 사막과 어둠은 그들을 따라 움직이는 심적 변화를 적나라하게 대변하고 있음이다.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표현으로 저자는 음습함을 무기로 역사 속에 비친 미국인의 선량한 이미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실존한 역사를 바탕으로 잊혀 진 시간을 되살리고 있다. 이렇듯 저자의 색다른 이야기는 처음의 심리적 거부감을 넘어 점차적으로 빠져 들게 만드는 늪과 같은 놀라운 필력을 보여 준다 하겠다.

 

또한 독특한 캐릭터인 저능아와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를 의도적 장치로 삽입하여 이성적 본능을 잃어 버린 인간군상의 피폐한 정신세계를 강조하고 있다. 저능아의 지적한계로 인해 오염되고 방치되어 버린 모습이 어둠에 굴복하는 비열한 모습과 자연스레 연결되어 부합한다.




인간은 야만적이고 통제 불능의 본성을 억누르기 위해 사회적 관습과 윤리적 규범을 스스로 재단하여 통제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목적의식이 분명한 규범의 틀 속에서 타인의 침범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종족안전이라는 명분으로 집단적 목적의식을 합리화시켜 내세우며 더러운 죄의식을 씻어 버리는 역사를 새겨 왔다.




인류가 걸어 온 역사의 무수한 장면 속에 저자 코맥 매카시가 허구의 틀로 창조한 세상이 본질적인 관점에서 전혀 이질異質스럽지 않음을 동조하게 하는 것은 역사 속에 각인된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역사의 일부분이라 하겠다.




이처럼 「핏빛 자오선」은 다양한 상념을 제공하며 정복자에 익숙한 사고의 틀을 재고하는 계기를 불어 넣어 주며 우리네 역사 속에 깃든 아픈 상흔을 기억하게 하는 시간과 사색의 폭넓은 사고를 일깨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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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 한 서번트 이야기
캐슬린 루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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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걷지 말고 믿음으로 걸어라.

모든 세상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있다.

어떤 순간에도 내 눈앞에 있다.

내가 보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말이다.




우리가 가진 편견은 지독한 이기심에서 분화되어 나타난다. 정상인이라는 범주에서 나와 다름에 비정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날 서린 시각으로 ‘장애인‘이라는 이름의 멍울을 씌운다. 온전히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오롯이 홀로서기를 하려 해도 이미 장애인이라는 이름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마치 가슴 깊이 새겨진 주홍글씨처럼.




그래도 이런 불협화음의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고 가슴 한 켠 따뜻함이 베어 나오게 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극복한 초월적인 사랑과 기적과 같은 놀라운 일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어머니의 사랑의 힘은 실로 위대하며 숭고하기까지 하다. 이 책의 저자 케슬린 루이스는 렉스의 장애를 사랑의 힘으로 극복했다.


그녀는 시신경형성부전장애와 소통이 사라진 자폐를 가진 렉스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  놓았다. 이러한 현상은 렉스가 가진 천재적인 음악성에서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사랑의 힘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그 아름다움이 깊고 넓다 하겠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아픔과 기적과 같은 일에 목이 메어 한동안 먼 하늘을 바라봐야만 했다. 그녀와 렉스가 만들어 낸 믿기지 않는 일에 가슴 먹먹한 감동의 파편들이 오래도록 대기 중에 감싸고 도는 것을 느끼게 한다.




렉스는 시각장애를 가진 동시에 선천적으로 두개골을 이어주는 투명막이 없어 신체활동에 부적응하는 심각한 기능적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게다가 자폐적 성향까지 갖추고 있는 소위 복합장애를 가진 아이이다. 이런 다중장애를 가진 아이가 기인적인 일로 경이적인 천재성을 나타내는 것을 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이라 한다.(책 표지 날개면 하단참조)


렉스가 가진 영민한 능력이 이 책을 통해 소개되고 많은 사람들이 감명을 받아 눈물을 흘리게 만들겠지만 그 보다 더 렉스와 닮은 수 없이 많은 장애를 가진 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교육프로그램에 강한 눈길을 이끌게 한다. 미국사회가 가진 평등화된 시스템이자 부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체계적인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체계와 사회 구성원들의 성숙한 문화가 든든한 주춧돌이 되었기에 오늘날의 렉스가 빛을 발하는 견인차가 되지 않았나 싶다. 렉스에게는 그를 지지하는 좋은 스승이 함께 하였고 탁월한 천부적인 능력을 발굴하여 다듬고 빛나게 하였다.


허나 렉스가 거둔 놀라운 성공은 그녀에게 있음을 안다. 그녀에게 닥친 믿기지 않는 현실이 지금의 성공에 서야 담담히 회상하고 곱씹을 수 있는 일이겠으나 보이지 않는 암울한 터널을 뚫고 나오게 만든 힘이 오늘날의 렉스를 있게 하였다.



끝없이 추락할 것만 같은 절망의 늪에서 끈질기게 부딪히고 이겨낸 그녀에게 어머니의 또 다름 강함에 숙연해 지기까지 한다. 또한 편견의 시선에 무심히 동참했던 방관자적 삶을 돌아보게 하고  삶을 새롭게 통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더불어 살아가는 참된 의미와 진한 감동을 얻게 만들 렉스의 이야기를 함께 하기를 권한다.




사랑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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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swer 해답 - 부와 성공을 만드는 내 인생의 매뉴얼
머레이 스미스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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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번의 「시크릿」의 유명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모양새 이다. 그녀가 주장한 ‘끌어당김의 법칙’과 무관치 않은 서적들이 계속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 「the answer」 또한 「시크릿」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의 주장을 보완하여 발전시킨 책이다.


이 책은「시크릿」에서 소개되었던 ‘오래된 소원상자‘ 성공담의 주인공인 존 아사라프의 성공법칙에 대한 이론과 이를 바탕으로 성공법칙을 몸소 체득하여 현실화 시킨 코칭의 대가 머레이 스미스가 공동으로 엮었다.


존 아사라프는「시크릿」에서 소개된 ‘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보완하여 발전시켜 ‘행동의 법칙’과 ‘보상의 법칙’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미래를 꿈꾸고, 믿고, 행동하고 우주에 모든 걸 맡겨 두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실질적 행동을 주문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그의 주장이 「시크릿」을 뛰어 넘는 핵심이며 꿈과 현실이 이어지는 최대의 강점으로 작용하리라 본다. 물질이 에너지로 바뀌어 서로 연결되는 것처럼.


생각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다. 우리의 생각은 우리가 각자 삶을 살면서 주장하고 창조하는 모든 것을 통제한다. 생각이 물질을 앞선다.(p-54,55)

 

 

그는 법칙의 이론적 근거를 담보하기 위하여 양자물리학과 인간의 생각을 대비시켜 소개하고 있다. 물리적인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원자로 만들어 졌으며 이는 곧 에너지로 다시 에너지는 의식으로 만들어 졌다고 통찰한다. 인간이 사유하고 인식하는 생각(인과율의 법칙)이 강력한 의지로 발현(공명의 법칙)되고 끈기를 가지고(잉태의 법칙) 분명한 목적의식으로 부터 행동할(행동의 법칙) 때 성공으로 연결된다는 논리이다.


또한 인간의 뇌에 대한 무한한 영역에 대하여 성공과 연결시켜 잠재된 능력을 일깨우는 방법에 대하여 논하고 있으며 소위 망상 활성화 체계(RAS)로 인하여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도 믿음과 습관이 동일시화 되는 성공으로 귀착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는 두뇌 재조정을 통해 더욱 공고히 다져 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요소에 대한 이론적 바탕위에 동기부여를 위한 목표를 설정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예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행동의 꾸준함에 대해 시종일관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명확한 비전, 고도의 집중, 실질적 행동)


이렇듯 존 아사라프가 발전시킨 논리적 주장은 더 이상「시크릿」과 같은 범주에서 ‘끌어당김의 법칙’을 비교하여야 할 이론적 근거가 희박하기에 사실상 「시크릿」과의 결별이라 할 만하다. 「시크릿」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무한 신뢰가 가져다 준 현실적 허탈감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the answer」는 엄청난 반향을 몰고 오리라 보인다.


뒤이어 공저자인 머레이 스미스는 실제 현실영역으로 위 법칙을 녹아 내어 소개하고 있다. 목표에 대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정량적인 방법을 위해 실제의 사례를 제시하며 성공을 위한 궤도로 친절하게 이끌고 있다.



그는 여타 다른 성공학 서적과 다른 고객의 성향과 특성을 분석하고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핫버튼을 파악하기를 주장한다. 이러한 기본적 분석에 보태어 경쟁상대와 다른 독점 제공품(USP)을 개발하고 올바른 유통경로를 찾는 성공의 필수적 요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의 성공에 대한 갈망은 끊임없이 회자되는 본능적 욕망이다. 현재 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치열한 오늘을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무엇을 위해 꿈꾸고 희망하는지 표류하게 되고 무기력하게 만들어 끝없는 나락과 열패감으로 빠져 들게 한다. 참으로 지치게 하는 삶이다.


삶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을 잃고 헤매는 상태에서 이런 책을 만난다면 촉발적인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새로운 힘을 솟게 하는 자극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성공의 참된 의미를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이 책 「the answer」가 담고 있는 풍요롭고 성공한 삶의 해답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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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 사람을 얻고 세상을 얻는 인재활용의 지혜
리수시 엮음, 김영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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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을 통틀어 인재를 기용하여 얻고 올바로 사용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인재를 볼 줄 아는 넓은 안목과 올바른 식견이 부족하여 매몰되어 사장되어 버리거나, 인재가 가진 탁월한 능력을 적재적소에 제대로 기용하지 못하거나, 인재배양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양성을 위한 토양을 갖추지 못하여 실패하는 경우를 너무도 쉽게 맞닥뜨리는 작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기회에 중국의 저자 리수시가 쓰고 김영수 교수가 번역하여 쓴 이 책 용인은 갈피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양한 함의를 제공하고 시의 적절한 용인술을 펼쳐 보여 줌으로써 소위 소금과 같은 유익한 존재라 하겠다.


이 책은 중국의 역사 속에 나타난 선현들의 인재를 발굴하고 재능에 따라 절묘한 균형감각을 유지한 용인술을 적확한 분석과 일련의 절차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지엽적으로 소개된 중국 역사 속 용인술을 한 곳에 모아 집약하고 분석하였기에 그 양이 실로 방대하고 두터우나 그렇다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넘겨 볼 것이 없게 만든 옹골찬 용인학 바이블이라 칭할 만하다.


또한 이 책은 인재를 가려내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기술하였다는 점에서는 리더를 위한 책이겠으나 다양한 성향을 지닌 인재들을 이해하고 적절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면에서 본다면 보기 드문 처세서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인재를 가려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직의 리더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책이라 하겠다.


저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용인술의 공통된 원칙을 모아 분류하여 서장에 용인의 개념과 원칙, 선현들의 용인관을 기술하여 총론으로 분류하고 다시 각론으로 용인의 중요성(용인지상用人至上), 인재 선발 시스템(선발인재選拔人才), 인재존중(지인선용知人善用), 추천인재(推薦人才), 임인유현(任人唯賢), 존중인재(尊重人才), 용인소장(用人所長), 용인불의(用人不疑), 불문과거(不問過去) 납용적인(納容敵人), 단련인재(鍛鍊人才), 인재탄압(억압인재抑壓人才)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이렇듯 저자는 용인에 대한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여 그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고착화 되고 획일화된 접근방식이 아닌 거시적인 관점에서 인물을 중심으로 재조명하였다. 나아가 용인과 관련된 낯익은 고사성어와 유명한 일화를 소개하여 예시함으로써 심리적 거리감을 상당부분 해소하였으며 역자의 친절한 부연설명을 곁들였다.


조조가 3만의 병사로 손권의 10만 대군을 물리치게 만든 순욱의 계책에서 비롯된 관도지전의 일화는 인재를 적합하게 사용하여 성공한 단적인 예라 할 것이며 이는 맥도날드 인재기용의 원칙인 “인재는 가장 적합하게 사용하면 되지, 굳이 가장 우수한 사람을 사용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는 현실적인 처세술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p-529)


"벽옥을 별 탈 없이 다시 조나라로 가져왔다“는 ‘완벽귀조’라는 완벽의 의미를 화씨벽을 둘러싼 인상여를 통해 엿볼수 있으며 이는 기용했으면 의심하지 않는 혜문왕의 무한신뢰와 리더쉽을 더불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귀감이라 할 것이다.(p-576-577)


퇴고의 단어에 깃든 의미, 백락과 천리마의 관계, 뾰족한 송곳은 언제든지 뚫고 나온다는 모수자천의 고사성어를 남긴 모수의 이야기, 너무도 유명한 유비와 재갈량의 삼고초려, 초심이 흔들린 당 현종과 양귀비 일화, 여성의 핸디캡을 극복한 유일한 여성 황후 무측천, 외모만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우를 범한 손권과 방통의 일화 등이 남긴 것은 언제 들어도 그 참된 의미가 깊고 커 마음속 울림이 되어 공명하게 한다.


용인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 미래에도 반드시 인식하고 소통하여야 할 영원한 화두로 남을 시대적 과제라 하겠다. 시대가 발전하여 시스템화 되고 완벽한 조직으로 구축된 요즘에도 인간 경영의 중요성은 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결국 인재를 아끼고 제대로 기용, 육성, 관리하는 것 또한 인간이 해야 할 역할이 듯 인재 스스로 발전하고 돌보지 않으면 - 역사가 증명하듯이 - 퇴보되고 부패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할 것이다.


이렇듯 중국의 5천년 역사 속에 깃든 선현들의 가르침은 오늘을 사는 우리와 무관치 않음을 알게 된다. 우리 사회는 -인재를 바라보는 관점이 지극히 협소하여- 영재 위주의 소위 일등주의, 성적지상주의에만 사로 잡혀 있다. 그로 인해 인재를 선발하고 기용하는 데 그가 가진 역량과 인격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학연, 지연, 학연 등에 얽매여 구태를 벗어 버리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클 것이며 책 속에 깃든 의미는 남다르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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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시크릿 - 시크릿은 없다. 최고의 실력을 갖춰라!
이지성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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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성공학에 대한 대중들의 열기가 엄청나게 뜨겁게 달아 올랐다. 그러한 관심의 포화가 집중된 원인에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그 최선두에 론다 번의 「시크릿」이 있음은 월간 베스트셀러의 순위만으로도 그 인기를 가히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그녀가 주장하는 주요원리인 끌어당김의 법칙에 매료되고 앞 다투어 배우고자 하였다.


격렬한 열광도 잠시 타오르다 사라질 것으로 비쳐 보인다. 인류의 1%만 알고 간직하고 있다는 놀라운 비밀이 허점투성이의 모순이라는 진실을 알게 되고 그에 따른 논리적 허구와 궤변에 대하여 지적하기에 이르렀으며 실망감을 맛보았다.


이런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그녀가 끊임 없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구하고 믿고 받으라"는 염원이 현실로 이루어지기에 어딘지 모를 불완전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며 환상에 불과한 것임을 깨닫게 된 예정된 결과라 하겠다.


인간의 말초적인 심리를 자극하여 성공을 갈구하는 나약한 본성에 기대어 잠시나마 우리를 달뜨게 한 것은 좋으나 이러한 기회를 빌미로 도통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이론을 들먹이는 것은 사이비에 가까우며 배금주의로 물든 현실을 더욱 삭막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게 한다.


이러한 「시크릿」의 문제에 대해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씨가 「노시크릿」으로 통렬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그 또한 나름의 성공원칙을 오랜 추론과 연구를 통해 자료를 축적하고 성공사례를 모아 이미 R=VD라는 공식을 완성하였기에 차재의 「시크릿」의 반박에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이 있었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반박의 논리적 이유를 차치하더라도 그의 용단과 굽힐 줄 모르는 확신에 찬 소신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싶다. 엇비슷한 처지와 위치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타인의 주장과 이론을 반박하고 그에 대한 논리적 허구를 지적한다는 것은 본인의 주장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 할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상당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올바른 선택을 할 이정표 내지는 인식의 틀을 확립하여 준다. 「시크릿」에서 일관되게 주장되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무행동의 모순에 대하여 실랄하게 비판하고 냉철한 일침을 가한다.


나아가 「시크릿」을 구성하고 있는 성공사례들에 대한 현실적 허구성과 인터뷰어들의 면면을 낱낱이 소개하여 비논리적 이론에 대하여 철저하게 헤짚어 놓아 비판의 기본인 검증자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 하였다.


또한 저자는 「시크릿」을 중심으로 성공학을 대변하는 유명한 성공학자들의 기본 중심사상이 초기 힌두교의 교리에서 비롯되어 근본사상과 가치관이 동질의 것임을 시사한다. 그들은 이러한 종교적 관점에서 현대적 의미의 믿음으로 유추 해석하여 취사선택함으로써 근원을 찾기 힘들게 되었으며 겉만 번드레하게 치장하여 확대 재생산하였음을 비판한다.


그러나 저자의 이러한 용기와 결단이 모든 것을 밝히고 보여 주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건전한 상식이 통용되고 스스로 여과할 수 있는 장치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나아가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할 수 있는 문화적 장치들이 보이지 않는 시스템으로 얽혀 돌아가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의 말미에서 또 다른 비판에 대하여 겸허하게 수용하고 포용할 것임을 언급한 것은 애써 그의 심정을 대변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굳이 나서서 밝히지 않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밝혀 질 수도 있을 일이겠으나 「시크릿」의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덜 영글어진 우리의 꿈이 온전하게 자리 잡지 못하게 됨을 안타까워 하는 심정으로 퇴고의 힘겨움을 이겨 냈으리라 본다.


제 아무리 치우침 없는 객관적 비판을 가하고자 하나 어디까지나 주관적 감정이 개입되어 이루어 진 일이기에 그에 대한 겸허한 비판은 달게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에 대한 오늘날 반응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은 배타주의적 감성에 길들여진 나약한 우리네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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