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원큰엉 해안경승지, F9 ISO 100 50㎜ GX-10]
풍랑과 풍랑의 사이에 파도는 인다.
파도는 쪼개지고 분절되지만 합일은 곧 이뤄진다.
파도는 포말의 흔적을 대기중에 퍼트린다.
파도는 바람을 안는다.
바람에게 내맡긴 파도는 심해의 기억을 상실한다.
바람이 일으켜 만든 파도는 공기 중에 가벼이 부유한다.
입자는 펴지고 희미한 소금기만 오롯이 머금는다.
파도가 남긴 흔적, 포말은 새로움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