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 -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화의 기술
칙 무어만 외 지음, 윤미나 옮김 / 한문화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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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누가 못하냐?’, ‘말은 쉽지와 같은 말을 흔히들 한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아무도 말하는 법을 배우려 하지 않고, 아무도 말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 삶에 치명적인 함정이 되는 것 같다. 말을 함부로 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말로 삶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말인데도, 정작 말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곳은 없다. 말하는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더 실감한다.

 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는 우리의 말하기를 되돌아보며,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아주 좋은 지침서이다. 우리는 아랫사람에게 생각 없이 함부로 말할 때가 많다.  그래서 잘못된 말하기의 폐해는 윗사람보다는 아랫사람에게 할 때가 더 심각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교사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우리는 모두 다 누구에게는 교사이고 누구에게는 윗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교사가 학교에서 범하기 쉬운 범하는 실수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내 뱉는 말은 물론이거니와 비록 좋은 의도로 말을 할지라도 학생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경우도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칭찬이 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칭찬하기 쉽지만, 칭찬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때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말은 잘못하면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잘만하면 큰 용기와 격려가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범하기 쉬운 실수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은 방법도 잘 제시하고 있다. 아이들은 교사의 작은 말 한 마디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교사를 신뢰하며 친밀감을 느끼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말은 결국 마음에서 나온다. 저자는 말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 대한 시각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비록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지는 않지만, 부모로서 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많이 반성이 되었다. 내 아이라고 너무 함부로 말하며 큰 소리쳤던 것들이 용기를 꺽어 버리고 자존감을 짓뭉게 버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지금부터라도 언어 습관을 고쳐야겠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닥치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비록 한꺼번에 다 고칠 수는 없겠지만 하나씩 고쳐 나가야 겠다는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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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가 말하는 법
부경복 지음 / 모멘텀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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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석희씨를 주목하게 것은 백분토론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토론 패널들의 벽창호같은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주장에 비해 손석희씨의 침착하고 객관적인 진행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그의 특별한 진행법은 마침내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되었다.

 

 

 손석희씨의 진행법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순한 나의 느낌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변호사이며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있는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말 잘하는 사람으로 주저 없이 손석희씨를 꼽았다. 그리고 손석희씨 말이 왜 호소력이 있는지, 왜 명쾌하게 들리는지를 분석하고 우리에게 말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손석희씨와 브리지트 바르도와의 인터뷰를 손석희씨의 대화법의 요체를 가장 잘 드러내 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바르도와의 인터뷰를 표본으로 분석하여 손석희씨의 대화법의 특징을 집어내고 있다. 저자는 인터뷰 상황에에서 우리는 보통 저렇게 말하지만, 손석희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이것이  손석희씨의 말하기가 유달라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그러한 대화법의 유용성을 오바마나, 케네디, 안토니우스 등의 유명인의 연설문 등에서 예를 들고 있다.  저자는 이 분석을 통해서 우리가 지적대화로서의 말하는 법이 무엇인지를 밝혀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우선 느낀 것은 손석희씨의 말하기는 단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도 지적하고 있지만 그의 말하기는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것은 손석희씨의 말하기가 단순한 기교가 아니라 그의 학문적 소양과 지적 능력 그리고 높은 윤리 의식에서 비롯되었음을 의미한다.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유지하면서도 냉소적이 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 내는 것은 그가 상당한 내공의 소유자임을 보여준다.

 

 

또 한가지는 그의 말하기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대화나 인터뷰에 앞서서 폭넓고 치밀한 준비가 있었기에 상대방의 논리의 헛점을 집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머리만 믿거나 레토릭으로 상대방을 현혹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손석희의 말하는 법은 아무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시선, 그의 철학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다. 누가 이야기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한국 사회는 논리와 토론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라고 한다. 귀를 막고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지 관용도 없고 이해도 없다. 모든 것을 흑백논리로만 바라본다. 작금의 여러 정치이슈와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논지는 찾아보기 힘들고, 이념의 안경을 끼고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소리들 뿐이다.

 

 

손석희씨 같은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더욱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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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가르치는 거짓말 -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묻지 않았던 43가지 진실
스티브 맥베이 지음, 김소희 옮김 / 터치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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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평신도들이 오해하거나 착각하기 쉬운 은혜의 교리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율법주의는 인간의 본성에 속하기 때문에, 그 율법주의적 시각으로 성경을 바라보면 꼭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내용처럼 오해하기 쉽다. 저자는 율법주의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내용들을 조목 조목 집어내어, 어떤 점에서 성경의 가르침과 틀리는지, 성경에서 말씀하는 올바른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 내고 있다.

아마도 제자훈련이나 성경 공부를 충실하게 하지 않은 성도들에게는 이 책이 지적하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그렇지만 책 제목처럼 이렇게 거짓말로 가르치는 교회는 별로 없을 것이다. (정규 신학 과정을 마쳤으면 모두가 다 알고 있어야 마땅한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에서 가르치는 거짓말이 도발적이라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 원서의 제목을 직역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미국에서는 이런 제목이 통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독교 문화라는 사회적 배경이 깔려있고,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목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생각으로 설교하는 목회자들이 꽤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현실에서는 ‘…거짓말이 잘 어울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교회에 반발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나 시선이 가는 제목인데다, 막상 불신자에게는 전혀 이해가 될 수 없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을 우리 나라 실정에 맞추어 제목을 바뀌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이를테면 책 뒷표지에 우리를 진정 자유하게 하는 하나님의 완전한 은혜에 관한 43가지 깨달음이라는 작은 타이틀이 있는데,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43가지 깨달음혹은 오해하기 쉬운 43가지 성경의 가르침등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제목에 대해서 이렇게 길게 이야기한 것은, 제목으로 인해 좋은 내용이 사장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요즘 들어 복음의 본질에 관한 책들이 많아 출간되고 있는데, 그것은 그만큼 복음의 본질이 희석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하여간 우리나라의 대다수 성도들이 성경에 무관심하거나 성경 공부에 잘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이 책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잘 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우리가 착각하거나 오해하기 쉬운 복음의 진리를 정확하게 집어내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점에서 성도들의 신앙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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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 - 바닥난 인생길 위에서 다시 예수를 만나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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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내 뜻대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이는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은혜를 받고 결단하고 이제 말씀대로 살리라 다짐하지만 하루가 다가기도 전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옛 모습으로 돌아가버리곤 합니다. 신앙인이라면 대부분 뜨거웠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때는 모든 것이 감사했고,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모든 것이 밋밋해지고 매너리즘에 빠져들게 됩니다. 불현 듯 이래서는 안되겠다 결심하고 몸부림치지만 늪에 빠진 것처럼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디서 잘못된 것일까요? 어떻게 하면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많은 성도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2> 저자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이런 성도들의 고민을 뛰어난 감각으로 캐치하고 그 해결방안을 잘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저자의 탁월함은 <예수와 함께한 ...> 시리즈 모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 시리즈를 모두 읽으면, 신앙 상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중에 특별히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2>는 성화에 대해 일반 성도들이 가진 오해들을 잘 짚어 내고 있습니다. 큐티나 새벽기도 같은 방법론에 의지해서 신앙 생활하는 것은 율법주의에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가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가 어떤 상태에 있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으며,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시거나 떠나시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을 맞출 때, 우리 영혼은 새로운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책은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지만 너무 어렵고, 어떤 책은 쉽지만 내용이 없고, 심지어 어떤 책은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와 함께한...> 시리즈는 모든 성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특별히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2>는 신앙의 침체기에 빠져 있는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안겨다 줄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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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리딩 - 빠르고 정확하게 핵심을 간파하는 비즈니스 독서법
백기락.문성준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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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리딩>, 제목만 보면 속독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속독에 관한 책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속독 책과는 많이 다르다. 속독이 신기하기도 하고, 책을 많이 읽고 싶은 욕심에 속독에 관련된 책을 읽고 여러 권 보았다. 특별한 비법을 소개한다고 광고하지만 결국 모두 눈동자 훈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몇 번 따라 해 보았지만 끈기 부족에다, 동기부여가 안되어서 결국 포기해 버렸다. 놀랄만한 속도로 속독하는 분들이 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 효과가 있는가 본데, 내 적성에는 안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속독에 대한 갈망이 아직도 있어서 <패스트리딩>을 집어 들었다. 저자는 먼저 속독의 효용성에 대해서 역설하고 있다. 속독이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사람들은 대부분 일반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책을 읽는다고 말하며, 속독는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저자가 개발한 패스트리딩이라는 속독법을 제시하는데, 우선은 일반 속독책에서 흔히 가르쳐주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그것을 과속읽기라고 이름 붙혔는데, 내용은 일반 속독 기술법과 비슷하다.  그 다음에는 이른바 패턴리딩 혹은 계획독서라고 불릴만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동기와 목표, 환경 등등을 미리 계획하라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 조금은 허탈했다. 속독을 위한 어떤 비법 같은 것을 기대한 나에게는 별 것 없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제시한 독서 방법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메모라든지, 일년 독서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 등은 내 독서법을 돌아보고 참고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적어도 내게는 이 책은 속독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독서지도법에 가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내용의 상당 부분은 빨리 있는 법보다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에 할애되어 있다. 물론 속독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나에게는 큰 도움이 안되었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이 책은 이제 막 독서를 시작하신 분이나, 좀 더 체계적으로 독서를 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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