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서 젖소를 떨어뜨린 이유
알지라 카스틸유 엮음, 임소라 옮김 / 좋은생각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매일매일 우리에게 펼쳐지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꽉 짜여진 일상과 그 틀에서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과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잠깐의 틈이 없는 것 처럼 우리들은 여유가 없는 숨가쁜 삶을 살고 있진 않을까. 예전 학창시절 수업이 시작하기전 스피커로 나오는 명상의 시간을 기억해본다. 짧은 우화 한편을 들려주고 그 우화가 일러주는 삶의 지혜를 찾아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럴때면 웬지 평온한 마음을 갖곤 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인류의 선조들은 짧은 이야기속에 삶의 여유와 지혜를 담아 오늘날의 우리에게 전하곤 했다.

브라질의 마케팅 컨설턴트 알지라 카스틸유가 엮어낸 <절벽에서 젖소를 떨어뜨린 이유>는 그러한 인류의 지혜로운 스승들이 만들어낸 세계각국의 우화들을 한데 묶어낸 책이다. 인류는 다양한 문화권 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살아왔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인류가 추구하는 삶의 본질은 타인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사회라는 공동체속에서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또 다른 타인들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갈등이 생겨나기도 한다. 나보다 잘난 사람에 대한 질투, 나보다 좋은 배경에 대한 시기, 나아가 타인에 대한 이유없는 미움까지도.

그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탐욕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기도 하며 때로는 공통적인 삶의 교훈에 대해서까지도 자신의 상황에 따라 작의적으로 해석해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일관하기도 한다. 그처럼 인간은 어찌보면 참으로 단순하기까지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기보다 단 한걸음만이라도 양보할줄 아는 미덕을 갖기 시작할때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가 주는 교훈처럼 우리는 타인들과 생활하는 이 사회와 내 가정을 좀 더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짧은 한편의 우화들을 통해 자칫 쉽게 빠져버릴수도 있는 방종이나 오만에서 벗어날수 있는 기회를 찾기도 하고 또한 작은 메세지 하나가 우리의 삶에 좋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촉매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어 내려가던 동안의 미소를 잃지 않고 이야기에 담겨있는 가르침과 교훈을 기억해낸다면 오늘 하루뿐만 아니라 앞으로 펼쳐지는 그 다음날 까지도 늘 마음속의 즐거움이 가득 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육육삼십육 - 일상의 웃음과 행복을 찾아
김도환 지음 / Wellbrand(웰브랜드)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작은 꿈과 희망과 사랑을 갖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이루어 내기위한 공간을 가정이라고 여긴다. 흔히 남들에 비해 자신이 불행하다거나 혼자라는 감정을 갖기도 하지만 정작 혼자인 사람들에게 가정이란 울타리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그러한 투정은 어쩌면 배부른 이야기로 밖엔 들리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소박한 가정사를 블로그에 담아내던 만화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육육삼십육>이라는 독특한 제목처럼 그리 많지 않은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내뿜기도 한다. 직장에서는 유능한 커리어우먼으로 통하지만 정작 집에서는 실수투성이인 엄마 평말숙과 너무나도 평범해 늘 우리주변의 보통 아저씨로 보이는 아빠 나메기 그리고 어쩌면 이 책에서 빠져서는 안될 우리의 귀염둥이 딸 마토가 모여사는 공간이 바로 이들의 행복한 집이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 공상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것이 지나쳐 종종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마토는 그래도 이 집안의 행복과 함께 다른 이들에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꼬마 아가씨이다.


책을 보며 입가에 늘 웃음이 끊이지를 않는다. 어쩌면 이 안의 모든 이야기들이 우리들의 일상과 너무나 닮아 있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중간중간 나오는 사진과 그아래 한글로 쓰여진 날짜를 보며 육육삼십육이란 의미를 찾고 싶었지만 어쩌면 그것은 너무나도 평범한 모습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어린시절 구구단을 외던 때가 문득 생각이 난다. 그 시절엔 그게 왜 그리 하기가 싫었는지 어쩌면 마토같은 늘 실험정신을 갖고 다른 생각에 몰두하는라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구구단을 다 외운 날 보고 엄마가 환하게 웃던 생각이 안다. 어쩌면 그 웃음이 <육육삼십육>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작고 소박한 행복의 모습이 아닐까...


행복이라는 것은 어쩌면 그리 먼곳에 존재하는 신기루같은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결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뜬구름같은 그것을 잡기위해 자신의 삶을 허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쉽게 느껴질수 있는 것 처럼 우리가 숨쉬는 공간인 우리들의 가정이 그 시작점일런지도 모른다. 그 실체가 없기에 곁에 있다고 느끼지는 못하지만 엄마의 실험적인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며, 마토가 저질러놓은 것을 웃는 낯으로 같이 치워주고, 비록 능력은 없지만 늘 가족들을 위해 존재하는 아빠를 사랑해줄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마도 행복이라는 이름을 지닌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네버웨어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7년 11월 16일에 저장
구판절판
1일 30분- 인생 승리의 공부법 55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이진원 옮김 / 이레 / 2007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7년 11월 16일에 저장
구판절판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1- 제자리로!
사토 다카코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7년 11월 16일에 저장
절판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개정판
이도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7년 11월 16일에 저장
구판절판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1 - 제자리로!
사토 다카코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사람들에 삶에 있어서 청소년기가 차지하는 역할은 어쩌면 자신의 인생 전체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일것이다. 그것은 어른이 되기전 거쳐야하는 인생의 한단계라는 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짧은 그 기간에 만들어지는 인성이 대부분 그냥그대로 자신의 성격에 그대로 작용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많은 어른들은 그 시기가 중요하며 보다 많은 경험을 쌓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역시도 그러한 과정을 겪었음에도 늘 세상은 변화하고 있기에 실제로 현재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기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이 책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는 그렇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하는 고등학생 신지가 선택한 새로운 도전에 관한 이야기이다. 멋진 제목처럼 신지에게는 달린다는 목표가 생긴다. 신지는 중학시절까지 그저그런 축구선수였다. 신지가 축구를 하게 된 배경에는 이미 천재적인 미드필더로 프로팀 입단얘기가 나도는 그의 형 겐이치의 역할이 컸다. 어려서부터 멋진 형의 패스를 받아 슛을 쏘는 것이 신지의 꿈이었지만 어쩌면 그것은 무모한 꿈이기도 했다. 더욱이 그런 형에 대해 극성스런 부모의 관심은 신지를 더욱더 외롭게 했는지도 모른다.
 
어려서 부터 신지의 곁에는 늘 렌이 있었다. 계속되는 어머니의 이혼에도 그저 늘 할머니와 같이 살며 단지 체질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모이는 클럽활동을 주저하는 소년이다. 하지만 이미 중학교때 전국대회 100m에서 7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달리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친구이기도 하다. 어쩌면 신지는 그러한 렌을 보며 달리고 싶다는 감정이 생기게 되는지도 모른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렌에게 형인 겐이치가 묻는다. 꿈이 뭐냐고. 신지는 생각한다. 그리고는 달릴때의 그 기분을 마음속으로 느껴본다. '아아. 그걸 뭐라고 해야 할까? 그냥 새하얘. 한없이 넓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하지만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
그리고는 그저 빨라지는 거라고 간단히 답해 버린다. 신지는 렌이 달리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것이 아마도 신지가 마음속으로 느꼈던 그 새하얀 허공이었으리라.
 
 
성장소설이라는 이름을 단 책들은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젊은 날을 추억하고 되내이는 즐거운 기억으로 이끄는 추억속의 기록이며, 그 시기를 거쳐가는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는 내일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일지도 희망의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신지와 렌이 어느날 우연히 접하게 된 이어달리기가 그들에게는 젊은 날의 꿈이 되고 이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르는 그 길고 긴 나날들이 그들에게는 젊은 날의 소중한 꿈으로 기억 될 것이다. 성격상 렌은 쉽게 포기하려고도 하지만 그때마다 신지가 있어 렌에게도 많은 힘이 되어주고 신지역시도 하나하나 밟아나가는 인생의 단계처럼 그렇게 자신의 삶을 용기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놓는다.
 
신지와 렌이 달리는 종목인 이어달리기는 그래서 어쩌면 청춘의 시기에 작가가 독자에게 보여주려는 의지가 담겨있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결코 혼자서는 완성할수 없고 또한 결승점에 도달할수 없는 종목이기에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사람과 사람이 힘을 합쳐 이뤄내는 목표이긴 하지만 자신이 달리는 구간에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도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이 아마도 작가가 이 종목을 선택한 이유가 아닐까.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는 그래서 아마도 달리는 그 순간의 열정과 꿈을 모두 함축하고 있는 제목일 것이다. 짧은 순간 내 몸과 내 마음이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
나가는 것 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 10년의 선택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말 대선이 새로운 돌발변수로 인해 새로운 정국으로 흘러가면서 정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것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주는 관심보다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디로 흘러갈지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해방이후의 격동기를 거쳐 어렵게 받아들인 민주주의는 길고 긴 암흑기를 지나 87년을 거치면서 그 꽃을 피우게 되었다. 어렵게 그 꿈을 이뤄냈기에 정치에 대해 우리들은 민감할수 밖에 없었으나 여러정권을 거치면서 경제의 실패와 어려움을 겪은 이후 우리는 어쩌면 그것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조차도 잊고 지내는 것이 아닌지 모를일이다.

 

이미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갖고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쳐냈던 공병호 박사가 이번에 <한국, 10년의 선택>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현실을 돌아보고 우리가 고쳐야 할 것들에 대한 반성과 현재의 위치에서 우리가 앞으로 이뤄내야 할 미래비전에 대한 주장을 펼쳐내고 있다. 세개의 커다란 단락으로 나뉘어져 있는 구성은 그리 쉽지않은 주제에 대해 쉽게 읽어 내려갈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첫번째 단락에서는 한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모델을 제시한다. 그것은 역동적이고도 원칙이 살아있는 나라 그리고 품위와 품격이 있는 매력적인 나라임을 지향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연말 대선에 있어서도 뚜렷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앞으로의 10년을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음이다.

 

두번째 단락은 우리가 처한 현실에 관한 반성이다. 효율적이지 못한 우리의 시스템이 곳곳에 널려있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구태의연이라는 낡은 사고 방식에서 쉽게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한 정리가 사못 필요한 시점임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하며 비합리적인 생각들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이제 세번째 단락에서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저자와 우리는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그것은 앞으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자유 민주주의라는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체제에 대한 장점을 이용해 보다 자유로운 사람들의 의견이 펼쳐지기도 하고 관철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저자는 보다 세부적인 대책을 내놓는다. 그 시작은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관습의 철폐이기도 하다. 쓸데없이 비대해져만 있는 정부구조에서 보다 능률적이고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시적소에 효율적으로 분배되는 예산, 그리고 그동안 너무도 하나의 지향점없이 방만하게만 펼쳐져 왔던 정부시책에 대한 원점에서부터의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저자는 현재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절박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단언한다. 그것은 아마도 지난 IMF를 겪으며 우리 모두가 혼란의 시대를 넘어왔기에 누구보다도 우리가 잘 인식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는 겉으로 규제개혁이니 혁신이니 하며 외쳐됐지만 실제로 그러한 급속한 변화가 쉽게 우리가 피부로 느낄만큼 다가왔다고는 보지 않는다. 작은 하나의 규제개혁으로 일어난 변화가 커다란 발걸음의 시작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간 위정자들에게만 맡겨버렸던 우리의 권리를 표출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공병호 박사가 이 책 <한국, 10년의 선택>에서 주장하는 바는 결코 어려운 주장들이 아니며 또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주장 또한 아닐것이다. 다만 현실에 안주에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줄 모르는 우리들에 대한 새로운 각성일것이다. 그것은 우리들에게 어쩌면 가장 시급한 문제이기도 하며, 이제 우리의 선택이 앞으로 10년 아니 그보다 더 긴 기간동안 우리의 미래를 제시해 줄 중요한 선택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