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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플랜3 - 전기차에서 AI, 우주를 담은 마스터플랜의 현주소
이진복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1월
평점 :
화제의 중심에 그가 있다. 그의 일거수는 언제나 세상의 관심을 이끈다. 파산 직전의 회사를 세계 유수의 전기차회사로 탈바꿈한 것도 놀랍지만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세계를 준비하는 능력도 대단하다. 그는 기후위기를 걱정하고 대변하며 지속가능한 생존을 꿈꾸는 기업가로서 우주를 모험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상상하는 대부분의 것을 실행한다. 한마디로 초인이거나 괴짜다. 세상을 바꾼 혁신가들은 기존의 관점을 다르게 해석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다. 그 역시 이 분야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미국은 다양한 기업들이 존재지만 특별한 기업들의 역량이 산업의 방향을 이끌어간다. 테슬라 역시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다. 산업구조뿐만이 아니라 배터리, 보험, 자율주행, 자체 에너지 수급등 자동차에 관한 기존의 관점을 완전히 교체하고 있다. 21세기 산업혁명의 기틀을 만든 기업이 애플이라면 테슬라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시켜줄 최상의 조건을 갖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다. 머스크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2006년부터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고 24년 현재 3번째 마스터 플랜을 실행하고 있다. 아직은 두 번째 마스터 플랜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머스크의 시도가 그리 빗나갈 것 같지는 않다.
전기차를 논할 때 인간의 효용성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안전과 기능, 혹은 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다. 하지만 테슬라는 저렴한 가격을 통한 전기차의 대중화에 목적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량화와 내재화는 이를 해결할 가장 주요한 과제다. 머스크는 FSD를 통해 차별화된 이익구조를 추구한다. 그가 선택한 서비스 개념은 완전한 틀을 갖춘 후 제품을 생산하던 과거의 방식을 뒤엎는다. 그는 고객과 함께하는 사업을 추구한다. 우버와 에어비엔비를 합친 로보택시, 태양광 패널의 지분화를 통한 에너지 판매 등은 머스크 사업구조의 핵심방법들 중의 하나다. 그는 이를 위해 스페이스 X를 통한 우주탐험에도 열정적이다.
본 책은 머스크가 실행하고자하는 마스터 플랜 3단계를 중심으로 그가 바라보는 미래를 설명한다. 저자는 머스크를 준비된 사람으로 평가한다. 그의 계획은 전기차의 대중화, 모빌리티 시장의 확산, 지속가능한 미래세계로의 전환이다. 테슬라는 수많은 부침과 시련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23년 테슬라는 180만대라는 놀라운 판매를 기록한다. 하지만 판매보다 놀라운 것은 머스크의 영향력이다. 기술은 더욱 진보된 기술의 발전을 앞당긴다. 전기차는 미래의 먹거리로 제2의 반도체를 꿈꾸며 새로운 아이템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SDV를 중심으로 새로운 자율주행의 판을 짜고 있다.
테슬라에 장착할 놀라운 기능들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머스크는 이를 위한 내재화에 진심이다. 배터리 내재화는 이미 실행중이다. 현재는 엄청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 가능한 AI반도체의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비록 설계만 한다고 하더라도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AI는 새로운 시대의 아이템이다. 자동차의 플랫폼화는 새로운 혁명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이 에너지 수급이다. 무엇을 선택하든 엄청난 에너지 수요가 필요하기에 저에너지로의 전환은 향후 사업을 진행하는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외면적으로 보기엔 투박하고 소비 지향적이지만 머스크의 탈탄소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는 상당히 보수적이고 진심이란 느낌을 받는다.
머스크는 꿈을 꾸는 삶이 아니라 꿈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의 기이한 행동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누구도 그가 이루고 있는 업적에 대해선 쉽게 평가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 세계 경제를 좌우하고 있다. 우린 그가 가진 주요한 능력을 배울 필요가 있다. 특별히 타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산업의 재해석이다. 그는 두려움을 피하지 않는다. 항상 도전적이고 문제해결을 위한 역량에 집중한다. 또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어떤 세상이 우리 앞에 올지 알 수 없지만 미래는 선점하는 자들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머스크 역시 누구보다 이를 잘 이해하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투자자의 관점이든 투박한 미래 예측이든 이젠 머스크와 그의 상상바구니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