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뉴스와 헤어질 결심 - 민주시민을 위한 뉴스 리터러시 교양 참고서
김성재 지음 / 싱긋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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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권력, 권리는 독차지하고 싶고 의무는 하지 않는다. 언론권력의 핵심은 국가권력의 감시와 견제다. 하지만 막강한 권력을 선택적으로 사용한다면 사회를 분열하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절대 권력과 다름이 없다. 실질적으로 한국현대사는 특정 언론에 의해 좌우되어왔다. 특히 2000년대 소셜미디어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언론의 기본기능이 상실되면서 정보의 왜곡, 편파보도, 가짜뉴스가 전방위로 확산되었다. 극단주의자들이 언론에 등장하면서 사회는 빠르게 분리불안이 가중되었다. 언론의 불편함 때문에 개인이 받는 스트레스가 그 어느 때보다 팽배하다. 말 한마디가 폭탄이 되어 주변을 파괴시킨다. 대다수의 개인들은 언론이 불편하다. 하지만 그들은 매순간 무차별적인 정보를 생산한다. 정보의 파편화, 거짓뉴스의 창궐, 알고리즘의 편향성, 우린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과연 지금 보고 있는 뉴스가 진실일까?

 

윤석열 정권의 폐단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거짓증언이 법원에 의해 증거로 채택되고 그들이 자행했던 수많은 악행이 판결을 앞두고 있다. 눈앞의 이익이이나 당리당략에 영혼마저 빼앗겼던 정치인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어떤 귀결로 마무리될지 자못 궁금하다. 당시 언론은 윤비어천가를 외치며 파티를 즐기고 비행기에 동석하며 권력의 떡고물을 마음껏 누렷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어떤 언론도 자성이나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 가장 정확한 기준을 내세워 스스로를 자책하고 책임져야할 언론이 전무한 것이다. 언론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들이 정권에 이용당했다고 말할 것이다. 4권력이라는 언론, 그들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언론의 무분별한 폭격 앞에 개인이 해야 할 일은 언론의 감시다. 수많은 시민단체가 있지만 그들 역시 언론의 한 부분일 뿐이다. 대부분 개인은 언론의 정보에 무방비상태다. 특정한 뉴스가 사회를 장식하면 거의 일방적으로 그 정보를 신뢰한다. 맥락이나 의도를 이해하기보단 표면적인 소식을 믿는다. 언론은 이를 굉장히 잘 활용한다. 특히, 알려졌다, 전해졌다란 근거가 희박한 뉴스를 선점 적으로 보도한 후 사냥을 시작한다. 그들은 타겟을 놓치는 법이 없다. 누군가에 의해 교묘히 조작된 뉴스를 확인하지 않고 배출하는 행위는 명백히 범죄다. 하지만 이들은 법망을 빠져나갈 갖은 술수를 자행하며 여론조작을 서두른다. 정치인의 일탈, 연예인 스캔들은 언론이 세상의 흐름을 바꾸고자하는 대표적 이슈다.

 

안타까운 것은 그토록 많이 배운 언론인들이 왜 그토록 짧은 시각을 지녔냐는 것이다. 권력의 유효기간은 생각만큼 길지 않다. 권력을 길들이기 위한 거대언론사의 커넥션은 정치인들에겐 표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언론과 정치인의 유착, 무엇이 음모고 무엇이 국민을 위한 언론인지, 언론사와 기자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언론은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실천하고 있는가? 기자의 역할,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가? 인간의 뇌는 스토리를 구성해 자기인식을 확정한다. 스토리는 진위여부와는 상관이 없다. 어떻게 믿고 있느냐가 판단의 중심이다. 세상의 시선이 좁아지는 것, 타인의 의견에 예민하고 민감하게 구는 것, 스스로의 관념과 생각에 갇혀 한계를 규정한다면 언론과 기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질것이다.

 

본 책은 한겨례와 시민언론에서 오랜 시간 기자생활을 한 저자의 언론개혁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영부인과 신나게 셀카놀이를 했던 윤정권하의 기자들은 현재도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 정권이 바뀌었고 세상의 기준이 달라졌을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다른 뉴스를 내보낸다. 망각의 동물이라는 인간에겐 너무 가혹한 처사다. 저자는 기자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현 언론인들의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특히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기자들의 비겁함이 언론의 가치를 무너뜨렸음을 통렬히 반성한다. 또한 진보정권에 가해졌던 조작 왜곡 보도가 어떻게 정권을 무너뜨리고 세상을 혼란에 빠뜨렸는지를 고발한다. 이태원참사, 채상병사건, 대통령 친인척 비리, 국힘당을 위한 궤변, 편향성 가득했던 윤정권하의 언론보도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조작, 왜곡, 편파, 거짓등 나쁜 뉴스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나쁜뉴스는 개인은 물론 사회를 왜곡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 언론이 조작한 시스템에 노출되면 생각이 저당 잡히고 행동반경이 좁혀진다. 자유를 가장한 구속을 쉽게 받아들인다. 일부 보수언론은 조그만 이슈로 분열과 분란을 일으켜 이슈화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나쁜 뉴스는 뉴스의 해독이 아니라 사라져야할 암적인 존재다. 우린 정보의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순간의 선택에 의해 정보를 판단한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어떤 정보를 보고 읽고, 체험했느냐는 것이다. 정보를 비판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의미는 물론 맥락이나 배경, 의도까지 이해하는 것이다. 언론의 역할은 언론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그들이 제자리를 찾을 때 민주주의가 정착될 것이며 개인은 보다 안정된 삶을 유지할 것이다. 한국 언론의 민낯은 그리 달갑지 않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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