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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5가지 행동과학
가브리엘 로젠 켈러만.마틴 셀리그먼 지음, 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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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뼛속가지 사회적 동물이다. 이러한 행동의 일관성을 찾기 위한 과학이 행동과학이다. 우린 왜 어떤 일에는 적극적이고 어떤 일에는 소극적인 행동을 할까? 원인을 찾기 위한 행동과학의 발전은 최근의 빅테이터를 통한 인공지능시대를 개화하고 있다. 이기적 문명의 발전은 인간의 욕망에 극히 부합하는 효율성과 효용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인공지능의 출현 덕분에 인간은 과거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심한 불확실한 세상을 맞이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시대에 기대를 걸지만 정작 자신의 직업과 연관된다면 극도의 위협을 느낄 것이다. 향후 10년 안에 사라질 직업이 회자되는 이유도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라는 이유보단 인공지능의 효용성을 과시하는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급변하는 급류처럼 문제들이 다가오는데 해결책은 마땅치 않다. 패턴을 중시여기는 사회구조는 개인에게도 적용되어 인간은 불연속적인 상황을 무척 싫어한다. 하지만 어떤 순간이든 변화는 지속될 것이기에 우린 지금까지의 생각과 관점을 바꾸어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는 변화라는 말로 번영을 이야기하지만 급류와 같은 사회적 변화는 직장인들에겐 격변에 가까운 현실이 된다. 그들은 모든 상황을 재해석해야하며 타협의 여지가 없는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여야한다. 최근의 코로나 사태는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변화의 중심사건이다. 직장 폐쇄는 원격근무라는 초유의 직업문화를 생성해냈고 이는 교감이라는 인간의 심리적 욕구를 무너뜨렸다. 언론과 미디어 특히 기업들의 마케팅은 개인화에 훨씬 가까워짐으로 모든 정치적, 경제적 흐름을 한 순간에 변환시켰다. 변환기의 역사엔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 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자들의 특별한 선택의 결과이다.
프리즘의 주제는 과거와의 결별이다. 급변하는 사회에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성장과 번영을 추구하는 과정이다. 문제들은 발생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심리적 기반을 형성한다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을 것이다. 회복 탄력성, 감정조절, 낙관주의, 인지적 관찰, 자기 연민, 자기 효능감의 다섯 가지 심리적 기제는 프리즘의 주된 주제다. 특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내어 새로운 삶을 형성하는 회복탄력성은 무척 인상적이다. 흔히 실패한자만이 성공을 맞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스스로에 대한 재평가와 이를 통한 인지적 고찰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감정조절과 인지적 재평가가 뒤따른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마틴 셀리그만은 낙관주의가 어떻게 인간의 심리적 생체적 변화를 통해 행동을 이끄는지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인지적 변화를 증명해주었다. 상황에 대한 재해석은 현실을 인지하는데 있다. 부정적인 감정은 제로상태보다 훨씬 나쁘다. 또한 상황을 변환시킬 아무런 이유를 갖지 못한다. 결국 모든 원인을 세상에 돌리며 자신을 방어하는데 급급하다. 낙관주의자들은 모든 상황을 이해하려 힘쓴다. 상황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바꾸며 과거의 패턴을 재해석하고 재창출하며 세상의 도전에 대한 삶의 정체성을 변환시킨다. 이는 세상을 긍정하는 것이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삶을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란 명제는 인류의 공통된 주제이자 과제다. 어떤 이는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어떤 이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살아간다. 21세기의 극적인 변화는 시간에 대한 예속이 아닐까 생각한다. 호모 사피엔스이래 채집과 수렵에 생존을 걸었던 인류는 불과 100년 사이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세상을 만나고 있다. 물리적인 시간은 그대로지만 생화학적 시간의 변화다. 압축된 시간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며 인류에 커다란 고민을 안겨주었다. 인간의 감정은 일관성이 부재한 삶에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표출해 왔다. 이는 모호하고 변동성이 심한 사회적 변화가 어떻게 세상을 교체하고 삶을 파괴시켜왔는지 어느 시대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즘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맞이한 직장인들이 고민의 중심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하는가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던져준다. 변화는 분명 혼란스럽고 어렵지만 이를 기회로 이용하는 지혜는 누구에게나 공통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