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혁명 - 세상의 부조리를 직시하는 순간,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주인이 된다
알베르 카뮈 지음 / 이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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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비슷한 옷을 입고 같은 전철을 타고 기계적인 일을 반복한다. 간혹 감정을 동요할만한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큰 틀에선 특별한 의미가 없다. 오히려 자신에 둔감해질수록 타인의 시선에 눈길이 집중된다.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최소한의 물음마저도 누군가의 인정욕구에 시달린다. 나는 누구인가? 왜 독립적 개체로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는가? 존엄은 자신이 스스로를 증명할 때 가능하다. 현대사회의 존엄은 철저히 타인 의존적이자 상대적이며 대상주의다. 그리고 그 대상은 권력, 자본, 소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존엄이 무너진 자리는 공허하다. 다시 한 번 질문한다. 당신에게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세상은 알아서 돌아간다. 누구의 의지도 반영되지 않는다. 강한 권력자들의 생각이 현실화되는 이유는 그들의 의도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아무런 의도가 없기 때문이다. 의도는 세상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맞다. 세상은 그 누구에게도 이럴 것이란 정답이나 확신을 준 적이 없다. 나약한 인간이 스스로에 부여한 자기신념에 불과하다. 인간이 스스로에게 부여한 과도한 신념, 누군가 자신을 인식하고 있다는 믿음을 통해 문명을 번영시켰다. 유발 하라리의 개념은 구체적이고 현실화되었다. 상상의 영역이 문명을 이루었듯이 국가나 종교와 같은 심리기제역시 상상의 영역을 더욱 곤고하고 있다. 우린 아무런 이유 없이 세상에 던져졌다. 그리고 삶의 몫은 오롯이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세상은 움직인다. 위로 가든 아래로 가든 방향을 정하지 않는다. 변화는 일상적이나 실체적이다. 변화를 수용하는 자만이 세상의 모순을 이해할 수 있다.

 

이방인, 카뮈가 선택한 삶의 질곡이다. 그는 왜 아웃사이더 인생을 선택했을까? 그는 자신에게 무엇을 말하려했을까? 청각 장애인 엄마. 고통스러운 결핵, 샤르트르등 절친의 배신, 그는 생애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수많은 질문에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그가 겪었던 모든 일엔 누구의 의도도 의지도 포함되지 않았다. 세상은 친절하지도 공평하지도 않았다. 세상은 거기에 있을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선 대부분 절망하거나 회피하는 것을 선택한다. 삶의 몫을 자신이 아닌 사회나 타인에 넘기는 것이다. 하지만 카뮈는 세상의 진통제를 거부했다. 가난 속에서 침묵했고 응답하지 않는 세계를 응시했다. 결과가 아닌 과정 속에 숨겨진 삶의 위대함을 깨달은 것이다.

 

시지프의 신화는 마치 끝없는 형벌을 반복하는 인간의 군상을 떠올린다. 하지만 결론을 미리 정하고 과정의 고통을 미화하는 형벌신화가 아니다. 시지프는 결과를 미리 떠올리지 않았다. 올라가면 내려가야 할 고통을 남겨두지도 않았다. 오직 내려가야 할 때를 알았고 올라감으로 자신에 주어진 시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지금 그가 하는 일은 삶의 일부이자 연속성이다. 우린 과정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 오히려 세상이 발전할수록 결과의 성패가 삶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결과는 끝없는 과정의 일부이자 또 다른 결과로 대체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삶은 오직 지금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세상이 만든 정답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어느 순간 정답이라 여겨졌던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보상과 세상이 주는 의미는 오히려 순간에 불과하다.

 

부조리는 카뮈가 일생을 통해 증명한 명제다. 응답하지 않는 세계에 기댈 필요가 있겠는가? 응답하지 않으면 응답하지 않은 채로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그는 허무주의자는 아니었다. 현실을 회피하지도 절망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현실을 응시하고 스스로에게 강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세상이 만든 정답을 과감히 거부했다. 그리고 세상이라는 도화지위에 자신의 필체로 삶을 새겨나갔다. 누구도 그의 삶에 위로나 위안을 주지 않았다. 그는 철저히 자기만의 서사를 매일 기록했다. 부조리에 맞설 가장 심오한 철학은 오롯이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이다. 세상은 무수한 환상을 심어준다. 환상은 마치 자신이 뭔가를 이룰 것 같은 기분을 전달한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는 환상이라는 희망을 버릴 때 비로소 시작된다. 미래가 나를 구원해 줄 것이란 근거 없는 믿음조차 묵직한 어깨의 짓눌림을 받아들일 때 가능하다.

 

본 책은 성실한 당신이 세상에 철저히 배신당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노력하면 보상받는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다만 보상받지 않는 사람은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병에 걸린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 되고, 가난한 사람은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 실패한 사람은 절실하지 않은 사람이 된다. 즉 세계의 침묵은 개인의 부족으로 번역된다. 치환은 잔인할 정도로 효율적이다. 그렇기에 사회는 폭력적인 치환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카뮈의 선택은 분명하다. 타인의 기대, 내일의 희망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오늘의 내가 선명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짜 나를 대면하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인생의 가장 힘든 시간이다. 하지만 진짜 나의 삶이 시작된다. 세상은 어떤 응답도 정답도 주어지지 않는다. 오직 자신이 바라본 세상이 존재할 뿐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카뮈의 선택은 똑 같은 일상이었다. 그 누구보다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인지했던 카뮈, 그는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자 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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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진짜로 원하는 인생을 살아 - AI 시대, 꿈을 찾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 가이드
임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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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을 앞둔 아이에게 고민이 많아집니다. 선택의 기준이 모호한 것입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썩 마음에 내키지 않습니다. 오랜 고민의 결과는 혼란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보이지 않았던 틈새마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부모 입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가지고 싶은 욕구와 욕망이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지배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기준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요? 진정 스스로의 욕구입니까, 아니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결과입니까? 분명 아이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왔습니다. 우린 대부분 삶의 질문에 답변하기 어려워합니다. 자신을 직접적으로 마주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는 인생의 황금기입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새로운 도전입니다. 앞뒤 잴 것 없습니다. 원하는 대로 가면 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부모의 기대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 또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큰일 날 것처럼 획일적인 방식을 강요합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사회에 일방적인 교육철학은 더 이상 효용성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AI 시대엔 개개인의 역량과 통합적 사고가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디지털 세대는 피지컬AI 시대를 준비해야합니다. 기존의 사고와 교육방식으론 한걸음도 나갈 수 없습니다. 기존방식을 탈피해야하는 상황,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야하는 불확실성, 직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에 대한 인식입니다.

 

삶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요? , 직업, 건강, 의미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을 수용하기 위해선 자신이 필요합니다. ‘는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유기적 관계를 통해 자아를 형성하며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나는 공동체의 일원이자 환경의 지배를 받는 생명체이지만 인격과 존엄을 가진 독립된 개체입니다. 나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삶의 의미 또한 달라집니다. 삶의 가장 본원적인 질문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삶의 의미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나타납니다. 하는 일을 좋아합니까? 지금 이 순간 행복합니까?

 



나를 아는 과정이 인생의 전부입니다. 직업, , 관계등 수많은 일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증명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또한 이런 과정들이 축적되어 자신을 형성합니다. AI시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자기정체성의 확신입니다. 직업의 소멸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직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사람은 직업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보람을 얻으며, 자신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직업은 결국 관계를 통한 자기인식의 통로입니다. 또한 자신의 관심, 강점, 태도, 삶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자신이 누구인지 묻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피며,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하는 사람은 흔들리는 시대에도 자신의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본 책은 AI시대, 꿈을 찾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가이드입니다. 대부분의 책이 직업이나 자기계발로 이루어져있는데 비해 본 책은 자기이해로부터 출발합니다. 저자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과정, 미래의 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 원하는 삶의 목록을 정리하는 것, 결국 나를 아는 과정이 곧 자기이해의 중심입니다. 또한 이를 위한 실행과정이 요구됩니다.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은 일을 대하는 태도가 미래를 결정합니다. 자기이해를 중심으로 남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실행력을 앞세워 자신을 다루는 태도를 확고히 한다면 미래의 가능성이 빠르게 현실화 될 것입니다.

 

외적만족이 내적성장을 가져오진 않습니다. 사회는 불투명한 미래보단 확실한 현재를 소비하라고 강조합니다. 자기인식은 사회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힘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언제나 주변을 의식하고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가두어버립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가장 큰 짐이 될 수 있지만 아이의 본 모습을 찾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는 바람이 아닙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고, 어떤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를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일입니다. 삶을 설정하고 삶을 살아가는 이는 자신뿐입니다. AI는 단지 이런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막연한 바람은 쉽게 흩어지지만 구체적으로 그린 미래는 삶의 방향이 됩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을 만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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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베이킹
김다인(머니바게트)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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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15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를 더한다면 25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예상됩니다. 금액도 상상을 초월하지만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사고가 더욱 충격적입니다.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은 철저히 대주주 위주의 정책을 고수해왔습니다. 덕분에 장기투자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외부변동성에 쉽게 노출되고 이슈에 민감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도박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규칙들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의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40% 이상이 반도체에 쏠려있습니다. 결국 반도체 경기가 무너지면 한국경제도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노동만으로 삶을 유지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파른 물가상승 때문입니다. 실질소비자물가는 이미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돈의 가치가 빠르게 하락합니다. 물가상승은 봉급생활자에게 더욱 치명적입니다. 소비의 질적 하락은 물론 미래의 가능성마저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에 진입중입니다. 출산율 또한 최저입니다. 지금은 어떻게 버티고 있지만 미래는 암담하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해결하지 않고 쌓여가는 사회문제는 고스란히 개인의 몫으로 남을 것입니다. 부동산과 주식에 올인하는 것,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입니다. 이제 각자도생의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창 젊은 나이에 노후를 준비해야한다는 강박이 한국사회의 현실입니다. 좋은 말이 미래를 위한 투자지, 결국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라는 경고입니다. 이는 곧바로 해결해야할 짐으로 다가옵니다. 사회시스템은 교묘하게 규칙과 규정을 강화하며 풀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개인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호황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정된 파이를 다퉈 가지려는 상황이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현주소입니다. 정보도 자금력도 부족한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외부로 시선을 돌리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돈이 곧 권력이자 원동력입니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고 물가가 상승하면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외부변수에 취약한 한국경제엔 더욱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머니베이킹은 제목과는 달리 달콤한 책은 아닙니다. 최근 경제상황과 시장을 분석하며 최적의 노후준비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특히 개인이 주식시장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주의 깊게 분석합니다. 또한 환율과 금리, 원자재와 같은 통제가 어려운 외부변수를 예로 들며 한국시장의 한계를 설명합니다. 저자는 미국자본시장과 미국 ETF를 주목합니다. 매달, 적정자본을 장기투자하면서 달러상승의 이익까지 챙기는 방식입니다. 특별한 쏠림이 없이 미국 성장주와 가치주를 포함한 ETF를 선별하여 20년 이상 장기 투자합니다. 미국은 150년간 우상향한 유일한 시장입니다. 또한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세계경제를 이끌고 달러는 실질적인 세계화폐입니다. 한국의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달러가 무너지면 세계경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미국 주식시장, 특히 ETF는 가장 확률이 높은 투자방식입니다.

 

본 책은 복리의 마법과 왜 지금 준비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디테일한 전략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국내자본시장의 한계와 미국자본시장의 성장을 뚜렷하게 구분합니다. 자본이익을 추구하기에 앞서 자본시장의 반드시 이해가 필요합니다. 자본은 이익에 따라 움직입니다. 또한 시장은 개개인의 심리와 수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무엇보다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주식은 마치 단기간에 뭔가를 이룰 것 같은 환상을 심어줍니다. 확증편향과 초보자의 행운이 대표적입니다. 노후준비뿐만이 아니라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도 자본의 확산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많습니다. 하지만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미 증명되었고 불필요한 예측이나 고민을 요구하지 않는 미국 ETF가 근사치는 아닐까요? 복리의 마법과 장기투자의 묘미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투자는 라이프스타일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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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
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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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구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자신을 규정하고 어떤 말을 듣느냐에 스스로를 인식합니다. 놀랍게도 인간은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에 삶을 저울질합니다. 자기계발의 공통점은 자기인식입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찾으라는 조언입니다. 그런데 조언이 쉬웠다면 누구나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찾는 과정은 무척 힘들고 어렵습니다. 오히려 타인을 따라하는 것이 가장 쉬운 선택입니다. 이는 자유에 대한 책임과 게으름이 원인입니다. 그리고 중심에 생각의 부재라는 시대의 병폐가 뚜렷하게 각인됩니다.

 

AI가 가장 원하는 사회는 인간의 자유입니다. 움직이지 않고 생각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알아서 움직이는 사회, 어쩌면 영원한 노스텔지어와 같은 환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움직이지 않을수록, 생각이 짧아질수록 공허와 허무, 무기력이 삶을 지배합니다. 편하다는 것은 노동의 대가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위도식하라는 의도는 아닐 것입니다. 생각이 사라진다면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현대사회는 같은 생각과 같은 행동이 반복되면서 이를 벗어나면 무자비한 비판과 비난이 쏟아집니다. 옳고 그름의 이분법까지 동원되어 자신과 다른 생각은 적으로 간주합니다.

 

다산은 18년의 유배생활을 통해 생각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몸과 마음이 묶여있던 그의 행적은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해소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부정하지 않았고 매 순간 일상을 돌아보았습니다. 다산은 주변의 모든 것과 삶의 행위를 기록했습니다. 500여권의 여유당전서와 230여권의 유학경전, 삶의 소회와 뜻이 담긴 시와 글 70, 그리고 목민, 송사, 국방, 의약등 법규와 제도에 관한 책이 200여권입니다. 변변한 참고자료하나 구하기 어려웠던 시대에 다산의 방대한 저작은 스스로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그는 유교경전을 중심으로 멀리 떨어져 있던 자식과 친우들을 위한 글쓰기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산의 독서와 기록방법은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독서는 다산이 자신을 다독이고 매몰찬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었습니다. 다산은 읽은 모든 책을 분류하고 해석하여 새로운 책으로 편찬합니다. 특히 그는 기록에 앞서 생각의 뼈대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공자의 인의예지를 학문의 근본으로 여겼고 인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배움을 실용으로 연결하는 실사구시의 학문을 펼쳐나갔습니다. 특히 백성을 다스리는 폐해를 줄이기 위한 지방관의 태도와 자세를 기록한 목민심서와 흠흠신서는 다산의 독서가 기록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체적으로 활용되었던 주요한 사례입니다.

 

생각의 뼈대를 세우고 지식의 주춧돌을 쌓는다.’ 다산은 책의 핵심을 가려 뽑아 기록하는 초서법과 책을 읽으며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해두는 질서법을 가장 효율적인 독서방법으로 추천합니다. 100여권의 책을 중요한 부분을 가려 뽑아 한권으로 요약한다면 누구나 보기 쉽고 사용하기 편리할 것입니다. 또한 매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 자신의 의견을 기록합니다. 기억은 기록을 이기지 못합니다. 특히 한 모서리를 들어 세 모서리를 뒤집는다는 공자의 거일반삼을 예로 들며 초서법을 통해 기록한 것을 모으고 새로운 학문의 틀을 잡아나갑니다.

 

본 책은 수십 년 동안 다산을 연구해온 조윤제님의 다산의 기록법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저자는 기록법을 통해 다산의 마음을 다시 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산은 왜 그토록 기록에 집중했을까요? 마음을 전부 이해할 수 없지만 유배당한 처지와 자식에 대한 염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섞여있었을 것입니다. 다산의 방대한 저작은 후대에 널리 펼쳐집니다. 특히 본초를 비롯한 어려운 의학지식을 쉽게 풀이하여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알린 것은 다산의 가장 중요한 학문적 성취입니다. 다산은 배운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세상에 내보낸다는 지식의 근본을 실천한 인물입니다. 생각이 사라지고 지식이 편파적인 시대에 독서와 글쓰기,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 다산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인간은 기억을 통해 자아를 인지합니다. 그런데 기억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오류투성입니다. 잘리고 끊어지며 심지어는 연관성이 없는 사건들을 이어 붙이기도 합니다. 기억은 왜곡된 경험의 총체입니다. 믿을 수도 의지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대다수는 오류투성이의 기억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인식합니다. 우린 거의 모든 시간 자신의 기억을 진실이라 믿습니다. 기억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직업이 기록입니다. 기록은 감정을 속일 수 있을지언정 거짓말을 늘어놓지는 않습니다. 또한 사건의 개연성이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산은 삶을 저울질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묵묵히 자신을 닦고 매 순간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일을 수행했습니다. 200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생각은 짧아지고 기록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록은 인간임을 증명하는 마지막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글이란 마음의 깃발이니, 마음속에 정성을 다하면 반드시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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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 -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사는 법 나는 도대체
케리 올리치.켈리 권터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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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안돼, 못해, 멈춰, 하지마, 어림없어, 도대체 왜 이런 말들을 들어야하는 것일까? 가족, 친구, 사회, 종교, 심지어 부모도 자신을 작은 상자에 가두어버린다. 그들은 우리가 자신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길 기대한다. 자신의 인생을 대체해주길 바라며 형이상학적 절대적 기대를 강요한다. 하지만 누구도 기대를 따를 의무는 없다. 삶은 스스로의 의지가 펼쳐지는 곳이다. 왜 우린 타인의 기대 때문에 자신의 의지를 구속하고 눈치를 보아야하는 것일까? 그럼으로써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새장에 갇힌 새는 새장이 가장 행복할까? 먹여주고 재워주며 세상의 풍파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준다고 믿는 것일까? 우린 스스로가 만든 단단하고 강박적인 그물 안에서 세상이라는 규칙과 주변인의 기대에 삶을 구속당하고 있다.

 

우린 어떤 기대에 갇혀있는가? 태어나면서부터 한껏 부모의 기대를 먹고 자란다. 부모의 생각과 행동은 아이의 태도를 결정하며 미래까지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언제나 눈치를 보게 된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양육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들은 스스로의 삶에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가? 전통은 스스로를 구속하는 가장 오래된 습관이다. 누구도 전통을 부인하지 않으며 벗어난다면 가혹한 비판이 뒤따른다. 또한 도덕과 윤리로 수많은 가치가 포장되어있다. 눈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인간은 타인의 눈치를 벗어나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소외와 고립은 눈치를 삶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시켰다. 타인의 행동을 따라하는 거울 뉴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타인이 정해놓은 삶에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작은 상자는 여전히 자신을 억압하고 스스로가 누릴 수 있는 온전한 삶을 무너뜨린다.

 

저자는 작은 기대 상자를 무너뜨릴 BREAK를 통해 마땅히 누려할 삶을 제시한다. BBrave로 용기를 내서 변화를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의 기분을 인지하고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전개되는 이유를 이해한다. Realize는 현실자각이다. 가족과 종교 등이 자신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으며 인싸이트를 통해 진짜 당신이 누구인지를 깨닫는 과정이다. Explore는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고민하는 열린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이다. Act는 탈출 계획을 세우고 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 방법을 정한다. 그리고 익숙한 과거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Keep이다. BREAK의 핵심은 지금 내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삶의 핵심 영역을 살펴보며 자신이 만든 상자에 얼마나 갇혀있다고 느끼는지를 점검한다.

 

저자는 숨 막히고 짓눌리는 기분이 드는 작은 상자와 작은 상자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는 중간상자. 벽을 넘어서기 직전의 큰 상자, 그리고 상자 밖의 자유를 구분해 가족, 종교, 젠더, 공동체, 사랑, 결혼, 자녀 직장이 어떻게 당신을 압박하는 지를 설명한다. 모든 부분이 삶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문제의 근원은 부모다. 부모에게서 배운 모든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한다. 가족에는 저마다의 기대와 규칙이 있다. 저자는 이를 가족 체계라 말하는데 가족이 서로 살아가며 바깥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을 의미한다. 부모는 실제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자녀에 대한 기대가 무척 높다. 문제는 성장해가면서 부모의 실체를 깨닫게 될 때다. 부모의 삶이 오류투성이고 모순적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불편한 삶을 직시하게 된다, 또한 대다수 부모는 자신의 기대를 자식에게 투영한다. 가족체계는 자석과 같다. 고장 난 상태를 균형이라 말하며 현상을 벗어나지 않으려 애쓴다.

 

가족과 함께 가장 벗어나기 어려운 곳이 종교다. 부모가 종교를 가지고 있거나 종교적 국가에서 태어난다면 대부분 같은 종교를 받아들인다. 종교 또한 가족의 기대처럼, 오랫동안 마음을 지배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종교의 교리에 의해 배척되며 엄격한 규칙과 규정이 도덕 이상의 원칙을 강요한다. 이면엔 죄책감과 수치심, 영적기대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하다. 물론 종교의 이상적인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그 어떤 사회단체보다 선행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 자유와 독립의지가 종교의 완벽주의와 배척된다면 종교는 행복보다 죄책감을 먼저 줄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종교나 영적 삶을 통해 느끼고 싶은 기대를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가족이나 종교는 어떤 상자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가? 만약 당신이 기대를 내려놓는다면 당신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인간은 자유의지와 독립을 주장하지만 결국 스스로 만든 그물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벗어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자유엔 책임이 뒤따르기에 누군가의 뒤를 좆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다. 하지만 일률적이고 일상적인 삶이 주는 메시지는 구속이다. 누군가의 말에 복종하고 시스템에 굴복해야한다. 물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칙과 규정은 필요하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까지 전통과 사회적 구속에 저당 잡힐 필요는 없다. 우린 수많은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간다. 부모, 자식, 종교, 직장, 친구, 눈여겨보면 모두 상대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인간은 철저히 사회적 본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개인의 자유의지를 주장한다. 삶에 대한 생각은 자신의 일생을 변화시킨다. 마음 가득한 자신에 대한 고민과 갈등, 그 원인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왜 그토록 많은 이들이 자유의지를 위해 싸워왔을까? 나를 기둔 기대는 무엇이고 진정 나를 찾는 방식은 무엇일까? 삶의 주도권은 결국 자신 안에 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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