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초대륙 - 지구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판구조론 히스토리
로스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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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대한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하지만 변해가는 기후변화를 부정할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과거엔 일상이었던 계절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특히 반세기만에 북극 방하가 사라지고 맨땅을 드러냈다는 기사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두려움마저 느끼게 한다. 수많은 가설들이 난무한다. 그 중엔 최근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바이러스도 포함되어있다. 빙하엔 지구 역사에 묻혀있는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가능성이 인류를 덮칠지 모르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위기를 넘어 인류의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그런데 인류역사엔 이런 과정이 숱하게 일어났다. 인류는 태양계와 우주의 변동성을 걱정하기 전에 지구내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다.

 

하나의 초대륙, 판게아 이론은 중학교 지리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대중화되어있다. 그런데 45억년 지구역사엔 판게아 이전 두 번의 초대륙이 존재했었다고 한다. 로드니아와 컬럼비아로 명명된 두 초대륙은 5억년을 주기로 지구의 판구조를 새롭게 형성했다. 현재 지구 대륙형태는 25천만 년 전 판게아의 분열로 시작되었다. 태평양판을 중심으로 불의고리라 일컫는 지역에선 수많은 자연재해 현상이 일어난다. 인간 입장에선 재해지만 대륙은 내부의 변동에 의한 끝없는 움직임의 결과다. 가벼운 화강암대륙이 솟아오르고 무거운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해양분지가 맨틀로 섭입 되면서 대규모 폭발과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남극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히말라야 산맥이라는 세계의 지붕이 형성되었다. 동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서부지역의 식물분포와 고대화석이 일치한다는 사실도 증명되었다. 판게아의 분열을 통한 대륙의 생명 이동현상을 느낄 수 있는 흔적들이다.

 

본서는 판구조론을 중심으로 지구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로드니아와 컬러비아를 거치면서 40역년전의 시상누대 시기를 만날 수 있는데 당시엔 대륙보다 대륙괴라는 두꺼운 암석층이 지구를 떠다녔다고 한다. 사상누대 시기의 생명체 탄생 기원이 흥미롭다. 암석에 묻힌 광물(영양분)과 태양의 작용으로 폭발적인 박테리아의 광합성이 일어난다. 다양한 생명체의 발현과 진화가 시작된 시점이다. 저자는 판게아 이론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생명체의 진화, 인류의 이동, 그리고 미래를 디테일하게 설명한다. 지질학의 발전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저자의 논증만으로 충분히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2억년 후 지구는 다시 한 번 하나의 초대륙(아마시아)으로 합쳐질 것을 예상한다. 폐름기 말 판게아 생성은 대륙붕괴를 일으켜 생명체의 멸종을 가져왔다. 인류종 또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물론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한다면 또 다른 행성을 발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지구는 지속적인 변화를 그치지 않을 것이다.

 

도시에 가려진 지구, 가끔 산속을 걸을 때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깨닫게 된다. 지구를 인식하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기후위기 덕분이다. 자생력을 지닌 지구의 움직임은 인류에게 커다란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다. 인류의 바람과는 달리 지구는 인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류는 여전히 지구를 필요로 한다. 매일 걷는 땅과 공기. 그리고 바람과 물이 일상적이지 않는 시간이 온다면 자구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구의 내부역시 마찬가지다. 지구는 탄생이후 멈춘 적이 없다. 지구 내부의 또한 끝없는 반복을 되풀이하고 있다. 인류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종의 재번영을 이룰 수 있을까? 대멸종시대는 지구변화의 두려움을 보여준다. 지구는 탄생이후 끊임없는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자전축의 움직임이 자기장의 변화를 가져온다면 지구내부의 움직임은 마치 거대한 자생력을 지닌 생명체를 연상시킨다. 지구를 이해하는 것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그런데 우린 지구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 판게아를 중심으로 바라본 지구의 역사와 미래,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지구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 흥미진진한 지구의 역사를 만나본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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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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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사람은 시간이 천천히 간다. 시간을 재 정의한 상대성이론은 일상의 관점을 벗어나면 물리적 법칙이란 인간의 필요에 의한 확률이론이란 결론을 얻게 된다. 우린 우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혹 있더라도 보이는 범위에 한정한다. 그것도 감각으로. 팽창이론을 포함하여 최근까지 알려진 이론들도 대부분 가설이 중심이고 아직 이를 증명할 도구나 지식도 부족하다. 우주를 이해하기위해선 과학적 상상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가 잘못된 가설을 믿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시간 또한 인간에 필요한 개념이 아닐까? 지구상 그 어떤 생물체도 시간에 대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은 없다. 우린 스스로 알고 있다는 시간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고 있는가?

 

시간은 상수다. 마치 본능적인 리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변수가 된다면 인간사회엔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시간은 모든 것을 흡수한다.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이 진실이라고 말할 자신이 있을까? 시간이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혹 중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알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다. 단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중심으로 세상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밖엔, 마치 바람이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1905414, 시간은 원이다. 세계는 정확하게, 끝없이 되풀이 된다. 아침엔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고 밤이 되면 하루의 기억만이 남는다. 어제는 기억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이들은 다음날, 또 다음날 전날 있었던 생각과 행동을 끝없이 되풀이한다. 되풀이되는 감각을 매일 느낀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죽음이 없는 시간 속에서 절망을 꿈꾸며 인식의 한계를 경험한 이들과 반복적인 삶은 마치 미로에 갇힌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간혹 과거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 이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실수를 괴로워하지만 시간이 원이라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1905428, 시간은 끝없는 지배자다. 시간을 재는 기구를 벗어나기 어렵다. 온 세상이 시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어떤 시계든 우주를 가로지르는 광대한 뼈대가 시간의 법칙을 공평하게 적용한다. 시간은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다. 세상 모든 것에 존재하면서 신성하지 않은 것이 없으므로 시간 또한 절대적이다. 혼란한 세상일에 몰두하며 스트레스 받을 일이 뭐가 있을까? 사람들을 의심할 수 있어도 시간은 의심할 수 없다.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 처도 시간은 유유히 자기 길을 걸어간다.

 

시간에 대해 이토록 다양하게 논제를 풀어가는 소설이 있을까? 디테일하진 않지만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시간에 대한 개념은 일차원적이 아니라 다차원적이기 때문이다. 우린 누구나 시간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이 존재한다. 또한 상대적인 시간관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다르게 계산되지 않는다. 일상적인 시간관념을 바꾸면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은 시간에 얽매인 삶의 방향을 재조정한다.

 

앨런 라이트먼은 인문 물리학자다 물리학이 주 전공이지만 MIT에서 인문학도 강의한다. 그의 최근작 초월하는 뇌, 우리에겐 다양한 우주가 필요하다를 통해 까다로운 물리학과 인문학이 이토록 아름답고 교묘하게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그는 우주와 천체, 인간 영혼의 공통점을 무척 잘 찾아낸다. 저자의 초기작인 본서 또한 시간에 대한 인문학적인 고찰이 다양하고 섬세하게 펼쳐져있다. 아인슈타인은 저자가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가 아닐까? 그는 꿈을 통해 자연세계를 지배하는 물리학법칙을 흡수한다. 꿈속엔 수많은 시간이 존재하고 어느 것 하나같은 것이 없다.

 

본서는 시간이란 개념을 과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아름답고 철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다중우주 시간개념, 거꾸로 흐르는 시간, 멈추어버린 시간, 원안에서 계속 돌아가는 시간, 절대적 시간, 각 에피소드는 시간에 종속된 인간의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은 우리 뇌다.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시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인지해야하는 보편적 원리가 아닌가? 과학적 상상력은 굳은 사고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준다. 일순 어려워하는 뇌를 인지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아인슈타인의 시간과 꿈이 만난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어항에 갇힌 인간, 어항속의 물고기는 인간 밖의 하늘을 바라보며 어떤 상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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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의 우리 사람
그레이엄 그린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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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반전은 뜻하지 않는 곳에서 일어난다. 자신과는 무관할 줄 알았던 세상이 갑자기 훅 들어온 순간 모든 것은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지니게 된다. 가끔은 비현실적 상상이 현실의 매개로 다가와 삶을 혼동시키기도 한다. 삶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을 걷는다. 가끔 일상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누군가의 손짓이 일상에 침투한다면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혹 자신에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선뜻 제안에 응할 것인가? 스파이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단지 알기 어려울 뿐이다.

 

아바나에 거주했지만 여전히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워몰드,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카톨릭 학교에 다니는 딸 밀리다. 이제 곧 밀리의 17번째 생일이 돌아온다. 평소와 다름없이 인근 바에서 닥터 하셀바허와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눈엔 근심이 가득하다. 그는 지금 부진한 사업으로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미래를 암울할지라도 워몰드는 밀리에게만큼은 최선을 다하고 싶다. 생일을 앞두고 비싼 말을 스스럼없이 구입하고 승마를 준비하는 딸을 볼 때 울화통이 치밀지만 아직까진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고 싶다.

 

그런 워몰드 앞에 건장한 영국인이 나타난다. 그는 워몰드의 일상을 거의 아는 것처럼 말하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시 만난 이방인은 워몰드에게 아바나 스파이를 요구한다.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일정한 급여를 준다는 말이 가슴에 꽂힌다. 그는 돈이 필요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누구를 대상으로 한다는 말인가? 이방인은 영국첩보기관 소속인 호손이다. 호손이 돌아간 후 바셀바허를 찾은 워몰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한다. 바셀바허는 고민도 하지 않은 채 그들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속고 속이는 사람들 틈에서 누가 누구를 속이는지 어떻게 알 수 있냐는 것이다. 마음이 좋진 않았지만 워몰드는 자신을 위한 원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워몰드는 아바나에 거주하는 주요인물을 포섭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그는 출장을 핑계로 쿠바 도시를 돌아다니며 작성한 보고서를 호손에게 보낸다. 영국기관은 워몰드의 보고서를 읽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는다. 지금 쿠바에선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워몰드의 보고에 따르면 산을 깍은 거대한 기지에서 무엇인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알 수 없는 기계에 무척 당황한다.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사진이 필요했다. 결국 워몰드에게 지시가 하달되었다. 때마침 워몰드를 찾아온 비어트리스는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행동을 보며 의심의 눈길을 보낸다. 하지만 사건은 이상한 방향을 전개되는데, 스토리는 반전을 내포하고 있다.

 

본서는 제2차 세계 대전중 실제로 M16에서 정보원으로 활동했던 그레이엄 그린의 1950년대 아바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팽배한 시기에 그린은 풍자소설을 통해 현실정치를 비판하며 인간의 모순과 의심,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의 실체를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다. 딸에 충실한 워몰드, 그의 상상은 현실을 만들어간다. 일순간 우리의 현실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나의 의지일까, 누군가의 전략일까? 그들도 또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신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지는 않을까?

그레이엄은 아바나의 우리사람이란 제목을 통해 이방인과 우리라는 경계선을 설정한다. 어쩌면 우리의 무의식에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침침한 어둠이 지나가면 햇빛에 부서지는 파도를 볼 수 있는 곳, 삶은 희망을 전제로 한다. 치밀한 플롯과 아름다운 배경이 돋보이는 아바나의 우리사람, 유머와 위트 그리고 해학이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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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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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시대, 정략적 지역감정은 대한민국을 동과 서로 분리해 놓았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구분 짓는 명확한 경계선이 존재하지 않았는데 정치적 이해관계는 5000년을 자랑하는 단일민족성을 넘어 극도의 분열과 분란을 일으켜왔다. 분열은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다. 스스로 못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남보다 못산다는 비교우위는 예나지금이나 상당한 분노의 대상이 된다. 지역감정은 오랜 기간 서로에게 피해를 주었다. 또한 후대의 사고와 정체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으로 나뉜 그들은 갇힌 사고를 가지고 태어난다. 부모세대의 스토리에 몰입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상정한다. 무의식적으로 쌓이는 정체성은 사회의 커다란 벽을 만든다. 진실과 사실여부에 관계없는 편견이 동류사회를 지배한다. 치명적인 외부적 조건이 개인의 내적 성장을 가로막고 사회번영을 후퇴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은 누구도 이를 해결할 당위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합의과정이 필요한 정치행위다. 우리 일상은 다양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통해 이루어져왔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기본원리 또한 사회적, 정치적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모든 원칙과 규범 심지어 헌법까지도 민주주의 원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대통령의 탄핵 또한 이를 충실히 반영한 결과다. 한 국가의 정체성과 가치관이 어떤 민주주의를 계승하고 실천하고 있느냐는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민주주의 정치 원리는 답을 계승하는 과정이 아니라 국민의 생존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정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존재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는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가를 심각한 위기에 몰아넣기도 한다.

 

트럼프 등장과 함께 미국사회 민주주의가 극도의 위기에 빠지고 있다. 독립선언 이래 크고 작은 부침이 있었지만 미국은 건국헌법의 기본윈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정치적 타협을 이루어왔다. 특히 재건법을 포함한 수정헌법은 미국 민주주의 역사를 고스란히 나타낸다. 그런데 모든 것을 새롭게 정의해야할 논란이 시작되었다. 미국인들은 300년 된 성문헌법을 신성시하는 경향이 있다. 짧은 역사를 지닌 민주주의 국가들이 수십 번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며 직접민주주의를 선택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간접민주주의를 중심으로 한 건국초기의 헌법을 숭배한다. 이는 대타협에는 충분한 효과가 있었지만 법기술자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헌법의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관점을 바라보는 보수와 진보, 공화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 간의 끝없는 권력다툼이다. 정치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정치적 편견은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저자는 최근의 갈등이 과거와는 다른 성향을 띠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논증으로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며 현 상황을 분석한다. 개인은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생물학적인 유전적 원인을 무시할 수 없다. 증명하기 어려운 개인별 유전구조가 자신의 정치성향의 원인 된다면 세상을 가늠하는데 무척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저자는 누구나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강조한다. 우린 다르다. 우리 생각이 같을 수 없듯이 정치성향 또한 다르다. 그런데 개인은 자신의 생각을 더욱 굳히는 의견에 동조한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알고 싶은 것만 찾는 것이다.

 

본서는 뇌과학을 통한 본성의 정치학, 정치신념의 유전자 편차, 후성유전학을 통한 정치변화의 수용등을 논하며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견해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극한 대립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포용하는 정치를 권장한다. 인간은 다름에 대한 대립적 본성이 있다면 타고난 포용도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진보세력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보수세력은 쉽지 않겠지만 진보의 생각과 행동을 받아들여야한다. 진보 또한 마찬가지다. 정치인들은 정치가 생물이라고 말한다. 무엇이든 변화가 가능하기에 진보를 추구하는 이들이 보수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진보와 보수를 스스로 선택했을까? 또한 개인의 정치성향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개념에 대한 논쟁보단 삶의 실증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정치적 이해관계 덕분에 편차를 가지게 되었다면 이젠 스스로 깨어있는 정치스펙트럼을 구상해야할 시점이다. 혼란의 시대다. 정치에 대한 올바른 생각과 정치적 성향을 직접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깨어있는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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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하는 두뇌 피트니스 퍼즐 160 - 논리력·기억력·집중력·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개러스 무어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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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저마다 특별한 인식의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능적으로 작용하는 인식구조는 과거에 보았던 패턴을 빠르게 인식하여 에너지 소모 없이 상황을 인지하게 됩니다. 우리의 시각구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뇌에 인지됩니다. 뇌는 패턴을 분석하여 상황을 인지하고 새로운 과정을 습득합니다. 그런데 기존의 것을 벗어나는 시각적 특성에 대해선 특별한 인식과정이 필요합니다. 퍼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퍼즐은 굳어진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보다 유용한 인지과정을 구조화합니다.

 

비주얼 퍼즐은 숫자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퍼즐과는 달리 그림의 배치와 3차원 입체구조, 선을 이용한 다면적인 과정을 통해 시각을 활성화시켜 뇌구조를 변화시키는 퍼즐입니다. 비주얼 퍼즐은 기억력과 사고력을 담당하는 두정엽과 전두엽을 활성화시키는데 뇌의 전반부와 두부에 위치한 이곳은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곳입니다. 시각적 반응이 후두엽에 집중된다면 이를 인식하는 과정이 두정엽과 전두엽입니다. 감정을 통제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의 중심이 되는 전두엽은 사실상 우리의 사고체제를 컨트롤하는 뇌의 중심부입니다.

 


두뇌피트니스 퍼즐 160은 미로 찾기, 틀린 그림찾기, 규칙 찾기, 순서 맞추기 등과 같은 36가지의 다양한 두뇌 훈련 퍼즐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주어진 숫자를 통해 네모 칸에 색칠하며 그림을 만드는 한지는 스도쿠와 비슷합니다. 본 책엔 다양한 그림 맞추기 퍼즐이 등장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어린이뿐만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인지능력(치매예방) 향상과 기억력 회복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비주얼 퍼즐을 경험하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시각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퍼즐은 인지적 과정을 향상시킵니다. 퍼즐을 통해 굳은 뇌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기능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미로 찾기와 같은 전형적인 게임은 시각과 감각의 균형을 이룰 수 있으며 반사된 패턴인식을 통해 다양하게 변하는 도형구조를 익힐 수 있습니다. 우린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할까요? 논리력과 기억력, 집중력과 인지능력은 많은 노력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풀어보는 두뇌 피트니스 퍼즐 160,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두뇌 건강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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