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김별아 지음 / 문학의문학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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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소설을 좀처럼 읽지 못한다. 아니 안 읽는다. 예전에는 내가 살아가는 인생 자체가 소설 그 자체이고 시트콤이라 읽지 않는다 하였는데, 기실은 뒷얘기가 궁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읽기를 겁내 하는 장르가 바로 소설이다. 근데, 이렇게 선물을 받으면 다른 모든 책들을 제쳐놓고 먼저 손이 가는 것이 소설이기도 하다. 더구나 작가의 친필 사인이 있는 책이라면 더더욱이나~

지인의 소개 덕분으로 김별아 작가님과의 사적인 자리를 할 수 있었고, <미실>, <백범 김구>에  이어 세번
째로 읽게 되는 소설이다.

 

아나키스트이며 니힐리스트이며 독립 운동가이기도 한 박 열이라는 인물보다도 일본인이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후미꼬 - 그녀가 더 가슴에 남는다. 내가 여라자서일까? 아니면 머리에 먹물 들었다하여 능력없어 보이는 그런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사형선고를 받고 무기징역으로 형이 가벼워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결의를 보연준 후미꼬와는 반대로 해방까지 살아남은 박열이란 인물에 대한 편견때문일까? 암튼, 내가 박열이였다면 사랑하는 연인 후미꼬와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후미꼬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서 그 억울한 죽음에 대한 원한과 해명을 위해서 끝까지 살아남았을까?

 

사랑이야기는 언제나 원초적 자극을 동반한다. 지난 한 학기에도 [정신분석과 욕망이론]이란 학과목에서 쥘리아 크리스테바의 <사랑의 역사>를 접하면서 그 해답을 찾지 못했던 사랑이라는 정의.

잘은 모르지만 인간이 존재하는 한 사랑의 의미는 정의 되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표지의 그림처럼 후미꼬는 20년대 미용사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단발 펌에 진주 목걸이를 하고 아나키즘의 대표색이 검정 옷을 입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사형선고를 받는 최후 심판에서 박열과 함께 정장도 아닌, 기모노도 아닌, 조선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여동생과 바람이 나서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버렸고, 그녀의 어머니도 남자에 대한 의존성이 강해서 결국 그녀를 버린다. 또한 그녀의 외할머니, 할머니 조차도 그녀를 버린다.

배고픔과 추위의 고통스러움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사랑받을 수 없고, 사랑할 수 없는 깨달음이 그녀의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

그녀의 나라, 그녀의 가족도 버린 그녀에게 처음으로 친절을 베푼 것은 그녀의 나라가 짓밟고 있는 나라 바로 조선이였다. 그랬기에 그녀는 국경과 사상을 초월한 조선의 한 남자를 사랑했던것이다. 자기 자신보다도 더 사랑하는 일은 없을거라 다짐했지만, 결국 그 다짐은 죽음도 함께 할 정도로 더 커버렸다.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사랑은 사소한 일에도 감동해 쩔쩔매게 했다.

상처입은 고독한 가슴을 가진 그녀에게 사랑에 대한 감정은 결코 아낌이 없었다. 죽을 줄 알면서도 불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목숨을, 마음과 함께 준 것이다. 이런 사랑이야말로 열애가 아닐까?

 

비록 서투르기 짝이 없었지만 고백도 후미꼬가 먼저 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 아직도 고백은 여자보다는 남자가 먼저 해야만 구색이 맞을것 같은데...1920년대 그 시절 그녀는 사상이나 사랑도 모던한 신여성이였다. 신여성이라 하면 사고나 사상에 있어서는 긍정적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다소 부정적이다.

자칫 콜론타이스트처럼 자유연애를 주장하며 정조 관념이 없는 그런 여성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그녀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가 박열보다도 내게는 더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초반의 후미꼬는 공지영의 <착한여자>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나의 오해였다. 그의 아픈 과거는 과거일 뿐 그녀가 하나도 선택한 것이 없었다. 비록 고통스럽지만 부정할 수 없었다. 되려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그녀의 운명을 껴안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활짝 만개한 꽃도 시간이 지나면 이울기 마련이거늘 그녀는 가장 아름다워야 할 순간에, 가장 빛나야 할 순간에 이슬처럼 사라졌던 그녀는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해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박열을 연모하게 만든 시이다. 제목은 좀 거시기 하지만...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사는 이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시.

개처럼 - 아니 개보다 못한 삶을 살면서도 애꿎은 하늘만, 달만 보고 짓고 있는....

그 모습에서 그녀는 힘없는 그녀를 보았고, 힘없는 나라 조선을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삶과 조선이라는 나라에 연민을 가지게 되었고, 연민을 품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하는 박열을 연모하게 되었나보다.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하늘을 보고 짓는

달을 보고 짓는

보잘것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의 가랭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을 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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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리셋하고 싶을 때 읽는 66가지 Hint
사이토 시게타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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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리셋이라는 말 참으로 맘에 드는 말이다. 마치 컴퓨터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일.

근데 이 리셋 증후군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난 이때까지 리셋이라는 말에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나만의 리셋으로 연초 새 다이어리와 새필기구를 준비하는걸로 가는해를 마무리 하고 오는해를 맞이 하곤했다. 그럴때면 왠지 기뻐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양지사 레이디 컬렉션이라는 인디고 컬러의 다이어리와 모닝글로리에서 나오는 컬러펜을 5자루나 구입했다. 깨알처럼 적어나갈 나의 다이어리를 생각하면서 2010년을 리셋하고 있다. 근데 리셋 증후군이라는 말은 1900년대 일본에서 처음 나온것으로 위험한 증상을 보인다고도 한다. 뭐 난 아직 그런 증상은 전혀없고 어떤 계기로 나자신을 재부팅한다는 건 참으로 설레는 일이기도 하다.

 

저자는 모두 5가지 경우의 리셋 힌트를 66가지로 제공하고 있다. 그의 힌트중 공감한 힌트를 잠깐 엿보자면 이렇다.

먼저, 1장에서 말한 인간관계 리셋하기 힌트

- 어른이 되면 아이처럼 싸움하라 ; 어릴 적 그랬듯이 장난치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타인과 교제하는 것, 이것이 바로 '어른의 지혜'다.

- 눈에는 눈, 유머에는 유머로 대처하기

- 다른 시각으로 보면 마음이 리셋된다 ; 한 가지 의견만 믿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고 다양한 가치관을 흡수하고 다른 사람과 폭넓게 접촉해 보자. 하나의 현상도 보는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측면이 보인다는 것에서 힌트를 얻자.

- 남의 떡 즐기기 ; 정말이지 남의 떡은 왜그리도 맛있어 보이는 걸까? 먹어보지 못해서 일까? 유난히도 어린시절 오빠의 것을 탐냈던 적이 있다. 심지어는 중학생이 된 오빠의 교과서가 탐이 나서 내가 들고 가는 바람에 오빠는 담임한테 종종 손바닥을 맞기도 했다. 그만큼 남의 떡은 좋아보인다. 하지만 무조건 배만 아파하지 말고 맛있는 남의 떡을 보고 호강하는 나의 눈을 생각하라.

- 다음에는 좀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동안이 인생의 절정기이다 ; 나를 비롯해서 좀 꼼꼼하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유난히도 질에 목숨을 건다. 100%를 너무 지향하지 마라(물론, 100% 너무 좋다). 나쁘지 않다 싶으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2장의 남보다 나를 리셋하기.

- 남에게 기대하면 분쟁이 일어나기 쉽다 ; 사람이건 사물이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본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배신감을 느끼고 실망한다. 울컥 하기도 한다. 자기 일은 스스로 기대하라. 반대로 상대방이 내게 기대를 하면 내마음도 얼마나 무겁겠는가?

 

3장의 부부나 연인사이의 작은 리셋으로 기분 좋아지기

 

- 바쁠 때일수록 '기'를 리셋하자 ; 바쁠수록 돌아가라듯이 머릿속에 집어넣은 여러 가지 정보를 순간적으로 잊어버리고 초기설정으로 돌리자.

- 결혼 전 우울이 행복의 시작이 된다 ; 이 사람이다라고 확신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연 이 사람 맞을까라는 불안이 앞으로 다가올 행복의 시작이 된다.

- 돈이 들지 않는 작은 리셋 ; 일상 속에서 잠깐 시간을 내서 성실하게 돈 안드는 기분전환을 하자. 하늘 바라보기, 산책하기도 좋은 리셋이 될 수 있다.

- 후회하지 않는 비결은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 '다시 20대가 된다면 난 이렇게 할거야',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죽어라 공부만 할거야'라는 식의 말을 자주 한다. 나도 한 때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던 말이 있었다.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죽어라고 놀거야' 이 말을 듣고 있는 동창들 曰 '너처럼 그렇게 놀고도 모자라니?'(어차피 안놀고 열심히 도서관만 다닌 친구들도 나보다 못풀린 애들도 많던데...뭐. 열심히 놀기라도 해야지..ㅋㅋ) 암튼 이런 우스갯소리는 연말 동창회 모임때면 항상 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어느 분야에서건 나이와 상관없이, 또는 학력과 상관없이 가능하다.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일은 없다. 의욕만 있으면 가능하다. 우리를 리셋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고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우리다.

 

4장 직장에서의 지지 않는 나를 리셋하기

- 직장 친구란 애초부터 동료일 수밖에 없다 ;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 직장에 가는 것이지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직장을 가는 것은 아니다.

- 이기주의를 지향한다 ; 남이 뭐라고 하는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언행을 삼가거나 스스로를 규제하면 좋은 사람은 될 수 있겠지만 좋은 인생을 살 수는 없다. 하고픈 말을 무조건 참는다고 능사는 아닌거 같다.

- 마음의 상처는 반드시 리셋할 수 있다 ;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자.

 

5장 사고 방식 하나로 신선한 내가 된다

- 자기가 움직이기 때문에 리셋할 수 있다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기다리기만 해도 되는 건 100미터에서 딱 봐도 모두가 예뻐다고 인정하는 열일곱 살 소녀뿐이다. 그 밖의 사람들은 기다리기만 해서는 누구 하나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 공보도, 일도, 연애도 모두 자기가 먼저 도전해야 한다. 허걱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장 허를 찔린 말이기도 하다.

- 잘 풀리지 않는 나를 용서한다 ;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아니, 세상 모든 만사는 당장 흑백으로 나뉠 수 없다. 조금의 '백'과 조금의 '흑'이 공존하는 많은 회색속에서 헤맨다.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자신을 계속 책망하지는 마라. 용서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도 자신을 리셋하는 것이다.

- 집착하면 잘 풀리지 않는다 ; 집착은 마음을 리셋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혹 집착이 생기면 당장 내게 주어진 시간이 1시간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이까짓 일에 뭐그리 집착할까라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어릴때 우스갯소리로 '아는 것이 힘이다' &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에 어느것이 진짜일까 하고 고민을 참 많이 했다.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을...즉 진리는 반드시 하나가 아니다. 둘 혹은 셋, 넷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의 채널도 절대로 하나가 아니다. 여러 채널이 있고 그 채널을 선택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갑자기 멈춰버린 컴퓨터를 리셋하기 위해서는 일단 전원을 꺼야 한다.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다. 일단 無의 상태로 돌려보자. 그리고는 리셋해 보자. 어차피 우리의 인생은 마음의 리셋을 반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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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에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
오쿠시 아유미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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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한다는 건. 이율배반적이다. 거침없이 술술 말을 잘하는 것도 맞고, 비록 어눌한 어조이지만 진솔한 마음을 담아서 그 의미가 잘 전달 되는 것도 말을 잘하는 것이다. 말로 먹고 사는 소위 영업직에 종사하는 이들을 보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많다. 그렇다면 말을 잘 하는 것은 후자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전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3분 말하기에 성공하면 30분 말하기, 3시간 말하기도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 힌트로는

- 상대가 좋아할 만한 말을 찾는다.

- 상대에게 다가설 수 있는 말을 찾는다.

- 지난 이야기를 다시 환기시킨다.

 

태어날 때부터 말을 잘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울음으로 시작하니깐.

즉, 이말은 누구나 교육을 받으면 말은 잘 할 수 있다.

 

★ 상대의 귀를 쫑긋 세우는 말하기의 5W1H

- Why ; 목적을 확인한다.

- Who ; 듣는 이를 분석한다.

- When  ; 타이밍을 생각한다.

- What ; 주요 포인트와 근거를 정리한다.

- Where ; 환경을 확인하고 정리한다.

- How ; 효과적인 접근, 오프닝과 클로징을 생각한다.

 

말하기의 기본 구성은 오프닝, 본론, 클로징이다. 오프닝은 상대의 귀를 트이게 하고 호기심을 부르지만 너무 길지 않도록 한다. 또한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라는 말로 바로 끝내버리면 제아무리 본론을 잘 말해도 무의미한 말하기가 된다. 그러니깐 비록 짧더라도 클로징 멘트는 꼭 준비해야 한다.

오프닝은 30~45초, 본론은 2분, 클로징은 15~30초가 적당하다.

 

★ 오프닝의 최강 비법

1. 첫 마디는 반드시 듣는 사람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사로 시작한다.

인사-> 이름->분위기 조성->자기소개->예고로 구성하는 오프닝에서 쌍방향의 교류는 말을 하기가 한결 편해지며 듣는 이도 한층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2. 상대의 호응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

- 소도구를 이용한다 ; 오늘의 신문이나 듣는이들의 관심을 끄는 잡지를 준비.

- 질문을 던진다 ; 질문을 이용하여 쌍방향의 소통을~

- 우호적인 사람에게 질문을 ; 개중에는 눈을 피하거나 지목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질문을 피한다.

- 확인의 말한마디 ; 미리 나눠 준 페이퍼를 통한 일정 체크나 이 후의 이야기를 확인하면서~

- 오늘의 화제로 ; 오늘 아침 핫뉴스 화제를 먼저 꺼낸다.

- 감사의 말로 ; 무엇때문에 감사한지 꼬집어서 감사의 말을 전달한다.

- 유머로 시작하기 ; 이 경우엔 정말 경험이 많고 검증 된 유머로 시작해야 한다.

3. 처음 1분은 메모를 읽지 마라.

멘트를 준비한 종이가 있다 할지라도 절대로 처음 1분동안은 적어도 메모를 읽지 마라.

4. 가장 멀리 있는 사람부터 눈을 마주쳐라.

가장 멀리 있는 사람부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혹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시선을 옮기면 듣는 이는 나의 시선을 따라 자신과 눈 마주칠 순간을 기다리게 되고 자연스레 내 말에 집중하게 된다.

 

★ 본론정리하기

1. '상대에게 무엇을 하도록 할 것인가?'롤부터 이야기의 포인트를 잡는다.

2. 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생각한다.

3. 상대가  '어떤 의문을 가질까?'를 생각한다.

4. '상대의 타입'과 '타이밍'으로 이야기의 패턴을 만들어 간다.

5. 데이터, 에피소드, 사례, 사실 등은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기 위한 소도구이다.

 

왜냐하면 패턴 & 그러므로 패턴

- 성격이 급한 상대나 지식과 기술 수준이 비슷한 사람을 상대로 할 때

- 느긋한 상대이거나 상대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경우

 

말하는 거 못지 않게 말하는 이의 제스처는 아주 중요하다.

제스처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령

- 손가락질은 절대 금물 ; 가리킬 때는 손바닥이 듣는 이 쪽을 향해서

- 건들거리지 말것

- 메모지는 한 손으로 잡고 당당하게 본다.

- 마이크는 멀리 낮게 ; 물론, 헤드 마이크가 있다면야 문제 없겠지만...마이크로 입주변을 가리는 일은 없도록 한다.

- 말하는 시간의 70퍼센트는 듣는 사람과 눈을 마주친다.

- 전원이 보이는 곳에 선다

- 억지미소는 하지 않도록~

 

무대 공포증 , 떨림증을 예방하는 방법

- 철저한 준비

- 반복된 연습

- 장소에 일찍 들어가기...난 주로 세번째 방법이 좋더라^^

 

상대방과 대화를 늘리는 질문 테크닉

- 질문의 목적을 생각하라.

- 대답하기 쉬운 질문을 하라.

- 질문의 타이밍 ; 사전에 미리 질문을 하겠다고 공지하고 질문을 하는 게 좋다.

- 질문의 상대 고르기 ; 강의 도중 시선을 잘 마주치고 대답을 자주 한 앞자리의 사람을 선택하는 게 좋다.

- 상대의 대답을 사실로 충분히 존중하라.

- 1.5 왕복의 대화 기술을 익혀라.

 

알아두면 확실히 차이가 나는 파워포인트 활용법

- 스크린의 문자를 전부 읽지 마라

- 슬라이드 넘기기 전에 다음 슬라이드의 간단한 예고하기

- 화이트 아웃(W키), 블랙키(B키)를 적절히 활용하기 ; 알면서도 매번 잊어버린다.

슬라이드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할 때 요렇게 하는 게 훨씬 집중도 잘되고 있어(?)보이던데 말이다

- 가슴은 항상 상대를 향한다 ; 말을 할때도 물론이고 누가 부를 때도 고개만 돌린다면 NG

항상 하트투 하트 가슴과 가슴을 마주 보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말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기에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말을 잘하려 하지 말고 듣기를 잘하는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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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선언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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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포럼 모임의 주제가 자기 PR법에 관하여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본인이 되고픈 모습을 상상하며 본인을 가장 잘 PR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드는 거였다. 그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종의 목표는 다소 추상적이지만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흔히 말하듯이 모든걸 다 가지고도 가진것에 감사할 줄 몰라 불평만을 말하는 이가 있고, 모든걸 다 잃고도 불평을 모르는 행복한 이가 있다. 이걸 두고 차 신부님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소유지향의 삶을 살면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천장만 보며 살지만, 존재지향의 삶을 살면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보며 살수 있다고 말한다. 요컨대 진정한 부는 소유하는 자의 것이 아니라 누리는 자의 것인것이다.

 

저자는 행복한 여덟가지의 경우를 말하고 있다. 마음이 가난한 자, 슬퍼하는 자, 온유한 자,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자, 자비로운 자, 마음이 깨끗한 자, 평하를 이루는 자,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자...

마음이 가난한 자가 행복할 것이라는 것은 위의 소유지향보다는 존재지향의 삶을 살면 행복하다고 말하였고, 슬퍼하는 자의 행복 선언은 롱펠로우의 시를 인용하여 말하고 있는데, 나또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흔들림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한 모습입니다. 적당한 소리를 내며 살아야 사람다운 사람이 아닐까요?'

슬픔은 모든 한계인식에서 나온다. 이 한계인식이 인간으로 하여금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고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게 한다. 적당한 흔들림과 적당한 소리가 어우러져야만이 행복하지 않을까.

 

'온유'와 '자비'라는 말은 비단 그리스도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에서도 거론되며, 모든 인간관계의 밑바탕이 아닐까 생각한다. 온유라 함은 자신의 뜻 곧 자유의지를 접고 상대방의 뜻을 존중하여 사양하는 마음을 가리키며, 자비는 서로의 고충과 입장과 생각을 공감해 주는 것이다. 측은히 여기는 것이다. 동감과 공감은 다르다. 타인이 울면 나도 슬픈것이 동감이지만, 같이 울어줄 수 있는 것이 공감이다. 동감을 넘어서서 공감을 함께 해주는 것이 진정한 자비이며 행복할 자격이 있다.

또, 온유와 자비는 왠지 나약할것이라 생각한다. 부드러움을 통해서 강함을 드러내는 것. 가장 부드럽운 것이 가장 힘이 있으며, 가장 위대한 자이다. 이것은 바로 21세기가 요구하는 리더십 - 섬기는 리더십,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아닐까?

온유와 자비를 통해서 강함이 흐르게 하는 것. 스스로 강해지기 보다는 자신을 통해 힘이 흐르도록 유연해지는 것이 진짜 강한것임을. 마치 유년시절 읽었던 햇님과 바람처럼~

 

나에겐 참으로 못된 버릇이 있다. 나의 인바운더리를 너무 강하게 지키는 것이다. 아웃바운더리에는 너무나 냉정하고 관심밖이다. 나와 '다름'은 곧 '틀림'이다라고 단정 짓는 것이다. 나와 다름은 잘못된 것이 아닌데. 그렇게 나와 다른 이들을 미워하고 용서못한다 하여 아프고 병드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나인데도.

2009년도 얼마남지 않았는데...그동안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미워했던 이들을 이제는 내 맘에서 비워내는 작업을 해보려한다. 비록 상대방이 퉁명스럽게 나온다 할지라도. 오늘의 내 기분을 상대방 때문에 엉망으로 만들지 말아야 하는 어떤 심리학자의 가르침대로.

 

서커스 공연을 보면 최고의 서커스는 응당 공중그네이다. 우리의 키를 몇배나 훌쩍 뛰어넘는 공중에서 이쪽 그네에서 저쪽 그네로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하는 이들을 보면, 파트너의 손에 모든것을 믿고 맡긴다.

이쪽 그네에서 저쪽 그네로 건너기 위해서 내가 의지하고 있던 이쪽 그네를 놓아야만이 가능하다. 내가 붙들고 있는 그네줄을 놓아야만이 가능하다. 날기 위해 잡고 있던 그네 줄을 놓아야만이 가능하다. 움켜 쥐고 있던 손을 놓고, 맡김으로써 비상을 해보자. 그러면 내가 선언하지 않아도 행복은 내 그림자가 되어서 따라 오리라.

 

마지막으로 서양 속담 중에 "행복은 언제나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다.

조심하라 . 불평의 문으로 행복이 새어나간다. 기억하라. 감사의 문으로 행복이 들어온다. 지금 문 밖에 내가 찾던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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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고 싶다면 릴랙스
정은기, 최은석 지음 / 팜파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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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호흡 세 번만....릴랙스 릴랙스....

오래된 외화에서나 나올법한 대사가 어느새 내가 요새 입에 달고 살게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마흔으로 가는 발길이 한 걸음 더 가까워져서 그런걸까? 요새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 내게 정말 딱 필요한 말....심호흡 세 번만 하고 릴랙스 릴랙스....

 

우리가 죽어라(?) 공부하고, 일하고, 살아가는 건 결국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이다. 그럼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것이다. 그것도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세 가지가 있다. 근데 우리는 그 세 가지가 항상 부족하다. 바로 돈과 시간, 건강...이런 정말 기막힌 정답 아닌가?

우스개소리로 잘 나가는 나의 절친 골드 미스들이 아직도 싱글인 이유...통장은 늘어나나 시간이 없어 남자 못 만나고, 이제 시간이 되니 통장 잔고가 얼마 없네...통장 잔고도 시간도 생기니 덜컹 어디가 안좋단다...

마치 케이블 TV 시트콤 대사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

왜 원하는 것이 많고 원하는 것을 해야하는 우리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일까?

많은 자기계발 작가들은 말하고 있다. '생생하게 상상하라고...' '적고 또 적고 진심으로 원하라고'

그렇다면 원한다고, 상상한다고 모두가 이루어질까. 생생하게 상상하기 이전에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릴랙스가 정답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어느 정도 수긍을 하는 부분이 있지만, 나의 몹쓸 의심병은 내가 실눈을 뜨게 만든다.

몇해전 시크릿을 읽을 때도 난 이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실눈을 뜨고 말이다.

그러나, 모든 일들은 소망하는 데서 생기고 진심에서 우러나온 소망은 이루어지게 마련이다라는 어는 수필가의 말을 완전 믿는다. 그러니깐 지금 당장 턱을 당기고 목을 바로 세워서 가능한 한 크게 심호흡을 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지시하는 대로 했다. 눈을 감아보기도 하고 파노라마 비전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릴랙스의 효과는 강조하지 않아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스트레스나 불면증뿐만 아니라 몸의 면역력이나 노화에도 아주 효과적이라고 하니 무엇보다도 구미가 당긴다.(이제 나도 중년인가? 왜 이리 젊음에 목숨을 거는 걸까. 언제부터인가 젊음은 곧 아름다움이며 특권이라는 말에 수긍을 하고 살짝 고개를 떨군다니...)

 

저자가 제시한 7감각...보고, 맡고, 듣고, 먹고, 만지고하는 5감각 외에 일명 촉이라 불리워 지는 직감이 6감각이라면, 7감각은 과거와 미래를 감지하는 감각으로 상상 감각이라한다.

이 7감각은 다소 어두웠던 혹은, 기억하기 싫은 과거를 바꿀 수 있다는 게 참 흥미로웠다.

미래가 아닌 과거를 바꾼다니? 다소 생소하지만, 사실과 인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생략, 왜곡, 일반화라는 필터가 있기에...

잊고 싶은 과거가 있다면 앞의 필터로 과거를 재연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정말 말하기도 싫은 아니, 맘에 담기도 싫은, 생각하기도 싫은 마음속에 하나쯤은 있는 상처가 될만한 과거의 재연출....에 7감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지나버린 과거를 굳이 바꾸어야 한다. 잘못 인식 된 과거의 기억 하나가 잠재의식에 한 번 각인되면 평생 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의식 적으로 꿈을 이루겠다고 집념을 불태워도 잠재의식에 박힌 걸림돌이 그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가져버린 잠재의식 속의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기 위해 무던히도 힘 썼던 기억이 있지 않는가?

7감을 통해 과거를 재연출하는 것은 한 사람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이 쯤에서 데미안의 말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 당신이 등지지 않는 한, 운명은 결국 당신이 꿈꾸는 그대로 당신의 것이 될 것이다. "

 

누구나 원하는 행복. 이 행복이라는 것은 미래의 어느 한 순간에 도달하게 될 목적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만끽해야 할 과정임을 잊지말았음 한다. 어떠한 상황이나 어떠한 장소에서도 관계없이 릴랙스를 통해서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 지금 당장 저자처럼 릴랙스가 어렵지만....좀 더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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