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하고 싶다면 릴랙스
정은기, 최은석 지음 / 팜파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심호흡 세 번만....릴랙스 릴랙스....

오래된 외화에서나 나올법한 대사가 어느새 내가 요새 입에 달고 살게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마흔으로 가는 발길이 한 걸음 더 가까워져서 그런걸까? 요새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 내게 정말 딱 필요한 말....심호흡 세 번만 하고 릴랙스 릴랙스....

 

우리가 죽어라(?) 공부하고, 일하고, 살아가는 건 결국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이다. 그럼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것이다. 그것도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세 가지가 있다. 근데 우리는 그 세 가지가 항상 부족하다. 바로 돈과 시간, 건강...이런 정말 기막힌 정답 아닌가?

우스개소리로 잘 나가는 나의 절친 골드 미스들이 아직도 싱글인 이유...통장은 늘어나나 시간이 없어 남자 못 만나고, 이제 시간이 되니 통장 잔고가 얼마 없네...통장 잔고도 시간도 생기니 덜컹 어디가 안좋단다...

마치 케이블 TV 시트콤 대사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

왜 원하는 것이 많고 원하는 것을 해야하는 우리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일까?

많은 자기계발 작가들은 말하고 있다. '생생하게 상상하라고...' '적고 또 적고 진심으로 원하라고'

그렇다면 원한다고, 상상한다고 모두가 이루어질까. 생생하게 상상하기 이전에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릴랙스가 정답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어느 정도 수긍을 하는 부분이 있지만, 나의 몹쓸 의심병은 내가 실눈을 뜨게 만든다.

몇해전 시크릿을 읽을 때도 난 이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실눈을 뜨고 말이다.

그러나, 모든 일들은 소망하는 데서 생기고 진심에서 우러나온 소망은 이루어지게 마련이다라는 어는 수필가의 말을 완전 믿는다. 그러니깐 지금 당장 턱을 당기고 목을 바로 세워서 가능한 한 크게 심호흡을 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지시하는 대로 했다. 눈을 감아보기도 하고 파노라마 비전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릴랙스의 효과는 강조하지 않아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스트레스나 불면증뿐만 아니라 몸의 면역력이나 노화에도 아주 효과적이라고 하니 무엇보다도 구미가 당긴다.(이제 나도 중년인가? 왜 이리 젊음에 목숨을 거는 걸까. 언제부터인가 젊음은 곧 아름다움이며 특권이라는 말에 수긍을 하고 살짝 고개를 떨군다니...)

 

저자가 제시한 7감각...보고, 맡고, 듣고, 먹고, 만지고하는 5감각 외에 일명 촉이라 불리워 지는 직감이 6감각이라면, 7감각은 과거와 미래를 감지하는 감각으로 상상 감각이라한다.

이 7감각은 다소 어두웠던 혹은, 기억하기 싫은 과거를 바꿀 수 있다는 게 참 흥미로웠다.

미래가 아닌 과거를 바꾼다니? 다소 생소하지만, 사실과 인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생략, 왜곡, 일반화라는 필터가 있기에...

잊고 싶은 과거가 있다면 앞의 필터로 과거를 재연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정말 말하기도 싫은 아니, 맘에 담기도 싫은, 생각하기도 싫은 마음속에 하나쯤은 있는 상처가 될만한 과거의 재연출....에 7감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지나버린 과거를 굳이 바꾸어야 한다. 잘못 인식 된 과거의 기억 하나가 잠재의식에 한 번 각인되면 평생 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의식 적으로 꿈을 이루겠다고 집념을 불태워도 잠재의식에 박힌 걸림돌이 그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가져버린 잠재의식 속의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기 위해 무던히도 힘 썼던 기억이 있지 않는가?

7감을 통해 과거를 재연출하는 것은 한 사람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이 쯤에서 데미안의 말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 당신이 등지지 않는 한, 운명은 결국 당신이 꿈꾸는 그대로 당신의 것이 될 것이다. "

 

누구나 원하는 행복. 이 행복이라는 것은 미래의 어느 한 순간에 도달하게 될 목적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만끽해야 할 과정임을 잊지말았음 한다. 어떠한 상황이나 어떠한 장소에서도 관계없이 릴랙스를 통해서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 지금 당장 저자처럼 릴랙스가 어렵지만....좀 더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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