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미소의 법칙 - 83퍼센트만 행복하라!
에드 디너, 로버트 비스워스 디너 지음, 오혜경 옮김, 서은국 감수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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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모나리자에 관한 추억 하나쯤은 있으리라. 무슨말인고 하니, 먼 나라 미국의 말 - 그러니깐 영어 교육을 정식으로 처음 받았던 때가 내게는 중1때였다. 지금처럼 조기교육의 붐 혜택이라고는 전무후무한 시골 동네이긴해도 유치원을 다녔던 친구들이나 교육열에 조금 관심이 있었던 부모님 슬하에서 자란 친구들이라면 조금씩이라도 접했을법한...ABC송...그러나 내게는 중학생이였던 오빠의 영어책에서 본 꼬부랑 글씨가 참 희한하다 생각했고...그렇게 중학생이 되고서야 ABC를 외기 시작했고, 특히나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우리들의 억양은 모두가 1음절에 있었다. 물론, 영어선생님 조차도 아주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선생님이라 발음에 있어 그리 훌륭한 편은 아니였지만, 억양이 이상한 우리들의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 그녀를 초대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그녀 '모나리자'를 불러서는 억양 연습과 발음을 교정해 주었다.

 

그리고 몇십년이 흘러서 루브르에서 다시 보았다. 그러나 사진 촬영이 안된다고 해서 파리의 길거리에서 파는 모방의 작품을 보고 몇장 찍었을 뿐...그녀의 미소를 보면 활짝 웃지 못하고 있다. 그 미소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디너 부자들은 모나리자 미소를 통해 무얼 얘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네들은 행복을 말하기 위해서, 그동안 우리가 품고 있던 행복의 의미를 다시 말해주고자 그녀를 책속에 초대했고, 난 또 그녀와 마주하게 되었다.

약간 왼쪽을 쳐다보는 눈동자...넓은 이마와 풍만하여 어깨 언저리에는 쇄골 조차도 잘 보이지 않는 그녀의 초상화...

 

우리는 언제 행복한가?

우리는 행복하면 어떻게 웃는가?

행복과 건강, 성공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과연 100% 행복이란 있을까?

10점 만점에 8점 행복과 10점 행복 중 어느 행복이 더 행복할까?

 

위에 제시한 5개의 질문이 디너 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그러난 모든 이가 동일한 조건에서 행복을 얻고 느끼는 건 아니다.

모두가 다른 관점에서 행복을 느끼기에 너무나 주관적이다.

그리고, 목젖이 보이도록 웃는 것도 행복이지만, 입꼬리만 살짝 올라가는 것도 행복이다.

언젠가 아는 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우리뇌는 너무나 멍청하여 내가 행복해서 웃지 않더라도 난 행복하다는 주문과 함께 입꼬리만 살짝 올리는 억지 웃음을 지어도 우리뇌는 행복한 줄 알고 엔돌핀을 만들어 낸다고..그러니깐 의도적으로라도 입술꼬리를 줄리앙처럼 올려보자. 아그리파처럼 약간 처진 입꼬리가 우수를 자아내거나 섹시해 보이기도 하겠지만...건강을 위해서, 행복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포기할 댓가는 충분히 있으니깐...

 

행복한 사람이 더 건강하고 더 성공한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있다.

근데, 여기서 저자들은 오랫기간동안의 특수한 집단을 망라한 여러 실험들을 통해서 제시했고, 또 하난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을 지적했다.

항상 행복한것 보다는 가끔 불행이나 고난, 고통, 부정적인 생각 따위도 섞여 있으면서 작은 행복을 자주 자주 느끼는 것이 훨씬 더 장수하고 더 성공함을 말해주고 있다.

때론 부정적인 생각들이 우리를 더 채찍질 하여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원동력이 됨을 더 강조하고 있다. 늘 부정적이라면 문제가 심각하지만 가끔 슬프거나 불만족스러운 감정을 느끼는 것이 활동의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이 말에 동의 함을 ...

그래서 '마법의 숫자 8'을 제시했던 것이다. 10개를 다 소유한 것보다 8개를 소유하고 부족한 2개들 더 채우려 노력하는 것이 행복이다라는 것이다. 서양의 7이나 우리나라의 3이라는 숫자가 행운의 숫자이듯이 중국에서는 행운의 숫자가 8이라고 했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9이다. 8이나 9나 모두 열을 향해 달려가는 숫자이기도 해서 말이다.

그래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말하며 모나리자만큼만 행복해지자는 것이다.

오늘 다시 거울을 보면서 그녀의 미소를 흉내 내 본다... 근데, 8만큼보다는 자꾸 9만큼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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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나는 당신 안에 머물다 - 그리며 사랑하며, 김병종의 그림묵상
김병종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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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며 사랑하며, 그림묵상이라는 말에 이끌려~

너무나 예쁜 표지의 그림에 이끌려~ 책을 잡으면 단숨에 마지막장까지 치닫게 되리라.

마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그림을 보는듯한 빨간 꽃무늬가 참 정겹다.

로맨틱한 성향을 가진 사람은 플라워 패턴을 좋아라한다는 면도 있지만, 남자들의 혐오하는 패션 중 하나가 바로 플라워 프린트라고 한다. 큰 꽃무늬에서 엄마가 연상되어서 싫대나 뭐래나.

암튼 책의 표지 디자인은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법한 그런책이다.

 

제아무리 컬러산업이 발달하고 컴퓨터가 발달하여 웹상의 화려한 컬러가 재현된다 하여도 자연이 만든 컬러는 감히 따라갈 수 가없다.

특히, 계절이 살짝 변해가기 시작하는 즈음에 보여지는 컬러의 대비...보색이지만 서로 마주하고 있는 색이지만 어찌도 그리 아름다운지...봄이 되면 지천에 피어나는 분홍 진달래와 철죽은 짙은 초록과 마주하고 해질녁 노을빛은 파란하늘과 맞대고...그러나 그 컬러 매치는 바로 이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조화라는 이름으로 무너지고 만다. 저자는 그렇게 착실한 크리스천은 아니였지만 어머님의 깊은 신앙심으로 선택의 여지없이 크리스천이 되었다고는 하고 있지만 그 절대자분이 빛어낸 세상의 컬러를 예찬하고 있다.

그리고 본인에게 그 아름다운 세상의 컬러를 화폭에 조금이나마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본인의 달란트를 무지 고마워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각지를 여행하면서 마주 대하는 세상의 컬러를 화폭에 그만의 기법으로 재현하였다. 순수미술을 전공한 이가 아니라 크리스천이 아니라 완전히 그의 그림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지만, 그분이 빚어낸 컬러를 저자의 그림을 통해 만나는 나는 참 아름답다. 마음이 정화된다라는 기분을 잠시라도 느낄수 있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캔버스에 흉내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

(여름방학때는 한 번 도전해 보리라...)

 

저자는 많은 자연들속에서도 정확히 말하면 만나게 되는 많은 자연의 컬러중에서도 유난히 물빛에 대한 많은 애정을 담고 있었다. 글과 그림을 함께 보노라면 이미 나는 정화가 되고 갈증의 해소를 느끼며 생명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카리브해를 자주 언급하였는데, 그 아름다운 물빛을 나도 꼭 마주하는 기회가 있길~

 

그렇게 그분이 빚은 아름다운 세상 지구의 나이가 노령이라고 한다. 안타깝고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까지 든다. 루소의 지적처럼 인류는 온갖 문명의 가래침을 자연에 뱉어내면서도 그 신음을 나몰라라 한다. 지구가 아파하고 서서히 죽어간다는 소식 따위는 안중에 없고 국가 간의 끝없는 경쟁과 전쟁의 소문만 무성하다.

아이티의 지진처럼 지구는 참다참다가 겨우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말이다.

 

사랑의 물감을 개고 설렘의 붓질을 하여 작은 내 나름의 세상을 하나씩 만들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저자.

저자의 그림으로 사랑의 기운, 기쁨의 기운, 평화의 기운을 함께 나누는 우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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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 김서영의 치유하는 영화읽기 정신분석과 미학총서 5
김서영 지음 / 은행나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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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분석심리학, 심리학...너무 어렵다.

한국 도서시장에서 '심리'란 단어가 들어가면 언제나 베스트 셀러10에 들어간다. 나 역시 심심풀이로 어떠어떠하면 어떠어떠 하더라...'하더라'식의 그런 심리에 꽤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선 저자는 라캉에 대하여 공부를 하였고, 학위를 받은 사람 같다. 지난 학기에도 자주 들었던 라캉 - 친숙하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라캉이여. 구조주의 철학을 발전시킨 프랑스 철학자.

물론, 뒤에 의학과 정신분석학을 공부하면서 언어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분석하고자 했다.

가령 우리가 하는 말들은 우리의 무의식 세계에 인식되어진 사상이 말로 나오는 것이니깐, 말을 함에 있어서 능동적이기보다는 '말해진다'의 수동적 자세이다. 그리고 그는 '프로이트의 계승자'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라캉과 자주 비교되는 칼 구스타브 융 - 스위스 출신으로 정신의학을 전공한 뒤 정신분석의 유효성을 인정하고 연상실험을 창시하였다고 한다. 융 역시 프로이트의 애제자 였으나...'리비도'에 대한 견해의 차이로 각자의 길을 간다. 융은 리비도가 성적 욕망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에너지라는 생각을 가진다고 한다. 어찌보면 융이 좀 더 프로이트보다 더 에로스적일거 같지만, 내 생각엔 프로이트보다 덜 한거 같다는.

그리고 그네들의 사상이나 철학을 완전히 이해를 하는 건 아니지만 융이 좀 더 정이 간다...ㅎㅎㅎ

융은 임상사례를 통해서 무의식 속에는 치유적인 힘이 내재되어 있음을 확신했다.

그가 말하는 심리학(심리 분석학)은 신비함을 가지고 있어서 좀 더 어렵고 난해하다고 하는데 우리들의 감성에 더 가깝게 밀착되는 거 같아서...그러하다고 느끼는 거 같다. 아무래도 로직보다는 이모션...

근데 책을 다 읽고 나면 라캉에 대해서도 약간의 애정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렇게 라캉과 융을 들먹이는 건 이 책을 접하는 데 있어서 자주 등장하고 하니깐 나름의 정리가 좀 필요치 않을까 싶어서이다.

라캉의 정신분석은 불완전한 것이 완전한 것보다 더욱 완성된 경지이며, 부족한 것이 완벽한 것보다 더욱 견고한 것임을 강조한다. 욕망의 움직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무엇인가가 결여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만약 스스로 만든 엄격한 규칙들을 깨뜨리지 못한다면 결국 본인 스스로를 만족하지 못하리라. 본인만의 규율이나 규칙이 있는건 바람직하나 본인이 만든 규율이 감옥이 되지 않도록 하는 균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는~

 

저자는 비만과 디스크와 혈투를 벌이면서 학위을 얻고자 했다. 그러나, 학위를 받기 위해 명마와 싸우고 있을 때 되려 더 편안했음을 느꼈다고 한다. 비록 몸은 아프고 힘들었지만 되려 정신은 치유를 받았다고 한다.

치유 - 과연 어떤 영화가 우리를 치유하는가? 난 한때 - 그러니깐 지나간 아쉬운 사랑에 대한 치유를 위해서 생각없이(?) 웃는 코메디 영화를 선택했다. 미친듯이. 아주 영화광이 아니라면 혼자서 영화를 관람하기는 힘듦을 느낀다. 물론, 주위를 둘러보면 직업적으로 그러해야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내게는 참으로 큰 도전이였다. 화장실도 절대 혼자 안가는 나. 꼭 누군가를 동행해서 가는 내가 혼자 영화관을 찾는다니...

그때는 스크린을 보면서 혹은 TV를 보면서 나의 생각을 멈추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멈춰진 내 생각은 나를 일상으로 복귀시켰다. 그럼 이게 치유가 아닌가?

그렇다. 비록 흥행에 실패해도 모두가 혹평하는 폭력적이고 가볍기 짝이 없는 저급(?) 영화라 할지라도 그 순간에 내가 치유를 받았다면 그 영화는 본인에게 치유력이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이건 아마추어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이고, 저자는 이왕이면 치유력을 가진 영화라면, 자기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그 말이 무엇 무엇이다 정확히 정의는 내리지 못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조금은 머리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겉모습과 상관없이 진정한 자신이 되어 선택하고 당당해 지는 그런 자아 찾기 여행.

너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나~아니, 너무 거창하게 들린다.

 

서로 양극은 통한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가 피하고 싶은 내면의 모습을 치유하는 방법은 하나가 되는 방법이 최고이다. 즉 그림자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암에 걸려도 이 암도 내 자신이구나 하고 보듬어 안으면 더 이상 암도 전위되지 않고 치유의 경험을 얻게 된다고도 하는데, 요런것도 일종의 그림자와 하나되는 것이 아닐까?

여기서 그림자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안의 모습정도라 여기면 될 거 같다.

 

정신분석을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히스테리와 강박증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왠지 나는 강박증이 있는거 같고 이 강박증은 히스테리보다 조금 더 무서운거 같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부정하지 말고 부족한 내 자신의 모습을 부정해서는 안된다.

서두에서 라캉은 불완전한것이 되려 완전한 것이라 했다. 본인의 불완전함, 부족함, 떨림을 인정해야만 완전함으로 갈 수 있는게 아닐까?

 

그 완전함으로 가는 여정에 좋은 영화 한 편이 기억속에 있다면 얼마나 여유있는 삶일까?

내겐 '인생은 아름다워'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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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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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별점 5개를 만났다. 프랑스 작가는 내 컬러가 아니야. 내 코드가 아니야라는 이유로 읽기를 참 많이도 거부했었다. 하마터면 꾸뻬를 만나지 못할뻔했으니,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날 지구저편의 꾸뻬는 알고 있을까? 어린왕자이후 어린 소년의 눈에 비춰진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그 중 최고봉이 감히 꾸뻬이야기라고 말하노라...(나의 과장법이 새해엔 더욱 심하게 부각^^)
출근길에 책을 다읽고서는 맨 앞장에 난 이렇게 적었다.

'먼훗날 나의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 왜냐면, 그 아이도 부모가 될 것이니깐. 부모가 될 자격을 갖추려면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하니깐. 먼훗날이라고 했는데, 나의 미래 일기에 의하면 나의 아이가 이 책을 읽을때쯤이면 2018년 이겠지, 아니면 2019^^아마도~

 

정신과 의사인 아빠 꾸뻬와 직장을 다니는 엄마(엄마의 정확한 직업은 묘사되지 않았지만,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직업정도^^라고 되어있다)와 꾸뻬 세식구가 살고있다.

너무나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범적인 부부이지만 그들의 사고방식은 - 특히, 꾸뻬의 교육에 관한 생각은 많이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허긴 자식에 대한 기대치와 교육관은 한국이나 프랑스나 국적을 불문하고 부모님들간에 차이가 있나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빠는 공리주의자이고, 엄마는 칸트주의자다. 즉, 아빠는 결과가 다수의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하냐, 그렇지 않냐에 따라서 좋은 일이냐 나쁜 일이냐 구분되어진다면, 엄마는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좋은 생각과 동기가 있어야 한다는 뭐 그런차이다. 아마도 나도 아빠꾸뻬의 생각에 좀 더 동의하는 편인거 같다. 그리고 꾸뻬가 비록 엄마와 단 둘이 대화하는 걸 더 좋아하지만, 아빠꾸뻬와 더 많은 비밀을 공유하고 꾸뻬도 아들이다 보니...아빠꾸뻬와의 대화가 더 잘 통하는 거 같다. 물론, 꾸뻬는 엄마와 아빠와 셋이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는 그런 아이다. 아~나중에 나의 아이도 꾸뻬같은 아이였음 좋겠다^^

 

꾸뻬는 여느아이처럼 - 아니, 여느 아이보다 좀 더 유복하고 좀 더 행복한 가정속에서 여느 아이보다 좀 더 공부를 잘하고 말을 참 잘하는 그런 아이다. 학교생활이 대부분의 생활을 차지하는 꾸뻬가 학교에서의 생활 - 가령, 덩치 큰 아이로부터 위협을 받는 일, 동급생 아망딘을 좋아해 말을 하고파 하는 일, 축구를 잘하는 기욤을 부러워하는 일, (기욤은 공부도 별로고 가정형편도 별로지만 꼬마꾸뻬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이기에 시험볼 때 답을 보여주어 혼난일), 세무관련 일을 하여 아주 부유하지만 화목하지 못한 아르틔르 집에 초대 된 일, 원탁의 기사처럼 친한 친구 5명이 합심하여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에게 경고하던 일, 이방인이지만 작문 성적이 뛰어난 요르안의 누나에게 동급생의 여학생들에게선 느낄수 없는 묘한 느낌, 주말이면 미사를 보러 가는 일 등을 아빠와 혹은 엄마와 대화를 한다. 그리고는 그 날 그 대화속에서 느꼈던 점 - 그 점을 어른이 되어가면서 인생을 배워나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비밀 수첩에 적기 시작한다.

근데, 초등학생 꼬마꾸뻬의 시점이 낼모레면 불혹(?)의 나이가 되는 내게 어찌나 큰 파동을 전달하는지~

꼬마꾸뻬가 아빠꾸뻬의 나이가 되었을때 이삿짐을 싸면서 아빠꾸뻬와 본인이 적은 비밀수첩을 발견하고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터울차가 제법 나는 여동생과 오월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정겹게 티타임을 즐기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참으로 어렸을때부터 내가 상상하고 그리던 모습이다. 내가 동경해 왔던 이 그림을 먼훗날 나의 아이도(우선 시집부터 가야겠지만~) 기억하고 꿈꿀수 있었음 한다.

 

마지막으로 꼬마꾸뻬가 배운 인생을 살짝 엿보면,

- 행복의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데 있다.

- 인생수업은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좋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기 때문에(요건 아빠꾸뻬의 인생가르침의 힌트^^)

- 말을 할 때는 지금 내가 누구에게 말을 하고 있느지 늘 생각 할 것

- 고민을 안고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배우는 것(아빠꾸뻬)

- 지금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나중에 하게 될 걱정을 미리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용서를 한다는 건 내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에게 그 일때문에 더 이상 나무라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을 벌주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말하는 거(꼬마꾸뻬의 엄마)

- 살아가면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꼭 모든 일이 잘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말이다. 그래도 노력을 멈추면 안 된다(꼬마꾸뻬의 엄마)

- 인생에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보상을 받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면 다시 노력해야 한다.

- 비가 올 때도 있지만, 또 활짝 갤 때도 있다. 하지만 더 가다 보면 또 비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지. 중요한 건 계속해서 달리는 것이다(꼬마꾸뻬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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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의 미래일기 - 쓰는 순간 인생이 바뀌는
조혜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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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있느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는 방학숙제로 만들기, 그리기, 독후감, 탐구생활, ......그리고 일기쓰기가 있었다. 학과 공부는 그닥 잘하지 못하는 나였지만 방학이 끝나고 처음하는 전교 조회시간은 참으로 내가 기다리는 시간이였다. 왕따이지만 본인 스스로는 절대 못 느끼는 한 소녀의 이름이 여러번 호명되어 전교생들에게 나를 알리는 시간이였기에...마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처럼 난 방학이 끝나는 조회시간이면 나는 최소 5관왕은 했던거 같다. 어떨땐 너무 많이 주어지는 것에 반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때부터였다. 난 일기쓰기를 참 좋아했다. 아니 거짓 일기쓰기를 즐겼다. 남들은 하루에 한장쓰기도 버거운 일기를...나는 거의 2장 이상씩 적었다. 한장은 실제의 일을, 그리고 맞은편에는 이랬으면 하는 일기를 같이 적었다. 이런 내게 담임샘은 참 재밌다고 칭찬을 해주셨고,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에서 오만하기 짝이없더 너무나 조숙한 꼬마숙녀를 춤추게 했다.

물론, 몇십년이 흐른 지금은 일기쓰기가 뭐지 싶을 정도로 끊고 살았다. 그냥 미니 다이어리에 몇자 적거나 무슨 특별한 날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정도가 다이니...

 

난 지나치게 학연이나 지연을 비롯한 온갖 인연에 아주 민감하고 연연해 하는 편이다. 참 안좋은 버릇인줄 알면서도 말이다. 나와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이유로 모두가 그녀를 비호감이라고 할때도 작은 목소리로 그녀의 편을 들었던 나.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저자 천호식품의 김영식님도 동향이라 은근 좋아라 한다는^^) 암튼 그런 이유로 인하여 참 좋아라 했던 그녀다. 근데 언제 부터인가 이런 지연보다는 인간 - 너무나 여성스러운 한 여성 - 조혜련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건 바로 무모하리만큼 당당한 자신감과 바로 실천하는 행동력이였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공식을 너무 사랑하게 된 나와 그녀의 공통점.

하나, 지나친 낙관주의. 어느 책에선가 지나친 낙관주의는 비관주의보다 더 위험하다 했는데, 그러던가 말던가 나는 지나친 낙관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두 번째, 기록을 좋아한다. 누군가 그러더라. 너무 꼼꼼하게 기록하는 날 보고 기록 편집증, 쓰기 중독증이 아니냐고...근데 진짜 이유는 내가 좀 글씨를 예쁘게 쓰는 편이라 자랑할려고 그런다고 가끔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하는데...난 메모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이건 또 무슨 OO증일까?

세 번째, 남아선호 사상이 너무나 지나친 경상도 엄마 밑에서 철처히 남자 형제의 주변인으로 성장했다는 것. 아직도 명절날이나 가족 모임이 있는날이면 난 목울대를 올리면 오빠를 탓한다. 내가 오빠 너만큼 부모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면 좀 더 잘 되었을거라고...

(근데, 이 세 번째는 모순이 있다) 난 투덜되었지만 그녀는 투덜되기 보다는 받아들이고 오기로 깡으로 발전시켰다. 물론, 나도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날 강하게 키워준, 만들어준 엄마가 고맙다. 아주 쬐금^^

마지막으로 그녀와 나 참 단신이고 지나치게 건강한 팔 다리를 가졌다. 이건 정말 싫은데 그녀가 본문중에 그러더라. 짧고 굵은 팔 다리때문에 앉고 일어나는데 시간이 단축되고 관절염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똑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방법.

언젠가 삶을 살아가는 채널은 여러가지이고 그 채널을 선택하는 건 자기자신 몫이라 했다.

그녀가 그녀의 입장에서 최고의 채널을 선택하고 또 변경해 가듯이 나도 나만의 채널을 찾고 또 찾아 가리라.

 

그녀의 책을 읽는 도중 잠시 덮고 나도 미래 일기의 레이아웃을 몇개 잡아 보았다.

지금은 차근 차근 구체적으로 다시 적어 보려한다. 비록 바로 이루어지지 않고 터무니 없다 할 지언정~

괜찮아. 괜찮아 마법.

~하는 척.

그녀가 선택한 채널속에서 당장 하기 힘들다면 요렇게 시작부터 해보라는 힌트를 상기하면서 미래일기 쓰기의 방법을 소개하자면^^

 

1.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자 ;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을 막무가내로 포스트잇을 들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해보자.

2. 주인공은 바로 나 ; 1인칭 시점에서 기록하자.

3. 영화 대본처럼 서 보자 ; 즉 생생하게 묘사하자. 처음부터 힘들다면 TV나 영화 혹은 소설에서 보았던 상황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

4. 나의 마지막 날을 적어 보자 ; 난 2082년으로 정했는데...앞으로 살다보면 아마도 수정되겠지. 더 뒤로. (우리나라 정말 노인들의 나라가 되는건 아닐지~)

5. 과거형으로 쓰자 ; 분명 미래일기라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미 나는 그런것들을 다 이루었고 회상하면서 적는 것이니깐, 이미 이룬것처럼 과거형으로 적자.

6. 그 당시의 감정을 쓰자 ;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루었으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하겠는가? 그러니깐 긍정적인 감정들로 충만하게 쓰자.

7. 가까운 미래부터 써 보자 ; 나도 처음에 너무 막연했다. 그래서 우선 내 마지막날을 정해 두고 가장 가까운 미래 - 당장 1년, 한달, 일주일 미래 일기부터 도전해 보자. 음, 한달 스케줄을 미리 기록하는 것도 일종의 미래일기가 아닐까?

8. 소망을 품게 된 배경을 써 보자 ; 내가 왜 원하는지 이유를 함께 적으면 좋다고 한다. 그러면 미래일기의 동기부여가 되고 계획을 잡는데 효과적이다.

9. 자주 쓰고 자주 읽자 ; 입살이 보살...자주 소리내어 읽자. 입 밖으로 나온 말의 염력은 더 크다.

10. 믿고 실천하자 ; 제 아무리 좋은 계획을 잡고 적어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과거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지만 미래가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손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소식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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