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며 사랑하며, 그림묵상이라는 말에 이끌려~ 너무나 예쁜 표지의 그림에 이끌려~ 책을 잡으면 단숨에 마지막장까지 치닫게 되리라. 마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그림을 보는듯한 빨간 꽃무늬가 참 정겹다. 로맨틱한 성향을 가진 사람은 플라워 패턴을 좋아라한다는 면도 있지만, 남자들의 혐오하는 패션 중 하나가 바로 플라워 프린트라고 한다. 큰 꽃무늬에서 엄마가 연상되어서 싫대나 뭐래나. 암튼 책의 표지 디자인은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법한 그런책이다. 제아무리 컬러산업이 발달하고 컴퓨터가 발달하여 웹상의 화려한 컬러가 재현된다 하여도 자연이 만든 컬러는 감히 따라갈 수 가없다. 특히, 계절이 살짝 변해가기 시작하는 즈음에 보여지는 컬러의 대비...보색이지만 서로 마주하고 있는 색이지만 어찌도 그리 아름다운지...봄이 되면 지천에 피어나는 분홍 진달래와 철죽은 짙은 초록과 마주하고 해질녁 노을빛은 파란하늘과 맞대고...그러나 그 컬러 매치는 바로 이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조화라는 이름으로 무너지고 만다. 저자는 그렇게 착실한 크리스천은 아니였지만 어머님의 깊은 신앙심으로 선택의 여지없이 크리스천이 되었다고는 하고 있지만 그 절대자분이 빛어낸 세상의 컬러를 예찬하고 있다. 그리고 본인에게 그 아름다운 세상의 컬러를 화폭에 조금이나마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본인의 달란트를 무지 고마워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각지를 여행하면서 마주 대하는 세상의 컬러를 화폭에 그만의 기법으로 재현하였다. 순수미술을 전공한 이가 아니라 크리스천이 아니라 완전히 그의 그림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지만, 그분이 빚어낸 컬러를 저자의 그림을 통해 만나는 나는 참 아름답다. 마음이 정화된다라는 기분을 잠시라도 느낄수 있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캔버스에 흉내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 (여름방학때는 한 번 도전해 보리라...) 저자는 많은 자연들속에서도 정확히 말하면 만나게 되는 많은 자연의 컬러중에서도 유난히 물빛에 대한 많은 애정을 담고 있었다. 글과 그림을 함께 보노라면 이미 나는 정화가 되고 갈증의 해소를 느끼며 생명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카리브해를 자주 언급하였는데, 그 아름다운 물빛을 나도 꼭 마주하는 기회가 있길~ 그렇게 그분이 빚은 아름다운 세상 지구의 나이가 노령이라고 한다. 안타깝고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까지 든다. 루소의 지적처럼 인류는 온갖 문명의 가래침을 자연에 뱉어내면서도 그 신음을 나몰라라 한다. 지구가 아파하고 서서히 죽어간다는 소식 따위는 안중에 없고 국가 간의 끝없는 경쟁과 전쟁의 소문만 무성하다. 아이티의 지진처럼 지구는 참다참다가 겨우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말이다. 사랑의 물감을 개고 설렘의 붓질을 하여 작은 내 나름의 세상을 하나씩 만들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저자. 저자의 그림으로 사랑의 기운, 기쁨의 기운, 평화의 기운을 함께 나누는 우리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