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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승, 비즈니스를 탐하다 - 900년간의 삶을 통해 얻은 나눔의 메시지
새러 캐닐리아.신디 그리피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베푸는 것이 남는 장사"라는 목차를 보고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용은 좀 지루한 면도 적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마지막까지 정독을 하리라 무진장 애를 썼던 기억이 난다.
(불과 3~4일 전이지만...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책이 도착하면 - 더구나 제목이나 표지에 이끌려 빨리 읽고픈 책이 도착하면 읽고 있던 책에서 싫증을 내는 못된 나의 버릇이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암튼, 무던히도 애를 썼다.)
수도원의 지출을 줄이고 수입원의 대체 일환으로 시작했던 잉크와 토너에서 누군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만큼의 큰 위력을 가진 잉크와 토너를 판패하는 몽크...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달콤한 사탕발림으로 무장을 해야하고, 또 소비자는 그 달콤함만을 찾아서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하고...그러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지불하는 금액의 일부가 누군가를 돕는 일에 쓰임을 안다면...(잠시, 아주 잠시잠깐 학원의 수입도 그렇게 쓰여지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오너가 아닌 이상...설령, 내가 오너라 할지라도 선뜻 하겠다 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만다)
뭐 궂이 말로 하지 않아도 예전에야 공급보다는 수요가 많았기에, 만들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가 아닌지라 물건이든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든 공급을 하는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소비자의 맞춤 입맛을 맞추기란 정말 힘들다. 공급하는 입장에서는 어떡해서든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써야 하고, 제아무리 품질적인 내실에 기한다 할지라도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가격경쟁.
타 브랜드보다 1원이라도 비싸면 구매가격의 10배를 보상하겠다는 쇼핑몰을 철새처럼 나도 따라 가 본적이 있는데, 결국은 실망을 하였고 두 번다시 그 오픈 마켓을 이용하지 않겠노라 다짐을 하고 예전의 오픈 마켓을 다시 이용하게 되었다. 그렇다. 소비자는 처음엔 신의보다 가격을 중시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가격보다는 신의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더 많음을 알아야 한다.
물론, 신의와 가격 -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 준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이라 쉽게 그림은 그려지지 않지만, 수익의 일부가 아닌 전액을 헌납한다는 겁 없는 5명의 수사가 이루어낸 기적은 우리에게 지금 당장 우리의 손을 뻗으면 닿는 곳에서부터 도움의 손길을 전하라는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다. 난, 또 이 메세지를 외부고객을 만족시키기 전에 내부고객을 먼저 만족시켜 달라는 조용한 쟁의를 시작해 볼참이다. 누구랑? 우리 사장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