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말일, 휴, 올해의 첫 달이 곧 지나간다. 따로 개별 페이퍼를 작성하지 않고 주르륵 읽은 책들 중 세 권에 대해 간단 메모를 남기며 연관 책도 담아둔다.


1.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독서생활 인터뷰 릴레이. 몇 년 전에 나와 좀 오래된 느낌이지만 기본적으로 책 이야기라 재미 있다. 목차 이상으로 많은 책들이 거론된다. '현웃' 터진 대목은, 책장에 있는 게 알려지면 주변에서 응? 할 만한 책이 뭐가 있냐는 질문에, 정지돈 작가가 답한 "황석영의 여울물 소리......?" '소수의견'의 손아람 작가는 황석영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무기의 그늘'이 감탄스럽다고 찬사를 보낸다. 


2. 제인 오스틴과 19세기 여성시집: 제인 오스틴 외에도 수퍼스타 여성 작가들의 시가 실려 있다. 편역자가 부록으로 정리해놓은 각 인물들의 일대기가 맘에 든다. 


3. 나의 나: 구십년대를 풍미했고 지금도 유명한 작가들의 자기 이야기로서 이 중 정희진 샘이 좋아하는 정찬 작가도 있는데 어머니와 할머니 간의 고부갈등으로 어머니가 힘들어한 내용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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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1-30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찬 작가를 정희진 선생님이 좋아하신다는 이야기에 놀랐어요^^ 작품을 많이 읽어보질 못해서 궁금하던 참입니다. 최근작만 읽었네요!^^

서곡 2023-01-30 18:49   좋아요 2 | URL
정찬 작가 전 단편이랑 칼럼 조금만 읽어서 잘 모르는데 정희진샘 독후감으로 인상이 남아 있습니다
 

By IAEA Imagebank


후쿠시마에서 살아간다 http://www.kong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97 (콩나물신문)


최정화 인터뷰 https://www.marieclairekorea.com/lifestyle/2021/01/zero-waste/


아래 언급된 '오가닉 코튼 베이브'는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 수록작이다. 





나는 「오가닉 코튼 베이브」라는 단편소설에서 일본 후쿠시마에서 만든 오가닉 코튼 인형을 집 안에 들일 수 없는 한국 중산층 가정의 모습을 풍자했다. 실제로 후쿠시마에서 만든 물건을 판매하려던 생협이 회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판매를 중단한 사건이 있었고, 그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어서 소설을 썼다. 환경에 대한 관심을 내 가정의 식탁으로 제한한다면 쓰레기는 그저 이동할 뿐이다. 나라와 나라, 내 땅과 네 땅을 오가는 쓰레기 산 문제가 이와 다르지 않다. 집 앞에 버리고 내 눈앞에서 사라지면 없는 것처럼 여겨 버리는 쓰레기 문제가 이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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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1-30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쿠시마에서 살아가는 분들 대단하시네요
태양광, 목화재배 ...!
<오가닉 코튼 베이브>, <후쿠시마에서 살아간다> 둘 다 관심이 가요.

서곡 2023-01-30 17:12   좋아요 1 | URL
그쵸 저 책 사진 아래 링크에서 저도 읽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살아간다‘는 알라딘에서 검색이 안 되더라고요 덧) 본문 수정해서 콩나물뉴스 서평 일부를 넣었습니다.
 



[할머니 주제 단편소설 낸 여성작가 3인이 본 ‘나의 할머니’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514/101035255/1 (백수린 윤성희 손보미) "워킹맘이셨던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가 날 키우셨다. 지금이야 조손(祖孫) 육아가 흔하지만 우리 땐 드물었다."(백수린)

보부아르 1967 By Fritz Cohen


[네이버 지식백과] 크라이슬레리아나 [Kreisleriana]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2009. 6. 1., 매튜 라이, 스티븐 이설리스, 이경아, 이문희)






「흑설탕 캔디」는 시몬 드 보부아르가 열여덟 살 때 습작으로 썼으나 완성하지 못한 첫 장편소설의 한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이 이야기를 쓰는 동안,나는 피아노 연주곡들을 종종 찾아 들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은 것은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 16번이었다.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괴로워하고 있던 슈만이 호프만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후 연인인 클라라에게 헌정했다는 곡. - 작가 노트(백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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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1-30 1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름의 빌라에서 읽었어요.
조금 쓸쓸하기도, 따뜻하기도 했던... 이야기였습니다.
노년에 이국에 사는것의 외로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사랑은 어디서나 👌

서곡 2023-01-30 17:13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여름의 빌라에서 먼저 읽었죠 ...사랑은 어디서나 ㅋㅋㅋ

singri 2023-02-10 2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셋다 좋아하는데 읽어야겠네요
소개감사 친애하는도 거의 할머니얘긴데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네요

서곡 2023-02-10 23:15   좋아요 2 | URL
할머니가 키워주셨다고 하니 그럴 것 같아요 네 댓글 감사합니다 주말 잘 지내시길요!
 

여성 작가 여섯 사람이 쓴 단편집 '나의 할머니에게'에서 가장 뇌리에 남은 건 손보미의 '위대한 유산'이다. 오래된 큰집과 피아노, 계급적인 갈등과 철없고 가엾은 아이가 있는 이야기. 다소 어색 살짝 과장된 느낌의 문체가 독특하여 호불호가 갈리겠다.

I am Going to See Grandma (aka Mrs. Chase and Child), 1889 - William Merritt Chase - WikiArt.org






성인이 되어 유산으로 물려받은 할머니의 집을 처분하러 돌아온 ‘나’는 이제 자신의 소유가 되었음에도 "침입자라도 된 것 같은"(116쪽) 기분에 시달린다. 이처럼 한집에 살았지만, 누구도 거기에 속하지는 않았던 여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건 텅 빈 가계도인지도 모르겠다.

마침내 그 집이 불길에 휩싸이며 타버릴 때, 이 거대한 집의 주인으로 가계도의 정점에 있던 할머니는 어쩐지 종이호랑이처럼 느껴지는 구석이 있다. 더불어 소멸해가는 집을 바라보는 ‘나’와 아주머니가 후련해 보이는 건 지나친 감정 이입일까. - 발문_황예인 · 아직은 아니지만, 동시에 이미 할머니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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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비닐봉지...'에 소개된 '작은 것이 아름답다' 웹사이트에 가서 찾은 재생종이 링크 http://www.green-paper.org/ '석탄아틀라스' 온라인 한국어판 링크 http://jaga.or.kr/?p=13543 지구환경보고서 ≪석탄아틀라스≫ 한국어판 – 개정 온라인판 PDF




재생지는 환경 잡지사 〈작은것이 아름답다〉(www.jaga.or.kr)에서 구매한다. 백 퍼센트 펄프 용지가 빛나는 흰색이라면 재생 용지는 연한 미색인데 눈이 훨씬 편하고 두께도 얇고 촉감도 더 편안하다. 이번 기회에 비품 담당자에게 제안해 사무실에서 쓰는 프린트 용지를 바꾸어 보면 어떨까. 이곳에서는 재생지로 만든 노트와 수첩, 연필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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