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전 조합이 괜찮았는데 떡볶이와도 시도해봐야겠다. 

독일 베를린 한식당의 떡볶이(2024) By Benreis - Own work, CC BY-SA 4.0



By 책읽는달팽 - Own work, CC BY-SA 4.0






커피를 내리고 떡볶이를 먹는 아침은 왠지 오늘 하루가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둑어둑한 하늘 저편이 서서히 파랗게 물드는 아침, 1인분의 떡볶이에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오늘도 하루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반가움에 온몸이 짜릿하다.

커피와 떡볶이는 두말할 나위 없이 상승효과를 가진 음식이다.

커피를 케이크나 과자와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것도 어쩌면 편견일지도 모른다.

커피와 떡볶이를 메뉴로 내놓은 집은 거의 없지만 떡볶이는 이상하리 만치 모든 음료에 무난하게 어울린다. 커피가 맛있고 떡볶이가 맛있는 가게를 북유럽에 열면, 또 하나의 카모메 식당이 탄생하지 않을까? - 고단한 이들을 위한 묘약(1장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맥락없는데이터 2025-02-03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모메 식당]은 책도 재밌게 읽고, 영화도 즐겁게 봤었는데, 생각해 보니 벌써 오래전 일이네요. 서곡 님 잘 지내시죠?

서곡 2025-02-03 14:14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어느덧 2월이네요 계획한 일이 있다면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그쵸 카모메 식당도 이제 꽤 오래 전 작품이 되었습니다

젤소민아 2025-02-04 0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일에서 떡볶이 먹어봤어요. 도시는 기억이 안나네요. 비주얼이 비슷해요 ㅎㅎ 괜히 반갑네요~~

서곡 2025-02-04 10:46   좋아요 0 | URL
그러시군요 ㅋㅋ 저렇게 담아 커피와 세트로 팔아도 좋을듯요 저도 해외에서 떡볶이 먹은 추억이 있습니다

하나의책장 2025-02-04 2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외에서 먹는 떡볶이, 정말 꿀맛이죠❤️

서곡 2025-02-04 21:10   좋아요 0 | URL
동행한 친구 덕에 먹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니 아련해집니다
 

떡볶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다. '떡볶이가 뭐라고'(김민정)를 읽은 이유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 여성인 저자가 어떻게 썼나 궁금해서.

by Sung Sook - CC BY 2.0


By Luisalvaz - Own work, CC BY-SA 4.0 (멕시코)


["일본, 과거 잊어선 안 돼"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쓴소리]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24480?influxDiv=DAUM




미야자키 하야오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든다면 나이 든 여성이 직경 100센티미터가 넘는 거대한 프라이팬에 기름을 듬뿍 붓고 떡을 볶다가 물을 붓고 야채를 있는 대로 집어넣고 떡볶이를 만드는 장면을 하나쯤 제작했을 법도 하다. 떡볶이를 100번은 더 만들어본 그 여성은 자신만의 비밀 가루를 톡톡 뿌릴 것이다. 어떤 마법의 가루인지 미야자키 하야오는 가르쳐주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그 떡볶이는 더 환상적으로 그려질 것 같다. - 마녀의 요리들(2장 인생은 가끔 매콤 짭짤한 떡볶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츠제럴드'(최민석)로부터 옮긴다. 아래 글의 '에이머리'는 피츠제럴드의 장편 '낙원의 이편' 속 인물이고 '스코티'는 피츠제럴드의 딸이다.

'낙원의 이편' 표지 By W. E. Hill - Digital scan of original cover. Digital restoration and enhancement by User:Flask.






"아주 가난한 처지가 되고 보니 전 사회주의를 될 수 있는 대로 제 특기로 삼고 있어요." — 『낙원의 이편』, 402쪽

주인공 에이머리의 말처럼, 피츠제럴드는 ‘아주 가난한 처지가 되고 난 후’ 카를 마르크스Karl Marx를 읽었다. 그리고 마르크스주의자인 문학평론가 빅토르 캘버튼Victor Francis Calverton과 친구가 되었다.

이때의 영향으로 피츠제럴드는 훗날, 스코티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르크스를 읽어보고, 마르크스에 대해 공부해보라"고 조언한다. - 술로써 ‘무너져 내리다’(02 피츠제럴드가 사랑한 도시 ― 볼티모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가 최민석이 쓴 클래식 클라우드 '피츠제럴드'로부터 옮긴다.

F. Scott Fitzgerald, 1937, June 4 By Carl Van Vechten - Van Vechten Collection at Library of Congress '무너져 내리다'를 에스콰이어 지에 발표한 해는 1936년이다.


클래식 클라우드 '헤밍웨이'는 소설가 백민석이 썼다.





『밤은 부드러워』가 실패한 후 2년간, 피츠제럴드는 직업적으로 계속 추락했다. 《에스콰이어Esquire》지에 자신의 궁핍한 처지를 가감 없이 밝힌 논쟁적 에세이를 발표했는데, 바로 유명한 「무너져 내리다The Crack-up」이다. 문제는 이 에세이로 인해, 편집자와 에이전트들 사이에서 그의 명성이 제목처럼 ‘무너져 내렸다’는 것이다. 헤밍웨이는 그에게 분노의 편지를 보내 "절망적인 사생활을 글로 써낸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꾸짖기"(스콧 도널드슨,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 297쪽)까지 했다. 어려운 생활을 솔직히 고백해, 딛고 일어서려 했던 피츠제럴드의 시도는 자충수가 되었다. 그는 더 이상 순문학 작가로서 ‘찾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근 '필경사 바틀비'(멜빌) 속 생강과자에 꽂혔었다. 그래서 전자책 '모비 딕'에서도 '생강'을 검색해 보았다. 아래 옮긴 글 속 모샘치(gudgeon)는 잉어과 물고기라고 한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congerdesign님의 이미지


cf. 2권 '72장 원숭이 밧줄'에는 생강차가 등장한다.





다들 노 젓기 싫어? 왜 모샘치와 생강케이크의 이름을 걸고 노를 젓지 않는 거지? 눈깔이 튀어나오도록 저어라! - 48장 첫번째 추격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맥락없는데이터 2025-02-03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토니 모리슨의 책을 읽었는데, 마침 그녀가 멜빌의 [모비 딕]에 대해 쓴 글을 접했어요. 그런데 그걸 서곡 님의 글로 다시 만나니, 역시 서곡 님과 저는 공감대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부정하기 어렵네요. ㅎㅎ

서곡 2025-02-03 14:16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ㅋㅋ 멜빌의 바틀비 전에 읽을 때는 심각했는데 생강과자를 중심에 놓고 읽으니 즐거웠습니다 위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모비딕 생강차 에피소드도 너무 재미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