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서양철학사' 로크 편 중 '로크의 영향'으로부터 옮긴다.

The memorial stone of John Locke in Christ Church, Oxford. By Nathanael Shelley - John Locke Uploaded by Ranveig, CC BY 2.0



로크는 쾌락이 선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는 18, 19세기까지 경험주의자들을 지배한 견해였다. 이와 달리 이들의 반대자들은 쾌락을 경멸하고 멸시하면서 훨씬 고상해 보이는 다양한 윤리 체계들을 선보였다. 홉스는 힘에 가치를 부여했으며, 스피노자는 어느 정도까지 홉스의 견해에 동의했다. 스피노자의 윤리학에는 조화되지 않는 두 가지 견해가 있는데, 하나는 홉스의 견해이고 다른 하나는 선이 신과 교감하는 신비스러운 합일 속에 있다는 견해다. 라이프니츠는 윤리학 분야에 중요한 공헌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칸트는 윤리학을 최고의 학문으로 끌어 올리면서 윤리적 전제들로부터 자신의 형이상학을 도출했다. 칸트의 윤리학은 철학사에서 중요한데, 반反 공리주의에 속한 선험 윤리이자 이른바 ‘고상한’ 윤리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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