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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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작품중에 '동물농장'은 많이 읽어봤을 것이다.

동물들을 빗대어 당대의 사회를 풍자하는 모습이

비단 이 책이 쓰여진 시기뿐만 아니라 여전히 지금도 그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언제 읽어도 공감할 수 밖에 없다.


돼지, 양, 닭, 소, 말등 여러 동물들이 노예처럼 일하는 농장에서

어느 날 늙은 수퇘지가 동물들을 모아놓고 연설 한다.

인간의 야비함을 욕하며 그 둘레에서 벗어나자고, 혁명을 일으키자고 말한다.

동물들은 수퇘지의 말에 동조하고 동물들은 힘을 합쳐 인간들을 몰아낸다

이제 동물들의 세상이 온 것이다.

동물들은 7개의 항목을 정해놓고,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자며 꿈에 부푼다.

그러나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돼지들이 점점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고, 특권을 누리기 시작했다.


제7계명중 일곱번째 항목인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라는 계명에도 불구하고,

젊은 수퇘지가 권력을 잡은 뒤로는 또 다시 독재사회로 돌아갔다.

제7계명도 자신들에게 유리한쪽으로 바꾸고, 다른 동물들은 인간이 농장을 이끌었을때보다

더 심하게 노동을 해야했다.

인간을 쫒아내는 혁명까지 치루고 이상적인 평등 사회를 만들고자 했으나

결국 도돌이표마냥 다시 독재사회로 돌아온 동물농장의 모습은 씁쓸 그 차제였다.


볼세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 시대에 이르기까지 구 소련에서의 정치 상황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등장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누군가를 겨냥하고 있지만

비단 그 당시의 정치 모습뿐만은 아닐 것이다.

작은 단체이든, 큰 나라이든 '독재'의 모습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상황들이다.

동물농장의 인간과 동물들을 통해서 

권력, 혁명의 모습, 혁명의 실패 이유등 여러가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화같은 중편 소설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단순히 권력을 노리는 혁명은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런 혁명을 통해 주인만 바뀌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비판하고 직접적인 참여를 하지 않으면 실상은 바뀌는 것이 없다는 것을,

'독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사건사고 많고, 임기 이후 규칙처럼 감옥으로 가는 그런 대통령이라 무시하지 말고,

더 따져보고, 매의 눈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저 대통령 자리에 사람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말고,

관심갖고 참여해야 사회가 바뀔 수 있고, 나라가 바뀔 수 있다.

공식적인 '독재'가 아니더라도 언제라도 '독재'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나타날 수 있다.

깨어있는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동물농장"이라는 동화같은 제목에서

"독재"를 뽑아내어 더 처참하고 강하게 파고드는 책이다.

'조지 오웰' 의 '1984'와 더불어 읽어봐야 할 책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동물농장 #조지오웰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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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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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부터 '이반 일리치"의 장례식 모습부터 보여준다.

깊고 절절하게 애도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고, 

현실적인 속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그의 부인은 조금이라도 보험금을 더 받기위해 장례식에 온 손님에게 방법을 묻는다.

죽은 '이반 일리치'는 아무런 말도 없고,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지 모르겠지.


초반에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 그의 인생을 보여준다.

유능한 판사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지만 부잣집 아내와의 결혼생황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자신의 일에 매달리며 집중했다.

사회적인 성공도 했고, 경제적으로 불편함이 없었지만 어느 날 불치병에 걸리고 만다.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상황을 혼란스러워한다.

아마 누구라도 그와 같은 상황에서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감정이나 주변 상황을 묘사하는데

꽤나 자세하고 현실적이라 몰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점점 자신이 살아왔던 삶에 대해서 후회하고, 절망하면서

사람관계에 대해서도 불쌍한 마음을 갖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아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부인을 용서하고, 자신의 전반적인 삶에 대해서 후회하는 모습들.

결국 죽는 순간에 가서는 그렇게 모든 것이 용서가 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일까?

더이상 어쩔도리가 없어서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죽는마당에 덧없음을 인지하는 것일까?

그는 후회하고 고독해하면서 죽어갔지만 그의 죽음에 대한 주변 반응은 또 상반적이다.

결국 죽는 사람은 죽는 거고, 산 사람은 산 사람이란 것인가.


누구나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실을 자주 잊어버리고 산다.

톨스토이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 죽기 직전의 모습, 죽음에 대한 주변의 반응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죽음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을 이야기한다.

'죽음'을 어떻게 볼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고, 죽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떨까?

모든 것을 떠나서 '죽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다른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등등

'죽음'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얇고 술술 잘 읽히지만 읽는내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모두가 그의 죽음앞에서 현실적인 자신의 상황만을 이야기하지만

'게라심'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죽음'에 대해 말하는 문장들은 가슴에 콕콕 박히기도 한다.

또 '죽음'과는 반대로 지금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난 잘 살고 있는지, 죽는 순간에 후회하지는 않을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등등

오롯이 내 삶에 집중해서, '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였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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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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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조금 더 종교적인 이야기가 등장한다.

물론 '라틴어 수업'보다 종교적인 이야기가 더 등장한다고 해서 종교책이거나

신을 숭상하거나 하는 책은 아니다.

예루살렘에서 보냈던 시간들과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인간의 믿음에 대해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와 종교를 떨어뜨릴 수 없기에, 저자의 공부와 가톨릭교회의 사제였던

저자의 삶을 반영하였기에 종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많은 것이 변화되고 바뀐 시대에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도 변했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태도도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문화적인 영향때문에, 어쩔 수 없는 환경때문에

인간 관계가 좁아지고, 직접적인 관계도 점점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거나 혼자 무엇인가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그런 변화된 속에서 삶의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하며, 

인간 관계에서의 믿음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며,

내 삶에 대해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첫 카테고리이자 가장 마음에 강하게 남았던

"생각의 어른을 찾다"라는 주제는 그야말로 무한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였다.

나이가 많다고, 시간이 흐른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리다고 어른이 아닌 것은 아니다.

'생각의 어른'이 되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생각의 어른'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하고,

사유하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한다.


예수를 배신한 '베드로'와 '유다'가 한 사람은 살고, 한 사람은 죽은 것에 대해서

'실패'에 대한 태도를 논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종교과 신을 위해 서로 싸우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것을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는 인간의 태도를 논하기도 하고,

모든 것을 절대적으로 신에게 의존하고 행하는 것 같지만

결국 고통도 불행도 스스로 만든다라는 이야기도 한다.

종교의 도시 예루살렘에 있으면서 보거나 느꼈던 부분들이 많기에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종교적인 이야기와 섞이는 글들이 많다.


마지막부분의 카테고리도 이 책의 실질적인 주제라 생각되어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는 존재의 태도에서 온다는 말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과정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저자는 과거의 과오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 같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는 희망적인 인간의 모습을 말한다.


인문 여행기 같기도 하고, 역사와 종교이야기가 살짝 섞여 있는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분명한 건 인간이 생각해봐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서 사유 할 수 있는 책이다.

그것이 믿음일지, 회망일지, 신뢰일지, 소중함일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일지는 독자들의 몫이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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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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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갈 수 있다면, 그리고 반드시 현재로 돌아올 수 있다면

누구나 미래의 시간 여행을 해보고 싶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가까운 미래부터 먼 미래까지 간다면

과연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생각만해도 두근거리고 설레인다.


'타임머신' 이 책은 내가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왜 내용을 안다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이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책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면

난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아주 나중에 읽었거나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시간 여행 기계, 즉 타임머신 기계를 만든 '시간 여행자'는

만찬에 모인 사람들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80만년 후의 세계에 도착한 '시간 여행자'는 작고 부드러운 어린아이같은 '엘로이' 종족을 만났다.

고민도 없어 보이고, 엄청 평화로워보였는데

지하에서 살아가는 '몰록이'라는 무서운 종족이 나타나면서

역시나 미래에서도 평화만 존재할 수는 없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무엇인가 엄청나게 과학적이고, 전문적이고, 자동화된 모습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태초같은 느낌을 그리고 있어서 의외였다.


엘로이 종족을 식용으로 먹고 살고 있는 몰록이 종족이 타임머신기계를 빼앗았다.

타임머신 기계가 없으면 돌아갈 수가 없는데 긴장감이 살짝 들기도 하고,

과연 그것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타임머신 기계를 찾는 과정에서 잔인한 싸움도 벌어진다.

'시간 여행자'는 우여곡절 끝에 타임머신 기계를 찾았고 더 먼 미래로 간다.

여기는 더 태초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바다, 나비, 게 모양의 생명체등이 등장하는데

과거가 아니고, 미래로 간게 맞나 싶을 정도의 모습이다.


작가가 말한 미래는 '디스토피아'였던가?

책 속에 '종말'이란 단어가 언급될 정도로, 미래 여행이라고 말하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였다.

지금 코로나시대도 그렇고, 온난화, 바이러스, 오염, 쓰레기등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니

어쩌면 미래는 내가 생각하는 밝은 미래, 발전적인 미래가 아닐지도 모르곘다는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아마 작가도 희망찬 미래보다는 어두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사회주의적 사상이 바탕이 되었다고 하는데

계급 분리의 모습을 비판하려고 했을지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시간 여행자'는 다시 또 떠난다.

과연 '시간 여행자'는 이번에는 또 어디를 여행하고 있을까?

더 먼 미래로 갔다면 그곳의 모습은 과연 어떨지.

아예 종족같은 것은 없고, 땅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겠지?

다시 돌아올 수는 있겠지?

꿈에서라도 타임머신 기계로 미래로 시간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

그곳은 아주 멋진 곳이였으면 좋겠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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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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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름만으로도 긴장감이 느껴지는 듯 하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생각보다 괜찮게 읽었는데

이 중편은 사랑이야기라 그런가 읽는데는 크게 문제 없었다.

단지 속이 좀 터져서 문제였지.

사랑에 대해서는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울고 있는 한 여인을 발견한 고독한 몽상가.

사랑하는 남자가 떠나서 혼자 울고 있었던 '나스쩬까'.

그녀가 위험한 순간 그녀를 구해주면서 그들은 친구가 되었다.

첫 번째 밤, 두 번째 밤, 세 번째 밤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는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

그녀도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잘해주는 그에게

오빠처럼 친밀한 감정을 느끼는 듯했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던 그는 그녀를 진짜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 남자는 바보같이 그녀의 사랑을 위해 떠나간 남자에게 편지 쓰는 것을 도와 주기도 한다.

나는 방해는 하진 못해도, 도와주지는 못할 거 같은데 말이지.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이 남자.

그 마음이 얼마나 쓰릴까?

'나스쩬까'의 떠나간 남자는 편지에 응답도 없고, 돌아오지도 않는다

점점 실망해가는 '나스쩬까'는 그만 잊겠다며 점점 포기하는 듯했고,

고독한 몽상가는 드디어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떠나간 남자일랑 잊어버리고, 둘이 잘 되면 좋을텐데

운명의 장난인지, 고독한 몽상가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어쩜 그렇게 획 돌아설 수가 있는 것인지.


그들의 백야가 지나고, 어느 날 고독한 몽상가에게 보내온 그녀의 편지.

편지를 읽으면서 그녀의 이기심에 할말이 없어졌다.

그렇게 가버린 것도 모자라서, 고독한 몽상가에게 자신들을 축복해달라하고,

자신을 영원히 사랑해달라 한다.

자신도 친밀한 친구로서 오빠처럼 생각하겠다고.


사랑은 결국 자신의 선택이니 떠나간 남자에게 가던, 고독한 몽상가에게 가던

그녀의 선택을 부정할 마음은 없다.

그러나 자신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다 알면서

어떻게 이렇게 뻔뻔한 바람을 이야기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편지를 읽은 이 남자의 반응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사람마다 사랑에 대한 생각도, 가치도 다르겠지만

자신의 사랑보다 상대방의 사랑을 더 중요시하거나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상대방의 사랑을 이루어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과 연결시켜주지는 못한다.


과연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한 순간의 짧은 행복으로, 

충분히 일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젊음에서 누릴 수 있는 밤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한 순간이마나 행복했던 순간을 느꼈던 고독한 몽상가여.

그 행복이 다 가시기전에 또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를.

자신의 사랑도 좀 더 적극적으로 쟁취하기를.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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