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을 거슬러 갈 수 있다면, 그리고 반드시 현재로 돌아올 수 있다면
누구나 미래의 시간 여행을 해보고 싶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가까운 미래부터 먼 미래까지 간다면
과연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생각만해도 두근거리고 설레인다.
'타임머신' 이 책은 내가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왜 내용을 안다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이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책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면
난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아주 나중에 읽었거나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시간 여행 기계, 즉 타임머신 기계를 만든 '시간 여행자'는
만찬에 모인 사람들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80만년 후의 세계에 도착한 '시간 여행자'는 작고 부드러운 어린아이같은 '엘로이' 종족을 만났다.
고민도 없어 보이고, 엄청 평화로워보였는데
지하에서 살아가는 '몰록이'라는 무서운 종족이 나타나면서
역시나 미래에서도 평화만 존재할 수는 없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무엇인가 엄청나게 과학적이고, 전문적이고, 자동화된 모습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태초같은 느낌을 그리고 있어서 의외였다.
엘로이 종족을 식용으로 먹고 살고 있는 몰록이 종족이 타임머신기계를 빼앗았다.
타임머신 기계가 없으면 돌아갈 수가 없는데 긴장감이 살짝 들기도 하고,
과연 그것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타임머신 기계를 찾는 과정에서 잔인한 싸움도 벌어진다.
'시간 여행자'는 우여곡절 끝에 타임머신 기계를 찾았고 더 먼 미래로 간다.
여기는 더 태초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바다, 나비, 게 모양의 생명체등이 등장하는데
과거가 아니고, 미래로 간게 맞나 싶을 정도의 모습이다.
작가가 말한 미래는 '디스토피아'였던가?
책 속에 '종말'이란 단어가 언급될 정도로, 미래 여행이라고 말하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였다.
지금 코로나시대도 그렇고, 온난화, 바이러스, 오염, 쓰레기등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니
어쩌면 미래는 내가 생각하는 밝은 미래, 발전적인 미래가 아닐지도 모르곘다는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아마 작가도 희망찬 미래보다는 어두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사회주의적 사상이 바탕이 되었다고 하는데
계급 분리의 모습을 비판하려고 했을지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시간 여행자'는 다시 또 떠난다.
과연 '시간 여행자'는 이번에는 또 어디를 여행하고 있을까?
더 먼 미래로 갔다면 그곳의 모습은 과연 어떨지.
아예 종족같은 것은 없고, 땅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겠지?
다시 돌아올 수는 있겠지?
꿈에서라도 타임머신 기계로 미래로 시간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
그곳은 아주 멋진 곳이였으면 좋겠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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