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처음부터 '이반 일리치"의 장례식 모습부터 보여준다.
깊고 절절하게 애도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고,
현실적인 속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그의 부인은 조금이라도 보험금을 더 받기위해 장례식에 온 손님에게 방법을 묻는다.
죽은 '이반 일리치'는 아무런 말도 없고,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지 모르겠지.
초반에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 그의 인생을 보여준다.
유능한 판사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지만 부잣집 아내와의 결혼생황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자신의 일에 매달리며 집중했다.
사회적인 성공도 했고, 경제적으로 불편함이 없었지만 어느 날 불치병에 걸리고 만다.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상황을 혼란스러워한다.
아마 누구라도 그와 같은 상황에서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감정이나 주변 상황을 묘사하는데
꽤나 자세하고 현실적이라 몰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점점 자신이 살아왔던 삶에 대해서 후회하고, 절망하면서
사람관계에 대해서도 불쌍한 마음을 갖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아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부인을 용서하고, 자신의 전반적인 삶에 대해서 후회하는 모습들.
결국 죽는 순간에 가서는 그렇게 모든 것이 용서가 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일까?
더이상 어쩔도리가 없어서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죽는마당에 덧없음을 인지하는 것일까?
그는 후회하고 고독해하면서 죽어갔지만 그의 죽음에 대한 주변 반응은 또 상반적이다.
결국 죽는 사람은 죽는 거고, 산 사람은 산 사람이란 것인가.
누구나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실을 자주 잊어버리고 산다.
톨스토이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 죽기 직전의 모습, 죽음에 대한 주변의 반응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죽음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을 이야기한다.
'죽음'을 어떻게 볼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고, 죽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떨까?
모든 것을 떠나서 '죽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다른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등등
'죽음'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얇고 술술 잘 읽히지만 읽는내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모두가 그의 죽음앞에서 현실적인 자신의 상황만을 이야기하지만
'게라심'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죽음'에 대해 말하는 문장들은 가슴에 콕콕 박히기도 한다.
또 '죽음'과는 반대로 지금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난 잘 살고 있는지, 죽는 순간에 후회하지는 않을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등등
오롯이 내 삶에 집중해서, '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였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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