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인 현대지성 클래식 52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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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저, 유기환 역

《반항인》

현대지성

2023

제1장 반항인

제2장 형이상학적 반항

제3장 역사적 반항

제4장 반항과 예술

제5장 정오의 사상


주류 의견이 아니라 조금 시간을 들여야. 결론 빌드업을 위해 쓴 문장도 생각하게 함. 여백이 많아서 좋은 책.


저,

알베르 카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당신 지금 알베르 카뮈의 《반항인》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는 것 아닙니까?"

네. 그렇습니다. 근데 안 좋아할 수 있지.

솔직히 카뮈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의 명성 때문에라도 그에 관한 몰이해를 많은 경우 제 탓으로 돌리고는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알못'이라 카뮈를 모르는 거라고. 그래서 《반항인》 서평단에 신청한 거라고. 저는 《이방인》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이해도 안 되고, 서사와 캐릭터가 주류가 아니라 그로 인해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메시지가 우선이고, 서사와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반면 《페스트》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같은 저자이니 이번에도 서사와 캐릭터는 이용당했을 뿐...!!! 이지만, 그래도 《이방인》보다는 좀 더 재미있는 스토리였어요.




몇 달 전부터 현대지성 출판사의 뉴스레터를 받고 있는데요. 《반항인》 출간과 함께 《반항인》에 대한 설명을 읽었습니다. ...사실 다 못 읽었습니다. 읽다가 터치 미스로 메일을 영구 삭제해버렸어요.

카뮈의 작품 세계는 부조리, 반항,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반항인》은 '반항'에 속하는데, 같은 '반항'에 속하는 《페스트》를 더 잘 이해하게 해 준다네요. 잠시 《페스트》 내용을 기억ㅎ 봤는데, 읽은 지 햇수로 최소 오 년이라서 오랑에 페스트가 돌고, 한 도시를 알려면 거기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나 봐야 한다 하고, 의사가 노력하고, 타루는 뭐하는지 모르겠고, 그런 감상이 있었네요. (남자만 잔뜩 등장한다는 것까지.......)

출판사에서 제공한 《반항인》을 소개하는 글을 읽으면, 카뮈의 의견은 주류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좌파(사르트르 같은 좌파는 아니었겠지만)의 눈으로 좌파를 비판한 것이니 내부자로서 약간 비틀린 시선으로 비판한 것 같아서, 내부자의 의견 중에서는 좀 더 객관적인 비주류 의견이 아닌가 싶었어요. 저는 주류 의견에 동의하지만 약간 삐딱한 노선을 타는 사람이라 궁금했습니다.



카뮈는 셸러의 정의와 자신의 정의를 비교한다.거칠게 비교하자면 원한과 반항은 상반된다는 것이 카뮈의 주장이다.


결국 《반항인》은 완독하지 못했습니다.(ㅠㅠ) 어렵기도 하지만 업무나 건강 문제가 겹쳐서 익숙하지 않은 문체와 사상이 담긴 철학 에세이를 심도 있게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이해하려고 몸부림쳤습니다.

성과가 있습니다. 저는 알베르 카뮈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습니다. 카뮈는 프랑스 식민지 알제리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대학을 나온 뒤 프랑스에서 활동했습니다. 알제리에서는 프랑스인, 프랑스에서는 알제리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알제리 출신에 알제리에서 대학을 나온 카뮈는 프랑스에서 나고 자라서 대학을 나온 사람들에게 이방인이었을 테고, 알제리에서는 프랑스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이방인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카뮈에게 '이방감'은 평생 천착할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그의 '김치'라고나 할까요.......



책에 절대 낙서하지 않는 제가 꼼꼼히 읽고 싶어서 표시하고, 말을 좀 더 쉽게 바꿔서 이해하고, 내용 정리도 했는데요. 다 읽지 못했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 것도 아닐 뿐더러 이 책이나 다른 출판사 번역본에 실린 해설은 난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본 텍스트가 어렵기 때문에,

'그... 그거랑 이거랑 뭔 상관이야???'

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책을 꼼꼼히 읽는 타입이 아니어서 내용 파악을 위해 동그라미도 쳤는데, 치면서도 이게 이 책의 텍스트를 통틀어서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나중에 시간을 들여서 다른 번역본과 비교하며 이 책을 꼼꼼히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이지만 여러모로 때가 좋지는 않았어요.



반항의 세계와 신성의 세계는 공존할 수 없다. 현재의 세계는 신성과 거리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날 반항의 세계에 살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이 책을 완독하진 못했지만, 이해를 위하여 이래저래 찾아본 바로는 카뮈는 이 책을 1942년에 구상했고, 1951년에 발표했습니다. 소련의 전체주의적 양상이 조금씩 드러나던 시기였습니다. 전쟁과 학살 직후이고 냉전이 시작되려는 시기라 카뮈는 외압에 저항하는 것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는 것에 대해 깊이 고찰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두 행동은 윤리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불문학자 김화영은 카뮈의 작품에는 "어떤 '윤리적인 요구'가 관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알베르 카뮈 저, 김화영 역 《반항하는 인간》 민음사, 2021. 532p.)

카뮈는 머리말에서 논리에 의한 이성적 범죄에 주목합니다. 원초적 시대에는 범죄가 아무리 노골적이어도 양심은 확고하고 판단은 명료할 수 있었는데, 자유의 기치 아래서는 노예수용소, 인간에 대한 사랑, 초인에 대한 취향에 의해 정당화되어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썼습니다. (본문 21p를 참고해 주세요!)

이렇게 보면 김화영 교수의 말이 이해됩니다. 그러니까, 충동적 범죄는 자기가 나쁜짓을 하는 걸 알긴 알았는데, 논리에 의한 이성적 범죄는 자기 범죄를 정당화할 만한 이유를 대서 자기가 진짜 떳떳한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윤리적인 요구'가 있을 수밖에 없겠죠. 간혹 자기는 선의에서 우러나온 좋은 일을 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해도 괜찮다는 정당화를 하며 타인에게 무례하고 폭언을 퍼붓는 사람을 봐서, 카뮈에게는 빌드업에 지나지 않을 이 말이 저에게는 무척 와닿습니다.

그리고 이런 점으로 인해 카뮈의 매력이 보이는 것 같군요ㅋㅋㅋ

역자 해설이나 다른 번역본의 해설, 리뷰까지 다 읽었지만, 카뮈는 두괄식이 아니라 미괄식으로 책을 써서 제가 읽은 분량에서는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머리말은 너무 어려워서 서너 번 읽었는데도 이해가 잘 안 됨...오히려 본문이 더 쉬웠다. 아무래도 구성이 반항인에 대한 카뮈의 정의-문학이나 역사에서 사례를 찾아 설명함-이를 토대로 결론을 내리는 구조로 보여서,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부조리의 경험에서 고통이란 개인적인 것이다. 반항 운동을 기점으로, 고통은 집단적인 것이 되며 만인의 모험이 된다. 이방감에 사로잡힌 인간이 실현한 최초의 진일보는 그 이방감을 만인이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 인간 현실이 전체적으로 자아와 세계에 대한 거리감으로 그늘져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는 데 있다. 단지 한 사람을 괴롭혔던 질병이 집단적 페스트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적 시련 속에서 반항은 사고의 순서에서 '코기토cogito' 와 같은 역할을 한다. 반항은 최초의 명석판명한 사실이고, 이 명석판명한 사실은 개인을 고독에서 끌어낸다. 요컨대 반항은 모든 사람 위에 최초의 가치를 정립시키는 공동의 태도이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47~48p

이 번역본에 관해서는 역자 유기환 교수(한국외대 프랑스어문학부)의 카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역자도 나름 유심히 보는 편인데, 번역 작업을 했기에 애착이 생겨서 그게 작품과 작가에 이어진 경우는 종종 봤지만, 처음부터 애정을 가진 역자는 처음 봅니다... 주관적인 경험입니다. 처음이라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중.

조금 아쉬웠던 점은 번역이 어려운 편이라서 읽기 좀 힘들어요. 더 쉽게 쓸 수도 있는 표현을 더 쉽게 쓰지 않은 것 같은데, 최근에 책 소개를 위해 가볍게 번역을 했다가, 영어로는 술술 읽혀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옮기자니 누락되는 의미가 많아서 번역이 어쩌고저쩌고... 말할 힘이 안 납니다. 그저 이 책을 번역해주신 것만으로도, 그로 인해 카뮈의 반항인을 두 가지 이상의 국역으로 읽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너무 멋지고, 빌드업하기 위해 쓴 문장조차 제가 책을 덮고 잠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지만, 한편으로는 21세기에는 추천이 덜한 미괄식이나 배경지식(니체, 사드, 바쿠닌, 이반 카라마조프 등을 다 알아야 하니까요)이 필요해서 어려운 책이기도 하네요.

근래에 어떤 독서 관련 책에서 글을 쓰는 건 소통이기 때문에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면 저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접했습니다. 인문서, 학술서 등의 저자들 중에는 간혹 읽는 독자를 고려하지 않고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고도 해요. 제가 건너 들은 어떤 저자는 당신 책은 이해할 사람만 이해하라고 쓴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카뮈가 그런 사람이다, 아니다, 책임이 있다, 없다 따지기 이전에 반 세기 전 수사와 현재의 수사는 다를 수밖에 없어서 어려운 건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루소의 《신 엘로이즈》도 어려워요ㅎㅎ

......하지만 난 카뮈 그리고 루소 탓을 조금 하고 싶다.





#알베르카뮈 #카뮈 #이방인 #반항인 #반항하는인간 #유기환 #현대지성 #카뮈철학 #카뮈사상 #철학에세이 #철학책 #사르트르 #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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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 전용 의견...

이 역자분이 문학동네에서 나온 에밀 졸라 소설도 번역하셨는데

김화영 교수가 쉽게 번역한 것과 비교하면

뭐 큰일났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 걸까요

부조리의 경험에서 고통이란 개인적인 것이다. 반항 운동을 기점으로, 고통은 집단적인 것이 되며 만인의 모험이 된다. 이방감에 사로잡힌 인간이 실현한 최초의 진일보는 그 이방감을 만인이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 인간 현실이 전체적으로 자아와 세계에 대한 거리감으로 그늘져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는 데 있다. 단지 한 사람을 괴롭혔던 질병이 집단적 페스트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적 시련 속에서 반항은 사고의 순서에서 ‘코기토cogito‘ 와 같은 역할을 한다. 반항은 최초의 명석판명한 사실이고, 이 명석판명한 사실은 개인을 고독에서 끌어낸다. 요컨대 반항은 모든 사람 위에 최초의 가치를 정립시키는 공동의 태도이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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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빨리 끝내겠다...

아뇨 그냥 지체하는 게 싫어여...

이상하게 병렬독서를 하고 있음




병렬독서에서 벗어나고 싶어!!!





3장과 4장은 독서, 글쓰기 관련 내용이고, 저자의 팁을 주는데 솔직히...... 전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게 많아서 2장의 자기 분석하고 자기가 읽은 책 데이터화하라는 말보다는... 와닿지 않았고요ㅋㅋㅋ 아마 5장 블로그 운영 쪽에서 하아ㅠㅠ 맞아맞아ㅠㅠㅠ 하면서 메모할듯.


이번 페이퍼는 책 내용은 상대적으로 간략하게 쓰고 제 생각이나 경험을 주로 쓰려고 하는데요... 이러면 책 내용 다 쓴 거 아니에요??!!?? 싶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예시를 안 쓸 거니깐! 어떤 학문적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도 예시가 중요하지만, 자기계발서에서도 예시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음... 2장의 분석 보면서 '내용을 뭘 해야 하는 건데??'라고 생각했는데, 그 챕터를 읽으면서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거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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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도서 인플루언서 되는 독서 술법


작심삼일을 계속 하는 식으로 책 꾸준히 읽자. 3일마다 다시 하면 계속 하는 것과 같다.

-이거 읽으면서 턱을 매만지며 호오...ㅇ_ㅇ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왜냐면 제가 책을 꾸준히 읽는 건 맞는데 매일 읽는 건 아니거든요. 이래저래 바쁜 일도 많고 퇴근하면 저녁잠 자는 게 일상이다 보니까 독서는 상대적으로 후순위가 되어요. 책 읽는 거 정말 좋아하지만 읽는 시점의 건강 상태나 피로도나 관심사 등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 한 번 빠져나가기는 쉬워도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장비를 갖추자. 소제목은 멋있어 보여야 오래 한다고 하지만, 정작 글의 내용은 마음에 드는 장비가 독서로 이끈다는 것 같네요.

-캬..................................이거 제가 잘하는 건데요. 이 책 저자는 포스트잇, 노트, 펜, 이정도 얘기하는데 저는... 만년필도 갖추고 잉크도 갖추고 만년필 잉크 잘 받을만한 노트도 갖추고... 쓸데없는 걸 안 사는데(피규어 같은 거) 그 대신에 쓸모있는 물건을 진짜 많이 사는 편이에요. 볼펜, 독서하는 데 정말 필요하죠!!! 그런데 저는 볼펜을 100자루를 사는 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자책도 그래요. 사실 용도대로라면 3대면 적절할 것 같음. 국내서점 읽는 크레마, 원서 읽는 킨들, pdf 읽을 10인치 이상 기기. 그런데 제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전자책 단말기 은근 찾기도 힘들고 방출을 안 하는 타입이다 보니 맥시멀리스트 현재진행형임.


한 우물만 파면 빨리 지치니까 병렬 독서를 하자.

-이거 와닿았음... 저도 병렬 독서 하는 파이긴 한데 고정된 습관이 아니라서 아예 고정해야겠다 싶어요. 어려운 책 하나 읽을 때 상대적으로 쉬운 책도 하나 읽어서 하나만 오~~~~래 붙잡느라 책 많이 못 읽는 것보다 그렇게 틈틈이 하나씩 완독할 수 있는 게 더 나은듯. 물론 책 권수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지만... 저는 최대한 다양한 책을 많이 읽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 책을 두 번 이상 읽는 경우가 좀처럼 없음. ㅋㅋㅠㅠ


북클럽, 북토크 같은 것으로 함께 읽자.

-사실 저는... 북클럽도 북토크도 참여하지만 은연중에 그런 건 다 부가적이라 생각하는 거 같아요. 주 콘텐츠는 내가 내 눈으로 정독 및 완독하는 거고 나머지는 다 부가 콘텐츠인 거임. 그런데 이 조언은 독서법 관련 책에서 꼭 등장하는 거 같아요. 함께 읽으면 좋긴 하죠...


협찬 도서를 적극 활용하자. 마감이 있어서 읽게 된다.

-저도 가끔 서평단 도서를 올리는데(지금도 하나 기다리고 있음ㅎㅎ) 내가 진짜 읽고 싶은 책이 계속 후순위가 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신청을 자제하냐? 또 그건 아님ㅋ 백수 되면 서평단 노리는 매가 될 생각이었는데 레미제라블이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기 대장정을 뛰어야 할 것 같아요...^^


오디오북, 전자책을 활용하자

-이 둘 중에서는 전자책을 훨씬 많이 활용합니다. 오디오북을 이용 안 해본 건 아닌데 대중 대상의 재미있는 역사책을 오디오북으로 들어서 그냥 호로롱...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게 됨. ㅠㅠㅋㅋ 요즘은 시간 아끼려고 씻으면서 강의를 들어요. 내용이 좀 어려워서 집중해서 들어야 앞내용과 연계할 수 있음. 그래도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게 없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덜 익혀지는 것 같습니다... 내 몸은 물에 익지만. 하지만 전자책도, 오디오북도 모두 접근이 편리해서(꼭 어떤 장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됨, 기다리지 않아도 됨, 매체만 있으면 ㅇㅋ 등등) 꼭 종이책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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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도서 인플루언서 되는 글쓰기 술법


필사하기

-ㅎㅎ 이 챕터에 저자의 필사노트 사진이 있는데 남이 쓴 필사 좋아하는 저로서는 행복했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필사를 하며 좋은 문장을 구사하게 된다?에는 약간 회의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좋은 문장 갖기보다 구조나 말하고자 하는 내용, 같은 장르의 글에 필요한 문체 파악하기, 이런 걸 얻을 수 있다고 한 것 같아서... 동의합니다. TMI지만 제 필사 목적은 내용 백업입니다.


세 줄 리뷰로 시작하기

-요새 장문 리뷰를 써서 100자평을 안 쓰긴 하는데... 이거 연습해야겠다 싶었어요. 같은 책 리뷰를 올려도 올리는 매체마다 리뷰의 형태가 좀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알라딘 서재에서는 책 같은 긴 산문을 쓰고, 블로그에는 엔터를 많이 치며 상대적으로 쉽게, 그치만 짧지는 않게 쓰고, 인스타그램에는 사람들을 확 휘어잡을 수 있는 짧은 몇 문장을 작성하는 법을 익혀야겠다.


포스트잇이나 플래그, 전자책의 밑줄 기능 등을 적극 활용하여 메모하고 흔적 남기기

-이미 실천하고 있음. 신정철의 메모 독서법 추천합니다!!!



꾸준히 쓰고 건강 챙기고 마감을 둬서 쓰게 하자

-소설 5500자 쓸 때 1시간 이내에 다 쓰기 목표로 하는 중인데... 책 후기에서는 시간 제한을 둬 본 적이 없네요.


도서 리뷰뿐 아니라 일상 이야기도 쓰자

-소설이나 리뷰는 공을 많이 들여야 하지만 일상적으로 주절거리는 건 그만큼 힘이 안 들어가니까 글을 꾸준히 쓰는 습관을 잡을 때 도움이 되겠네요. 저는 일상 에세이를 쓸까 했는데, 쉽게 읽힌다고 만만한 장르는 아니기 때문에 바라만 보고 있음... 제 일상에서 글감을 잘 찾지 못해서 소설 아니면 책 리뷰만 씁니다ㅠ


도서 리뷰 쉽게 쓰는 법

첫째. 읽은 책 전부를 리뷰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 있는 책을 선정해서 작성한다.

둘째.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하지 말고 꼭 남기고 싶은 부분만 쓴다.

셋째. 질문을 소제목으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넷째. 독서 시작 전 저자 소개와 이력을 이해하며 방향을 잡고 프롤로그에서 책을 출간한 목적과 요약을 파악한다.

다섯째. 멋진 문장 쓰려고 시간 소모하지 않는다.


뭔가.

글쓰기 방법에 진짜 할 말이 없었다.

근데 다 맞는 말이라... 그렇지그렇지... 하면서 넘어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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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도서 인플루언서 되는 블로그 운영 술법


하... 여기 들어오니까 갑자기 요약이 귀찮아지기 시작함. 대충 정리함.


블로그 세팅법

블로그 이름이나 닉네임 등은 가안으로 짓고 계속 고민하는 것을 추천함. 지나온 시간을 데이터화해서 참고할 수 있음. 블로그 카테고리는 본인 포스팅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데, 전문성을 드러내고 싶으면 도서 관련 카테고리를 맨 위에 올려야 한다.


포스팅키워드법

사람들이 검색을 많이 할 것 같은 키워드를 책 제목 이외의 키워드로 2~3개 선정하여 제목에 작성한다. 글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은 블로그 체류 시간을 늘려주므로 빛을 활용하고 정성을 들이고 렌즈를 깨끗이 닦아서 찍은 사진을 이용하자. 본문 글은 가독성 있게 편집하자. 공백, 소제목, 인용과 내 의견 분리 등을 이용하여 가독성을 부여하자.


효자 포스팅 만드는 법

효자 포스팅이란? 사람들이 많이 조회할 만한 글을 상위 노출 조건에 맞게 다른 여느 포스팅보다 더욱 정성 들여서 작성한 글.

-2500자 이상

-직접 찍은 사진 7장 이상

-제목 키워드는 본문에 5번 반복 (사람들이 검색을 많이 하는 키워드 사용할 것, 사람들이 제목 외에도 검색할 만한 키워드를 찾아 제목에 쓸 것)


예약 발행법

매일 같은 시간대에 예약 발행.

리뷰 3편 정도 비축.


댓글 달기 기술법

(컨셉이 중요하긴 하네...)


멘토 활용법

아!! 이 말 좋았음.

전문가는 나보다 1년 앞선, 혹은 1년 후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가진 사람이면 된다.

_2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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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또 다른 꿈유를 위한 꿈유 레시피


이 장은 어떤 책을 펼쳐도 할 만한 이야기를 하네요... 잘 설득하기 위한 근거로 본인 경험을 넣음.


꾸준히 반복해서 하라. 남는 시간에 하는 거 아니고 시간 관리해서 일부러 내서 하는 거다. 일단 계속 하면 언젠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이 온다.


수익화의 방법은 다양하다.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되면 블로그 글의 맨 위에 프리미엄 광고가 붙어서 일반 블로그보다 조금 더 많은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책 관련 포스팅을 꾸준히 하면 그 관련 상품들 원고 의뢰가 들어온다.

-네이버 엑스퍼트에 도서 블로그 강의를 등록했다. 도서 블로그 온라인 강의로도 수입을 창출함.

-지역 기자단

-독서로 연결된, 내가 중심이 된 커뮤니티를 만들고 지식의 기초 자산을 쌓아 수익을 창출하는 게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252p)


나와 정서가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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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완독하고 나서 이 글을 쭉 보니까 왜 이렇게...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명을 해보자면 저는 독서법에 가장 할 말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 책 리뷰를 따로 쓰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고라니입니다. 나쁘다, 도움 안 된다, 부적절하다!! 이런 책이 아니라서 나름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전문가는 나보다 1년 앞선, 혹은 1년 후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가진 사람이면 된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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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17 2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 고라니 님…. 독서하려고 사신 물건들이 제가 보기엔 쓸데없……ㅋㅋㅋ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9-18 00:19   좋아요 2 | URL
이거이거 사실적시에의한명예훼손아니냐며

건수하 2023-09-18 09:30   좋아요 1 | URL
요즘 만년필과 잉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자로서 (동거인들과 취미를 발맞추느라) 찔리네요 ㅋㅋㅋ

건수하 2023-09-18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금한게... 고라니님은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으신 겁니까?
아닐 것 같은데...

책식동물 2023-09-18 10:15   좋아요 1 | URL
처음에 알라딘에서 책읽기/글쓰기 카테고리 들어가서 보고 오옷 독서기록책인가!!?? 했는데 막상 도서관에서 찾아서 보니 아니더라구요...ㅇ_ㅇ 분류는 경제경영서에 되어 있고, 내용도 인플루언서 되는 자기계발서고... 하지만 책 관련이라 그냥 읽었어요 저는 ˝독서충˝(독서에 충실함)이니깐. 그게 아니더라도 리뷰 쓰는 이유는 누가 내 리뷰 읽고 이 책 읽었으면 좋겠다!! 여서 접근성을 더 좋게 만들고자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건수하 2023-09-18 10:31   좋아요 0 | URL
저에게도 참고가 되었습니다. 나눠주셔셔 감사 :)

책식동물 2023-09-18 16:3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도...도서인플루언서 되어서 블로그에 광고 달려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ㅠㅠ 월급만큼 벌면 좋겠다 제 월급은 최저임금이라 :-) (엄지척) (대충블랙조크)
 

이전에 어떤 페이퍼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독서충(독서에 충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전에 읽던 여느 독서 관련 책과는 달리 자기계발서 성격이 강합니다. 자기계발서는 동기 부여를 해 준다는 장점도 있지만, 저라는 독자에게는 단점이 더 큰 분야입니다. 환경 요인을 무시하고 개인의 노력만을 강조한다든가, 성공의 모든 이유를 다 자기계발서의 소재(이 경우에는 독서 및 독서 기록) 덕분으로 돌린다든가, 신자유주의의 영향을 받았다든가, 프로테스탄트적 가치라든가.......


저를 통해 이 책을 알게 되고 읽은 친구는 불호 후기를 줬지만, 저는 자기계발서의 역사를 짚어보는 게 좋았다네요ㅋㅋ 이런 자기계발 열풍은 미국에서 왔고, 미국은 청교도가 세운 국가고 어쩌구저쩌구... 읽다 말았기 때문에 다시 잡아야 합니다.



하여간, 그래서 이 책을 삐딱하게 보고 있습니다. 독서란 대단한 일이 아니고 그냥 하는 수많은 일들 중 하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과장해서 말하자면 모든 좋은 변화는 독서 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님!! 님이 다른 부분에서도 노력해서 그런 거지, 꼭 독서 때문만은 아니거든요??!!??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모든 것을 독서 덕으로 돌리기 때문에 독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자기계발서를 쓴 계기이자 본인 저서의 소재로 돈을 번 사람들이 필히 지녀야 할 미덕이란 그런 걸까요?


'1장 흔들리는 인생, 좌충우돌 시간을 갖다'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서술합니다. 읽으면 진짜 힘드셨겠네...... 싶으면서도 남의 인생에 왈가왈부하고 싶어져서 여기서는 자제하기로 합니다.


'2장 내가 찾은 부캐,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다'까지 읽었습니다. 블로거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데이터로 바꿔야 합니다. 저자가 사용한 방법은 마인드맵 그리기와 SWOT 분석입니다. 마인드맵은 의식의 흐름대로 그리는 게 좋다네요. 항목을 자유롭게 선정해서 sns 활동 경험, 커리어, 좋아하는 것, 커리어 외에 도전한 것들, 장점, 단점, 하고 싶은 것, 터닝포인트 등을 정리함. 스와트 분석에서는 표를 만들어서 지나온 과거를 지금 자신의 상황에 대입하는 방법인데, 저자의 경우 sns 활동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었지만, 새로운 배움을 좋아해서 여러 가지 취미에 도전했지만 자기 콘텐츠가 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네요.


-읽었던 책을 데이터로 바꾸라는 방법 또한 제시합니다. 어떤 테마의 책을 좋아하는지, 블로그를 어떤 컨셉으로 운영할지 정하는 일에 도움이 됩니다. 북모리나 북플립이라는 어플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는 과정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읽은 책을 정리하고 독서를 체계적으로 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을 기록해놓지 않았다면, 이미 읽은 책, 읽지 않아도 책꽂이에 꽂힌 책을 시트에 기록하고, 독서 앱을 활용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독서 성향을 데이터로 정리하고, 어떤 분야의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해 독서 진로를 정해보자. 독서 앱에 기록을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월별로 어느 분야의 책을 읽었는지 독서 결산과 함께 추천 도서를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도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_테마와 콘셉트를 찾아서, 91p

솔직히 반성했습니다. 기록을 이리저리 분산해서 하기 때문에 한데 모여있지 않아서...ㅋㅋㅋ 이전에 책방잉크라는 어플을 사용했는데, 그 어플이 개편하면서 독서 기록 용도로 많이... 좋지 않아졌습니다. 어플에만 너무 의지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번거롭더라도 아날로그와 엑셀로 정리해야겠음...


-2장의 나머지 내용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하나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할 구체적인 모습을 특정 도식 안에 넣어 적으라고 한다.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서는 도서 관련 글을 꾸준히 올려야 하고, 리뷰 뿐만 아니라 신간 소개나 큐레이션 등 도서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광고 다는 것도 말했다.



우선 오늘은 여기까지. 피로하네요.


자기계발서에 관한 삐딱한 시선을 거두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는 그 어떤 책도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독자를 많이, 많이 고려한 책입니다. 중요한 부분을 강조해 주기도 하고, 어휘는 쉽고 어투는 지적으로 뛰어나 보이려는 의도가 없습니다(아마 책바책이겠지만.)


학술적 성격이 강한 책을 저는 무척 좋아하지만, 그런 저자 중 일부는 '알아들을 사람만 알아들으라고 쓴다.'는 마인드를 가졌습니다. 극히 일부이기를 바람... 그런데 저는 그건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진보 성향을 자처하는 사람이 그러면 더더욱 별로네요... 그런 면을 생각하면 우아하고 고고한 인문서보다 쉽고 세속적인 자기계발서가 훨씬 낫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내가 이해력과 지식이 부족해서 모르는 건지, 저자가 '이해할 사람만 이해하라고 썼다' 식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ㅠ^

지금까지 읽은 책을 기록해놓지 않았다면, 이미 읽은 책, 읽지 않아도 책꽂이에 꽂힌 책을 시트에 기록하고, 독서 앱을 활용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독서 성향을 데이터로 정리하고, 어떤 분야의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해 독서 진로를 정해보자. 독서 앱에 기록을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월별로 어느 분야의 책을 읽었는지 독서 결산과 함께 추천 도서를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도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_테마와 콘셉트를 찾아서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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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킨들판이 7달러래요?

종이책은 4달러인데?

허미



사실 고라니 씨는 문헌정보학을 전공했는데

문헌정보학과 딱 입학하면 미국도서관협회(ALA, American Library Association)를 배움

내 생각엔 한국 문정과 교수깅들이 미국에서 유학해서 그런듯

학문이 미국 따라가는 경향도 있어서인듯

그 다음은 일본?


미국은 한국보다 사서 되기도 까다롭고,

자격 요건도 더 HARD하고

사회적으로 더 존경 받는 직업이라고 알고 있음

그래서 ALA도 이런저런 일을 더 할 여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미치게 부러운 겁니다......

우...우리나라도 이런 거 하면 좋겠어...!!!!!!!!!!!!!!!!!!!!!!!!!!!!!!!!!!!!!!!!!!!!!!!!!!!!!!!!!!!


저는 개인적으로...

어렸을 적 반항고라니rebel water deer였습니다

그래서 순기능으로... 진보적인 방향을 갖게 됨... 나름?

적어도 현재 한국에서 저는 진보적인듯?

금서... 읽지 말라고 하면 더 궁금한 법임...

게다가 반항고라니 시절+직업적으로도 공권력이나 특정 세력의 검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지적 자유(모두 이 책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빌렸습니다.)를 지지하고

경각심을 가지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지를 다진달까요

앍!!!

(고라니 우는 소리)


근래에

어떤 정치적 입장을 피력하고자 하는 세력이

특정한 책을 도서관에서 제하라고 민원을 넣고,

지방자치단체 지시로 그 책이 일제히 검색되지 않게 하고,

그러면서 사서들이 전화를 돌려 사실 그 책 있는데 빌려드릴까용...하는.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의적절한 책을 우연찮게 고른 것 같습니다.


협회가 대놓고 정부나 어떤 세력에 개기는 듯한ㅋㅋㅋ

금서 읽기^^책을 내놓는 게 부럽네요.


사실 이 책은 혼자서 슥 발췌독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서재 친구분이 궁금하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이 책의 서문이 인상깊고

저 같은 좌라니... 반항고라니를 뻐렁차게 해서

소개해드립니다.


읽기 편하시라고 제가 번역했습니다.

먼저 한국어로 옮긴 뒤

더 자연스러운 한국어 문장이 되도록 고쳤는데요.

그 과정에서 탈락한 표현도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부득이하게... 그렇게 했음

그리고 자연스레 고치면 중요한 뉘앙스나 표현이 탈락하는 문장은

걍 어색한대로 뒀읍니다ㅋ

아 진짜 부득이했음

전 영어에 능하지 않으니깐용.

저 한국 토종 고라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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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환영한다, 반항아 독자들rebel readers이여.

이 일 년 간의 읽기 여정은 여러분을 독서의 자유를 축하하도록 이끈다. 접근에 제한이 있거나 금지된 52권의 책을 미국도서관협회가 문서화했다.

여러분의 목표는 그저 책을 완독하는 것뿐만 아니라 검열 없는 독서를 한껏 즐기는 것이기도 하다. 여러분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각 주마다 읽은 뒤 목록에서 지울 수 있는 새 책을 소개 받는다. 미국도서관협회의 짧은 감상평과 후기는 여러분의 욕구를 돋운다. 이와 짝을 이루는 글쓰기는 책을 읽으며 탐구한 바와 생각을 독서 일지에 쓰도록 고무할 것이다. 선정한 도서는 픽션에서 판타지, 그래픽 노블 등에 걸쳐 있으며, 모두 한 번 쯤은 학교와 도서관에서 열람 제한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금서는 언론의 자유와 선택의 자유를 향한 위협이다. 금서를 읽는 것은 이러한 자유를 옹호할 수 있는 기회다.

읽을 준비는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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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a... 뻐렁차지 않습니까? (독일식으로 읽어주세요)


금서는 언론의 자유와 선택의 자유를 향한 위협이다.

금서를 읽는 것은 이러한 자유를 옹호하는 행위.

이것만으로도 뽕이 차는 나...


이 다음 내용도 소개해드립니다.

왜 책이 금지당했는지,

금지당한 이유는 무엇인지 간단하게 써 줍니다.

제목을 보면서 흥미가 생기는 책들만 선별해서 소개해드립니다.

국역본이 있는지도 찾아봤고, 제가 찾은 건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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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들은 금지당했나?

미국도서관협회의 지적 자유 사무국(Office for Intellectual Freedom)은 도서관, 학교와 대학 자료 및 서비스에 대한 문제를 추적한다. 이 책에 실린 금서들이 제한되거나 검열되거나 금지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

이유: 성적으로 노골적임, 종교적 견해, 폭력, 비도덕적, 교양 없음, 무례한 언어, 오컬트-사탄주의, 연령대에 적합하지 않음, 낙태

-로리 할스 앤더슨, 스피크

이유: 정치적 견해, 남학생에 대한 편견, 강간과 욕설을 포함함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이유: 욕설과 "저속하고 성적인 함의"

-수전 콜린스, 헝거 게임

이유: 성적으로 노골적임, 폭력, 연령대에 적합하지 않음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

이유: 성폭력, 종교적 관점 및 테러리즘으로 이끌음, 이슬람교를 홍보함

-김동화, 황토빛 이야기

이유: 나체, 성교육, 성적으로 노골적임, 연령대에 적합하지 않음

-앨리스 워커, 컬러 퍼플

이유: 동성애, 무례한 언어, 성적으로 노골적임

-켈리 양, 프런트 데스크

이유: 정치적 견해, 반인종주의를 가르치는 것으로 사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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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러니까 대충 보기에

성적으로 노골적이면 안 되고,

말이 저급해도 안 되고,

소위 PC해도 안 되고, (반인종주의적이거나 페미니즘적)

남자를 까도 안 되는 것 같네요.


제가 책을 쓴다면 미국에서 금서가 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다음은 52권의 책을 간략히 소개하는데,

제 생각엔 시녀 이야기가 아무래도...

가장 궁금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녀 이야기를 소개한 글을 한국어로 번역기 돌려서(귀찮았음) 보여드립니다.

(나 오늘 행사 하느라 4시간동안 못 앉고 제자리에서 몸 이리저리 돌리기만 했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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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오브프레드(Offred)는 길리어드라는 근미래 사회의 시녀이다. 오염으로 인해 불임이 유행해, 가임 여성은 강제로 시녀가 되고, 임신을 위해 사령관에게 배정된다. 오브프레드는 남편과 딸, 자기가 고른 옷을 입고 좋은 책을 읽는 게 어땠는지 기억한다. 직업, 자신의 돈, 지식에 대한 접근이 있었을 때를 회상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다. 이제 모든 사람에게는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이제 유토피아로 창조된 길리어드에서의 일상은 위협적인 어조로 물들어 있다.

Journal Entry (ㅈㅅ 번역하기가 정말 귀찮았음)

만약 자유를 빼앗긴다면 당신은 어떤 개인적 자유를 가장 그리워하겠는가? 이유는 무엇인가?


----------


...

나 시녀이야기 읽었는데

ALA의 리뷰는 별로 흥미롭지 않네요

ㅈㅅ


하여튼 이런 식으로 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자기 의견을 쓸 공간을 주고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52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네 당연히 다 안 읽었죠...

근데 이 페이퍼를 쓰기 위해서

서문을 다시 읽고

책들이 왜 금서가 되었는지를 보면서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고요...


저야 당연히 진보적인 스탠스를 갖고 있으니

동성애?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인종차별? 하면 안 되지~

라고 생각하고,

이탈리아의 총리 조르자 멜로니처럼 유대인들은 다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음요...

왜냐하면 이런 생각은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니까.


근데 어떤 새12키들은

동성애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인종차별을 철폐하자는 말이

지 목숨 위협처럼 느끼는 같아서

ㅋㅋ아..........싶음


당연히 tlqkf... 그거랑 그거랑 같냐?

그게 같은...선에서 논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라고 하고 싶지만,

또 어떻게 보면

공론장에 올라와서 부딪히고 토론하며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방향에 기여할 의견을

구분하는 것이...

의외로 어렵다는 생각을

하...

하...

그래도누굴죽이자고하면안되지!!!!!!!!!!!!!!!!!!!!!!!!!!!!!!!!!!!!!!!!!!!!!!!!!!


아뇨 그치만 사실이에요

그들도 그들만의 논리가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킹능성있는 의견이겠죠...


하지만 그래도 그런 개소리를 좀...

...

어케 걸러야 하는 걸까?


그리고 저는 이 책들이 금서가 된 이유도

그런 부류의 개소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금서를 지정하는 세력은

반드시 독재적이고 배타적이고 반민주적일 수밖에 없다

왜냐면... 민주=사상의 자유를 허하다...니까

이렇게 검열하려는 세력은 좌우를 막론하고 그런 특징을 가지지 않았나 싶음

좌파도 있겠지만

흠... 왜인지

이 책들을 금서로 지정하라고 주장한 세력들은 우파일 것 같네요

제가 사는 곳에서 저런 걸 보통 우파... 특히 극우가 말하더라고요


이런 개소리를 하는 세력의 머릿수가 많고 유의미한 세력을 꾸린 가운데에

그들의 타인을 존중하지도 않는 개소리를

어케 사회의 담론에 올라오지도 못하게 할 수 있나

그런 고민이 깊어지는 밤입니다...





이 페이퍼를 쓰는데 영향을 미친 책들

당연히.................

안읽었습니다

그냥 이 책들 읽어야지ㅎㅎ

했습니다




-----------

검열 관해서 댓글을 나누다가

이 책도 소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추가합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에 읽은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반항고라니적 성향이 한층 더 강해졌달까ㅋㅋㅋ

이 책에서도 지적 자유나... 도서관 이용자의 프라이버시에 대해 다루는데용

예를 들어 경찰이 와서 누구 씨의 도서 대출 기록을 달라...

그런 상황이 오면 사서는 어찌 대처해야 함?

우리가 그걸 거부해야 할 근거가 뭐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대학교재로 분류되는 책이지만

도서관을 좋아하고 더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자부합니다!!!

대학교 신입생도 재밌게 읽었으니깐요.

참고로 태일사는 문헌정보학 교재를 많이 출판하는 곳입니다!!!

1장  역사와 철학의 관점에서 본 도서관의 가치  
2장  도서관의 가치  
3장  “장소”로서의 도서관  
4장  관리자정신  
5장  서비스  
6장  지적 자유  
7장  합리주의  
8장  문해력과 학습  
9장  접근의 공평성
10장  프라이버시
11장  민주주의
12장  신념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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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16 2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엥? <영혼의 집> 성적으로 노골적이라고 해서 그래 오늘 당장 읽어야지!!! 했는데 저 아래 <시녀 이야기>하고 <컬러퍼플>도 성적으로 노골적이라고 말한 거 보고 급 식어버림요….. 성적 기준이 너무 낮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싱거운 것들 ㅋ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9-16 22:0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솔직히 흡족하지 않았는데;; ㅋ𐌅 𐨛 ヲ𐌅 𐨛 ヲ 𐌅 𐨛 ヲ 𐌅 ㅋ𐌅 𐨛 ヲ𐌅 𐨛 ヲ 𐌅 𐨛 ヲ 𐌅 𐨛 ヲ 𐌅 𐨛ㅋ𐌅 𐨛 ヲ𐌅 𐨛 ヲ 𐌅 𐨛 ヲ 𐌅 𐨛ㅋ𐌅 𐨛 ヲ𐌅 𐨛 ヲ 𐌅 𐨛 아아... 정말 싱겁도다 검열세력이여. 그리 나약하기에 검열을 하는가.

잠자냥 2023-09-16 22:05   좋아요 1 | URL
헐 캬 좀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 고라니 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9-16 22:13   좋아요 0 | URL
하~~~놔 저 안미친고라니인뎅요!!!???

건수하 2023-09-17 07:39   좋아요 1 | URL
<영혼의 집> 오컬트-사탄주의 가 궁금하네요 ㅋㅋㅋ

유수 2023-09-16 2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내실있는 소개 정말 감사드리구요. 고라니가 우는 소리가 가끔 들리는 동네로 이사왔는데 이제 좌라니님 생각 자주 할듯. 저도 최근에 미국 북배닝 검색해본 적 있어서 ALA의 이런 행보가 더 궁금하더라고요. 도서관이 민주주의 최전방에서 어찌보면 보루..역할을 하는 모습이 말도 안되고 안쓰럽고 근데 그럴 만하다 싶게(누구 할 애가 없음..)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여하튼 그래서 제목만 보고 고라니님께 궁금하다고 칭얼대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줄 고민에 저도 십분 공감하구.. 일개 독자도 지금 있는 곳에서 더 궁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 페이퍼 진짜 감사하여요 흐흐

건수하 2023-09-17 07:39   좋아요 2 | URL
유수님 덕분에 나온 페이퍼군요 감사❤️

책식동물 2023-09-17 16:25   좋아요 1 | URL
유수님!!! 여러모로 너무 과분한 말씀입니다. ㅜㅜㅜ 앞으로 제 생각 많이많이 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도서관이 민주주의 최전방에서 보루 역할을 하는 게... 솔직히 저는 어이가 없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보면 당연하다 싶은 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차별 없이 평등하게 누구나 올 수 있도록 개방한 도서관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고, 책은 사상을 담고 있는 매체고, 누구나 올 수 있다=시민이 불온사상ㅋㅋ을 마구마구 가지면 기득권층에서 좋을 게 없다...

그리고 현재의 도서관의 전제 자체가 지적 자유, 발언의 자유, 읽을 자유 이쪽이어서 저는 학교, 대학보다도 정치적으로 중립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교육과정은 기득권 입맛이기도 하고요ㅎㅅㅎ...

그래서 이걸 왜 도서관이 하는지 어이없지만 이런 점을 생각하면 수긍하기도 합니다...

건수하 2023-09-17 0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혼의 집 그런가보다 했는데 스피크 (이거 진짜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시녀이야기 컬러퍼플…. 어이가 없네요. 이런거 내주는 도서관협회 너무 멋지다!


우리나라 도서관에서 어떤 책들이 검색이 안되지만 검색을 시도하면 기록이 남고 사서분들이 연락을 주신다는 거예요? 사서분들 바쁘실텐데 감동… 그런데 내 검색 기록이 남는다니 그건 또 좀…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 사실 언젠가부터 도서대출기록을 누군가 들여다본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긴 했었거든요.

책식동물 2023-09-17 16:31   좋아요 1 | URL
아!!! 그 기록이 남는다는 게 아니고 제가 본 글은 대출 왜 안 되냐고 글을 남기거나 하면 일단 위에서 내려온대로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열람제한이 걸려있다~ 글케 답변을 하는데... 통화 내용 기록이 안 남는 전화로는 그 문의를 남긴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사실 있는데 대출해드릴까요? 이런 식으로 한다는 내용이었어요...ㅋㅋㅋ

근래의 검열에 대해 제가 본 사서들 중에서는 이런 검열을 찬성하는 사람이 정말 하~~~나도 없어여... 각자 정치 성향은 다르긴 해요 그중에서도 좀 두드러지게 나 여당 지지한다/나 반공주의자다!!! 이런 사람도 진짜아주가끔있긴해요... 하지만 대부분 정치 성향과는 무관하게 검열에 반대합니다.

제가 대학 입학하기 직전에 마이클 고먼의 도서관의 가치와 사서직의 의미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서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다루면서 그중 하나로 범죄자이자 우리 도서관 이용자인 사람의 도서 대출 기록을 경찰이 요구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뭐 이런 내용도 있었음... 제 근무처는 평화로워서 이런 적이 없었긴 한데 저는 알려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ㅜㅜ 근데 상위기관에서 압박을 넣으면 어떨지 모르겠어여... 역시 답은 민원인듯(ㅋㅋ) 마이클 고먼의 책은 페이퍼에 추가해놓을 테니 나중에 관심 있으시면 보셔요!!!

건수하 2023-09-17 20:56   좋아요 1 | URL
아 어쩐지…. 검색 기록까지 보시기엔 너무 바쁘실 것도 같고 그러면 안되겠지요..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이용자의 프라이버시 문제는 제가 산 책 기록도 금방 다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공공재를 사용한 기록은 더욱 쉽게 얻을 수 있겠군요… 제가 공공의 이익이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존재라는 판단만 있어도 가능하겠어요. 우리 사회의 의식이 좀더 성숙해져야 할 것 걑습니다… ㅜㅜ

책식동물 2023-09-18 00:30   좋아요 1 | URL
아마 개인 pc, 개인 핸드폰으로 본 건 안 될 거고... 그게 도서관 내부의 와이파이나 도서관 pc 등 도서관 네트워크 사용한 거면 어떤 책을 검색했다<는 나올 것 같아요 웹 페이지 방문 기록 개념으로...(크롬 시크릿 탭으로 해도 사측에서 기록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전산쪽은 아니라 잘 모르지만 몸 떨었음...) 도서관 네트워크 사용한 거면 찾을 수 있을 거 같기는 한데 사실 어어어엄청 번거롭고 굳이 알고 싶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 직원들 중에서 이용자한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하이드 2023-10-31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즈의 마법사> 금서 이유 : 여자가 리더임! 이란 것도 있습니다.

책식동물 2023-11-06 15:39   좋아요 0 | URL
너무하다...........근데 영화 찍을 때 주디 갤런드 생각해보면 납득 가능하네요ㅜㅜㅜㅜㅜ
 
시사IN(시사인) 제835호 : 2023.09.19
시사IN 편집국 지음 / 참언론(잡지)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시사인 잡지 참 재밌음...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우는 이념은 자유로운 시장원리나 강한 안보와 같은, 보수의 전통적 가치를 역설하는 데에만 쓰이지 않는다. ‘적‘을 지목하고 그들의 책동을 경계하라는 수사에, 필요할 때마다 당연하다는 듯 동원된다. 박상훈 국회미래여녀구원 연구위원(정치학 박사)은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이 이념을 내세울 수는 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론은 사회적 자원분배 방식이나 우선순위 설정처럼,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 무언가 반대하고 누군가 배제하는 데에만 쓰인다. 이것은 이념을 억압하는 이념, ‘반(反)이념의 이념‘이다. 정치의 기본 원리는 상대방의 인정인데, 이걸 부정하는 데에 이념을 쓴다."
_자유민주주의 앞세운 십자군 대통령의 성전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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