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고란입니다.
며칠 전부터 집 와이파이가 안 되어가지고...
본의아니게 퇴근하면 디지털디톡스, 인터넷디톡스를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런 와중에도 책을 읽고 있기는 한데,
잘 안 읽히는군요...
밤에 "앗, 오늘 7천 보를 걸었구나!! 그렇다면 만 보 채워야지!!!"
하고 걸은 뒤 두통과 어지럼증과 기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실화인가? 진짜 어이 없어
오늘 새로운 책을 시작했지만,
어딘가 재미가 없어서ㅋㅋㅋ
중도하차합니다.
아마 알라딘에서 택배를 많이 받으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저는 속표지에 남긴 글이나 책장 귀퉁이에 적은 글을 참 좋아해요. 누군가 넘겼던 책장을 넘길 때의 그 동지애가 좋고,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글은 언제나 제 마음을 사로잡는답니다.
바로 알라딘 택배 송장을 뜯어내면...
보이는 문장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헬렌 한프가 구한 책들 중 흥미로운 게 있어서,
백업 겸 알라딘 서재 가좍 여러분과 공유하기 위해서
페이퍼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해봤자 두 권 뿐임ㅋ
윌리엄 해즐릿의 에세이가 흥미롭더군요!
책에서 소개한 1930년에 나온 책은 구할 수 없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새로 출간한 책입니다.
책에서는 "특히 인간애가 넘치는 수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영국 작가. 문학적인 기교나 허세를 부리지 않는 진솔한 문체로 유명하다." 라고 소개합니다.
그러니까 저도 궁금해집니다.
문학적인 기교나 허세를 부리지 않는 진솔한 영어 문체가 무엇일까?
ㅎㅎㅎ
뜬금없지만 "문체"라는 것...
어렵지 않습니까? ...
새뮤얼 페피스의 일기입니다.
그는 17세기 런던에서 살았던 유명한 일기 작가입니다. (갑자기 영어 번역체 됨)
페피스 가문은 당시 명문가로,
1660~1669년에 쓴 페피스의 일기에는
당시 유명인들과의 교류와 생활상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 그 분량도 방대하여
일기 문학의 고전
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오호! 일기 문학의 고전이라니?
그런데 이 책 정말 방대해서 11권짜리라고 하네요?
이 두 권이 끝입니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안 읽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떤 독자인지 생각하게 하네요.
이 책 초반에서(전 초반만 읽었으니깐ㅎㅎ)
헬렌 한프의 편지 내용이...
중고책 샀는데 놓으니까 딱 어떤 부분이 펼쳐지더라.
중고책은 이전 주인의 흔적이 보여서, 어떤 내용을 특히 좋아했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걸 읽으면서 호오??? 했는데
아니, 그렇게 비언어적인 흔적...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죄의식없이 중고책 사는 게 부럽기도 했어요
왜냐면!!!
제가 어차피 책을 썰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중고책으로 사고 있는데,
알라딘이라는 대형 유통업체에서 사고 있기 때문에
알라딘은 같은 책으로 돈 두 번 벌고,
작가와 번역가와 출판사는 돈을 벌지 못하는...
이 현실...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느껴졌어요.
물론 헬렌 한프 역시 중고책을 사지만,
그 중고책 서점은 대형 체인점이 아니라
개인이 하는 곳이니까요...
...
가뜩이나 제가 좋아하는 분야는
책도 비싸고 잘 팔리는 책들도 좀처럼 없는데ㅋㅋ
나라도 새 책 사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고민이 깊어지는 주말이네요^-^
뻘한데 저 투비에 글을 올려볼까 생각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