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프리모임 10월3주차
횐님들이 읽고 있는 책이네요~

제껀 촘스키랑 로미오와줄리엣입니당^^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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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0-23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과 커피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모임에서 저 책들을 다 읽어낸다니 모임이 잘 되나 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전해집니다. 저의 응원을 남깁니다. ^^

북프리쿠키 2016-10-23 15:02   좋아요 3 | URL
오거서님 반갑습니다.
저 책들은 회원들 개개인이 당일 읽으려고 가져온 걸
모아놓고 찍은 사진입니다ㅎ
회원도 딱 5명이구요^^;

자기 읽을 책 말고는
표지만 눈요기정도 합니다ㅎㅎ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오거서님에게
영향받아서 클래식도
좀 듣고 싶은데
발 담그기가 여간 쉽지않네요ㅎㅎ




오거서 2016-10-23 15:28   좋아요 2 | URL
오인오색을 확실히 느낄 수 있어 보기가 좋습니다. 책탑이 좋게만 보이는데 아무리 눈요기라고 말해도 그 이상이 되리라 짐작해봅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이잖아요. 지적 유희를 즐긴다면 더 커 보일 수도 있지요. ^^;
클래식 음악 감상에서 선입견이 가장 큰 장벽인 것 같습니다. 자격증이나 전공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저 편하게 대하고 감동을 느끼는 것으로 만족하면 좋습니다. 책도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북프리쿠키 2016-10-24 17:11   좋아요 2 | URL
제목이나 음악가가 누군지 모르고
걍 막 듣는 것도 괜찮을까요?

오거서 2016-10-24 18:09   좋아요 2 | URL
공부에 왕도가 없다고 하잖아요. 감동을 얻는 데도 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자신만이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으니까. 아무리 남들이 좋다고해도 내가 느끼지 못한다면 감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감동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공부하고 경험을 쌓는 것은 별개라고 봅니다.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감동은 느낄 수 있더군요. 음악을 듣는 목적에 따라서 감상 방법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클래식 음악을 듣고 감동을 느끼고자 한다면 막 듣는들 무슨 상관 있겠습니까. 일단 들어보고 좋으면 또 듣고 필요하면 공부를 더 하면 됩니다. 클래식 음악으로 감동이 풍족해지기를 빕니다!

북프리쿠키 2016-10-25 10:32   좋아요 1 | URL
아.~뭔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많은 것을 한꺼번에 얻을려는 욕심때문에
입문하기가 어려웠네요.

오거서님의 혜안이 담긴 말씀덕분에
좀더 편안하게 클래식에 다가설 수 있는
마음을 가질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뭇잎처럼 2016-10-23 14: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임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튼튼하게 오래가는 법. ㅎㅎ

북프리쿠키 2016-10-23 15:11   좋아요 2 | URL
흠 ˝북프리˝란 모임명처럼
토론도 없고, 참석도 강제하지 않고, 회원도 추가모집 없으며
회비도 현재는 없답니다.
뒷풀이도 없고 ㅎㅎㅎ

단지 정해진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 읽고
가는 모임입니다.

써놓고 나니
노하우가 하나도 없네요ㅎㅎ
유일한 노하우라면
더 잘해보기 위해 욕심부리지
않는것 정도?ㅎㅎ

주말 마무리잘하세요^^;

오거서 2016-10-23 15:16   좋아요 2 | URL
제가 보기에 최고의 노하우인 것 같습니다. 강제하지 않고, 돈 들지 않고, 사람한테 시달리지 않고, 부담 없는 책읽기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읽기 위한 시간은 어차피 내야 하고요. 어쩌면 북플 같은 모임 분위기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부러운 눈초리를 보내는 중입니다. ^^;

stella.K 2016-10-23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북프리쿠키님은 북프리에선 쿠키님으로 불리시나 봅니다.
여기선 이름이고 성이고 다 같이 쓰고. 제말이 맞죠?ㅎ

그럼 그냥 눈인사나 하고 책 읽다 가고 싶으면 가는 모임이란 말씀입니까?
좀 심심하지 않나요?
저는 그점은 마음에 듭니다. 자기 읽고 싶은 책 가져와 읽는 거.
독서 모임하면 사람을 정하는 게 아니라 무슨 책을 읽을까를 정하잖아요.
전 그게 좀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냥 자기 좋은 책 읽고 자연스럽게 밥 생각(물론 술 생각이겠지만)나면
밥 먹는 자리에서 자기 읽은 책 같이 나눠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이 밥 먹는 정이라는 거 무시 못하잖아요.ㅋ

북프리쿠키 2016-10-24 15:47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방갑습니다^^;
북프리에는 쿠키, 요물, 앤, 그레이,킴수님이 활동하시구요..
네.네 맞습니다 ㅎㅎㅎ
여자 셋 남자 둘이고 기혼은 저 혼자네요 흐흐

직장에 각 다른 부서에 직원들이라 실친이지요
시간이 되는 사람끼리는 가끔 밥도 먹고 합니다 보통 오전10시~12시까지니까요.

모임한지는 1년이 넘었네요.
이번에 첨으로 책 하나를 선정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ㅎㅎ
무슨 책이 선정될 지 무척 궁금하네요.
함께 읽고 얘기를 나눈 책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더라구요.

스텔라님~
피곤한 월요일이지만
오늘이 찬란했던 날들 중 하루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6-10-23 1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의 사진 보고 있으면 가까운 동네 카페에 가서 책읽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더 좋을 것 같아요. 사진만으로도 편안한 기분이 들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6-10-24 15:52   좋아요 1 | URL
혼자서도 책을 읽지만
가끔 책을 좋아하는 동료나 친구들과
함께 읽는 시간이 참 좋으네요.

읽다가 꼽히는 문장있으면
막 들이밀어요 서로~
칙칙한 남자끼리 말입니다 ㅡㅡ;;
고질병인가 봅니다 ^^;;

가끔 책값 아낄려고 중고책 사는 금액보다
한권을 읽어내기 위한 커피값이 더 들때가 있다는..

아시죠?
그래도 참 행복하다능..^^;;

쿼크 2016-10-23 2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커피 맛나 보인다... 츄릅~

북프리쿠키 2016-10-24 16:00   좋아요 2 | URL
쿼크님은 처음이시죠?^^;;
누추한 곳에 오셔서 댓글까정
달아주시고 고맙습니다..ㅎㅎ

카푸치노의 거품에
살짝 뿌린 시나몬가루,
깊은 탄맛(?)

한잔 털어넣고 읽으면
문자의 자음과 모음, 받침속을 비집고 들어가
문아일체(文我一體)가 되는 느낌을 받아요 ㅎㅎㅎㅎ

댓글 감사드리고,
저도 쿼크님 서재에 놀러갈께요!!

쿼크 2016-10-24 19:38   좋아요 2 | URL
네... 처음이에요... 커피가 제 발걸음(?)을 멈추게 했네요.. ^^ 종종 들리겠습니다..ㅎ

북프리쿠키 2016-10-25 10:30   좋아요 2 | URL
쿼크님 고맙습니다.^^;
저도 앞으로 좋은 글 보러 가겠습니다.

쿼크의 뜻이 뭔가요? 궁금합니다 ㅎㅎ

쿼크 2016-10-25 16:51   좋아요 2 | URL
쿼크는 양성자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에요... 제가 과학분야를 좋아해서 그냥 닉넴으로 정했지요..^^

yureka01 2016-10-23 2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 한잔에 책이라 ..더 땡깁니다..^^.....

북프리쿠키 2016-10-24 16:33   좋아요 2 | URL
제가 존경하는 이희수 교수님의 <이슬람>이란 책에
커피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초기에 약용 또는 이슬람 신비주의자의 야간 근무시에 졸음을 쫓는
수단으로 즐겨 마셨답니다.

이슬람 교리를 공부하는 학자들도 커피를 사랑했다는데
역시 커피와 책의 궁합은 훌륭한 것 같아요.^^;;
 

보슬비님 선물 감사합니다.
소중히 읽을께요~

♡토토가 좋은 곳으로 갔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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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10-22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민음사 간지나네요^^
사람 공부 괜찮은가요?

북프리쿠키 2016-10-23 01:06   좋아요 0 | URL
민음사 이뻐요ㅎ
조오기 보이는 것중에 반도
못 읽었지만요~

사람공부 이 책 내용이
정신과 의사인 정혜신님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현장에서 함께하며
그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내용인데요.

읽는 내내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어요.

마음의 치유는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는
진심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상담의 기본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었어요.

그리고,
세상엔
구석구석에서
보이지 않게
힘든 이를 돕는 사람이 많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살만하구나~
불신의 벽에 금이 가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었답니다^^;



2016-10-22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6-10-23 00:53   좋아요 1 | URL
보슬비님.
위로의 말씀 전해도
힘드실 때였네요ㅠ.ㅠ

미안하고
부끄럽고
그랬답니다.

알라딘에 일대일 문의를 하니
겨우 추정되는 기프티북으로
배송을 받았네요.

나누는 마음이 이쁘신데다
오히려 제 맘의 번거로움까지
걱정해주셔서~
이 책을 읽기도 전에
<사람공부>를 배운 느낌입니다.

책은 한 자리에서
한 호흡으로 다 읽을만큼
마음의 위안이 되는 책이었어요.

정작 이 책을 읽어봐야 할 사람들은
이 시간에도 유가족들을
정치적 인간으로 몰아세워
그들의 치부를
가리는데 급급해

이런 책을 금서로 지정하고 싶겠지만
불행히도 세상은 많이 변했네요~

진심으로 제가 원하는 건
우리 이웃인 유가족들이
상처를 더 이상 받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김탁환님의 <거짓말이다>를
읽은지 얼마되지않아
더욱더 공감이 갔구요.

노란리본하나 동참하지 못한
저의 무심함이 유가족들에겐
또 하나의 폭력이 되지 않았나~
반성해보는 밤이었어요.

보슬비님 덕분에
좋은 책 읽게 되서 고맙구요~
호의를 베풀어 주신점 잊지 않을께요!!




 

풀들은 모여있어도 ˝풀˝인데

뭉치니 ˝잔디˝가 되는
너희들은 참 좋겠다.

아내와 딸, 그리고 내가
˝가족˝ 이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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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22 15: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들의 작은 영토^^.

북프리쿠키 2016-10-22 15:44   좋아요 2 | URL
한번이라도 더 밟히기 위해
저마다 재잘거리는 것 같아요.

존재의 가치가
애초부터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stella.K 2016-10-22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쿠키님은 시인이신가 봅니다.ㅋ

어렸을 때가 좋은 것 같습니다.
아직 어느 누구의 죽음도 알지 못했던 시절 말입니다.ㅠ

북프리쿠키 2016-10-22 16:06   좋아요 1 | URL
<다시, 책은 도끼다>가
사람을 배려놓네요ㅎㅎㅎ

맞아요.
가족 중에 누군가를 떠나보내면
우린 다시 이름 없는 풀같은
존재가 되니까요

스텔라님의 마음이 전해지니
그리움이 한층 더 짙어집니다~

늘 가슴 한켠에 먹먹하니
차지한 어머님 생각이
물씬 나는 가을이네요.

따뜻한 감성으로
주말 채우시길 바랍니다^^;

 

천천히.

이 책을 관통하는 한 단어를 꼽으라면 `천천히`가 될 것이다.
요즘같은 광속의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을 하건 천천히 하려는 자세가 아닐까.
책 읽기도 예외는 아니다. 남보다 더 많이 읽고, 남보다 더 빨리
읽으려 애쓰며 우리는 책이 주는 진짜 가치와 즐거움을 놓치고
있다. 천천히 읽어야 친구가 된다.
`천천히 책을 읽는다`에서 `천천히`는 물론 물리적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고 있는 글에 내 감정을 들이밀어 보는 일, 가끔 읽기를 멈추고 한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일, 화자의 상황에 나를 적극적으로 대입시켜 보는 일, 그런 노력을 하며 천천히 읽지 않고서는 책의 봉인을 해제할 수 없다고 나는 믿는다.-저자의 말에서

나는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에 대한
저자의 대답이다.

전작 <책은 도끼다>의 팬으로
이 책 또한 `천천히` 읽어 봉인이 풀렸으면 하는 맘으로
첫장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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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8 00: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빨리 빨리 조급증..빨리라는 긴급성..빠르게라는 조로증..조루가 심한 사회에서 천천히라는 미덕이 더 빛나는 책이었네요. 슬로우 시디..슬로우 푸드,,느리고 천천히 봐야 재대로 보이거든요..읽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량적 독서보다 질적 독서가 더 좋아요^^

북프리쿠키 2016-10-18 00:46   좋아요 4 | URL
유레카님의 사진도 `심사`, 깊이 생각함이 있는 에세이가 있어
더 돋보이는 것 같아요~

블라디미르 나브코프 옹의
말을 잠시 인용할께요
이번에는 더 힘든 `재독`의
중요성이 담겨있는 문장이네요.

˝이상한 말이지만 사람은 책을 읽을 수 없다. 다시 읽을 수 있을 뿐이다. 좋은 독자, 일류 독자,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독자는 재독자다. 이 말은 어떤 책이든 `두번째, 세번째, 혹은 네번째 읽을 때 비로소 한장의 그림을 보는 듯한 시선으로 책 전체를 바라보며 문장 하나하나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항상 좋은 말씀으로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stella.K 2016-10-18 12:38   좋아요 2 | URL
유레카님의 말의 유희가 어느 알라디너 분 못지 않으십니다. ㅎㅎㅎ

쿠키님 그리 말씀하셔도 열심히 읽으시는가 봅니다.
지난 주일부터 연속 스트레이트로 세 권의 책을 올리시니 말입니다.
박웅현 언제 한 번 읽는다하고 여태 못 읽는 1인입니다.
아, 그가 강연했던 거 읽어 보긴 했습니다만...

서재 사진 따님이신가 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프시겠습니다.^^

북프리쿠키 2016-10-18 15:45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일에 치이고 피곤해지면 못 읽게 될까봐
업무가 바쁘지 않은 요즘
몰아서 읽기도 해요 ㅎㅎ
기껏해야 한달에 4-5권 읽으려나~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누구 못지않게
늘 책고프답니다 ㅎㅎㅎ
그맘 이해하시죠?
평소 읽고 싶었던 책 싸들고
산에 들어가 책만 읽고 싶은 그 마음...^^;;

참 이 책은
스텔라님이 내신 책과
분야가 비슷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언능 스텔라님 책도
천천히 깊게 음미하고 싶네요!!

Someday가
곧 ˝지금˝이 될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책이든, 사람이든!!




마르케스 찾기 2016-10-18 0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우리가 왜 그 책을 읽는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개뜨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 거야.`
- 카프카 `변신` 中 -

카프카를 좋아해서,,,, 이 책 제목이 카프카를 연상시키네요ㅋㅋ
책을 바라보는 시선이 카프카와 같다면,
한 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ㅋㅋ

˝읽자˝, ˝리딩으로 리드하라˝같은,
˝읽는 법˝에 대한 책인 듯 한데,,
학교에서 공부로, 외우는 데만 급급한지라,, 진정한 읽기에 대한 깨우침이 필요한 듯 싶네요ㅠㅠ
진정한 읽기는 단순히 글자만 읽는 게 아니라 (읽고, 알고, 이해하고, 깨닫고, 변하는 단계)까지라고 하던 데,,,,

천천히 라는 말이 좋네요 ^^

북프리쿠키 2016-10-18 00:28   좋아요 0 | URL
전작 <책은 도끼다>에서 저자의 말을 잠시 인용할께요~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한줄한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분명 깊이있는 독서를 하시는
마르케스찾기님이
읽으시기에도 큰 실망은
하지 않으실 듯합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10-18 00:39   좋아요 1 | URL
북프리쿠키님의 추천(?)이라면, 감히 거부치 못할, 강한 끌림이 있죠ㅋㅋ
이 책의 저자도 카프카를 좋아하는 듯하네요ㅋㅋ
도전해 보겠습니다ㅋ

(두 번, 세 번, 네 번,,, 좋은 독자, 일류 독자, 재독자,,,)에 대한 인용글 역시도 ˝팍!˝ 와 닿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6-10-18 00:45   좋아요 0 | URL
헛~감히 마르케스님께 추천(?)까지 드릴만큼 제 깜냥이 되는 건 아니니ㅠ.ㅠ

다만,
읽어보시면
마르케스님께서 그간 읽어오셨던 글들이
(드루이드에게 도트힐 받듯이)
새롭게 피어나는 계기가
될꺼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같은 책을 읽고 좋은 느낌을
나누는 게 책 읽기의
행복인 것 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cyrus 2016-10-18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고 일어날 때마다 신간이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천천히 읽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새로 나온 책들을 읽고 싶은 마음에 들떠있으면 그 책을 남들보다 빨리 알리고 싶은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알라딘 서재와 북플이 ‘천천히 읽기’를 방해하는 서비스라고 봐요. 왜냐하면 북플에 접속하자마자 신간 소식을 매일 접할 수 있고, 누구나 신간 소식을 알리는 독자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 하거든요.

북프리쿠키 2016-10-18 15:54   좋아요 0 | URL
싸이러스님 반갑습니다~잘 계시죠?

신간책을 많이 못 읽어봤어요.
새 책을 잘 사보지 않는 스타일이라.

책값도 무시못하지만
무엇보다 전 책을 편하게 대하는 스타일이라
(띠지붙이고, 젖히고, 때론 줄도 긋고....ㅎㅎㅎ)
오히려 중고책이 낫더군요..

그리고
아직 기본적으로 읽어볼만한 구간들이
너무나 많이 있네요 ㅎㅎ

가급적이면
책을 중고책으로라도 사서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ㅎ

읽다보니
사고 싶어졌네요^^;;

신간을 읽고
신간 소식을 알리는 독자대열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과 열정~깊이 공감합니다!!

항상 책 읽는 열정을 나눠주시는
싸이러스님 고맙습니다!!

커피소년 2016-10-18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공감이 됩니다...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는 자세가 필요하죠....

책을 최대한 많이 읽으려고 속독하고 다독하는 것 보다 책을 천천히 읽고 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는 섬세함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읽어야 친구가 된다."

이거 참 좋은 표현이네요..^^


정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ㅎㅎ

북프리쿠키 2016-10-19 11:09   좋아요 1 | URL
작가들이 한권의 책을 펴내기까지

무수히 많은 고민과 탈고의 과정을 생각하면

˝효율적 독서˝는 속독이 아니라

슬로우 리딩임을 깨닫습니다.

별처럼 반짝이는 문장들이 행여 먼 기억속으로 잊혀지더라도

짜릿했던 그 순간들은 체화되어

독서의 즐거움으로 남으니까요.

천천히 읽으면

그 책은 친구가 되고,

느낌을 나누면

그 사람은 벗이 된다고 생각해요^^;;

항상 댓글 하나에도 진심을 담는

김영성님의 책읽기와 리뷰활동을 보면

많은 책을 읽더라도

강퍅한 인간이 되지 않는 길이

어떤 길인지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드려요^^;

고양이라디오 2016-11-03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책이예요^^ 덕분에 좀 더 여유를 갖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거짓말이다
김탁환 지음 / 북스피어 / 201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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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명중 172명 생존, 295명 사망, 9명 미수습˝

그날 언론에선
555명의 잠수사가 동원된 최대규모의 구조활동이라
떠들어댔건만 골든타임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8명만의
민간잠수사만이 맹골수도 대형태풍의 위력과 흡사한
조류를 헤치고 시신을 건져내기 시작했다.



심해 뻘에서 조우한
민간잠수사와
꽃다운 나이의 단원고 학생들~

칠흑같은 어둠과 조류, 붕괴직전의 좁은 선내에서
바디케이스 하나없이 꼭 끌어안고
10센티도 안되는 위치에서 눈을 부릅뜬 시신과
마주했었으니
산자와 죽은자의 인연치곤
꽤나 특별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순진하기만 했던,
잠수병과 트라우마로 평생 치료받아야 했던,
피해자이지만
법적으로 피고인이 되어버린
민간잠수사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글이다.



무수히 많은 거짓말의 위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한번 세월호의 진상규명에
관심을 갖게 해 주신
김탁환 작가의 용기를 응원하고,
이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준
정혜윤 PD를 존경하고,
응원하고 격려해준 변영주 감독을 사랑한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뜨거운 눈물로 읽고
차가운 지성으로 분노했으면 한다.!!



















완전히 미쳐 돌아간 겁니다. 실종자 수습이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민간 잠수사들은 뼈가 썩고 근육이 찢어지고 신경이 눌려 휠체어 신세로 지내도 괜찮단 겁니까? 유가족이야 생때같은 자식과 형제자매를 잃었으니 더 자주 더 빨리 실종자를 찾아 달라 요구했다 칩시다. 잠수사들도 흥분한 채 만용을 부려 잠수를 더 하겠다며 나섰다고 치자고요. 그렇더라도, 해경이든 범대본이든 이 참사 수습을 총괄하는 수뇌부는 냉정하게 판단해서 말렸어야죠. 하루에 두세 번씩 매일 심해로 들어가면 열에 아홉은 치명적인 잠수병에 걸립니다. 잠수를 다시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거나 목숨이 끊길 수도 있어요. 지구상에서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잠수를 시키는 나라는 없습니다. -203쪽

조류가 빠르다고 하면 조금 급하게 흐르는가 보다 생각하실테지만,
맹골수도의 조류가 빠르다는 건 잠수사의 몸이 날린다는 뜻입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듯 수평으로 흔들리는 것이죠. 줄을 쥐지 않으면 그대로 조류에 쓸려 버릴 정도입니다. 안간힘을 쓰며 버티다 보면, 어깨 근육이 찢어지거나 척추를 상할 위험이 큽니다. -103쪽

심해 잠수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랜턴을 몸에 많이 달고 들어가면 시야를 더 확보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맹골수도 침몰선의 어둠은 그냥 어둠이 아니라 미세한 뻘로 가득 찬 어둠입니다. 빛이 투과되지 않는 어둠인 겁니다. 그 뻘들을 모조리 걷어내지 않는 이상, 랜턴을 아무리 많이 지니고 들어가도 멀리 내다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예전에도 이렇게 뻘이 많은 심해에서 용접을 한 적이 있습니다.용접기를 쇠에 갖다 댔을 때 튀는 빛조차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해어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빛이 없는 깊은 바다에선 눈으로 무엇인가를 본다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겠죠. 눈이 하던 역할을 몸의 다른 부위가 맡게 됩니다.처음 선내로 진입한 제겐 손이 곧 눈입니다-69쪽

"새빨간 거짓말이지. 우선 보상금을 받는 건 유가족이 가진 최소한의 권리야. 이번 참사의 보상금은 일반 교통사고 수준으로 책정되었어. 희생 학생들의 경우는 도시 일용직 노동자 기준으로 금액이 산정되었다고.아이들의 재능과 꿈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가장 낮은 수준으로 일괄 정리한 거야. 그러니 다른 참사와 비교해 봐도 보상금이 많을 수가 없어.유가족이 받은 돈은 이 보상금에 희생자들이 개인적으로 가입한 보험금과 국민들이 낸 성금을 합친거야. 다른 참사때도 보험금과 국민 성금은 있었고.잊을까 싶어 다시 지적해 두자면, 이 보험금과 성금에도 세금 한푼 나간 게 없겠지?"
"왜 그런 소문이 돌까?"
"교묘하게 숫자로 장난치는 놈들이 있어. 예전 참사의 경우엔 보상금만 제시하고, 이번 참사엔 보상금에 보험금과 성금을 합쳐 놓곤 비교하는 식이지. 눈속임이야. 야비한"-308쪽

상상은 전부 달랐습니다. 저는 실종자들이 침몰한 배에 승선하기 전에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구체적으론 몰랐고 지금도 모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품에 안고 나오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얼마나 제각각 다른 존재인지 압니다. 키나 몸무게는 물론이고, 똑같은 자세로 최후를 맞은 이는 한 사람도 없으니까요.극심한 공포와 목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에도, 마지막 순간일수록 그 사람은 오롯이 그 사람인 겁니다. 그 차이를, 그 유일무이한 특별함을, 잠수사는 만지고 안고 함께 헤엄쳐 나오며 아는 겁니다.-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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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6 2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이 비극이 백백히 밝혀지고..한국이 다시는 침몰하지 않는 희망이라도 만들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라도 지금도 잊지 않을려구요.

북프리쿠키 2016-10-17 00:17   좋아요 1 | URL
유가족충으로 반격하는
세태는 그들의 단골메뉴인가 봅니다. 보상금이 국민의 세금으로 나간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 자체도 그들의 주무기인 ˝괴담˝ 아닐런지요.
˝이서제서˝ 서민은 서민으로
제압한다~효과적인가봐요ㅎㅎ
아예 유가족들과 잠수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네요~

정말 정신차리고
잊지 말아야겠어요.

나뭇잎처럼 2016-10-17 2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꼭 챙겨봐야 할 책이 나왔군요. 노무현의 죽음, 4대강의 죽음, 그리고 세월호. 끝까지 밝혀내야 할 진실이란 과제가 어깨에 짊어진 짐처럼 무겁습니다. 반갑고 고마운 책이네요. 고맙습니다.

북프리쿠키 2016-10-17 22:15   좋아요 1 | URL
강속구보다
체인지업으로
승부한 작가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고,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김탁환 작가님의
사회참여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뭇잎처럼님
친구가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깨에 짊어진 짐을
나눌 수 있어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