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발레수업 대기중 읽고 있는 책.
세편의 에세이가 담겨있는데
2번째 <유아기의 성욕>편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가 유아기때의 잃어버린 기억, 잊어버린 바로 그 느낌들이 우리의 정신에 가장 깊은 흔적을 남겼고
나중에 모든 발달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합니다.
일종의 기억상실이며 의식의 억압을 통해 의식으로
떠오르는 그 느낌을 억압하는 수수께끼는 무엇일까요?

‘그는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다. 그의 사상의 매력은 실제 신화의 매력과 닮아 있다. 모든 고통은 단지 기원적인 고통의 반복을 표현할 뿐이라고 단언할 때가 그런 경우이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책 뒤표지에 적힌 비트겐슈타인의 말과
유아기때 기억상실과의 연관성을 끼워맞춰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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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단편 <해룡이야기>중에서

 

그 악몽의 현장, 그 가위눌림의 세월, 그게 그의 고향이었다. 그러나 고향은 한마디로 잊고 싶고 버리고 싶은 것의 전부였고, 행복이나 출세와는 정반대의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중호는 고향의 모든 것을 미워했다. 측간에서 똥 먹고 사는 도새기(돼지)가 싫고, 한 겨울에도 반나체로 잠수질해야 하는 여편네들이 싫고,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하는 속담이 싫고, 육지 사람이 통 알아들을 수 없는 고향 사투리가 싫고, 석다(石多)도 풍다(風多)도 싫고, 삼십년 전 그 난리로 홀어멍이 많은 여다(女多)도 싫고, 숱한 부락들이 불타 잿더미가 되고 곳곳에 까마귀 파먹은 떼송장이 늘비하게 널려 있던 고향 특유의 난리가 싫고, 그 불행이 그의 가슴속에 못 파놓은 깊은 우울증이 싫었다. 걸핏하면 버릇처럼 꺼질 듯한 숨을 내쉬는 어머니도 싫었다. 육지 중앙정부가 돌보지 않던 머나먼 벽지, 귀양을 떠난 적객들이 수륙 이천리를 가며 천신만고 끝에 도착하던 유배지. 목민(牧民)에는 뜻이 전혀 없고 오로지 국마(國馬)를 살찌우는 목마(牧馬)에만 신경썼던 역대 육지 목사(牧使)들. 가뭄이 들어 목장의 초지가 마르면 지체없이 말을 보리밭으로 몰아 백성의 일년 양식을 먹어치우게 하던 마정(馬政). 백성을 위한 행정은 없고 말을 위한 행정만이 있던 천더기의 땅. 저주받은 땅. 천형의 땅을 버리고 싶었다.-159쪽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유홍준 교수가

제주도를 알려면 4.3사건의 아픔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이 떠오른다.

노인, 어린아이 할것 없이 3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죄없이 죽었다.

70여년이 흘렀건만 옴팡진 밭담안쪽에서 집단학살당한 자들의 가족은 지금도 그날의 기억에 몸서리치며 살아간다.

 

'뽑아놓은 무처럼 널브러져 있던' 희생자들의 시신을 상징하는 순이삼촌비에서

딸아이와 함께했다.

 

' 그 죽음은 한달 전의 죽음이 아니라 이미 30년 전의 해묵은 죽음이었다. 당신은 그때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다만 30년 전 그 옴팡밭에서 구구식 총구에서 나간 총알이 30년의 우여곡절한 유예를 보내고 오늘에야 당신의 가슴 한복판을 꿰뚫었을 뿐이다' -<순이삼촌 中>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읽고, 영화 <지슬>을 보았고,

이제서야 순이삼촌을 가슴에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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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2-08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의 비석인것 같은데, 실제로 다녀오셨군요.
사진속의 예쁜 아이는 따님인가요. 분홍빛 모자가 잘 어울려요.
북프리쿠키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8-02-09 11:05   좋아요 1 | URL
비석에 순이삼촌 글귀들이 적혀있어요~바로 이자리에서 많이 죽었구요. 바로옆에 애기무덤들도 있습니다.
딸래미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구요. 서니데이님도
늘 행복하십시오^^
 

10편의 단편들이 담긴 책.

‘야릇하구나, 야릇하구나. 어째서 큰 부정은 죄가 안되고 작은 것만 죄가 되나. 부정이란 그 규모가
크면 클수록 부정의 탈에서 벗어나는가? 그렇다.
도둑도 좀도둑이 훨씬 도둑답다. 그것이 대담해져서
명화적쯤 되면 이미 도둑의 탈은 벗겨지는 법.
부정이란 것도 좀스럽고 쩨쩨한 구석이 있어야 진짜 부정이지. 쥐가슴 태우며 훔쳐내는 쌀 한톨, 실 한가닥은 부정이지만 환곡미 이백석은 이미 부정이 아니었다. 그건 백성들의 상상을 훨씬 능가해버린 것,
손에 잡히지 않는 막연한 추상이었다.
그건 이미 부정이 아니라 지체높은 권세였다.
큰 부정일수록 이렇게 모두 환골탈태하여 나라 경영의 대종을 이루었던 것이다.‘- 첫편 <소드방놀이 28쪽>

재용이 뿌듯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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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8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모임에서 혼자서는 읽기 힘든,
그러나 읽어야만(?) 하는 책들을 골랐습니다.
쟁쟁한 책들이 후보가 되었지만 치열한 선정과정속에서 살아남은 책들이구요.
직접 얼굴맞대고 함께 결정한 목록이라 참여자들의 의지가 불타올랐습죠
온라인상에서 서로서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진도체크와 한줄평을 주고 받는 방식이다 보니
힘든 여정이지만 큰 부담은 없네요.

다만 부작용을 조심해야겠군요
점점 사고 싶은 책이 늘어나 약물치료나 감금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왕지름신 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답니다.
(평소 지병인 북쇼퍼홀릭 증상과는 좀 다릅니다)
증상이 완화될 순 있어도 난치병이라 현대의학으로는 뾰족한 수가 없다네요.^^

까짓거 그래도 좋습니다. 또 달려보자구요.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그저 좋아하는 일에 큰 의미를 담지 말기.
북달북달리스트 자체가 목표이긴 하지만,
목적없는 책읽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거창하게 욕심을 부리고 나서 이런 말을 하니
앞뒤가 맞지 않아 좀 부끄럽긴 합니다만, 책읽기전과 책 읽은 후의 내 모습이 별반 달라진거 없는 걸 보면- 아는게 좀 많아진거말고는, 그나마도 잊어버리지만 - 앞으론 뭔가 교양있고 지성적인 나로 포장할려는 심리적 자부심(?)이나 오만따위는 털어버리고 싶네요.
모든 운동의 기본이 몸에 힘을 빼는것처럼
책읽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독서의 깊이가 더해질수록
더더욱 겸손해지는 한해가 될 수 있을까요?
바란다면 단지 그거하나뿐입니다.

알라딘의 소중한 이웃님들과
2018년 <지독한 밤, 북달북달>멤버들을 응원하며,
2월 미션도서 오딧세이아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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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랑 2018-02-03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 묵은 고전들로 1년치 계획이 꽉~차 있으시네요.
북프리쿠키 님, 즐거운 독서모임 되세요 ^^
위 목록에서 제가 읽은 것이라곤 청소년 시절 읽었던 글 뿐이네요. 것도 제대로 기억도 안나는 까마득한 옛날...

북프리쿠키 2018-02-03 14:41   좋아요 1 | URL
아직 명성과 권위에 의지하는 초보 독서인이랍니다.ㅎ
별이랑님은 청소년시절 읽으셨다니 역시 구력이 남다르십니다. 올한해 별이랑님도 좋은 책들 많이 만나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8-02-03 14: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독서모임은 벌써 1년동안 읽을 책을 다 정하고 시작하시나봅니다.
사진을 보니까 11월까지 책은 벌써 준비하셨나봐요.
저 책들 다 읽으시려면 한참 걸릴 것만 같은데요. 그래도 다 읽고 나면 기분 좋을 것 같아요.
북프리쿠키님, 날씨가 춥지만 좋은 주말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8-02-03 18:03   좋아요 1 | URL
원래 하던 모임에서 번외로 만든 거예요..ㅎㅎ
원래 모임(본점이라고 하지요^^)은 한달(토요일)에 한번 읽을 책을 정해서 독서토론을 합니다.
본점이 흥하니 분점이라고 세계고전문학만 토론하는 모임이 있어요 이건 금욜날 저녁에 한달에 한번 있구요.
그 모임들중에서 의기투합해서 리스트를 만든게 바로 북달북달이예요..ㅎㅎㅎㅎ

저 책들 다 읽으면 뿌듯할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8-02-03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3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3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3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3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2-03 15: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년을 풍족하게 지낼 수 있는 푸짐한 진수성찬이군요. 10월, 12월이 고난의 달이네요. 저 같으면 읽다가 지쳤겠어요.. ㅎㅎㅎ

저도 독서모임 활동을 새로 시작하게 되었고, 다양한 분들을 만난 이후로 지식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북프리쿠키 2018-02-03 18:12   좋아요 1 | URL
싸이러스님 독서모임 후기 잘 봤습니다.
대단하던걸요. 특히 페미니즘 관련 모임은 이색적이었습니다.

푸짐한 진수성찬..딱 맞는 말씀입니다 ㅎ 저 목록을 다 읽어낸다고 생각하니
그저 흐뭇한걸요. 저같이 기본이 약하고 한량인 사람에겐 특히나 어느 정도의 압박을 줘야..ㅎㅎ
말씀대로 에릭홉스봄의 3부작이..형극의 가시밭길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토마스만의 요셉과 그형제들은 추천 지분(?)을 갖고 계신 분이 정말 재미있게 넘어갈 것이라고
달콤하게 말씀하셔서..고난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싸이러스님의 독서모임도 응원하구요.
같은 대구라 뜻이 통하면 언젠가는 만나뵐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가장 힘든 ‘경청‘하는 마음자세는 죽을때까지
노력해야 될 듯합니다.

프레이야 2018-02-03 15: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장하려는 오만을 경계하고 더욱 겸손하게 책을 읽어나가겠다는 다짐이 진솔하게 다가옵니다. 놀라운 목록에 우선 응원 드리고 싶구요. 즐거운 부작용 기꺼운 지름신이게도!

북프리쿠키 2018-02-03 18:25   좋아요 1 | URL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에서 배우고, 글을 쓰며 다시 한번 다짐하지만,
종이위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글과는 달리
행동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관습에 따라 살아갑니다.
겸손하게 책을 읽어나가겠다는 다짐 또한 나를 포장할려는 욕심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구요.
늘 생각해오던 것들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옮겼으면 합니다.
진솔하게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유랑인 2018-02-03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줄세운 사진보니 한순간 우리는 신들의 장난에 놀아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되네요 그 여정 함께 가게 되어서 좋습니다.갈때까지 가 보아요 우리 북달북달 화이팅 ㅎㅎ

북프리쿠키 2018-02-03 18:29   좋아요 0 | URL
가봅시다 ㅎㅎ
과연 유랑님과 여러분들이 없었으면 제가 엄두도 못냈겠지요.
한해가 지나 읽은 내용들이 머릿속에 하나도 생각나지 않더라도
읽고, 줄긋고, 책냄새를 맡고, 만지고, 문장들을 맛보던 그 오감들은
죽을때까지 잊혀지지 않겠지요.
사는건 순간순간 과정들의 총체적 합이라고 누군가 그랬듯이 말이죠.ㅎㅎㅎ

꼬마요정 2018-02-03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목록이 후덜덜입니다~ 재밌지만 어려운 책들이라 우와~ 멋집니다. 10월, 12월... 고난의 달이라는 cyrus님 말씀에 공감 한 표~^^

북프리쿠키 2018-02-03 18:32   좋아요 0 | URL
사실 읽고 나서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ㅎㅎㅎ
그래도 함께라니 위로가 되는걸요.
언젠가부터 어려운 책이나 벽돌책에 겁을 덜 집어먹게 된 것 같아요.
읽는 과정은 지난한 싸움이지만,
완독하고 나서의 후련함과 뿌듯함은
딱 그 두려움만큼 되돌려 받는 것 같아요.
에릭홉스봄의 추천 지분은 제것인데..이거 멤버들에게 넘 혹독한 과제를 드리지 않았나 욕먹는건 아닐까 싶어요..물론 그 시련은 제가 가장 클테지만 말입니다 ㅠ

stella.K 2018-02-03 1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요셉과 그 형제들! 이거 만만치 않을 텐데요.
저는 4권까지 읽고 몇년째 휴독 상태입니다.
그야말로 악마의 독서라고나 할까요?ㅋ
그래도 읽으시겠다면 응원합니다!^^

북프리쿠키 2018-02-03 18:34   좋아요 0 | URL
흠흠..북달북달 멤버중에 ‘쌤‘이라는 분이 추천해주셨는데..
정말~~재미있다고 하시던데..뽕치셨군요..ㅎㅎㅎ
악마의 독서...텔라님께서 그렇게 ‘봉인‘중인 책이라면
꽤나 무시무시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거 항의라도 해야되겠습니다. 중고책도 잘 나오지 않아 아직 사지도 못했습니다..ㅎㅎㅎ

stella.K 2018-02-03 19:25   좋아요 1 | URL
ㅎㅎ 하긴 쿠키님 평소 독서 수준 보면 너끈히 읽긴 할 거예요.
그런데 한 독서 하신다는 분들 토마스 만 학을 떼잖아요.ㅋ
기합 뙇 넣고 읽으면 읽긴 읽겠죠.
제가 그책을 읽을 생각을 했던 건 저의 책에도 썼지만
초등학교 3학년 담임 영향도 있고,
성경에서 좋아하는 인물이 요셉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뭐 그런 거죠.
말 나온 김에 저도 올핸 완독을 시도해 봐야겠슴다.^^

북프리쿠키 2018-02-03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텔라님 과찬이십니다.
아직 제 취향도 못찾고..유명한 책 따라읽는 수준입니다.흐..
토마스 만의 <마의산>조차 사놓고 펼치지도 못했는걸요.
텔라님도 이참에 남은 5,6권 마저 읽으심이^^;

참, 텔라님이 쓰신 <네멋대로 읽어라>에
이 책 이야기가 나온다구요..음..생각날때마다 발췌해서 읽은지라
그 부분은 놓친듯..오늘 집에 들어가면 확인을 해봐야겠네요.

Conan 2018-02-04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전 읽는걸 떠나 인간의조건 이외엔 가지고있지도 않습니다.^^

북프리쿠키 2018-02-05 21:01   좋아요 1 | URL
책만 사두고 읽을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언젠가는 읽겠지 하며 욕심만 앞서네요ㅎㅎ

2018-02-04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5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풍부한 사상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에티카>가
‘기하학적‘이라고 불릴 정도의 생소한 서술방식때문에
독자들의 접근을 가로막는다네요.

이 책은 핵심적 논점을 발췌한 발췌본으로
완역을 읽기 위한 입문서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한국어 번역본이 여러권 있지만,
들어가는 말에 소개한 것처럼
라틴어 원본을 번역한 유일한 판본으로는
<에티카>(서광사)가 유일하답니다.

들뢰즈가 스피노자를 철학자들의 예수라고
칭했는데 실제로 스피노자가 자신의 생과 글을 통해
보며준 윤리적 영웅성은 예수의 그것과 비교될 만큼
강력한 내공을 지니고 있다하니
‘윤리학‘이란 뜻으로 명명된 ‘에티카‘에서
스피노자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네요.


신에 대하여

우선 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편견에 만족해하며,
또한 모든 이들이 왜 같은 것(편견)을 그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그 편견의 허구성을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이를 통해 어떻게 선과악, 상과벌, 칭찬과 비난, 질서와 혼란, 미와 추 그리고 이런 종류의 또 다른 것들에 관한 편견들이 유래했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 제1부 신에대하여 <부록>중, 본문 1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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