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에서 혼자서는 읽기 힘든,
그러나 읽어야만(?) 하는 책들을 골랐습니다.
쟁쟁한 책들이 후보가 되었지만 치열한 선정과정속에서 살아남은 책들이구요.
직접 얼굴맞대고 함께 결정한 목록이라 참여자들의 의지가 불타올랐습죠
온라인상에서 서로서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진도체크와 한줄평을 주고 받는 방식이다 보니
힘든 여정이지만 큰 부담은 없네요.
다만 부작용을 조심해야겠군요
점점 사고 싶은 책이 늘어나 약물치료나 감금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왕지름신 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답니다.
(평소 지병인 북쇼퍼홀릭 증상과는 좀 다릅니다)
증상이 완화될 순 있어도 난치병이라 현대의학으로는 뾰족한 수가 없다네요.^^
까짓거 그래도 좋습니다. 또 달려보자구요.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그저 좋아하는 일에 큰 의미를 담지 말기.
북달북달리스트 자체가 목표이긴 하지만,
목적없는 책읽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거창하게 욕심을 부리고 나서 이런 말을 하니
앞뒤가 맞지 않아 좀 부끄럽긴 합니다만, 책읽기전과 책 읽은 후의 내 모습이 별반 달라진거 없는 걸 보면- 아는게 좀 많아진거말고는, 그나마도 잊어버리지만 - 앞으론 뭔가 교양있고 지성적인 나로 포장할려는 심리적 자부심(?)이나 오만따위는 털어버리고 싶네요.
모든 운동의 기본이 몸에 힘을 빼는것처럼
책읽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독서의 깊이가 더해질수록
더더욱 겸손해지는 한해가 될 수 있을까요?
바란다면 단지 그거하나뿐입니다.
알라딘의 소중한 이웃님들과
2018년 <지독한 밤, 북달북달>멤버들을 응원하며,
2월 미션도서 오딧세이아 시작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