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평생성적 프로젝트 1
김강일.김명옥 지음 / 예담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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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에 커다란 위기감을 조성하는 책 제목이 책을 안 보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듯 싶다. 특히 이제 고학년이 될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로서는 점점 더 공부에 신경을 써야 할터이라 더욱이 제목에 눈길이 간다. 하지만 책 제목이 대한민국 엄마들 대다수의 손길을 끌어모으는데 큰 역할을 하긴 했겠지만, 아이들의 인생까지 성적으로 매김하게끔 하는 작금의 교육현실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지라 책을 사면서도 씁쓸한 마음이 들긴 했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려면 부모가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가이드하고 있다.  모두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초등 4학년이 왜 중요한 시기인지에 대해, 2부는 각 과목별 공부법과 노트정리법, 자료찾는 법에 대해, 그리고 3부는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공부저력을 키우는 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특히 2부의 과목별 특성과 공부방법, 노트 정리법등은 부모들이 숙지해 두면 자녀들 학습지도에 매우 유용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기타 엄마가 자녀들의 공부를 위해 노력해야 할 여러가지 내용들을 보면 장병혜 박사의 "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라는 책에서 서술한 내용들과 궁극적으로는 통하는 요소가 많은것 같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문득 성적이 그리 뛰어나지도 않았고(그렇다고 바닥을 기지도 않았지만^^) 개구지기 이를데 없었던 나의 국민학교 동창 녀석들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지금 다들 번듯한 자기일 하면서 예쁜 가정 꾸리고 "한잔 어때?"라는 한 마디에 만사 제쳐놓고 달려오는 친구들도 있고... 그 친구들의 인생을 어떻게 일렬로 죽 세워서 성적을 매길것인지... 어쩐지 난감한 기분이 든다.


많은 분들이 "평생 성적"이라고 못박는 책 제목에 나처럼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또 우리 아이의 인생을 성적으로 매김하고 싶지도 않은것이 솔직한 나의 마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우리 아이들이 내가 신경써주지 않아서 성적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되는것 또한 어쩔수 없는 엄마로서의 도리인것도 같다. 어쨌든 우리 아이들이 사는 이 나라는 성적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에 젖어 있는 터.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로서 노력은 해야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이 책은 갖추어 둘만한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것이다. 단, 이 책에 나온 방법이 만병 통치약은 아닐테니 무조건 아이들에게 들이대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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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빈둥 투닉스 왕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2
미라 로베 지음, 수지 바이겔 그림, 조경수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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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내려오는 빈둥빈둥 가문의 투닉스왕! 그는 333명의 신하를 거느리면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것도 힘들어하는 왕이다. 왕이 유일하게 하는 일이라곤 딱 반시간동안 나라를 다스리는 것....^^ 그런 왕도 딸인 핌피공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너무나도 지극해서 둥근 탑의 맨 꼭대기에 있는 공주의 방에 올라가서 안부인사를 하는것만은 감수했다. 그건 투닉스왕의 하루 일과중 가장 힘든 일이었는데 오로지 공주를 아끼는 마음으로 극복하는 유일한 일이었던 것이다!!

핌피공주는 빈둥빈둥 가문 사람치곤 특이한 성향의 소유자였다. 공주는 호기심이 매우 많아 궁궐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고, 또한 슬기로와서 아빠의 뚱뚱함때문에 신하들이 왕을 무시하는것을 속상해 한다.

 

 

그러던 어느날, 왕은 중병에 걸리고 핌피공주는 지혜로운 양치기 노인의 조언을 받아들여 가우데오라는 소년과 힘을 합쳐 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애쓴다. 과연 핌피공주는 아빠의 병을 어떻게 고칠까?^^


책을 읽다보면 핌피공주의 캐릭터가 요즘의 소녀를 보는 듯해 친근하다는 느낌이 들고, 가족을 사랑하는 공주와 왕의 마음이 참 따뜻하게 다가온다. 적게 먹고 늘 움직여야 건강하다는 메세지를 이런 재미있는 동화속에서 전달 받으니 아빠들에게 슬쩍 들려주면 아내의 잔소리역할을 훌륭하게 해내지 싶다. 아이들도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어른인 나는 읽고 난 후 약간 찔리는 마음이 생기더라는...^^; 매우 유쾌한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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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조네스의 나라에서 북소리 사막까지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1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공나리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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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아이들 책을 고르다가 발견한 책인데, 참 공을 많이 들인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고, 알파벳 A부터 Z까지 글자 순서대로 26개 나라에 대해 6권에 나누어 각 나라의 지형, 동식물, 풍습, 종교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인 프랑수아 플라스는 어릴 때부터 여행과 모험담을 동경했고, 그림책과 지리학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후에 그래픽 미술학교에서 시각 및 시청각 삽화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온갖 상상 속 탐험들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섬세하면서도 아름답고, 투명한 수채화 느낌이 드는 삽화와 고대문명의 기원을 따라가는 듯한 26개나라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책은 이태리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 상(1998) 수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1권 : 아마조네스의 나라에서 북소리 사막까지




A : 아마조네스의 나라 (Pays des Amazones)
B : 쌍둥이 호수가 있는 바일라바이칼 (Pays de Bailabaikal)
C : 바다의 진주 캉다아 만 (Golf de Candaa)
D : 북소리 사막 (Desert des Tambours)

*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2권 : 에스메랄다 산에서 인디고 섬까지


  

E : 에스메랄다 산 (Montagne d'Esmeralda)
F : 얼음나라 (Pays de Frissons)
G : 거인들의 섬 (Ile des Geants)
H : 웅갈릴들의 나라 (Pays des Houngalils)
I  : 인디고 섬 (Ile Indigo)

*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3권 : 비취 나라에서 망드라고르 산맥까지



J : 비취 나라  (Pays de Jade)
K : 코라카르 나라  (Pays de Korakar)
L : 연꽃 나라  (Pays de Lotus)
M : 망드라고르 산맥 (Montagnes de la Mandragore)

*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4권 : 닐랑다르의 두 왕국에서 키눅타 섬까지


 
 

N : 닐랑다르의 두 왕국 (Royaumes de Nilandar)
O : 오르배 섬 (Ile d'Orbae)
P : 바위투성이 사막 (Desert des Pierreux)
Q : 키눅타 섬 (Ile de Quinookta)

*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5권 : 붉은 강 나라에서 현기증 도시까지



R : 붉은 강 나라 (Pays de la Riviere Rouge)
S : 셀바 섬 (Ile de Selva)
T : 동굴 나라  (Pays de Troglodytes)
U : 울타리 사막 (Desert d‘Ultima)
V : 현기증 도시 (Cite du Vertige)

*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6권 : 신기한 왈라와 강에서 지조틀인들의 나라까지


W : 신기한 왈라와 강 (Fleuve Wallawa)
X : 이야기 나라 싱리 (Pays des Xing-li)
Y : 얄레우트인들의 나라 (Pays des Yaleoutes)
Z : 지조틀인들의 나라 (Pays des Zizotles)




각 나라의 지형과 동, 식물, 그리고 사람들의 의복, 풍습, 종교 등에 관한 묘사는 다분히 서사적이어서, 읽다보면 마치 책 속에 들어가 26개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알파벳의 글자 모양을 딴 각 나라의 지도가 이야기의 맨 앞장에 나오는데 글자를 이용한 지형지세를 참 재미있고도 잘 어울리게 그려놓아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나라 이름의 첫 글자가 알파벳의 A부터 Z로 시작되는데 프랑스 단어에서 따온 글자들을 이용한 것이다.


이 책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매우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삽화인 것 같다. 색과 선이 풍기는 분위기는 마치 동양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는 어느 정도 원근을 무시한 구도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중국인가..? 이슬람 국가인가..? 유럽...? 아니 아프리카인가...? 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 정도로 그림 속에 이 지구상의 모든 문물이 뒤섞여 잘 녹아들어 있다. 각 나라의 풍습과 종교는 고대 무속의 요소가 다분해서 나라 나라마다의  탄생 설화를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렇게 알파벳을 따라 26개 나라를 다 돌고 나면 여러분들도 분명히 상상 속 모험과 여행을 즐길 줄 아는 방랑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 옥의 티 1 : 각 나라마다 맨 첫 부분에 해당 글자로 된 지도가 나오는데 책 2권에서 거인들의 섬 지도(G)가 캉다아 만 지도(C)와 똑같은 것으로 나온다.

* 옥의 티 2 : 각 나라의 이름과 그 나라의 주요 특징에 대해 요약한 부분이 책의 앞 부분에 나오는데, 3권에서는 나라이름의 프랑스어 표기가 빠져있다. 그래서 리뷰 작성할 때 코라카르 나라는 발음대로, 연꽃 나라는 Lotus로 추정해서 썼다. 새로 나온 책은 이 부분이 수정되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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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위한 7일
마르크 레비 지음, 박철화 옮김 / 문학세계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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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그것은 바로 신이 몰래 다녀갔다는 증거이다. 

신문의 서평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이 한 줄의 글때문에 책을 사서 읽게 되었는데, 결국 이 책에서 얻은 것은 책의 맨 앞장에 나오는 이 글귀뿐이다.

저자 마르크 레비는 <천국 같은>, <다음 생에>등의 작품으로 프랑스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었다고 소개되는데, 전작들을 읽지 않은 나로서는 <영원을 위한 7일>보다는 더 잘 쓰여진 소설이겠거니 짐작할 따름이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작가에게 설득되지 못한 채 천사와 악마의 사랑이야기를 좇아 왔기때문이다.

이야기는 7일동안 일어나는 천사와 악마의 대결과 사랑에 관한 것이다. 선과 악의 절대 상징인 신과 루시퍼가 인간에 대한 지배권을 걸고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되고, 그들을 대신하여 천사 조피아와 악마 루카스가 지상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루카스와 조피아는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세상을 무너뜨리기 위한 루카스와 이 세상을 지키기 위한 조피아가 그들의 사랑을 이루기 위한 선택 앞에서 약간 마음이 움직이려는 순간, 소설은 나로 하여금 어느 새 해피엔딩을 맞이하라고 권하고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주인공들에게 동화되지 못하게 만드는 몇몇가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첫번째가 페이지 페이지마다 헐리우드 액션 영화를 보는듯한 (그렇지만 아주 긴박감 넘치는것은 아닌...) 장면 묘사였다. 별다른 개연성 없는 폭발 사고, 부두 노동자의 추락, 고급차를 매번 훔쳐타고는 이유없이 버리곤 하는 루카스 등등...

더군다나 신과 사탄의 마지막 대결을 위해 최정예요원들이 이 지상에서 하는 일이라는 게 루카스는 부동산 개발업자와 함께 일하며 부두 노동자들의 파업을 유도하는 것이고, 조피아는 부두 노동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업을 갖고 동시에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라니....저자는 왜 이들의 활동 배경으로 샌프란시스코 80부두를 선택한 것일까?

또한 조피아의 주변 인물들, 즉 친구 마틸다와 하숙집 주인 렌, 감시관 천사 쥘등이 하는 말들도 사건 전개에 어울리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을 번역하신 분도 책의 말미에 이에 대해 언급해 놓았는데, 작가의 위트가 프랑스어의 말놀이에 의해 많이 표현되는데 이 뉘앙스를 살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번역하신 분은 이 책을 즐겁게 읽었고 즐겁게 옮겼다고 하지만 그 즐거움이 읽는 이가 느낄정도까지는 안 되는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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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부모의 자식들
말콤 포브스 / 동연출판사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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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에 그 아들" 혹은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 하는 말은 잘난 부모의 "잘났음"이나 못난 부모의 "못났음"을 자식들이 그대로 물려받았음을 나타내는 말일것이다. 그런데 말콤 포브스(미국의 유명 경제잡지 <포브스>의 창립자)의 저서 "잘난 부모의 자식들"을 들춰보면 이러한 표현이 딱 들어맞는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잘난 부모들은 과학자, 예술가, 시인/소설가, 사상가, 교육자, 백만장자, 영화배우/가수, 정치가, 왕과 교황, 갱등등... 각 분야에서 그 이름을 세상에 널리 떨친 사람들이다. 저자 말콤 포브스는 너무나도 유명한 인물들의 사생활과 함께 그들의 2세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비교, 대조하여 보여줌으로써 부모역할의 중요성을 은근슬쩍 독자들의 마음속에 찔러 넣어 주는듯하다.

자식들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는가에 대한 온갖 종류의 책들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이렇게도 많은가 싶어 한숨이 나올 지경인데 이 책은 그런 부담감이 없어 좋은 책이다. 담담하고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주간지를 보듯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며,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도 없고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교훈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도 없다. 그저 잘난 부모들의 드러난 "잘남"과 이면의 "못남", 그리고 그들의 못난 자식들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재미와 함께 자식 교육을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는 은근한 메시지만 있을 뿐... 아.. 그렇다고 이 책이 온통 못난 2세들 이야기로만 가득차 있다는 오해는 마시길~ 부모못지 않게 훌륭한 2세들도 많이 등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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