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부모의 자식들
말콤 포브스 / 동연출판사 / 1996년 11월
평점 :
품절


 

"그 아버지에 그 아들" 혹은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 하는 말은 잘난 부모의 "잘났음"이나 못난 부모의 "못났음"을 자식들이 그대로 물려받았음을 나타내는 말일것이다. 그런데 말콤 포브스(미국의 유명 경제잡지 <포브스>의 창립자)의 저서 "잘난 부모의 자식들"을 들춰보면 이러한 표현이 딱 들어맞는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잘난 부모들은 과학자, 예술가, 시인/소설가, 사상가, 교육자, 백만장자, 영화배우/가수, 정치가, 왕과 교황, 갱등등... 각 분야에서 그 이름을 세상에 널리 떨친 사람들이다. 저자 말콤 포브스는 너무나도 유명한 인물들의 사생활과 함께 그들의 2세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비교, 대조하여 보여줌으로써 부모역할의 중요성을 은근슬쩍 독자들의 마음속에 찔러 넣어 주는듯하다.

자식들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는가에 대한 온갖 종류의 책들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이렇게도 많은가 싶어 한숨이 나올 지경인데 이 책은 그런 부담감이 없어 좋은 책이다. 담담하고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주간지를 보듯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며,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도 없고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교훈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도 없다. 그저 잘난 부모들의 드러난 "잘남"과 이면의 "못남", 그리고 그들의 못난 자식들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재미와 함께 자식 교육을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는 은근한 메시지만 있을 뿐... 아.. 그렇다고 이 책이 온통 못난 2세들 이야기로만 가득차 있다는 오해는 마시길~ 부모못지 않게 훌륭한 2세들도 많이 등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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