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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의 유령들 -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황여정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평점 :
4부로 구성된 이책은 솔직히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거짓인지 경계를 맹백히 하기 힘든데요
작가의 부모가 둘다 작가분이라는 게다가 아버지가 황석영작가분이라니 역시 작가부모밑에서는
작가가 탄생하기 쉬운것 같네요 1부인 율의 이야기에서 시작되는 이소설은 율과 징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율의 아버지의 죽음뒤 아버지와 어머니의 과거 그리고 징과의 이별을 끝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찰수라는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연출가를 꿈꾸는 그가 탁오수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만나러 가게되는데요 그와중에 1부의 율을 만나게 되고요 3부에 와서는 탁오수의
이야기로 마르크스의 아내의 요양을 위해 알제리로 가는 여행길에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요
거기서 유명한 우화가 언급되는데요 철학자와 뱃사공의 대화
철학자 뱃사공이여. 그대는 역사를 아는가?
뱃사공 모릅니다.
철학자 그렇다면 그대는 인생의 반을 허비했네.그대는 수학공부는 했는가?
뱃사공 아니요
철학자 그렇다면 그대는 인생의 반 이상을 허비했네
그 순간 돌풍이 불어 배가 전복되고 두사람은 물에 빠졌다.
뱃사공이 고함치며 물었다
뱃사공 당신은 수영을 할 줄 아시오?
철학자 아니
뱃사공 그렇다면 당신은 인생 전부를 허비했군요.
예전에 읽은 내용이지만 지금읽어도 참 현실을 풍자하는 우화인데요
그리고 알제리의 유령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박선우라는 남자가 우연히 발견한 알제리의 유령들이라는 책의 이야기 그리고 공산주의자 였던 박선우의 이야기 칠현회라는 박선우와 친구들이 겪은 고초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그려내는데요 그리고 p163"모든 이야기에는 사실과 거짓이 섞여 있네.같은 장소에서 같은 걸 보고 들어도 각자에게 들어보면 다들 다른 이야기를 하지.
이책의 본질을 그려내는 대사인데요 4부에 이르러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이 드러나는데요 어머니와징의 아버지의 과거 그리고 알제리의 유령들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는데요
과연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허구인지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벗어나는 소설 모든 소설이 일종의 허구이지만 이소설의 경우는 그 경계를 명확하게 나누기 힘든데요 책을 읽다 혹시 마르크스가 알제리의 유령들이라는 희곡을 집필하지 않았나 인터넷을 검색하기도 하고 다른분들도 검색했다고 하니 나만 그렇게 아니라는데 안심하기도 하지만 현실의 거짓말같은 사건 사고들을 보고 있다보면 이책의 알제리의 유령들도 혹시 있을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진실보다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사실만 믿는 인간에게 있어 진실의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