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매월 하는 루틴을 그만둘 수 없기에 작년 12월 독보적 히스토리를 정리해본다. 그래야 2022년 결산 페이퍼도 쓸 수 있고.(과연 쓸 수 있을까? ㅋ)


12월도 많이 부진했다. 왠놈의 일이랑 모임이 이렇게 많은지 책을 못읽은 날도 많았다. 음주한 날에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왠만하면 책을 안읽으려고 한다. (그럼에도 책은 일단 가지고 다닌다 ㅋ)


12월에는 11권의 책을 만났다. 얇은 책 5권을 제외하면 그렇게 많이 읽은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보람이 있었다면 잃시찾 11권을 읽었다는 것인데, 이제 <되찾은 시간> 만 남았다. 그동안 나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수 있을지 궁금하다.



12월 가장 좋았던 책 :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그럴일은 없겠지만) 누군가 나에게 헤세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 이 책의 재미와 감동을 따라갈만한 책이 얼마나 있을까? 인생에 대한, 친구에 대한, 사랑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해봤다.

[˝그리고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너나 내가 어떤 직책을 맡게 되든 간에, 또 우리의 형편이 어떻게 되든 간에, 네가 나를 진지하게 불러주고 필요로 하는 그런 순간에 내가 너에게 침묵하지는 않을 거야. 결단코 그런 일은 없을 거야.˝]




12월 가장 충격적인 책 :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미친 노인의 일기>

욕나오는 내용, 정직한 제목. 욕하면서 읽게되는 다니자카 준이치로의 작품들은 정말 매력적이다. 요즘 준이치로의 민음사 쏜살문고 시리즈를 모으고 있다. 표지부터 아우라가 느껴진다.

[˝자네 발바닥을 뜨게 해 줘. 그렇게 해서 이 백당지 색지 위에 주목으로 발바닥 탁본을 뜰 거야.˝ ˝그걸 뭐에 쓰게?˝ ˝그 탁본을 바탕으로 사쓰짱 발을 본뜬 불족석을 만들거야. 내가 죽으면 뼈를 그 돌 아래 묻을 거야. 그게 진정 대왕생이지.˝]



Ps.2023년 첫날을 무슨 책으로 시작할지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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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3-01-01 12: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나르치스~ 를 지와 사랑 이란 제목으로 처음 접했어요 ㅎㅎ 올해도 좋은 책 함께 마니마니 읽어요 새파랑님 *^^*

새파랑 2023-01-01 13:42   좋아요 2 | URL
역시 미니님은 연륜(?)이 있으십니다 ^^ 올해도 잘 부탁 드립니다~!!!

페넬로페 2023-01-01 14: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읽고 글 쓰는것도 좋지만 일이 많고 모임도 많다는 건 새파랑님께서 능력자이시고 인싸라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올해도 독보적 랭킹 상위 유지 사수 기원해요^^

새파랑 2023-01-01 17:15   좋아요 2 | URL
술상무가 더 적합한거 같습니다 ㅋ 올해는 작년보다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얄라알라 2023-01-01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뿌듯하시겠어요. ˝잃시찾˝ 발음은 어렵지만, 뽀대가 확 납니다. 새파랑님은 바쁘신대도 항상 꾸준하셔서 늘 배우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파랑 2023-01-01 17:16   좋아요 1 | URL
뽀대(?)하나 보고 읽는거 같아요 ㅋ 전 잃시찾이 후반부로 갈수록 더 재미있는거 같아요~!! 알라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미미 2023-01-01 15: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쁘신 와중에도 이정도면 꽤 읽으셨네요. 역시 새파랑님!! 가지고 다니면 잠시 틈날때라도 펼쳐볼 수 있어 책에 대한 애정과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구요ㅋ 12월도 수고하셨습니다.^^*

새파랑 2023-01-01 17:17   좋아요 2 | URL
틈새 시장을 공략해서 읽고 있습니다 ㅋ 권수보다는 질이 중요한거 같은데 이게 잘 안되네요 😅
요새 눈병(?)도 나가지고 좀 힘듭니다 ㅜㅜ

독서괭 2023-01-01 1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부진해도 이만큼이나^^ 2022결산 페이퍼 기다릴게요~~

새파랑 2023-01-01 17:17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에게 비할바가 못됩니다~!! 토지괭님 2023년도도 화이팅입니다 ^^

Yeagene 2023-01-01 1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르치스,예전에 지와 사랑으로 읽었어요 ㅎㅎ 당시에도 꽤 오래된 책이었는데 새 번역으로 읽으면 어떨까 궁금합니다.새파랑님 부진하셨다지만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엄지척!♡

새파랑 2023-01-01 17:18   좋아요 2 | URL
지와 사랑 제목도 좋은거 같아요. 전 지 보다는 사랑 입니다 ^^ 1월에는 더 많이 읽고 쓰겠습니다~!!

hnine 2023-01-01 17: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상의 양식은 제가 세번을 읽고도 아직 더 읽어야 할 것 같은,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책이랍니다.
혹시 읽으시고 리뷰 올리시면 바로 달려와 어떻게 읽으셨나 보게 될 것입니다. ^^

새파랑 2023-01-01 18:31   좋아요 2 | URL
<지상의 양식> 전 너무 이해하기 어려워서 리뷰는 못남길거 겉아요 ㅋ 어디 산속에 들어가서 몇일 읽어야 깨닫지 않을까 합니다 😅

bookholic 2023-01-01 22: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의 꾸준함은 국가대표급입니다..^^ 2023년도 파이팅입니다~~

새파랑 2023-01-03 19:40   좋아요 1 | URL
꾸준함은 복홀릭님이 짱이시죠 ㅋ 올해 시작 3일 지났는데 오늘 아직 책을 못펼쳤습니다 ㅜㅜ

coolcat329 2023-01-02 07: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 한 해도 새파랑님의 성실성, 소설사랑은 눈이 부셨습니다.
새해에도 눈부신 한 해가 되시길요.
복 많이 받으세요!

근데 저도 지상의 양식 있는데(동네 주민이 버린 책 주워 옴) 많이 어렵다니 그냥 장식용이 될 거 같습니다.😅

새파랑 2023-01-03 19:41   좋아요 0 | URL
쿨캣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지상의 양식 잘 읽히기는 합니다 ㅋ 읽는게 어렵지는 않던데 또 이해는 다른 문제라서 😅

scott 2023-01-02 2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정도 책 탑을 쌓아 올리신 새파랑님의 성실함을
알라딘은 널리 널리 찬양 해야 합니돵!^^

새파랑 2023-01-03 19:42   좋아요 1 | URL
아 연간 책탑 한번 올려야 하는데 ^^ 저는 찬양보다는 채찍(?) 이 필요합니다 ㅋ

희선 2023-01-02 2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난 십이월에 책 많이 보셨네요 다른 일도 있었는데... 헤르만 헤세 책에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추천하시는군요 예전에 한번 봤지만, 하나도 생각 안 납니다 다시 볼 날 있을지...

새파랑 님 2023년에도 즐겁게 책읽고 글도 쓰시기 바랍니다 건강도 잘 챙기세요


희선

새파랑 2023-01-03 19:43   좋아요 0 | URL
헤세는 사랑입니다 ㅋ 헤세 너무 좋아요. 희선님도 23년에 화이팅 입니다~!!

레삭매냐 2023-01-05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십니다 :>

계묘년에도 부디 열심히
달려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