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
사바하틴 알리 지음, 이난아 옮김 / 학고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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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113

"내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전할 만한 언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기껏 찾아낸 모든 단어와 내가 뱉어내는 모든말이 감정을 빛바래게 만들고 이 행복을 앗아가지 않을까 두려웠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일지라도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이야기는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의 인생을 한권의 책으로 표현하기도 하기도 하며,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들을 결코 무시하거나 속단힌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모두 아름답다.


이름도 낯선 터키 작가 '사바하틴 알리'의 작품인 <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는 이런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 '아름다운 이야기'가 항상 인생의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서 미약하게나마 살아가는 힘이 된다면 그것보다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을까?


<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는 액자식으로 구성된 소설이다. 정확하게 화자인 리심의 이야기가 1/4, 액자속 라이프 에펜디의 이야기가 3/4이지만 두 이야기 모두 대단히 흥미롭다.



1. 라심

화자인 라심은 은행에서 말단직원으로 일하다가 해고된다. 이전까지는 주변사람들과 어울리며 평범하게 지냈지만, 해고된 후에는 이전과 같이 지낼 수 없었다. 소심함과 부끄러움 때문에 점점 주변 사람들을 피하게 되고, 그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마음만 커져갔다. 모두가 나를 불편해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라고 그들이 물으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럭저럭... 가끔 여기저기서 임시직으로 일해"라고 답하고는 서둘러 도망쳤다. 주위에 사람이 절실했지만 그럴수록 그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P.10



어느날 저녁 길을 걷던 중 라심은 학교 동창인 함디를 만나고, 그의 초대로 그의 집에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라심의 해고를 알게된 함디는 그에게 자신이 책임자로 있는 직장에 일자리를 제안한다. 하지만 함디의 태도에서 라심은 그가 나를 진정한 친구로 대하는게 아니라 함부러 대하는 것처럼 느낀다. 나의 좁아진 마음이 문제인 걸까? 하지만 먹고 살아야하기에 다음날 어쩔수 없이 라심을 찾아가고 일과 사무실을 할당 받는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동안 함께 지내던 사람에게 재앙이 닥치고 그들이 난관에 빠진 걸 보면 마치 그런 재앙을 이미 물리친 것 같은 안도감이 들고, 어쩌면 나에게도 닥칠 뻔한 재앙을 그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련한 그들을 동정하고 싶어진다. 함디도 나에게 이런 느낌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P.14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라이프 에펜디를 만난다. 독일어 번역일을 하고 있었던 라이프 에펜디, 그러나 함디를 포함한 사무실 사람들은 그를 무시한다. 그는 다른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주변의 불편한 시선들에 신경쓰지도 않는다. 화내지도 않고, 바라는 것도 없이 오직 자신만의 일을 한다. 흔들림 없는 침묵과 조심성만을 가진 라이프 에펜디.

[주변을 이렇게 잘 꿰뚫고, 상대방의 깊은 내면을 이렇게 예리하고 명료하게 관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에게 화를 내고 흥분할 턱이 있단 말인가? 이런 사람이 옹졸함으로 몸부림치는 누군가의 앞에서 돌처럼 서 있는 것 외에 달리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의 모든 슬픔, 실망, 분노는 눈앞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이해할 수 없고 예기치 않은 부분들에서 비롯된다.] P.30



라심 역시 처음에는 그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를 조금씩 관찰해 나가면서 그가 결코 뒤떨어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의 내면에는 대단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라이프 에펜디는 자주 아파서 결근을 하는데, 라심은 그와 좀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를 좀더 알고 싶어서 그의 집에 일감을 가지고 병문안을 간다. 라심은 라이프 에펜디가 집에서도 회사와 마찬가지로 핍박받고 무시당하면 살고 있는걸 알게된다. 가장임에도 전혀 없는 권위, 하지만 이 모든 걸 인내하며 참고 견디는 모습을 보면서 라심은 그가 집착이 없을 뿐이지 절대 텅빈 사람이 아님을 확신한다. 그런데 왜 저렇게 체념하며 사는걸까? 왜?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세상에서 가장 형편없고 가장 단순해 보이는 사람도 경이로운 내면을 품고 있을 수 있고, 가장 어리석은 사람도 고뇌에 찬 영혼의 소유자일 수 있다. 왜 우리는 이 사실을 직시하지 않고 미적거리며,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라는 듯 사람이라는 피조물을 이해하고 판단 내리는 걸까?] P.57



라이프 에펜디의 병은 점점 심해지고 그는 자신이 오래 못살거라는 걸 알게된다. 그래서 라심에게 자기 사무실에 있는 짐을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라심은 사무실에서 라이프 에펜디가 쓴 노트를 발견하고, 다음날 그에게 노트를 가져다 준다. 노트를 받은 라이프 에펜디는 라심에게 그 노트를 태워달라고 부탁한다.

[아무것도 남기고 싶어하지 않고, 죽음을 향해 외로움조차 함께 끌어안고 가는 이 남자를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마음속에 끝없는 연민과 함께 그의 운명에 대해 한없이 관심이 일었다.] P.70



순간 라심은 그 노트에 흥미가 생겼고, 그에게 단 하루만 자신에게 그 노트를 맡겨달라고 말한다. 그의 인생이 궁금했기에, 그의 인생 소설이 궁금했기에. 삶의 마지막 순간이 얼마 안남은 라이프 에펜디는 노트에 대한 관심도 져버렸던 걸까? 그는 라심에게 노트를 빌려준다. 그리고 이후 라이프 에펜디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2. 라이프 에펜디

그가 남긴 노트는 외롭기만했던 젊은 시절에 그가 사랑했던,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별했던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홀로 간직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거대한 세상에 나처럼 철저하게 외로운 누군가가 또 있을까? 누가 내 얘길 끝까지 들어준단 말인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지난 10년 동안 누구에게 뭔가를 말한 기억이 없다. 부질없이 사람들에게서 도망치고, 부질없이 사람들을 쫓아냈다.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돌아갈 수도 없고 그래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 P.76



어린시절 라이프 에펜디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을 내보이길 꺼려했고, 다른 또래들과 달리 문학을 좋아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수줍은 소년이었다. 당시 재력이 어느정도 있던 아버지는 라이프 에펜디를 독일로 유학을 보낸다. 아버지는 그가 독일에서 비누 제조업을 배워 오길 바랬다.

[조금이라도 나의 내면을 표현했거나 나의 어떤 특성을 드러내는 그림들은 꽁꽁 숨겼으며, 꺼내기가 부끄러웠다. 이런 그림들이 우연히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발가벗겨진 여인처럼 숨이 턱 막히고 새빨갛게 달아올라 도망쳤다.] P.83



하지만 예술적 호기심이 많던 라이프 에펜디는 아버지의 기대 보다는 베를린의 미술관에 그림을 관람하는 걸 즐겼다. 그러던 어느날 그를 강렬하게 끄는 그림 한점을 발견한다. 그 그림은 모피 코트를 입은 어떤 여인의 초상화였다. '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 그는 그 초상화 앞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 강렬함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느낌이었다.


이후 그는 매일 전시회를 가서 그림을 바라본다. 매일 가서 그런지 이제 전시회에 나오는 화가들은 라이프 에펜디를 알아본다. 도대체 어느정도 이길래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걸까?

["그래요, 내가 찾으려는 걸 끝내 못 찾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그게 뭐 어떻단 말인가요?"] P.93



꿈인 걸까? 어느날 거리에서 마주오는 여성에게 눈길이 멈췄다. 그 여성은 그가 그토록 동경하던 그림속의 여인 '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 였던 것이다. 그는 그 짧은 순간 그녀의 미소를 보게 된다. 그녀는 나를 아는걸까? 아니면 나의 착각인가? 그렇게 첫 만남은 찰나에 끝나버린다.

[어릴 때부터 내게 찾아든 행복을 낭비하는 게 두려웠고, 나중을 위해 행복을 아껴두고 싶어했다. 그래서 기회를 놓친적도 많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걸 탐내고 욕심부리면 그나마 찾아온 행운도 겁먹고 도망치지 않을까 싶어 항상 망설이곤 했다.] P.127



하지만 그녀를 이대로 보낼 수 없었던 그는 그녀를 마주쳤던 그 곳으로 간다. 그리고 또한번 거짓말처럼 그녀를 본다. 그리고 그녀가 술집으로 들어간걸 알게 된다. 술집? 그는 따라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녀를 본다. 노래가 끝난 후 그녀는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나에게 인사를 한다. 나를 알고 있었던 거다. 착각이 아니었다. 이건 꿈이 아니었다.

["난 이런 사람이에요! 이상한 여자예요. 나와 친구로 지낼 거라면 여러 가지에 익숙해져야 할 거예요. 변덕이 심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할 때도 있어요…. 미리 일러두는데, 친구들은 그래, 나 때문에 불안하고 짜증난다고요."] P.141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그런데 그녀는 그와 만나자마자 그에게 친구로 지내자고 선을 긋고, 나에게 뭔가를 바라는 순간 모든게 끝날거라고, 어떤것도 요구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라이프 에펜디에겐 그녀의 요구는 중요한게 아니었다. 그는 그녀와 이렇게 가까워진 것 만으로도 꿈속을 걷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존재조차 몰랐던 사람을 어느 날 갑자기 갈망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지만 항상 이렇지 않은가? 사람은 무언가를 발견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것이 필요했다는 걸 알게된다. 나 역시 그때까지 내 삶이 공허하고 아무 쓸모없어 보이던 이유가 바로 그녀가 내 삶에 들어오지 않았었기 때문이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P.151



두 사람은 이후 자주 만났고 점점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리아가 더 가까워 지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 거기까지였다. 그래도 라이프 에펜디는 좋았다. 어떻게든 헤어지지 않는게, 그녀와 함께 있는게 그의 목표었으니까...그런데 이 울적한 기분은 왜그런걸까?

[현기증이 났다. 그녀에 대해 마지막 판단을 내리는 일은 결코 없으면 좋겠고, 내가 어떤 판단을 내리든 정확하지 않을 거라고 직감했다. 오직 한 가지 욕심뿐이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녀 가까이에 있는 것, 그녀와 헤어지지 않는 것…. 다른 건 상관없었다…. 난 어느 누구에게도 그가 주려는 것보다 더 많은 걸 달라고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울적했다.] P.175



하지만 결국 마리아 역시 상처받기 싫어서, 사람을 믿을수 없어서 그랬던 것일 뿐, 결국 라이프 에펜디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와 함께 밤을 보낸다. 그리고 둘의 사랑은 깊어만 간다. 라이프 에펜디는 혹시나 그 하룻밤이 지나면 이 사랑의 환상이 깨질까봐 두려워 했지만, 실제로 그럴 위기도 겪지만 두 사라의 사이는 깨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애뜻해진다.

["내가 기대하는 사랑은 완전히 다른 거야. 모든 논리 밖에 있어서 설명할 수 없고 본질을 알 수 없는 것이지.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과 그 사람을 온 영혼과 몸으로, 모든 것을 바쳐 원하는 건 다른 거잖아? 사랑은 온 영혼과 온 몸으로 모든 걸 다 바쳐 강렬히 원하는 거야. 저항할수없는 욕망!"] P.191



그런데 새로운 상황이 전개된다. 라이프 에펜디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고, 그는 어쩔수 없이터키로 떠나야만 했다. 두 사람은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사랑을 유지하기로, 그리고 다시 재회하기로 약속한다. 처음에는 편지를 주고 받는다. 하지만 서서히 그 횟수가 줄어들더니 어느순간 연락이 끊긴다. 그녀는 나를 잊은걸까? 멀리있는 사랑은 그렇게 유지되는게 어려웠던걸까?

[어떤 여자가 모든 것을 줬다고 여기는 순간 사실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음을 깨닫는 것,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까마득하게 멀리 있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P.219



모든걸 걸었던, 모든것 이었던 사랑이 끝난 후 그는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냥 그렇게 살면서 그냥 그렇게 결혼하고 평범하게 산다. 그러면서도 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후회와 후회를 한다. 그렇게 10년이 흐른다. 그리고 다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이 노트를 쓰게 된다. '모피를 입은 마돈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나의 시간은 마리아 푸데르와 만나기 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때처럼 공허하고 무의미한 나날이 되풀이됐다. 하나 다른 점은 여기에 지독한 고통이 덧씌워졌다는 것뿐이다. 과거의 내가 삶이 별거 아니라는 무지에 갇혀 있었다면, 지금의 나는 다르게 사는 길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고통에 사로잡힌 것, 이것이 달라진 점이었다. 나는 더 이상 세상과 교감할 수 없었다. 이제 세상 어떤 기쁨도 나의 것이 될 수 없었다.] P.266







쓰다보니 줄거리가 너무 길어졌다.... 어떻게 보면 뻔하고 흔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특별하게 읽혔다. 이는 아마 '사바하틴 알리'의 필력 때문일 것이다. 사랑을 느끼고 한걸음씩 다가가는 사람의 마음을 이토록 섬세하게 쓸 수 있는 작가가 과연 얼마나 될까? 인간의 외로움과 오해, 그리고 체념을 이토록 공감있게 써내려간 작품이 얼마나 있을까?

[세속적인 행복이든 물질적인 재산이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하지만 놓쳐버린 기회들은 뇌리에서 절대 떠나지 않고 불쑥불쑥 떠올라 쓰라리게 마음을 헤집는다. 어쩌면 우리가 놓지 못하는 건 떠나간 기회가 아니라 '이렇게 되지 않을 수 있었는데!'라고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대는 미련일 것이다.] P.273




라심의 이야기는 실패했다고 여겨지는 사람이라도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연민에 대한 것이었다면, 라이프 에펜디의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사랑과 그 후에 찾아오는 회한에 대한 것이었다. 분명 후자의 이야기가 이 책의 핵심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이야기 모두 좋았다. 두 이야기 모두 내 경험담 처럼 느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의 시작은 순간에서 비롯되지만 사랑의 끝은 오해에서 끝나는게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서로가 서로의 모든 환경과 생각을 알 수 있다면 사랑이란 안끝날수도 있는걸까? 잘 모르겠다. 답은 없다. 그래서 시대가 아무리 흐르더라도 어떤 곳에서라도 이런 사랑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 같다. 답을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를 이렇게 계속 쓸 필요는 없을 테니까.


Ps. 올해 내가 읽은 최고의 책 중 하나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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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9-19 18: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오 새파랑님 올해의 책이 될 거라니! 줄거리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잘 기억해둬야겠습니다^^

새파랑 2022-09-19 20:04   좋아요 4 | URL
책이 그냥 술술 읽힙니다. 독서괭님이 읽으시기에는 좀 뻔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저는 이런 뻔하면서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책이 좋더라구요 ^^

mini74 2022-09-19 1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새파랑님 리뷰도 넘 멋지고 거기다 올해 최고의 책 중 하나일거라니 ㅎㅎㅎ 읽으시오 하시는거 맞지요 ㅎㅎ 저 새파랑님따라 마틴책 사서 읽고있습니다 ㅎㅎ 새파랑님 필력도 👍특히 사랑의 시작은 ~ 이 문단 넘 좋습니다 *^^*

새파랑 2022-09-19 20:09   좋아요 2 | URL
저에겐 ‘최고‘가 꼭 하나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어서...😅
요책도 좋은데 마틴 에덴도 만만치 않습니다 ㅋ 마틴 에덴도 나름 충격적이었습니다~!!
제가 사랑이야기를 좋아해서 ^^

건수하 2022-09-19 18: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내용을 자세히 쓰는 걸 좀 꺼리는 편인데 (귀찮아서-라는 이유도 약간 있습니다 ㅎㅎ)
새파랑님의 리뷰를 보면 어떤 책에 관심을 갖게하고 싶다면 좀더 자세히 쓰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궁금하고 읽어보고 싶네요 ^^

새파랑 2022-09-19 20:11   좋아요 3 | URL
저렇게 자세히(?) 썼지만 중요한 결말 부분은 안썼습니다 ㅋ 저도 줄거리보다는 감상을 많이 쓰고 싶은데 그게 더 어렵더라구요 😅 궁금하시다니 뿌듯합니다~!!

coolcat329 2022-09-19 19: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에펜디의 이야기가 소설 속에 있는 액자소설이군요. 사랑 이야기랑 안 친하지만 저도 읽고 싶어 졌어요. 제목만 보고 좀 야한 소설일 거라 생각했는데 사랑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감성적인 작품이었군요. 찜합니다!

새파랑 2022-09-19 20:12   좋아요 3 | URL
야한 소설은 저 책 제목이랑 비슷한 <모피를 입은 비너스>라고 있습니다 ㅋ 극과극의 작품입니다 ㅎㅎ 전 작년에 읽고 별 세개 줬습니다 ㅋㅋ

페넬로페 2022-09-19 19: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바하틴 알리‘
터키 작가이군요.
아름다운 이야기이고 새파랑님께서 좋다고 하시니 저도 급관심 갑니다.
우리 인생을 돌아볼 때 누구나 아름다운 이야기 한 두편쯤은 있을것 같은데 그것들이 서로 비슷하면서도 특별한 것 같기도 하고요^^

새파랑 2022-09-19 20:14   좋아요 3 | URL
터키작가지만 전혀 낯설지 않았습니다. 해설을 보니까 터키에서는 이 책이 국민 소설이라고 하더라구요. 페넬로페님은 이 책 무조건 좋아하실거란 생각이 듭니다 ^^ 페넬로페님의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청아 2022-09-19 1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말씀 넘 좋은데요?!! 이렇게 소설 한 편을 읽으면서도
세대를 관통하는 질문에 닿는 새파랑님의 진지함이
소설 천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저도 꼭 읽어볼래요!!*^^*

새파랑 2022-09-19 20:16   좋아요 2 | URL
소설천재는...미미님 아니신가요? ^^ 저는 그냥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일반독자입니다 ㅋ 마지막 문장은 다시보니 뭔가 어색하고 리뷰랑도 안맞는 문장 같아요 😅

레삭매냐 2022-09-19 19: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록을 뒤져 보니 3년 전에
읽은 책인데 기억이...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지네요.

새파랑 2022-09-19 20:18   좋아요 3 | URL
역시 레삭매냐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다시 한번 읽으셔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ㅋ 책 제목이랑 표지가 좀 달랐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그럼 더 인기가 많았을텐데 ㅎㅎ

잠자냥 2022-09-19 2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별 다섯을 줬던 작품입니다. 뻔한 이야기인데도 참 심금을 울리던… ㅎㅎ 새파랑 님도 별 다섯을 주시니 기분 좋네요.

새파랑 2022-09-19 22:12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별 다섯이면 확실히 좋은 작품이 맞네요~!! 뻔하지만 뻔하지 않게 느껴져서 너무 좋더라구요~!!

바람돌이 2022-09-19 2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모든 이야기는 다 뻔하지 않을까요? 그 뻔함을 특별함으로 만드는게 바로 작가와 일반인을 가르는..... 관심없던 책도 읽어보고싶게 만드는 새파랑님도 특별한 분이에요. ^^

새파랑 2022-09-19 22:14   좋아요 2 | URL
간혹가다 정말 뻔하지 않은 이야기도 있긴 하더라구요 ㅋ 역시 작가는 다른게 맞습니다. 결말이 대락 예측됨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다락방 2022-09-20 0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올해 읽은 최고의 책중 하나라니. 저도 읽어봐애겠어요. 물론,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엣헴-

새파랑 2022-09-20 08:22   좋아요 1 | URL
이작가님 집은 혹시 서점이신가요? ^^ 없는 책은 없고 두권있는 책은 있는? ㅎㅎ

다락방 2022-09-20 11: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9-20 23: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바하틴 알리 체크!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자석에 철가루 붙듯이 책들이 붙어오는군요
ㅋㅋ

새파랑 2022-09-21 07:26   좋아요 1 | URL
북플 오랜만에 들어오면 정신없습니다 ㅋ 저도 그렇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