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몰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조지 오웰"이 말하는 동물은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Animal)을 말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스탈린" 치하의 소련의 '공산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쓴 것이 분명한 <동물농장>의 핵심 동물은 '돼지'이다. 머리는 좋으나 일은 하지 않고, 시키기만 하며 정치공작을 하는 '돼지'는 당시 러시아(소련)의 정치가들에 비유된다.
'동물농장'의 7계명을 창시한 "메이저 영감" 돼지는 "레닌"이고, "메이저 영감"의 뜻을 받아 그의 이상주의 사상을 실현하려는 "스노볼" 돼지는 "트로츠키"이며, 정치공작으로 "스노볼"을 정치공작으로 쫓아내고 공포정치와 숙청을 일삼는 "나폴레옹" 돼지는 "스탈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작은 거창했다. 아무것도 생산하지도 않으면서 동물들을 착취하는 인간들을 몰아내고 동물들이 주인이 되는 동물들의 유토피아인 '동물농장'을 만들고 싶었던 동물들은 그들이 지켜야 할 7계명을 만든다.
1. 두발로 걷는 자는 누구나 적이다.
2. 네 발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누구나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돼지들이 동물농장을 이끌게 되면서 초반의 순수한 목적은 점점 퇴색되고, 돼지들간의 권력 다툼에서 결국 영악한 "나폴레옹"이 "스노볼"을 쫓아내면서 부터 '동물농장'은 점점 본래의 의미를 잃어간다. "나폴레옹"과 그 돼지의 측근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동물농장'을 좌지우지 하고, 수많은 정치공작을 일삼으며, 숙청과 유언비어를 통해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든다.
[여하튼 동물들은 잘사는 것 같지 않은데(물론 돼지들과 개들은 빼고) 농장은 더 부유해진 것 같았다. 어쩌면 돼지들과 개들의 숫자가 불어난 것도 그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P.137
결국 동물들이 정한 7계명은 모두 사라지거나 수정되고, 단 한개의 계명만 남게된다. 마지막에는 돼지가 사람인지, 사람이 돼지인지 알 수없는 상황까지 연출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P.142
[창밖의 동물들은 돼지를 한번 보고 인간을 한번 보고, 인간을 한번 보고 돼지를 한번 보고, 번갈아 자꾸만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미 어느 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돼지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P.149
모든 동물이 평등할 수 있는 세상은 그저 헛된 망상인 걸까?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이 쓰여진 시기가 1944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그의 냉철한 분석과 정확한 예측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이번이 <동물 농장>을 세번째 읽는건데, 읽을떄마다 대단하다는 감탄을 하게 된다. "조지 오웰"은 천재다.
ps.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20권 중 Midnight 세트 10권은 완독했고, Noon 세트도 5권을 읽어서 이제 5권이 남았다. 잘하면 올해 완독할 수 있겠다. 남은 책들이 다 기존에 읽은 책이어서(다섯개의 오렌지 씨앗 제외) 손이 잘 안가지만 목표를 가지고 읽어야 겠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 : 15권
MIDNIGHT(10권) : 도둑맞은 편지, 죽은 사람들, 비겟덩어리, 이방인, 변신, 6호 병동,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인간실격,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타임머신
NOON(5권) : 노인과 바다, 행복한 왕자, 토니오 크뢰거, 푸른십자가, 동물 농장
남은 책들 : 5권
NOON(5권) : 어린왕자, 벨킨이야기, 자기만의 방, 백야,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