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11기 신간평가단 활동이 벌써 끝이라니 너무나 아쉽습니다.

특히 이번 11기 때는 경제경영/자기계발 파트장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다른 기수 때보다 더욱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실하게 참여해주신 경제경영/자기계발 파트 멤버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12기에도 함께 활동하시는 분들은 계속 잘 부탁드리고,

아쉽게도 11기 활동이 마지막이신 분들은 서재를 통해 계속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평가단을 이끌고 계신 알라딘 담당자 님도 정말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그럼 슬슬 본론으로...

 

 

 

- 11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베스트5

 

 

 

 

 

 

 

 

 

선정된 책들 모두 애착이 가지만 그 중에 굳이 골라야 한다면...

 

1.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2. 콰이어트 
3.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4. 대통령과 루이비통
5. 중산층이라는 착각

이렇게 다섯 권을 고르겠습니다.

 

 

- 내맘대로 베스트5중에 단 한권만을 고른다면?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빈곤층이 접하는 선택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잘 분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관심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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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존 전략 - 10년을 전망하는 한국 기업의 선택
이지평 지음 / 와이즈베리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어느 강의에서 인도 사람 10퍼센트만 공략해도 1억 시장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천원짜리 칫솔을 중국 사람 한 명 한테 하나씩만 팔아도 1조 3천억원을 벌 수 있다는 말도 있듯이, 시장 인구가 크면 클수록 경제 수준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10년을 전망하는 한국 기업의 선택 - 볼륨 존 전략]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50억 중산층 소비시장을 뜻하는 이른바 '볼륨 존'의 의미와 세계 유명 기업들의 전략 및 이들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을 종합적으로 다룬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이지평은 일본에서 태어나 호세이 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온 일본 출신의 일본경제 전문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일본경제에 정통한 저자가 쓴 책 답게 일본정부 및 일본기업의 전략과 사례가 풍부하게 나와있다는 점이다.

 

볼륨 존이라는 용어 자체가 2009년 일본의 통상백서에 제시된 말인 데다가, 소니와 파나소닉 등 유수의 전자 업체를 비롯하여 시세이도, 맨담, 세븐일레븐, 아지노모토 등 제조업, 유통업체를 가리지 않고 현재 많은 일본의 대기업들이 볼륨 존 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점에 착안하여 한국의 기업들도 일본을 따라 볼륨 존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을 주장한다.

 

볼륨 존 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보통 일본산 제품 하면 장인 정신이 배인 고급스런 제품 내지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최신 제품이 떠오르는데, 볼륨 존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서는 이런 고급 제품이나 최신 제품보다도 볼륨 존 시장의 주 소비층인 중산층의 경제 수준에 맞는 저가 제품, 소량 제품을 새롭게 개발한 점이 눈에 띈다.

 

가령 유명 화장품 기업인 시세이도와 맨담은 볼륨 존 시장의 중산층들이 구입할 수 있는 중저가 브랜드를 개발하고, 화장 기술이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은 점에 착안하여 집집마다 방문하여 판매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의 시세이도 매장은 주로 백화점에 있고 고급스런 이미지로 어필하고 있는 점과는 대조된다. 또한 유통 업체인 세븐 일레븐은 중국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현지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모든 매장이 기업의 일방적인 지시에 따라야 했던 관행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이런 볼륨 존 시장의 성장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정부와 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뿐 아니라 앞으로의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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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번던스 - 혁신과 번영의 새로운 문명을 기록한 미래 예측 보고서
피터 다이어맨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어쩌다 한 번 손빨래를 할 때마다 새삼 세탁기의 위대함(!)을 느낀다. 그 많은 빨래를 단시간 내에 빨고 헹구고 짜고, 어떤 제품은 말리기까지 해주니 얼마나 대단한가. 특히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는 손빨래 하기가 너무너무 힘들다. 그러니 옛날 여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층층시하 대가족에, 옷이 귀해 옷 한 벌이 얼마나 더러웠을 것이며, 세탁기는 커녕 비누도 없이 개울가에서 방망이질 해가며 빨래했을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그런 점에서 여성을 진정 자유롭게 한 것은 참정권도 아니요, 페미니즘도 아닌 이런 기술의 진보가 아닌가 싶다.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오븐렌지 등등 수많은 기술이 개발되면서 여성들은 가혹한 집안일에서 벗어나 자기계발도 하고 사회참여도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  기차, 자동차, 비행기가 생기면서 남성들도 생활 반경이 넓어졌고, 새로운 산업이 속속 생기면서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인류를 전보다 잘 살게 된 건 그 어떤 정치가, 사상가의 덕도 크지만, 기술자, 발명가의 공도 만만치 않게 크다.

 

[어번던스] 를 읽으면서 기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책의 저자 피터 다이어맨디스는 인류 발전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이바지한 사람들을 후원하는 엑스프라이즈 재단 회장 겸 CEO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들을 물리칠 수 있는 다양한 낙관론을 제시한다. 대표적인 비관론으로 영국의 경제학자 맬서스가 제창한 인구론을 들 수 있는데, 그의 예상과 달리 인구의 증가만큼 식량은 증산되었고, 21세기 현재 인류는 멸망하지 않았다. 이러한 식으로 인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계속 마련 된다면 비관론 내지는 인류 멸망에 대한 수많은 예측들을 뒤엎을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가령 기술이 매우 발달하여 이제는 더 이상 창의나 혁신이 발휘될 구석이 없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셀프족과 DIY족, 프로슈머 등 생산자의 역할을 겸하는 새로운 소비 집단의 등장은 전에 없던 발견과 발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대 80을 넘어 1대 99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리라는 예측과 달리, 거대한 재산으로 자산 재단을 만든 빌 게이츠와 오미디야르(이베이 창업자) 같은 테크노 자선가들의 출현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의 극빈국에 인터넷, 소액금융, 무선통신기술 같은 기술이 보급되면서 새로운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 부분은 앞서 읽은 이지평의 '볼륨 존 전략'의 내용과도 유사하다.)

 

앞으로 어떤 기술이 발달하여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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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라는 착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중산층이라는 착각 - 대한민국 양극화 쇼크에 관한 불편한 보고서
조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신간평가단 11기 마지막 달 도서가 원래는 두 권 선정되어야 하는데 사정상 한 권 밖에 선정되지 않아 내심 아쉬웠다. 그런데 한 권 받은 이 책이 두 권 못지 않은 임팩트를 가진 책이라서 괜히 섭섭했다 싶고, 좋은 책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 뿌듯했다.

 

경제학 수업에서 소득 분배에 관한 내용을 배울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 중 하나가 존 롤스의 '무지의 베일'이라는 개념이었다. 롤스는 알려져 있다시피 [정의론]이라는 저서를 남긴 학자인데, 이 책에서 그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태어나게 될지 모른다는 '무지의 베일'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 개념에 따르면 사람은 부잣집에서 태어날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날지, 건강하게 태어날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게 될지 등을 스스로 정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제도적으로 기회의 평등이 보장될 수 있게 기초적인 사회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는 이 개념에 대해 처음 배웠을 때 경제학에 '무지의 베일'이라는 - 문학적인 표현을 쓴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시대에 이런 급진적인 생각을 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내세에는 재벌 2세로 태어날지, 섬마을 아낙으로 태어날지, 아니면 개미로 태어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든 행복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니! 불교 철학도 느껴지고...) 

 

[중산층이라는 착각]을 읽으면서 '무지의 베일' 개념을 떠올렸다. 이 책의 저자 조준현은 중국 인민대학 초청교수를 역임한 뒤 현재 부산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이자 참사회경제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인 경제학자이다. 현재 여러 매체를 통해 양극화와 중산층 문제를 분석하는 칼럼을 기고하고 계신 분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산층'이라는 개념은 이제 허구라고 주장한다. 중간, 평균이라는 개념이 허구라는 지적은 이미 여러 경제학자들이 주장해왔지만, 중산층 개념이 허구인 이유는 사회가 양극화되고 있는 탓이 크다. 부자는 계속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해질 수 밖에 없는 사회 구조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은 나는 아직 중산층이라고, 가난은 개인의 책임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부의 대물림이 고착화될수록 안 그래도 팍팍한 경제 상황은 더욱 팍팍해질텐데 말이다.

 

하우스푸어, 워킹푸어 같은 용어도 그나마 집이 있고,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토지 소유자 가운데 1%인 상위 50만 명이 전체 개인소유 토지의 5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P.107) 강남 3구에 사는 사람들 40%가 전체 주택의 40%를 보유하고 있다. 그들의 자녀는 '그들의 자녀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산으로, 상속으로 부모의 토지와 부동산을 물려받게 된다. 월급 타고 저축해서 집 한 채, 땅 한 뙈기 가져보는 것이 소원인 보통사람들과는 출발선이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는 생각도 착각이다. 같은 1등이라도 하루에 두 세 시간 밖에 못 자고 공부한 1등과 학교 수업만 충실히 받고 놀 것 다 놀고 1등한 아이는 다르다. 1인당 국민 소득이 2만불을 넘고 세계 십 몇 위권의 경제 대국이라는 통계만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인 건 맞지만, 부자들의 생활수준은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가들과 별로 다르지 않겠지만, 빈곤층을 보면, 빈촌을 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개발도상국 수준이다. 집이 없어도 열심히 돈을 모으면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면 부동산 문제로 입씨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실업자가, 아르바이트생이, 비정규직이 행복한 사회라면 굳이 모든 직종을 정규직화할 필요도 없고 실업 문제를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결과에 치중하는 사회풍조는 과정을 놓쳤고, 애먼 사람들만 고생을 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책에 답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 생각엔 결국 정치가 답인 것 같다. 부자든 빈자든 투표장에서 주어지는 표수는 똑같다. 나만의 힘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도 환상이지만, 아예 바꿀 수 없다는 것도 착각이다.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가? 시장이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기업은 애초부터 돈 없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복지 문제와도 무관하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런 것들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기업이 바뀌길 기대하지 말고 정부를 잘 감시하는 것도 국민이 할 일이다. 마침 선거철이다. 착각은 버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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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 -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100가지 방법
에이미 스펜서 지음, 박상은 옮김 / 예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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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낙관주의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매사에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사람만큼 꼴불견도 없다. 나는 '노 긍정' 노홍철만큼 긍정적인 성격은 못 되어도 남에게 불쾌함을 줄만큼 부정적인 성격은 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일부러 더 웃고, 아주 작은 장점이라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 의 저자 에이미 스펜서도 비슷한 성격이 아닐까 싶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인간관계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인 그녀의 삶은 매력적인 외모, 괜찮은 이력과 달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잇달은 유산과 예전 남자친구와의 이별이 아니었을까 싶다. 저자는 남편과의 결혼 후 줄곧 아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했지만 두번째 임신은 7주 만에, 세번째 임신은 10주 만에 유산이 되었다. (p.137) 이미 모니터로 태아의 자그마한 심장이 콩콩 뛰는 것까지 본 그녀가 유산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지 같은 여자로서 상상이 된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어머니가 되고 싶은지,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지 깨달았다. 불임인 여성들에 비하면 자신은 얼마나 행운아인지 감사하기로 했다. 그녀는 지금도 아이를 가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예전 남자친구와의 이별 사건 역시 비참했다. 예전 남자친구와 그녀 커플은 그녀의 동생 커플과도 종종 더블 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3년이 지나고 슬슬 결혼 얘기가 나올 무렵 남자친구는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 당신 동생이 여자 친구를 데리고 식장에 나타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나는 동성애를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 데다 당신 동생 커플 때문에 중요한 날을 망치고 싶지는 않으니까."(p.116) 저자는 남자친구의 이 발언으로 그가 얼마나 자기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인지 알 수 있었고, 그 날 바로 헤어졌다. 만약 그런 사건을 겪지 않고 그 남자와 그대로 결혼했다면 어떤 더 큰 비극이 있었을까. 저자는 이 사건을 통해 상대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다. 또한 자신에게 동생이,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도 알게 되었다.

 

여느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저자의 경험이 절절히 녹아있어서 조언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았고, 조언들도 '기운이 샘솟는 핑크색 운동화를 신어라' 라든지, '페이스북 사진에 현혹되지 말아라' 등 당장 실행하기 쉽고 현실에 가까운 내용이라서 좋았다.

2012년 한 해가 가기 전에 내 삶의 모습을 바꾸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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