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 -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100가지 방법
에이미 스펜서 지음, 박상은 옮김 / 예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근거 없는 낙관주의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매사에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사람만큼 꼴불견도 없다. 나는 '노 긍정' 노홍철만큼 긍정적인 성격은 못 되어도 남에게 불쾌함을 줄만큼 부정적인 성격은 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일부러 더 웃고, 아주 작은 장점이라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 의 저자 에이미 스펜서도 비슷한 성격이 아닐까 싶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인간관계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인 그녀의 삶은 매력적인 외모, 괜찮은 이력과 달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잇달은 유산과 예전 남자친구와의 이별이 아니었을까 싶다. 저자는 남편과의 결혼 후 줄곧 아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했지만 두번째 임신은 7주 만에, 세번째 임신은 10주 만에 유산이 되었다. (p.137) 이미 모니터로 태아의 자그마한 심장이 콩콩 뛰는 것까지 본 그녀가 유산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지 같은 여자로서 상상이 된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어머니가 되고 싶은지,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지 깨달았다. 불임인 여성들에 비하면 자신은 얼마나 행운아인지 감사하기로 했다. 그녀는 지금도 아이를 가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예전 남자친구와의 이별 사건 역시 비참했다. 예전 남자친구와 그녀 커플은 그녀의 동생 커플과도 종종 더블 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3년이 지나고 슬슬 결혼 얘기가 나올 무렵 남자친구는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 당신 동생이 여자 친구를 데리고 식장에 나타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나는 동성애를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 데다 당신 동생 커플 때문에 중요한 날을 망치고 싶지는 않으니까."(p.116) 저자는 남자친구의 이 발언으로 그가 얼마나 자기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인지 알 수 있었고, 그 날 바로 헤어졌다. 만약 그런 사건을 겪지 않고 그 남자와 그대로 결혼했다면 어떤 더 큰 비극이 있었을까. 저자는 이 사건을 통해 상대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다. 또한 자신에게 동생이,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도 알게 되었다.

 

여느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저자의 경험이 절절히 녹아있어서 조언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았고, 조언들도 '기운이 샘솟는 핑크색 운동화를 신어라' 라든지, '페이스북 사진에 현혹되지 말아라' 등 당장 실행하기 쉽고 현실에 가까운 내용이라서 좋았다.

2012년 한 해가 가기 전에 내 삶의 모습을 바꾸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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